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MLB를 꿈꾸다-376화 (376/436)

379회

----------------------------------------2015년 메이저리그"사랑의 힘이지! 너도 사랑하는 사람 만나봐~ 그럼 알게될꺼야!"

"저 언니도 참 대단해…"

"그러게요. 아코누나…"

가코의 말에 사촌동생인 아코공주는 못말린다는 표정을 지으면서도 속으로는 무척이나 부러울수밖에 없었다. 자신과 달리 당당하게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다며 먼저 선전포고를 했을때 아코공주와 히사치토는 진심으로 놀랄수밖에 없었다.

"근데 어떻게 작은 어머님을 이기신거야? 작은 어머님 보통 성격이 아니신데…"

"말도 마요… 집에서 얼마나 싸웠는지… 어머님이 난생처음 누나한테 졌어요. 정말로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하시니깐 어머님도 포기를 하신것 같더라구요."

"그래?"

히사치토는 며칠동안 집안이 그야말로 대환장파티였던걸 떠올리자 생각하기도 싫은듯 고개를 저었다. 그나마 다행인건 누나와 어머님이 싸울때마다 자신을 받아준 아코 누나덕분에 히사치토는 숨을 쉴수가 있었다.

어느샌가 캐리어의 짐을 모두 싼 가코는 사촌동생이자 가장 아끼는 아코공주의 손을 꼭 잡아주었다(아버님들은 서로 못잡아먹어서 안들이지만 가코공주와 아코공주는 사이가 매우 좋은편이었다).

"그동안 나때문에 히사치토를 돌봐줘서 정말로 고마워… 아코…"

"아니예요. 가코 언니…"

"아코도 꼭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나는 내 인생의 반려자를 찾았어!"

"알겠어요. 언니…"

못 말린다는 표정으로 가코를 쳐다보는 아코공주였다. 자신과 달리 당당하게 사랑을 찾아서 떠나는 그녀의 모습은 자신이 봐도 조금 멋있어보일정도였다.

"아! 맞다! 내가 줄게 있었는데… 이거! 어머님하고 싸운다고 선물챙겨온거 주지도 못했네!"

그때 캐리어의 짐을 싸던 가코는 뒤늦게 선물을 떠올리고는 재빨리 선물을 꺼내 아코공주와 히사치토에게 선물을 건내주었다.

"이거 진짜로 우리꺼예요?"

아코와 히사치토는 가코 공주가 자신들에게 건내준 선물을 보자 깜짝 놀랄수밖에 없었다.

"당연하지! 이건 자기가 나 일본가기전에 선물로 준건데… 메이저리그 선수인 브라이스 하퍼 선수의 사인 배트고 이건 우리 그이의 사인배트에 사인공 그리고 사인글러브~ 두 사람한테 줄려고 내가 특별하게 부탁했지!"

바로 선호가 선호가 직접 사인을 한 사인배트와 야구공, 야구 글러브였다. 아코공주는 가코공주가 선물로 준 배트와 사인볼, 사인글러브를 보자 행복한 표정을지었다.

그 아버지의 그 딸이라고… 나루치토 천황의 딸인 아코 공주는 야구광이었던 아버지의 피를 물려받아서인지 그녀역시 아버지못지않은 야구광이었다.

"우와… 이게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사인배트라니…"

물론 히사치토역시 선호에게 받은 선물에 신이난 상황인 마찬가지였다. 황궁안에서 할수있는게 그다지 많지않은 상황에서 그가 할수있는 유일한 오락거리라고 사촌인 아코누나와 하는 펑고정도였다(엄마인 카코 비가 쥐잡듯이 교육을 시키는탓에 그 흔한 게임조차 못해본 히사치토였다.).

지난번에 아코누나와 1000개정도 펑고를 즐긴 히사치토는 그동안 쌓여있던 스트레스가 날아가는 기분을 느낀뒤론 아코누나와 시간이 나면 야구를 즐겼다.

"그럼 이번에 가면 또 언제 오는거야?"

"글쎄… 그이가 시즌이 끝나면 그때 오지않을까해..."

어느새 그이라는 말을 자연스럽게 붙이는 가코의 말에 두사람은 속에서 뭔가 올라올것같은 기분이 들었다. 부러웠던 두 사람의 눈은 이제는 짜게 식은 눈빛으로 가코를 쳐다보았다.

"자! 이제 나는 간다! 잘들있어!!!"

캐리어를 들고 신난 표정으로 황궁을 나가는 가코와 그녀의 시녀인 시라이시 마리나의 뒷모습을 바라보던 아코공주와 히사치토는 한참동안 말없이 가코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언니는 행복하겠지?"

"그럴거예요. 어머님이랑 그렇게 싸워서 얻은 사랑이니깐요."

"자… 돌아갈까?"

"네… 아코누나…"

아코공주의 말에 히사치토는 그럴거라며 웃으면서 가코를 보내주었다. 그렇게 떠나가는 사람을 배웅를 하던 두 사람은 사이좋게 서로의 손을 잡고 황궁안으로 들어갔다.

그렇게 가코가 일본에서 미국으로 떠난 그 시각… 선호는 애틀란타와의 원정경기를 준비중이었다. 애틀란타에 도착한 선호는 적응안되는 더위에 고개를 저었다.

"드럽게도 덥네…"

"그라게… 이 동네는 매년 오는데도 이 더운건 적응이 안되네…"

선호의 말에 추진수 역시 같은 생각인듯 고개를 끄덕였다. 오죽하면 핫틀란타에 오신걸 환영한다는 멘트까지 있을맡큼 드럽게 더운 동네중 하나였다.

"근데 오늘 투수가 알렉스 우드인데… 참 신기해… 저 투구폼이…"

원정경기다보니 선공인 워싱턴은 마운드에 올라온 알렉스 우드의 투구폼을 쳐다보았다. 그의 피칭을 지켜보던 선호는 배트를 들고 서 있는 추진수가 제대로 상대할지 살짝 걱정이 들 정도였다.

"저형 좌완 상대론 바본데… 괜찮을려나…"

선호는 좌상바인 추진수를 왜 1번으로 기용했는지 살짝 의문이 들었다. 그러나 선수기용은 자신의 권한이 아니기때문에 선호는 그냥 속으로만 의문을 품을뿐이었다.

[메이저리그를 사랑하는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대 워싱턴 내셔널스! 워싱턴 내셔널스 대 애틀란타브레이브스의 경기를 중계하겠습니다. 오늘의 도움말씀에 해설위원 김변형 해설위원을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김변형입니다!]

[네! 오늘 애틀란타와의 원정경기… 오늘 워싱턴은 한선호선수가 애틀란타는 알렉스 우드 선수가 선발투수로 올라와 있습니다.]

배성주 캐스터의 말에 김변형은 맞장구를 치면서 오늘 해설을 시작했다.

[오늘 워싱턴은 애틀란타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있는데 오늘 애틀란타의 선발 투수가 알렉스 우드 입니다. 좌완투수이고 투구폼이 참 신기합니다. 저렇게 던지는 투수가 잘 없는데 말이죠.]

[그렇습니다. 물론 투수들에게는 자기만의 투구폼이 있는 하거든요. 근데 어린 선수들에게는 절대로 권하고 싶은 투구폼은 아닙니다.]

[김변형 해설위원의 말대로 오늘 애틀란타의 선발투수인 알렉스 우드 선수의 투구폼은 정말로 신기는 합니다. 네! 말씀 드리는 순간 경기 시작됐습니다. 오늘 워싱턴의 1번타자… 워싱턴의 부동의 1번타자죠? 추진수 선수입니다.]

[추진수 선수… 최근들어 성적이 좋지 못합니다.]

[아무래도 에이징 커브가 왔다는 주변의 평이 있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다시 올라올 선수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그동안 커리어가 있으니깐 반드시 반등을 할수 있을거라고 봅니다! 타석에 선 추진수 선수… 알렉스 우드 선수… 추진수 선수를 보자 살짝 미소를 보이네요. 자신이 있다는 건가요?]

[아무래도 추진수 선수가 좌완을 상대로는 성적이 좋지 못한것을 알기 때문에 그런것 같습니다.]

"이 새끼봐라… 웃어?"

타석에 선 추진수는 자신을 보면서 미소부터 짓는 알렉스 우드의 모습에 순간 열이 확 올라왔다. 아무리 자신을 상대로 자신이 있다고는 하지만 이렇게 무시받을정도는 아니었다.

빠득… 추진수는 알렉스 우드를 노려보며 배트를 움켜쥐었다. 안그래도 요즘들어 에이징 커브가 왔다는 말이 많은 그였다. 그러나 아직까지 젊은 그였기에 그런 에이징 커브라는 말에 추진수는 동의할수 없었다.

"온나! 내 오늘 시원하게 쌔리주꾸마!"

자신있게 알렉스 우드의 공을 건드린 추진수… 하지만 결과는 신통치 못했다.

[제 4구! 쳤습니다! 그러나 유격수앞 땅볼! 추진수 선수! 빠르게 리지만… 아웃…]

[아쉬운 표정으로 물러나는 추진수 선수입니다.]

아쉬운 표정으로 물러나던 추진수는 2번 타자인 선호에게 미안한 표정을 지으면서 물러갔다. 추진수가 덕아웃으로 들어가는동안 선호는 알렉스 우드의 피칭을 지켜보았다.

"참 신기하단 말이야… 저렇게 던지고도 몸이 괜찮은건가?"

추진수를 잡아낸 알렉스 우드의 피칭을 지켜보던 선호는 저렇게 던지고도 몸이 괜찮을지 걱정되었다. 난생 처음 자기팀 선수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걱정을 들게 하는 알렉스 우드였다. 하지만 동정도 잠시였다. 선호는 이내 추진수를 쳐다보며 걱정스런 표정을 지을수밖에 없었다.

"저 형도 요즘 많이 힘들기는 한가보네... 요즘들어 성적이 안나오니..."

선호의 걱정대로 추진수의 최근 성적은 그렇게 신통치가 않았다. 물론 수비적인 면은 그런대로 괜찮았지만 문제는 타격이었다. 지난 시즌때 맹활약했던 모습이 아닌 조금 얌전해진 모습에 한국팬들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더군다나 좌상바(좌완상대바보)인 추진수의 특성상 그를 플래툰으로 기용하는것도 한계였던 워싱턴도 슬슬 추진수의 트레이드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 = ※[작품후기]오늘은 여기까지... 알렉스 우드의 투구폼은 절대로 권유하고싶지는 않은 투구폼입니다. 진짜 신기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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