소설리스트

MLB를 꿈꾸다-403화 (403/436)

406회

----------------------------------------2015년 메이저리그그렇게 한참을 고민고민하던 그는 결국 담배를 꺼내 입에 물었다. 라이터를 켠 그는 담배에 불을 붙였다. 담배연기를 내뱉으며 한참동안 고민에 빠진 그는 여전히 갈팡질팡 하는 모습이었다. 연거푸 담배를 2개피나 피운 그는 이내 결심을 굳힌듯한 표정을 지으며 입에 물고 있던 담배를 껐다.

"상대가 정석으로 나온다면 우리도 맞받아칩시다! 어차피 상대는 우리의 홈에 와서 싸워야하는 상황! 상대가 강공이면 우리도 강하게 붙어봅시다!"

"네! 단장님!"

드디어 결심을 굳힌 앤드류 프리드먼 단장의 말에 돈 매팅리 감독은 미소를 지었다. 그제서야 만족스런 말이 나오자 돈 매팅리 감독은 신난 표정을 지었다.

"근데 커쇼의 컨디션은 어떻습니까?"

"포스트 시즌을 앞두고 구단에서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습니다. 현재 코치진들이나 커쇼 본인역시도 이번 포스트 시즌에서 최고의 성적을 내고싶은지 스스로 자기 몸을 잘 관리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컨디션은 그다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듣던중 반가운 소리군요. 근데 문제는 타자들이 해결해줘야 하는데… 타자들은 어떻습니까?"

아무리 야구가 투수놀음이라고 해도 결국엔 점수가 나야지 이길수 있는게 야구였다. 특히 포스트 시즌에는 타자들의 역할도 무척이나 중요했기에 타자들의 컨디션을 물어보는 앤드류 단장이었다.

"타격은 저뿐만 아니라 코치진들 모두 붙어서 컨디션을 올리고 있습니다. 어차피 1차전은 1점차 승부로 예상하고 있기에 작전야구를 구사할 생각입니다."

"그렇겠죠. 투수전이면 1점차 승부가 생각보다 많으니..."

"워싱턴의 썬의 약점을 공략하기란 쉽지가 않을겁니다. 차라리 내야야수진들을 흔들수 있는 방법이나 점수를 짜내는 방법으로 경기를 운영할까 합니다.

생각보다 준비를 많이 한 돈 매팅리 감독의 말에 앤드류 프리드먼 단장은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점수를 짜낸다라... 후우... 하기사 워싱턴의 썬이 정말로 강하기는 하니... 근데 이게 정말로 인간의 성적이기는 합니까?"

선호의 이번 시즌 성적을 보자 앤드류 단장은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을수밖에 없었다. 24승 1패... ERA 1.04... 이게 과연 사람의 성적인지 진심으로 의심스러운 그였다.

"이 세상에 완벽한 투수는 없습니다. 썬이 아무리 강해도 결국엔 투수이고 사람입니다. 정규리그때에 상대팀이 알아서 포기한것도 있지만 포스트 시즌은 아닙니다."

"하긴... 썬이 올라오면 상대팀이 알아서 그냥 포기한것도 있기는 있었지요."

"솔직히 썬의 성적이 대단한건 부인할수 없습니다. 저도 그건 인정하니깐요. 하지만 썬의 성적이 이렇게나 좋은건 상대팀이 알아서 꼬리를 만것도 있습니다."

"허나 그의 구위는 진짜이지 않은가?"

"그의 실력까지는 무시하지 않습니다만 포스트 시즌에는 리그때와는 달리 운영할 생각입니다."

돈 매팅리 감독의 말에 앤드류 단장도 고개를 끄덕였다. 돈 매팅리 감독은 선호의 성적은 인정하지만 거품이 있다는 시각으로 그를 쳐다보았다. 아무래도 그에 대단한 실력때문에 상대팀이 알아서 포기한것도 있었기 때문이었다.

"알겠습니다. 근데 상대팀에 대한 전력분석은 어떻습니까?"

"일단 상대팀에서는 이런 오더로 나오지않을까 예상합니다."

돈 매팅리 감독이 예상한 워싱턴의 예상 오더를 본 앤드류 단장은 조용히 워싱턴의 예상 오더를 읽어보았다. 꼼꼼하게 읽어보단 앤드류 단장은 마지막 9번타자를 보자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썬이 9번으로 내려가는군요."

"아무래도 포스트 시즌은 정규리그처럼 운영하기는 쉽지않을겁니다. 썬의 타격센스가 대단하다고는 해도 투수보직인 이상 체력안배도 신경을 써야하니깐요."

"그렇겠죠. 포스트 시즌엔 체력이 떨어질수밖에 없으니..."

돈 매팅리 감독의 말에 앤드류 단장은 고개를 끄덕였다. 포스트 시즌은 정규리그때와는 차원이 달랐다. 돈 매팅리감독의 오더를 꼼꼼히 읽어보던 앤드류 단장은 오더를 책상위에 두었다.

"다저스가 월드시리즈에 우승한 해가 언제인지 아십니까?"

"1988년이 마지막이었던걸로 알고 있습니다."

"하아… 우리가 우승하고 벌써 27년이나 지났습니다. 그때 태어난 아이가 자랐다면 이제는 27살이 되었을거구요. 길고 길었습니다. 지구우승? 리그우승? 수없이 해봤습니다. 이제 남은건 월드시리즈… 그거밖에 없습니다!"

"저도 그 우승반지를 가지고 싶습니다! 단장님!"

앤드류 단장의 말에 돈 매팅리 감독역시 같은 심정인듯했다. 뉴욕양키스에서 캡틴까지 했던 그였지만 우승반지가 없는 사람은 양키스 캡틴중엔 그가 유일했다.

"이번엔 꼭 가져봅시다! 팬들은 너무 목이 말라있습니다. 월드시리즈 우승에 말입니다. 이번엔 반드시 해봅시다!"

"꼭 가져오도록 하겠습니다."

앤드류 단장의 말에 돈 매팅리 감독역시 우승에 목이 마른듯 그의 눈에는 불꽃이 일렁거렸다. 그렇게 디비전 시리즈를 앞두고 양팀은 물러설수없는 입장이었다.

"으흠..."

데이빗 존슨 감독은 선수들이 훈련하는 장면을 지켜보고 있었다. 선수들은 이번 디비전 시리즈에서 다저스가 올라온것을 알고는 구슬땀을 흘리며 훈련을 하고 있었다.

"흠… 유넬 에스코바와 이안 데스몬드는 여전히 자기몫을 못하는구만..."

자기몫을 해줘야하는 두사람이 여전히 삽질을 하자 데이빗 존슨 감독은 머리가 아플수밖에 없었다. 특히 이안 데스몬드는 올해 최악의 성적을 보이고 있어 감독과 프런트들의 속을 까맣게 태우고 있었다.

"타순부터 고민을 해야겠구만..."

데이빗 존슨 감독은 디비전 시리즈의 타순부터 고민하기 시작했다. 지금 확실하게 믿을수있는 타자가 그리 많이 없기때문에 더 고민할수밖에 없었다.

"음… 1번은 추진수, 2번은 트레이 터너, 3번 브라이스 하퍼, 4번 라이언 짐머맨, 5번엔 월슨 라모스… 흐음..."

1번부터 5번까지는 문제없이 작성했던 데이빗 존슨 감독이었지만 6번타자를 작성하려고 하자 순간 고민이 들었다.

"으흠… 원래 여기가 이안 데스몬드인데… 후우…"

이안 데스몬드를 작성하던 데이빗 존슨 감독은 그의 이름을 지우고는 제이슨 워스를 집어넣었다. 그리고는 다시 타선을 한참동안 짜던 데이빗 존슨 감독은 한숨을 내쉬면서 디비전 시리즈의 경기를 고민중이었다.

"썬을 9번에 넣기는 해야하는데…"

선호가 타격연습을 하는 모습을 보던 데이빗 존슨 감독은 아쉽다는 표정을 지을수밖에 없었다. 모든 공을 가볍게 담장밖으로 날려버렸기 때문이었다.

"저 타격을 보면 상위타선에 집어넣어야하기는 해야합니다만…"

데이빗 존슨 감독 옆에 있던 릭 엑스타인 타격코치는 선호의 타격연습을 지켜보면서 아쉽다는 표정을 지었다. 투수만 아니었다면 아마 최고의 타자였을지도 모를 선호의 재능에 그는 입맛만 다실뿐이었다.

"나도 아깝다는건 알지만 어쩔수 있나… 저 친구가 최고의 에이스인데…"

타자를 키우는것도 시간이 오래걸리지만 쓸만한 투수를 구하는건 더 쉽지 않다는것을 감안하면 릭 엑스타인 타격코치는 안타까운 표정만 지을뿐이었다.

그때였다. 선호가 친 공이 또 다시 담장밖으로 넘겨버리자 데이빗 존슨 감독은 다시 고민에 빠질수밖에 없었다. 맥스 슈어저의 공을 편안하게 날려버리는 선호의 모습에 마운드에 서 있던 그는 절규할수밖에 없었다.

"추진수도 그렇고 너도 그렇고… 도대체 한국인들은 나한테 왜이래!!!! 난 한 번만이라도 행보카고 시픙데!!! 왜 나는 행보칼수가 업서!!!!"

"니는 그래가꼬 디비전 시리즈에는 못 올라가겠다… 마! 그래갔고 월드시리즈에 가겠나? 다시 함 던지봐라!!!"

선호의 옆에 있던 추진수는 혀를 차면서 타석에 들어섰다. 추진수가 올라오자 맥스 슈어저는 다시 공을 힘차게 던졌다. 그러나 맥스 슈어저의 천적인 추진수는 여전히 그에게는 강했다.

"홀리 쉣! 어떻게 내 공을 치는거야?"

"니 아직도 그 약점 못 고칬나? 마! 그래가꼬 월드 가겠나? 함 더 던지봐라!!!"

"오케이! 이 공에 내 혼을 실어 넣겠어!!!!"

만화를 많이 본건지는 알수 없지만 또다시 불타오르기 시작한 맥스 슈어저였다. 그러나 그런 혼이 실린 맥스 슈어저의 공을 가볍게 안타로 만드는 추진수였다.

"야! 이 자슥아!!!! 니 그렇게 공 던질래? 그렇게 밋밋하게 공 던지지 말라꼬 했잖아!!"

"아놔! 도대체 어떻게 해야지 잘 되는거야!!!!"

최근들어 톰과 제리의 관계가 된 추진수와 맥스 슈어저의 모습에 선호는 혀를 차면서 어느새 구경을 하기 시작했다. 그때 옆에 있던 애덤 라로쉬가 슬그머니 다가오더니 선호의 옆에 앉았다.

"저 두 사람은 여전하구만… 여전해…"

"아! 애덤…"

"썬… 이번에 다저스랑 붙는거 자신있어?"

"자신이야 늘 있죠… 이번에 커쇼가 올라온다고 해서 기대가 많이 되거든요."

=============================※ = ※[작품후기]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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