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3회
----------------------------------------2015년 메이저리그"내일을 위해서 오늘은 여기까지 하는거네… 우리는 건강한 자네와 오래오래 보고싶다네..."
"후우… 그래도 포스트 시즌을 이대로 포기하는건 좀 아깝지 않습니까?"
샌디 앨더슨 단장의 말에 맷 하비는 볼멘소리를 하였다. 그러나 샌디 앨더슨 단장도 한숨을 내쉬어야했다.
"우리라고 이런 결정을 내리는게 쉬운줄 아는가? 워싱턴도 우리와 같은 상황이 있었는데 그들은 포스트 시즌을 포기했었네… 그때 워싱턴의 성적은 포스트 시즌에 충분히 올라갈수 있었네… 그런데도 그들은 한선호와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의 이닝제한을 칼같이 지켰고 그 다음해 그들은 월드시리즈에서 우승을 했었지… 팬들은 현재를 보지만 우리는 미래를 봐야하네..."
"..."
워싱턴의 한선호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의 이닝제한을 언급하는 샌디 앨더슨의 말에 맷 하비도 말문이 막히고 말았다. 맷 하비가 말문이 막히자 샌디 앨더슨은 기세를 잡았다는 표정을 지으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그의 어깨를 잡았다.
"자네는 우리 메츠의 에이스라네… 자네를 한해쓰고 버릴 생각은 1도 없다네… 그리고 지금 우리도 워싱턴처럼 좋은 선수들이 많이 있네… 자네도 있고 노아 신더가드, 그리고 제이크 디그롬까지… 우리 메츠도 워싱턴 못지않은 투수진을 갖추고 있다네… 자네는 그 투수진에서 가장 코어인 선수네!"
샌디 앨더슨 단장의 말에 맷 하비은 주먹을 움켜쥐고는 붉게 상기된 표정을 지을수 밖에 없었다. 설마 자신을 이렇게까지 좋게 평가할줄은 꿈에도 몰랐던 그였다.
"그럼! 내년을 부탁하네! 올해는 자네의 가능성을 봤다면 내년엔 자네를 빡빡하게 굴릴거니 각오하게나!"
"하하하핫! 얼마든지 굴려주십시요! 단장님!"
샌디 앨더슨 단장의 말에 맷 하비는 껄껄 웃으면서 만족스런 표정을 지었다. 맷 하비의 모습에 샌디 앨더슨 단장은 속으로 쓴웃음을 지었다.
(선수하나 관리하기 드럽게도 힘들구만… 젠장할…)
"그럼 가보겠습니다. 단장님!"
"그래! 가보게나! 나는 일이 있어서…"
악수를 하던 맷 하비가 만족스런 표정을 지으면서 나가자 샌디 앨더슨 단장은 한숨을 내쉬면서 의자에 몸을 기댔다.
"후우… 겨우겨우 달랬구만… 후…"
샌디 앨더슨 단장은 한숨을 내쉬면서 현재 성적표를 살펴보고 있었다.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워싱턴밑에는 뉴욕 메츠가 있었다. 뉴욕 메츠와 워싱턴과는 2게임반차… 얼마든지 뒤집을수 있지만 그게 쉽지가 않았다.
쫓아갈만하면 도망가는 워싱턴과의 숨바꼭질 놀이에 뉴욕 메츠의 팬들은 매일매일이 희망고문을 하는 상황이었다. 이를 견디다못한 뉴욕 메츠의 팬들은 맷 하비의 출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그러나 애초에 달릴 생각이 없었던 샌디 앨더슨 단장은 이를 듣지도 않았다
"일단 노아 신더가드와 제이크 디그롬에게 포스트 시즌을 경험해보는것도 좋겠지?"
뉴욕 메츠도 사실 워싱턴 못지않은 투수진을 갖추고는 있었다. 그러나 워싱턴에 비하면 아직도 조금은 부족했다. 특히 제이크 디그롬과 노아 신더가드에게는 조금 시간이 필요했다.
"일단 워싱턴이 올라오는건 확정이겠고… 으흠… 이번에 보강할 선수가…"
내년 시즌을 준비하던 그는 내년에 FA로 올라올 선수들과 마이너리그에서 올라올 선수들을 찾아보고 있었다. 그리고 요즘 유행중인 극동아시아쪽의 선수들의 정보들도 찾고 있었다.
그리고 시간이 흐르고 흘러 9월 15일 워싱턴 내셔널스는 필생의 숙적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었다. 이날 경기에는 워싱턴 내셔널스의 모든 팬들이 야구장에 찾아왔다.
"후우… 빌어먹을… 왜 이럴때 우리랑 붙는거야…"
필리스의 선발투수인 데이비드 뷰캐넌은 이마에서 흘러내려오는 땀을 닦으면서 4회를 맞이하고 있었다. 정말로 만나고 싶지 않은… 만나기 싫은 상대인 타자가 타석에 서자 데이비드 뷰캐넌은 숨이 턱 막하기 시작했다.
"한선호… 후우… 빌어먹을…"
워싱턴의 2번타자이자 자신이 공언한 홈런 30개까지 딱 하나만 남은 상황… 오늘 선호에게 홈런을 맞으면 자신이 그 마지막 피날레가 될수도 있다는 사실에 데비이드 뷰캐넌은 한숨을 내쉬면서 포수인 카를로스 루이스와 사인을 주고받았다.
(거를까?)
카를로스 루이스는 데이비드 뷰캐넌이 30개의 홈런의 희생양이 되는건 원치 않았는지 데이비드 뷰캐넌에게 볼넷으로 1루에 보내자는 사인을 보냈다.
그러나 카를로스 루이스의 사인에 그는 고개를 저었다. 선호를 거르는것도 당장은 좋은 방법일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걸렸던 투수들이 어떻게 되는지를 두 눈 똑똑히 본 그였다.
(아니야… 거르는건 더 최악일수도 있어… 저 녀석이 달리기라도 하면 더 최악이야...)
도루가 그렇게 많은건 아니지만 거르면 달릴수 있다는 모습을 많이 보여준 선호였다. 그의 도루에 매디슨 범가너가 영혼까지 탈곡이 되는것을 티비로 본 그였다.
(어차피 맞을거… 걸렀다가 멘탈이 나가는것보다는 처라리 한대 시원하게 맞는게 더 좋을지도 몰라! 홈런이 안되면 좋은거고...)
걸렀다가 도루로 멘탈이 박살나는것보다 홈런을 맞아서 멘탈이 살짝 흔들리는게 더 좋을지도 모른다는 판단을 내렸다.
(어차피 나는 더 이상 여기 있을수 없어… 이렇게 된거 내 공을 던지자!)
지난해 최고의 성적을 보냈다면 올해 성적은 정말 최악의 성적이었다. 자신이 뭐를 던질까 고민을 하던 찰나…
우우우우우우!!!!!
필리스의 팬들인 필리건의 야유가 시작되자 데이비드 뷰캐넌은 다시 위축될수밖에 없었다. 그들의 야유소리에 어떻게든 멘탈을 잡아보려고 했지만 이미 위축되어버린 그는 제대로 된 공을 던질수가 없었다.
따악!!! 그리고 그 결과는 가장 최악의 형태로 나타나고 말았다. 데이비드 뷰캐넌은 자신이 던지 바깥쪽 포심 패스트볼이 실투가 되어버렸다. 그리고 그 공을 놓치지 않은 한선호는 그대로 담장밖으로 넘겨버렸다.
"우와아아아아아!!!!! 30!!!!"
선호가 30홈런을 기록하자 워싱턴 내셔널스의 전광판에서는 숫자 30이란 글자와 함께 선호가 시즌시작전 팬들과의 약속을 지켰다는 영상이 나왔다.
"썬! 축하해!"
"이 자슥이!!! 드디어 해냈네!"
"네! 해냈습니다!!!"
다음 타자인 브라이스 하퍼의 축하인사를 시작으로 부상에서 돌아온 추진수가 반가운 표정으로 선호를 맞이하자 워싱턴의 수많은 선수들이 선호의 30홈런을 축하해주고 있었다.
"수고했네! 자네 홈런볼은 내가 꼭 수소문을 해서 받아오도록 하겠네!"
"감사합니다. 감독님~"
선호의 말에 데이빗 존슨 감독은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지구 우승까지는 오늘 이 경기가 끝이었다. 구단에서는 오늘 경기를 반드시 잡아주기를 내심 기대하고 있었다. 이미 구단에서도 어마어마한 맥주를 준비한 상황…
"자자! 다들 오늘 경기는 반드시 잡자! 클럽하우스안에 맥주 봤지?"
"네!!!"
"오늘 내 사비로 한국치킨 요리사까지 미리 초빙을 해놓았어! 오늘 경기 반드시 잡자!"
"네!!!!"
클럽하우스의 리더인 라이언 짐머맨의 말에 선수들 모두 눈에서 이글이글거리는 눈빛으로 집중을 하기 시작했다. 오늘 경기를 반드시 잡아서 시원하게 맥주를 마시겠다는 의지를 보였는데 특히 추진수와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오정환의 의지가 대단했다.
"맥주! 맥주!!!"
"오늘 반드시 마시겠어!!! 저 맥주를 오늘 한짝을 마시겠다고!!"
"나는 치맥을!"
선호때문에 한동안 술을 마시지 못한 세사람의 의지는 정말로 대단하기 그지없었다. 그러나 다른 선수들도 맥주를 마시고 싶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리고 그 의지가 전해진것일까? 다음 타석에 선 브라이스 하퍼가 시원하게 백투백홈런을 기록하였다. 그러자 마운드에 서 있던 데이비드 뷰캐넌은 그대로 주저앉고 말았다.
우우우우우우!!! 브라이스 하퍼가 홈런을 치자 필리건들은 야유를 보냈다. 아까 선호에게는 차마 야유를 보내지 못한 그들이었다(필리건들조차 선호는 야유보내기가 무서웠다).
"저 망할 인간들 입좀 어떻게 할수 없나?"
데이비드 뷰캐넌이 마운드에 주저 앉아있는 모습에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감독대행인 피트 맥카닌은 한숨을 내쉬어야했다. 라인 샌드버그 감독대행인 그는 관중석의 야유소리에 짜증이 날수밖에 없었다.
"후우... 라인 샌드버그 감독이 왜 그만뒀는지 알것 같구만..."
피트 맥카닌 감독은 왜 라인 샌드버그 감독이 시즌중반에 그만뒀는지 알것 같았다.
"스트라이크! 게임 셋!!!!"
"이야아아아아아!!! 우승이다! 우승!!!!!"
오정환의 마지막 공이 스트라이크로 판정되며 경기가 끝나자 워싱턴 내셔널스의 덕아웃의 모든 선수들은 달려나오기 시작했다. 지난해에 이어서 올해도 지구우승을 달성한 워싱턴 내셔널스였다.
=============================※ = ※[작품후기]오늘은 여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