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MLB를 꿈꾸다-381화 (381/436)

384회

----------------------------------------2015년 메이저리그바로 일본의 오타니 쇼헤이때문이었다. 일본의 투타에서 맹활약을 하는 그의 대한 메이저구단들의 관심은 뜨거울 주목을 받을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그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는 이가 또 있으니… 바로 오타니의 주목을 받고있는 선호였다.

"대, 대단하다. 가볍게 던지는것 같은데 150이 넘다니..."

오타니는 가볍게 던지는데도 150을 가볍게 넘는 공을 던지는 선호의 모습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일본에서 천재라는 평가를 받는 그였지만 메이저리그의 선수들을 보자 이건 다른 세상이었다.

"오타니! 너도 지금 선호가 던지는 공을 잘 보고 배워라… 만약에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생각이라면 일본에서 배웠던 공은 여기선 버려! 메이저리그 타자들은 일본타자들과는 수준이 달라! 투수들 역시 공의 구속이나 움직임도 다르다고! 알겠어?"

"네! 선배님!"

다르빗슈 유의 말에 오타니는 큰 소리의 그의 말에 대답했다. 오타니의 모습에 다르빗슈는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아무래도 같은 팀 출신인 오타니가 반가운 다르빗슈였다(두 사람 모두 닛혼햄 파이터즈 출신).

"근데 투타겸업하는거 쉽지 않을건데 괜찮겠어?"

"그래서 저도 조금은 고민입니다. 하지만 한선호 선수를 보니 저도 할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그, 그래… 잘 해봐…"

(아니야!!! 따라하지마!!!)

오타니의 말을 들은 다르빗슈 유는 속으로 절대 따라하지말라는 절규를 외쳤다. 그러나 저어기~서 배팅볼을 가볍게 홈런을 만드는 선호의 모습을 보자 다시금 불타오르는 오타니를 보자 다르빗슈 유는 그를 말릴수가 없었다.

"저렇게 가볍게 치는데도 공이 다 넘어가네…"

"저게 투수이면서도 홈런을 두자리수 이상 치게 만든 타격폼이지… 가장 이상적인 타격폼이라고 할만큼 교과서적인 타격폼으로 유명하지!"

오타니의 말에 이번에 같이 온 일본의 다른 타자들역시 진지한 자세로 선호의 타격폼을 지켜보고 있었다. 투수인데도 불구하고 홈런만 벌써 18개가 넘은 상태였다.

"근데 피지컬이 장난이 아닌데요? 무슨 덩치가..."

이미 선호와 만난적이 있었던 선수들은 선호의 덩치를 보고 그리 놀라지 않았지만 처음 올스타전에 참가하는 선수들은 선호의 피지컬에 많이 놀란듯한 표정들이었다.

그들은 선호가 호리호리한 체격인줄 알고 있었는데 실제로 보니 피지컬이 장난이 아니란것을 알게되자 놀랄수밖에 없었다.

"당연하지… 저 녀석이 외모가 곱상해서 덩치가 그리 안클거라고 생각하는데 실제로는 엄청 커…"

"으… 무슨 오타니보다 더한 괴물이야…"

"그러니 내 우상이지! 정말 대단한 사람이야…"

오타니는 자신과 같은 길을 걷는 사람이 하나 더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진심으로 선호를 존경하고 있었다. 자신보다 어린 나이에 메이저리그에 도전해 큰 성공을 거두었고 그 이듬해에 스위치 피처라는 메이저리그에서도 그 누구도 도전하지 않은 영역을 개척해낸 최초의 선수였다.

그런데 이번엔 투수인데도 불구하고 홈런 30개에 도전하는 선호의 모습은 그 누구도 가지 않은 길을 홀로 개척하는 사람처럼 보였다. 사실 오타니는 일본에서도 반대하는 사람들이 무척이나 많은편이었다. 투타겸업을 하지 말고 하나만 하라고…

그 누구도 가지 않을 길을 자신만 가고 있는줄 알았는데 더 힘들고 어려운 길을 함께 가는 사람이 있다는것만으로도 오타니는 큰 위안이 될수밖에 없었다. 존경이 담긴 눈빛으로 선호를 보는 오타니의 모습에 다른 선수들은 다들 못 말린다는 표정을 지었다.

"근데 우리는 미국와서 좋기는 한데… 저기 하라 감독님하고 쿠도 감독님 표정은 영 안좋으신데?"

오타니와 같은 팀인 나카시마 타쿠야는 마치 똥씹은듯한 표정으로 선호를 쳐다보는 하라 다쓰노리 감독의 표정에 퍼시픽 리그 올스타 선수들은 왜 그런 표정인지 알것 같았다.

"저번에 졌으니깐… 그것도 본토에서 처참하게 깨졌으니 그럴수밖에…"

"더군다나 이번엔 일 천황폐하도 경기를 관전하러 온다는데 지면 안되잖아…"

이번 올스타전이 큰 관심을 받는건 다른게 아니라 일 천황이 직접 경기를 관전한다는 소식때문이었다. 그 이전에도 큰 경기나 고교야구가 있으면 직접 보러 오거나 시구도 하는등 야구를 좋아하는걸로 유명한 나루치토가 이번엔 미국 순방겸 겸사겸사 미-일 올스타전 경기를 직접 관전한다는 사실에 일본 프로야구계도 비상이었다.

"크흠… 저 망할 녀석이 올해는 참가 안하기를 바라고 있었는데…"

하라 다쓰노리 감독은 이번 올스타전만큼은 선호가 참가하지 않기를 빌고 또 빌었다. 그에게 처참하게 깨졌던 기억때문이었다. 그러나 잔인하게도 선호는 이번 올스타전에 참가를 하였다(구단에서는 빼고 싶었지만 사무국의 간절한 요청때문에 일정을 조율했다).

"저 친구한테 뭐 특별한건 없습니까?"

이번엔 퍼시픽 리그와 내셔널리그가 맞붙는걸로 되자 선호와 맞붙게될 쿠도 키미야스 감독은 지난해 선호와 붙은적이 있었던 하라 다쓰노리 감독에게 선호의 약점이 돌려서 물어보았다.

"글쎄요… 저도 저 친구랑 붙어는 봤지만 특별한건 없더군요."

돌려서 대답하는 하라 다쓰노리 감독의 말에 쿠도 키미야스 감독은 한숨을 내쉴수밖에 없었다. 물론 쿠도 키미야스 감독역시 선호의 분석자료를 읽어본적이 있었다. 그러나 나오는건 한숨뿐이었다.

"저딴 괴물이 메이저에 살고있으니 다행이군요. 본토에 있었다면..."

"물론 그전에 메이저에 갔겠지. 저기 오타니 녀석처럼..."

"하핫! 그건 그렇겠죠. 후우~ 큰일이군요. 당장 저녀석과 붙어야하는데..."

"이보게… 나는 트라웃이라네..."

쿠도 감독의 말에 하라 감독은 쓴 웃음을 대답했다. 역시 메이저리그의 수준은 다르기는 달랐다. 선수들의 실력의 차이가 있기는 있었다.

"선수들을 독려해봐야죠. 올해는 잘해야하니깐요."

"그래야지…"

그러나 그게 쉽지않다는것또한 잘 아는 두사람이었다. 그렇게 올스타전 경기를 앞두고 일본의 두 감독들은 골머리를 썩히고 있는동안 선호는 올스타전을 앞두고 진지하게 연습하는 일본선수들을 지켜보았다.

"타자들은 그다지 쓸만한 선수들이 안보이네..."

"그래? 그런대로 괜찮게 치는데?"

이번에도 올스타로 같이 뽑힌 클레이튼 커쇼의 말에 선호는 심드렁한 표정을 지었다.

"메이저에서 그런대로 괜찮게 치는 선수들은 넘친다고… 잘 치는 선수들이 필요한거지…"

"응응! 그건 맞는말이야… 지금 일본쪽에서는 메이저에 올만한 타자들은 안보여..."

선호의 말에 옆에 있던 마이크 트라웃도 동감한다는 표정을 지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강타자인 그의 눈에도 일본타자들의 타격은 성에 차지않는듯했다.

"아니 왜 다들 내옆에 있어요? 자리들도 넓은데..."

"얌마! 이럴때 얼굴 보는거지 뭐… 언제 보겠냐?"

트라웃의 말에 선호도 딱히 반박은 하지않았다. 사실 트라웃과는 리그자체가 달라서 볼일이 거의 없기는 했다.

"그건 그러네요… 뭐 트라웃이 그러면 할말이 없기는 한데… 투수들은 괜찮은것 같은데?"

"생각보다 괜찮은 선수들이 많아… 확실히 일본쪽은 좋은 투수들이 많이 나오는 편이니깐..."

반대로 투수쪽을 보자 다들 호기심이 가득한 눈빛으로 일본 올스타 선수들을 쳐다보고 있었다. 특히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에이전트들의 눈빛들은 일본 투수들에게 집중되어 있었다.

"지난번 마에다 켄다 때문에 그런가? 다들 일본 투수들한테 이목이 다 집중되어있네…"

"이번 미-일 올스타전이 사실은 일본쪽 선수들 수급을 위한 대회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어… 그러다보니깐 일본쪽 구단들은 이번 올스타전이 그다지 탐탁치는 않을걸? 자기쪽 선수들을 메이저리그 구단들에게 뺏기니깐 말이야..."

잭 그레인키의 말에 다른 선수들은 그런 생각은 못했다는듯한 표정을 지었다. 확실하게 사차원이지만 머리하나는 좋다고 평가는 받는 그다운 말이었다.

"그럴수도 있겠네요. 아니 근데 다들 쉬러 안가세요? 이제 연습도 끝났는데?"

"할게 없잖니… 올스타전 하루이틀도 아니고… 그렇다고 집에 가기는 좀 그래…"

"맞아… 호텔에 가도 와이프가 어디 가자고 조르고… 아휴…"

"나도야… 좀 쉬고싶은데 어딜 꼭 가자고 한다? 그래서 백화점을 세시간동안 돌아다니면 뭐라도 하나 사야할것 아냐! 근데… 안사! 안산다고! 왜! 왜!  이건 마음에 안든다… 이건 색이 마음에 안든다… 이건 색깔맞춤이 안된다… 그럼 혼자가지 왜 나를 세시간동안 백화점에서 돌리냐고! 왜!!!"

"그건 차라리 다행이지… 나는 화장품 가게 갔는데 똑같은 붉은색인데 어느게 좋냐고 묻더라고… 아무거나 고르면 왜 아무거나 고르냐고 따지는데..."

"그럴바엔 차라리 경기장에서 시간 좀 때우다가 가는게 좋지…"

유부남인 잭 그레인키의 말에 유부남 선수들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 유부남들 모두 집에 일찍가기는 죽기보다 싫은듯 경기장에서 다들 폰을 보거나 아니면 일본 선수들의 플레이를 지켜보면서 시간을 때우고 있었다.

=============================※ = ※[작품후기]선호를 왜 결혼시키냐면... 주인공이 혼자서 이렇게 잘 지내는게 너무 꼴보기가 싫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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