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MLB를 꿈꾸다-366화 (366/436)

369회

----------------------------------------2015년 메이저리그"그래… 한선호의 하루 일과는 이렇다이거야?"

"네… 공주마마…"

"후우… 이 사람… 내가 대쉬하면 나에게 넘어올까?"

"이 사람의 성격을 소인도 잘 몰라서…"

그것까지는 자신도 아는게 없다는 시라이시 마리나의 가코공주는 더는 묻지않았다. 조심히 책상에서 선호의 자료를 읽어보던 그녀는 미소를 지었다.

(이 남자~ 너무 욕심나♡)

탐욕스런 눈빛을 보이는 가코공주의 모습을 지켜보던 시라이시 마리나는 걱정스런 눈빛으로 그녀를 지켜보았다. 하지만 그녀가 할수있는 일은 없었다. 그저 아무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빌뿐이었다.

<워싱턴 내셔널스! 5연승 달리다!>

<월드시리즈 2연패를 노리는 워싱턴!>

<이달의 투수상 이변없이 한선호로 선정!>

잔인한 5월동안 워싱턴은 오히려 더 잘나가기 시작했다. 임시방편으로 2번타순에 집어넣은 선호의 역대급활약으로 메이저리그의 모든 관심은 선호에게 몰리기 시작했다.

"부럽다… 이제 내 목표는 이 사람이야!"

선호의 역대급 활약을 지켜보던 오타니 쇼헤이는 그의 기사를 꼼꼼히 읽어보고있었다. 일본에서 최고의 선수라고 평가받던 그는 선호의 활약에 크게 고무될수밖에 없었다.

일본에서도 불가능하다고 말이 많았던 오타니의 투타겸업에  오타니도 약간 마음을 흔들리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선호의 활약을 보면서 흔들리던 그의 마음을 다잡는 계기가 되었다.

6월이 되자 워싱턴은 여전히 잘 나가고 있었다. 아니 다른 사람들 눈에는 잘 나가고 있는것처럼 보이고 있었다. 그러나 내부를 살펴보면 그야말로 아슬아슬한 상태였다.

"이안이 문제구만...."

"후우… 그렇습니다."

데이빗 존슨 감독의 말에 코치진들 모두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끄덕였다. 지난 3년간 좋은 성적을 냈던 이안 데스몬드가 FA를 앞둔 올해 역대급 삽질을 시작했다.

"이 친구를 어찌해야하나..."

데이빗 존슨감독은 이안 데스몬드를 생각하니 머리가 아플수밖에 없었다. 마이너로 내려보내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은데 그를 내려보내자니 마땅한 선수가 없는게 문제였다.

"트레이 터너가 어느정도 제몫을 하기는 하는데..."

그나마 희망이 있다면 샌디에이고에서 데려온 트레이 터나가 어느정도 자기몫을 해주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물론 조금 시간을 두고봐야겠지만 말이다.

"타선도 문제고 말이야… 라이언이 빠지니 이거참 난감하구만…"

팀의 중심타선선수인 라이언 짐머맨이 부상으로 빠진 선수를 어떻게 할수도 없는 상황에서 워싱턴의 타선진에 큰 구멍이 빠진 상태였다.

"그런데도 우리 팀이 현재 1위입니다. 감독님…"

주축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도 불구하고 워싱턴은 동부지구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코치진의 말에 데이빗 존슨 감독은 황당한 표정을 지으면서 웃음을 지었다.

"그래서 더 황당하다는걸세… 선수들이 이렇게나 빠졌는데도 불구하고 1위니 말이세..."

"선호와 맥스 슈어저, 스티븐을 비롯해서 투수진들의 덕분에 경기를 쉽게 잡고는 있습니다."

매카시 투수코치의 말에 데이빗 존슨 감독은 답답했던 속에 시원한 스프라이트(미국사이다)를 마신것같은 청량감을 느끼고 있었다.

"그래… 그나마 투수진들 덕분에 숨을 좀 돌릴수가 있기는 하지… 상대팀에서 경기를 그냥 버리니깐 말일세…"

요즘들어 내셔널리그 동부지구의 모든 팀들은 워싱턴의 선발투수진을 가르켜 통곡의 벽이라고 부르고 있었다. 통곡의 벽의 중심축인 선호를 비롯해서 맥스 슈어저,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와 3연전이 잡히면 그날 상대팀은 그냥 경기를 버리는 일들이 속출했다.

특히 워싱턴의 1선발인 선호가 등판할때는 그냥 경기를 버린다고 마음으로 신인들을 많이 올리는 경우가 많았다.

"덕분에 저희쪽도 선수들에게 휴식을 줄수 있으니깐 다행이기는 합니다."

"하핫! 그건 그렇지… 근데 이 타선진들을 어떻게 할지가 문제네… 문제…"

현재 워싱턴의 제일 큰 문제는 타선진들의 불균형이었다. 상위타선인 정말로 성적들이 괜찮았다. 그러나 문제는 하위타선으로 내려가면 정말 답답하기 그지없었다.

"일단 다음 원정이 컵스인가?"

"네… 컵스입니다. 감독님…"

"으흠… 컵스라…"

다음 원정이 시카고 컵스인걸 떠올린 데이빗 존슨 감독은 고민에 찬 표정을 지으면서 시카고 컵스 원정경기의 선수들을 어떻게 구성할지 고민중이었다.

"시카고 컵스네요?"

"와? 뭐 문제있나?"

시카고 컵스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있던 선호의 실없는 말에 추진수는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선호를 바라보았다.

"아뇨… 그냥… 오늘 테오 엡스타인 그 양반도 이 경기 보겠죠?"

"저~기 어디서 보겠지..."

"기분이 묘해서요. 원래는 컵스에 갈까 했었는데..."

"아… 니 컵스하고 인연이 있었제?"

선호의 말에 그제서야 추진수는 아~ 하는 표정을 지었다.

"뭐… 그런 인연이 있었죠. 저쪽에서 거지같은 계약만 제시 안했어도 됐을건데..."

"이 바닥에서 오다가다 한두번은 다 겪는 일이다. 뭐 그런거가꼬 그러노?"

그러나 이런일은 익숙한듯한 추진수는 심드렁한 표정을 지었다. 마이너시절때부터 이런일은 이골이 난 그였기에 크게 신경쓰지않는듯한 그였다.

"뭐 그덕분에 형이랑 같이 뛰는거죠. 저쪽 팀한텐 안 좋은소식이겠지만..."

"하핫! 그건 그러네? 그라고보니깐 니하고 적으로 만나면… 내 생각하기도 싫다!"

선호랑 적으로 만난다는 상상을 하자 추진수는 몸서리를 쳤다. 죽었으면 죽었지 선호와는 적으로 마주치고 싶지않았다.

"그런데… 오늘 우리 낮경기맞죠? 아니 낮경긴데 사람들이 왜 이렇게 많아? 오늘 주말도 아닌데 무슨 사람들이 이렇게나…"

"그라게… 여기 사람들은 다 돈이 많은기가? 무슨 평일 낮경기가 매진이 다 되노?"

선호와 추진수는 평일 낮경기인데도 불구하고 사람들로 꽉꽉 들어찬 시카고 컵스의 리글리 필드의 모습에 질린듯한 표정을 지었다(시카고 컵스는 전통적으로 낮경기가 많다).

"여기는 원래 이래…"

다른 선수들의 말에 선호는 그런가하는 표정을 지었다. 시카고 컵스와는 그렇게 자주 볼일은 없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시카고 컵스의 구장을 이리저리 구경하던 선호는 바디 페인팅을 한채 컵스를 응원하는 사람들을 보았다.

"아휴~ 가지가지한다…"

나름대로 팀을 응원하는 방식이라고 생각할수도 있지만 선호의 눈에는 그냥 쓸데없는 짓으로 보였다. 오늘도 선호는 자신의 루틴을 지키기 위해서 팬들과의 즐거운 소통의 시간을 가지기 시작했다.

"썬!!! 여기 사인요!"

"썬!!! 저두요! 저두 있어요!"

(크흐~ 이놈의 인기란... 죽지가 않아... 죽지가...)

전국구 팬덤을 형성중인 선호는 오늘도 즐겁게 사인을 해주었다. 여기저기서 사인공세에 선호는 즐거운 표정으로 사인을 해주었다.

"근데... 점마 와 컵스 모자 쓴 얼라한테 사인을 해주노?"

"그러네... 모자는 컵스모자인데 사인은 왜 저녀석한테 받는거야?"

추진수의 말에 오정환도 동감한다는 표정을 지었다. 오늘 우리랑 싸우는 팀아닌가? 추진수와 오정환은 선호에게 사인을 받는 사람들이 개념은 안드로메다에 두고왔나?하는 표정으로 이를 쳐다보았다.

"점마도 참 희한한 루틴이다... 루틴... 무슨 사인해주는게 루틴이고?"

그러나 정작 이에 관심없는 선호는 그저 즐거운 표정을 지으면서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었다. 하지만 이를 알리없는 시카고 컵스의 팬들은 선호의 친절한 모습에 다들 감동을 받은 표정을 지었다.

=============================※ = ※[작품후기]선호의 루틴에 도움을 주시는 컵스의 팬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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