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MLB를 꿈꾸다-393화 (393/436)

396회

----------------------------------------2015년 메이저리그"썬에게 사인을 보내게나… 도루는 하지 말라고…"

"알겠습니다."

데이빗 존슨 감독은 선호가 혹시나 도루라도 해서 귀한 몸이 다치는건 두고볼수는 없었다. 현재 워싱턴이 1위 성적을 유지하는것도 사실은 선호덕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데이빗 존슨 감독의 말에 초조해 하고 있던 매카시 투수코치는 화색을 띠며 재빨리 사인신호를 보내려고 준비를 하였다.

"어? 도, 도루를??"

그때였다. 도루를 하지 말라는 사인을 보내려고 하던 그때 선호가 갑자기 2루로 도루를 시도했다. 매디슨 범가너의 공을 받은 버스터 포지는 재빨리 2루에 공을 던졌지만 선호는 이미 2루에 도착한 후였다.

"우리가 한발 늦었구만…"

선호가 2루에 도착하자 덕아웃의 모든 코칭스테프들은 한숨을 내쉬었다. 설마 선호가 먼저 도루를 할거라고는 예상못했기 때문이었다.

"위험하게 도루라니… 다치면 어쩔려고..."

선호의 도루에 매카시 투수코치는 걱정스런 표정으로 선호를 바라보았다. 과거와 달리 현재의 도루의 가치는 세이버 매트릭스의 도입으로 무척이나 낮아진 상태였다.

특히 부상을 당할 확률이 크다보니 왠만한 상황이 아니면 도루를 하려고 하지 않는편이 컸다(머리나 손이 다칠수도 있기 때문이었다).

"이미 도루를 성공했으니 그냥 내버려둬야겠구만… 스코어링 포지션이니..."

도루를 하지말라고는 사인을 보내려고 했던 코칭스테프들은 다들 허탈한 표정을 지었다. 자신들보다 한박자 빠르게 선호가 움직일거라고는 예상을 못했기 때문이었다.

"하퍼가 안타하나만 치면 점수가 나겠구만..."

큰거 한방이면 바로 득점을 낼수있는 상황이 되자 데이빗 존슨 감독은 그냥 선호를 내버려두기로 하였다. 어차피 2루에 도루를 성공한 상황에서 굳이 또 도루를 하지는 않을거라고 예상했다.

"쉣!! 젠장할..."

한푄 선호의 도루성공에 매디슨 범가너는 짜증스런 표정을 감추지못했다. 견제구만 5개를 던졌는데도 도루를 막지못한것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미 선호는 2루에 있는 상황… 타석에 있는 3번타진 브라이스 하퍼와의 볼카운트를 보자 그는 고민에 빠지기 시작했다.

"2-2라… 승부를 해야하는 상황이기는한데..."

2스트라이크에 2볼….상황으로만 보면 지금은 승부수를 걸어야하는 상황이었다. 투구판을 밟으며 무슨 공을 던질지 고민하던 매디슨 범가너였다. 조심히 2루를 한번 보던 그는 리드폭을 크게 가지는 선호를 보자 잠시 고민에 빠졌다.

(한번 견제를 할까? 아니야… 어차피 도루를 했는데 또 하지는 않겠지...)

이미 도루를 한번 한 선호가 굳이 3루에 도루를 하지않을거라고 예상한 범가너였다. 여기서 한방 맞으면 바로 점수를 내줄수도 있는 상황… 매디슨 범가너는 타석에 서있는 하퍼와의 승부에 집중을 하였다. 올해 역대급 활약을 하고 있는 선호때문에 가려져서 그렇지 현재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가장 방망이가 뜨거운 브라이스 하퍼 역시 커리이하이를 찍고있는 상황… 매디슨 범가너는 1회부터 위기를 맞이하고 있었다.

(후우… 진정하자… 진정...)

타석에 선 브라이스 하퍼를 보자 매디슨 범가너는 숨을 크게 들이마시며 흔들리는 멘탈을 잡았다. 자신은 샌프란시스코의 에이스였다. 자신이 흔들리면 팀이 흔들린다! 자신의 마음을 진정시킨 그는 브라이스 하퍼를 상대로 공을 던지기 시작했다.

"아! 저, 저!"

그때였다. 매디슨 범가너는 공을 던지던 도중 갑자기 뒤에서 달리는 소리가 들렸다. 앗차하는 표정을 지으면서도 자신이 던지는 공을 받은 포수 버스터 포지가 재빨리 3루에 공을 던지기 시작했다.

(제발! 제발!!!)

매디슨 범가너는 제발 제발을 외치면서 3루를 쳐다보았다. 3루에 재빨리 공을 던진 버스터 포지… 그리고 공을 잡은 맷 더피는 재빨리 선호에게 태그를 하였다. 그리고 잠시후 심판은 판정을 내렸다.

"세잎!!"

3루심의 세이브 판정에 매디슨 범가너는 그대로 멘탈이 바사삭 부서지기 시작했다. 설마 3루까지 도루를 할거라고는 전혀 예상못했기 때문이었다.

"그래! 컴온! 그거야!!!"

"예쓰!!! 이게 야구지!! 와우!"

선호의 3루 도루 성공에 관중석의 팬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아무리 세이버 매트릭스가 야구의 대세라고 해도 올드스쿨의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여전히 많았다. 선호의 몸을 사리지않는 허슬플레이에 워싱턴의 팬들뿐만 아니라 샌프란시스코의 팬들도 선호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대단하네… 설마 도루를 할줄이야..."

"요즘 저렇게 도루하는 선수들도 잘 없는데 말이야… 이거 사람을 흥분시키는 아는구만..."

"그렇게 말이야..."

"곱상해서 곱게 자란 도련님인줄 알았는데 이거 상남자구만!"

특히 나이있으신 야구팬들은 선호의 모습에서 과거의 야구가 보였다. 현재에 비하면 조금은 촌스럽고 투박하지만… 그래도 사람의 피를 끓어오르게 하는 과거야구를 추억하는 올드팬들은 선호의 허슬 플레이에 아낌없이 찬사를 보냈다.

"저저! 하아… 썬! 저 친구 왜 저러지… 후우…"

"오늘 혼자서 북치고 장구치고 다하는구만..."

선호의 3루 도루 성공에 코칭스테프들 이하 데이빗 존슨 감독까지 머리가 아픈지 다들 이마를 부여잡기 시작했다. 그들은 설마 선호가 3루까지 도루를 할줄은 예상못했기 때문이었다.

"후우… 저 친구 요즘 왜 저러는지 원…"

"아마도 덕아웃의 분위기를 살릴려고 하는것 같구만…"

"덕아웃의 분위기요? 아..."

데이빗 존슨 감독의 말에 옆에 있던 매카시 투수코치는 처음엔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지만 이내 아… 하는 표정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부상선수들이 무척 많지 않은가… 상황도 상황이고… 이럴때 뭔가 활력소가 될만한 일들이 나야지 선수들도 힘을 내지 않겠나…"

데이빗 존슨 감독의 말에 코칭 스테프들 모두 꿀먹은 벙어리가 되었다. 코칭 스테프들의 모습에 데이빗 존슨 감독은 한숨을 크게 내쉬었다.

"아마 본인도 느끼고 있을걸세… 현재 팀 분위기가 좋지 못한걸… 에이스라는 부담감도 있으니 어떻게든 처진 분위기를 올리고 싶었을지도 모르지~"

데이빗 존슨 감독의 말대로 덕아웃의 선수들의 분위기는 다들 자신감을 찾은듯한 표정들이었다. 특히 부상복귀후 성적이 많이 내려가있는 라이언 짐머맨은 선호의 모습에 박수를 치면서 환호성을 보냈다.

"썬! 잘했어! 다들 홈에 들어오면 환영인사들 준비하라고~"

클럽하우스의 리더인 라이언 짐머맨의 말에 선수들은 다들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선수들의 표정에는 다들 자신감이 넘치고 있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코칭 스테프들은 왜 선호가 저런 허슬 플레이를 하는지 조금은 이해가 가는듯한 표정들이었다.

"너무 무리하는게 아닌지 모르겠구만… 일단 홈에 들어오면 도루는 하지 말라고 전하게나…"

"그렇게 말해두겠습니다. 감독님~"

데이빗 존슨 감독의 말에 매카시 투수코치는 고개를 끄덕였다. 의자에 앉아있던 데이빗 존슨 감독은 선호의 모습을 지켜보며 다음 작전을 어떻게 구사할까 고민하는 동안 상대팀인 샌프란시스코의 브루스 보치 감독은 못마땅한 표정을 지을수밖에 없었다.

"감독님… 왜 비디오 판독을 하지 않으신겁니까?"

"1회부터 말인가? 지금 판독하기는 너무 일러…"

코칭 스테프의 말에 브루스 보치 감독은 고개를 저었다. 사실 그도 비디오 판독을 해볼까 하는 생각을 했지만 이제 1회에 사용하기는 조금 아깝다는 생각에서 비디오 판독 요구를 했던 맷 더피의 제안을 거절한것이었다.

"그래도…"

"아직 시간을 많네… 겨우 1회인데 초조할 필요는 없네… 일단 범가너를 진정시키게나…"

"알겠습니다."

브루스 보치 감독의 말에 투수코치는 재빨리 사인을 보냈다. 그러자 브루스 보치는 재빨리 마운드에 올라갔다. 마운드에 올라간 흔들리는 매디슨 범가너를 진정시켰다.

"괜찮아?"

"후우… 괜찮아요."

"일단 진정하고… 어차피 오늘 경기가 쉽지 않을거라고는 생각했잖아?"

"네…"

"진정하고 한대맞아도 어차피 1점이야… 1점따윈 얼마든지 낼수 있으니깐 걱정말고!"

버스터 포지의 말에 매지슨 범가너는 많이 진정된듯 고개를 끄덕였다. 진정된 매디슨 범가너의 모습에 버스터포지는 포수석으로 돌아갔다. 포수석에 들어간 그는 매디슨 범가너에게 사인을 보냈다.

사인을 받은 매디슨 범가너는 풀카운트 접전의 상황이 되자 오히려 집중이 되는 그였다. 손끝에 힘을 준 그는 자신의 필살기를 꺼냈다.

따악! 브라이스 하퍼는 공을 치고는 아! 하는 표정을 지었다. 멀리멀리 외야로 날아가는 공… 잠시후 중견수인 그레고르 블랑코가 글러브로 잡고는 홈으로 공을 송구하였다.

그러나 베이스를 밟고 있던 선호가 재빨리 홈으로 달려왔다. 여유있게 홈 베이스를 밟은 선호는 4번타자인 유넬 에스코바에게 하이파이브를 하였다. 그리고는 희생타를 친 브라이스 하퍼와 함께 덕아웃으로 들어왔다.=============================※ = ※[작품후기]날씨가 따뜻해지고 있네요. 날씨가 따뜻해지면 야구를 기다립니다. 엘지야! 제발 올해는 우승한번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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