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MLB를 꿈꾸다-364화 (364/436)

367회

----------------------------------------2015년 메이저리그현직에 있는 야구팀 감독들이 모두 고사했다는 말에 김인직 기술위원장은 허허 웃기만 했다. 김인직 기술위원장의 허탈한 웃음에 구봉은 총재역시 허탈하기는 마찬가지였다. 현재 한국프로야구선수들의 실력은 그야말로 우물안의 개구리였다.

프로야구의 인기가 다시 살아난건 1, 2회 WBC때의 좋은 성적때문이었다. 그때의 인기덕분에 다시 프로야구는 활력을 되찾았고 많은 인기를 구가할수 있었다.

하지만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라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한선호, 우현진, 추진수와 오정환이 좋은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자 프로야구의 인기도 주춤해지기 시작했다.

물론 거기에는 메이저리그의 수준높은 야구플레이에 눈이 높아질때로 높아진 한국야구팬들은 수준낮은 한국야구선수들의 플레이에 차츰 실망할수밖에 없었다.

"맡는다면야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총재님…"

"정말 감사합니다. 감독님…"

"으흠… 근데 지금 6월달입니다. 코칭 스테프야 지금 쉬고있는 코치들이 많으니 문제가 안되겠지만 문제는 선수단 구성이 문제입니다. 메이저리그에 있는 선수들은 참가못할게 뻔하지 않습니까?"

다행히 국가대표 감독을 하겠다는 김인직 기술위원장의 말에 구봉은 총재는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지만 이후가 문제였다. 바로 선수단 구성과 코칭 스테프들에 관한것이었다. 그나마 코칭 스테프 인선이야 그리 어렵지 않지만 문제는 선수단 구성이 문제였다.

"그래서 국내 구단들의 협조를 받아낼 생각입니다."

국내구단의 협조를 받아낼 생각이라는 구봉은 총재의 말에 김인직 기술위원장은 쓴웃음을 지었다. 국내구단에서 과연 얼마나 협조해줄지 의문이었다.

"뭐 국내구단에서 협조를 많이 해주신다면야 좋겠지만 문제는 이번대회를 두고 일본은 철저하게 준비할겁니다. 이번 프리미어 12는 일본의 입김이 많다는건 아시지 않습니까?"

"...."

김인직 기술위원장의 직언에 구본은 총재도 말을 하지 못했다. 실제로 이번 프리미어 12의 모든 스폰서는 일본기업에서 스폰서를 지원하기에 사실상 일본에서 만든 WBC라는 말들이 많았다.

"냉정하게 말씀드리자면 국내파로는 이번 대회의 우승은 많이 힘들것 같습니다. 총재님..."

김인직 기술위원장의 직언에 구봉은 총재도 그건 인정한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렇다고 해외에서 활동중인 선수들을 데려오자는 말씀을 하시는건 아니겠지요?"

"지금 국내파 선수들의 수준으론 일본이나 미국쪽에서 오는 선수들을 상대하는건 쉽지 않습니다. 총재님…"

해외파를 차출하자는 김인직 기술위원장의 말에 구봉은 총재는 고개를 저었다.

"허나... 해외파 차출은 불가능하다는건 감독님도 잘 알지 않습니까? 나라도 해외에서 뛰는 선수들을 데려오고 싶은건 굴뚝같습니다."

구봉은 총재의 말에 김인직 기술위원장도 한숨을 내쉬었다. 그도 국내파로만 선수단을 구성한다는건 너무나도 어렵다는걸 잘 알기 때문이었다.

"하아… 현진이는 부상이고… 워싱턴에 있는 선수들은 25인 명단 선수들이라 차출도 안되고… 이럴때 FIFA처럼 선수차출이 쉬웠으면 좋겠군요."

과거였다면 선수단 구성이 그리 어렵지 않았다. 지금 해외에서 뛰고 있었던 선수들이 예전엔 다 국내에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현재는 그게 아니었다.

거기에 국내 최고 투수중 하나였던 우현진은 어깨 부상으로 빠진 상황이었고 메이저리그 최고 선수인 한선호를 필두로 같은 팀 소속인 추진수와 오정환 역시 25인 로스터에 있는 선수들이라서 차출 자체가 안되는 상황에 해외에서 활동중인 다른 선수들도 차출이 어렵기는 마찬가지였다.

"이럴때 선호만이라도 나와준다면 좋을려만…"

"워싱턴이 월드시리즈에 올라가지 않기를 바래야할겁니다."

"하하… 프리미어 12을 위해서 워싱턴이 포스트 시즌에 돌입하지 않기를 바래야하는군요."

김인직 기술위원장의 말에 구봉은 총재는 쓴웃음을 지어야했다. 프리미어 12를 위해서 워싱턴이 올라가지 말아야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때문이었다. 허나 그게 쉽지 않다는것 정도는 그들도 잘 알고 있었다.

"일단 코칭스테프들부터 선임하겠습니다."

"그렇게 하십시요. 감독님… 지원은 아낌없이 해드릴테니 걱정은 마십시요."

"감사합니다. 총재님…"

구봉은 총재의 말에 김인직 기술위원장, 아니 국가대표감독은 고개숙여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그리고 며칠후 김인직 기술위원장은 프라미어 12의 감독으로 선임이 되었다는 기사가 뉴스로 나왔다.

그다지 큰 관심을 끄는 대회는 아니다보니 사람들은 다들 그런가보다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그렇게 며칠후 코칭 스테프들이 선임되었고 얼마 후 1차 예비 엔트리가 발표되자 수많은 야구팬들은 의아하다는 표정을 지을수밖에 없었다.

[엥? 여기서 한선호가 왜나와?]

[아니… 국외선양 잘 하고 있는 선수를 엔트리에 왜 집어넣은거야?]

[이거 어차피 예비엔트리가 큰 의미는 없어… 그냥 집어넣고 싶어서 넣었겠지…]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그렇다고 해외에서 열심히 뛰고있는 애를 왜 집어넣냐?]

[아니 11월달이면 월드시리즈 할때 아냐? 워싱턴 월드시리즈 노리고 있는데 집어넣으면 어쩌자는 거냐?]

[워싱턴 월드 시리즈 가야하는데 거기에 초를 치냐? 이건 좀 아니지 않아?]

[그래도 국가대표 유니폼 입고 뛰는거 한번은 보고싶은데…]

[이미 아시안게임에 나와서 뛰었잖아…]

예비 엔트리에 선호의 이름이 올라가있자 국내 팬들의 반응은 그다지 좋지 못했다. 당장 월드시리즈를 바라보는 선수를 흔든다는 반응이 대다수였다.

"한선호 선수! 프리미어 12의 참가한다는게 사실입니까?"

"네? 프리미어 12? 그게 뭔가요?"

한국에서 온 기자들과 인터뷰중이었던 선호는 갑자기 프리미어 12에 참가하냐는 한 기자의 말에 고개를 갸우뚱거릴수밖에 없었다.

"이번 11월에 열리는 국제야구대회입니다!"

기자의 말에 선호는 고개를 갸우뚱거릴수밖에 없었다. 그때는 자신도 포스트 시즌에 돌입할지도 모르는 상황이었기 때문이었다.

"글쎄요… 저도 난생 처음들어보는 대회인데? 저도 그게 무슨 대회인지 확실히 아는게 없어서 뭐라고 말씀드리기가 애매하네요."

"그럼 이번에 참가를 못한다는 말씀입니까?"

"무슨 대회인지도 모르고 어디서 열리는지도 모르는데… 일단 에이전트에게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기자의 유도심문에도 불구하고 선호는 그게 뭐냐는 표정으로 고개를 갸우뚱거릴수밖에 없었다. 기자들은 생각보다 잘 안 넘어오는 선호의 말에 살짝 짜증이 날수밖에 없었다.

간신히 한국기자들과 인터뷰를 마친 선호는 곧바로 폴 코브에게 전화를 걸었다. 듣도보도못한 난생 처음들어보는 국제야구대회에 자신의 이름이 있다는 사실때문이었다.

=============================※ = ※[작품후기]저도 프리미어 12는 관심이 없었던 대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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