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MLB를 꿈꾸다-365화 (365/436)

368회

----------------------------------------2015년 메이저리그[썬! 무슨 일이야? 왠일로 전화를 이렇게 했어?]

"폴! 혹시 프리미어 12라고 알아요?"

[프리미어12? 아… 이번에 열린다는 그 국제야구대회? 알기야 하지만 썬하고는 아무 상관도 없는 대회인데?]

"그런데 그 대회에 내 이름이 있다는데요?"

[그거? 잠시만… 아… 이건 예비 엔트리야… 예비! 그건 아무 의미없는거라서 신경 안써도 돼! 거기에 추진수도 있고 오정환도 있어…]

"헐… 그 형들도 있다구요?"

[어차피 예비엔트리라서 큰 의미는 없어… 국제대회니깐 잘 하고 싶은 마음은 알겠는데 어차피 너하고 추진수와 오정환은 참가못해… 구단에서 허락 안할게 분명한데…]

폴 코브의 단호한 말에 선호는 피식 웃을수밖에 없었다. 그럼 그렇지 하는 표정을 지으면서 말이다. 하기사 생각해보니 그땐 포스트 시즌에 돌입할 예정이니깐 말이다.

"알겠어요. 폴! 그럼 나머지 일은 잘 부탁할께요."

[오케이! 그건 내가 알아서 잘 해결할께!]

"알겠어요. 폴! 알아서 잘 해결해줘요!"

[걱정말라고… 어차피 내가 알아서 할께!]

폴 코브와의 전화를 끊은 선호는 찜찜한 표정을 지으면서 이내 프리미어 12에 대한 자료를 검색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선호는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을수밖에 없었다.

"어디보자… 프리미어 12… 뭐야? 이제 감독 선임한거야? 지금 6월인데? 어디… 헐… 일본은 1년전에 벌써 준비를 해놓았잖아?"

언제 준비한건지 일본은 벌써부터 준비를 모두 마친 상태였다. 1년전부터 감독을 이미 선임한 일본은 벌써부터 일본 최고의 선수들을 모두 집어넣은 상태였다.

"우리는 이제 준비하는데 저쪽은 준비를 모두 마쳤다라… 이건 뭐 사지로 뛰어드는거나 마찬가진데?"

선호는 왜 한국에서 자신을 예비엔트리에 집어넣었는지 납득이 갔다. 자신만 가면 어느정도 균형을 맞출수 있을거라는 계산이 섰기 때문이었다.

"너구리같은 인간들 같으니라고… 나름대로 나를 압박하겠다는건가?"

선호는 자신을 예비엔트리에 집어넣어서 반응을 한번 보겠다는 KBO의 행동에 헛웃음만 나왔다. 나름대로 머리를 굴리기는 했지만 거기에 걸릴만큼 선호나 선호의 에이전트인 폴 코브는 어리숙하지 않았다.

그렇게 프리미어12에 관련된 자료를 이리저리 찾아본 선호는 생각보다 그다지 자료가 없는것에 허탈한 반응을 보일수밖에 없었다. 더 자세히 찾아봐도 이렇다할 자료는 그다지 나오지 않았다.

"국제대회인데도 그다지 관심이 없네? 한국에서도 심드렁한 반응인걸 보면…"

한국에서도 그냥 국제경기가 하는가보다 하는 정도로 대중들의 관심은 그다지 많지 않았다. 아무래도 사람들의 시선은 현재 메이저리그에 맞춰져있다보니 그럴수밖에 없는 일이기는 했다.

"에이… 할거나 없는데 간만에 도서관이나 갈까나?"

간만에 시간이 나는 선호는 도서관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기분좋은 발걸음을 하며 선호는 자신이 자주 가는 공립 도서관으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저기… 마리나?"

"네… 공주마마…"

"한선호라는 사람 말야… 도대체 운동선수인거야? 공부하는 학자인거야?"

시라이시 마리나가 작성한 선호의 하루일과를 읽어보던 가코 공주는 고개를 갸우뚱거릴수밖에 없었다. 하루일과의 대부분은 운동, 도서관 그리고 집이었다. 물론 중간에 팀 동료들의 집에 놀러는 가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게 많지는 않았다.

"소인도 잘은 모르겠사옵니다. 소인도 이 사람의 뒤를 쫓으면서 이 사람의 하루 일과를 관찰하는데 소인도 고개를 갸우뚱거렸사옵니다."

시라이시 마리나의 말에 가코 공주는 신기한듯한 표정을 지을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공부라면 젬병인 가코 공주는(집안내력이다) 도서관이라면 질색인 사람이었다. 아무래도 공부와는 담은 쌓은 그녀로서는 도서관에서 사는 선호의 일과에 살짝 질린듯한 표정을 지었다.

"읽는 책도 전부 의학서적과 인문학?"

"소인도 뒤를 조사하면서 신기했사옵니다. 보통 운동선수가 의학서적을 읽는 경우는 잘 없는데... 마치 의대생처럼 의학서적을 읽어보고 있었사옵니다."

"으... 머리가 좋은가봐... 이런 책을 읽는걸보면... 근데 야구 관련 서적은 안 읽은가봐?"

"아마도 본인이 최고의 선수라는 자부심때문인지 야구와 관련된 서적은 읽지는 않았사옵니다."

가코 공주는 야구관련 서적이 없다는 사실에 조금 신기할수밖에 없었다. 큰아버지는 나루치토가 야구광이다보니 집안에 야구관련서적이 있었는데...

"으흠… 도서관에 자주 간다라… 그리고 럼버잭 셋트를 좋아한다고? 이건 또 뭐야? 럼버 잭?"

"자주 가는 단골 식당의 메뉴인데 팬케이크와 계란 반숙과 소세지 그리고 베이컨이 나오는 음식입니다."

"그거… 조식메뉴아냐?"

"그 식당에서 제일 맛있는 메뉴가 럼버 잭이옵니다."

"그거말고 다른건 그다지인가 보지?"

"썩 맛있다고는 말씀은 못드리겠사옵니다."

"희한하네… 그다지 맛있는것도 아닌데 왜…"

"다만 식당의 분위기가 무척이나 밝고 화기애애했사옵니다. 사람들과 웃으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들을 보아하니 지역주민들과도 무척이나 친하게 지내는것 같사옵니다."

시리아시 마리나의 말에 가코 공주도 납득이 간다는 표정을 지었다.

"저기… 마마… 소인이 한가지 질문을 드려도 될까요?"

"뭔가요? 마리나?"

"한선호의 일과를 왜 조사하라고 하신것이옵니까?"

"아… 그게…"

"마마… 설마 이 사람을 좋아하시거나 그러신건 아니겠지요?"

"...."

시라이시 마리나의 말에 가코 공주는 한동안 아무런 말이 없었다. 그런 가코 공주의 모습에 시라이시 마리나는 한숨을 내쉬어야했다.

"마마… 소인이 이런 말씀을 드리기는 그렇지만 이 사람은 외국인이옵니다. 그것도 일본과 대립점에 있는 한국인이옵니다."

"이건 내 문제예요. 내가 누굴 좋아하던 그건 마리나가 상관할 일은 아니예요."

"하오나… 아버님이신 후미치토님 아시기라도 하신다면…"

아버님의 이름이 튀어나오자 가코 공주의 눈빛에서는 싸늘한 눈빛이 나왔다. 너무나도 차가운 그녀의 눈빛에 시라이시 마리나도 아차!하는 표정을 지었다.

"내 앞에서 아버님 이야기는 하지 말도록…"

"네… 공주마마…"

아버지인 후미치토와 극도로 사이가 나쁘다는걸 알면서도 자신도 모르게 가코 공주의 부친인 후미치토의 이름을 언급해버린 시라이시 마리나였다.

=============================※ = ※[작품후기]오늘은 여기까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