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MLB를 꿈꾸다-361화 (361/436)

364회

----------------------------------------2015년 메이저리그[이야… 역시 대단한 선수입니다. 공의 구속이 정말이지…]

일본의 중계진들은 선호의 포심패스트볼의 구속을 보자 절로 감탄이 나왔다. 그들이 봐도 170대의 공은 인간계를 넘어서는 공을 던지는 선호의 구속은 그들이 봐도 탄성이 절로 나왔다.

[공의 구속도 구속이지만 공끝이 정말로 좋습니다. 마치 후지카와 큐지 선수가 던지는 직구의 공끝의 움직임 같습니다.]

[브렛 가드너 선수! 힘내야 합니다! 선두타자이지 않습니까? 최대한 살아서 나가야합니다.]

일본 중계진들은 어떻게든 브렛 가드너 선수를 응원하는 해설을 하였다. 그러나 그들이 응원한다고 해서 선호의 공는 칠수있는 레벨이 아니었다.

[아… 루킹삼진… 한선호 선수의 너클볼에 꼼짝 못하고 당하고 맙니다.]

[브렛 가드너 선수… 어떻게든 살아서 나가야하는데 한선호 선수의 너클볼을 그냥 보기만 했습니다]

[정말 대단한 선수입니다. 제구가 안되는 너클볼을 어떻게든 제구가 되게 만드는 천재성은...]

[저 양쪽손을 이용하기위해서 얼마나 지독한 연습을 했을까요? 비록 한선호 선수가 한국선수이기는 하지만 저런 노력하는 자세는 일본선수도 배워야 합니다!]

일본의 중계진들도 칭찬을 할수밖에 없었다. 그들도 선호의 천재적인 재능과 양팔을 이용해서 던지는 스위치 피칭을 이루기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폄하하지는 않았다.

"대단해… 하아..."

VIP석 방안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가코공주는 절로 탄성을 지었다. 역동적인 자세로 던지는 선호의 우완피칭은 마치 야구만화의 주인공같았다.

"공주마마… 여기 음료도 좀 드시며 보십시요."

"네… 마리나도 여기 앉아요."

"괜찮습니다. 공주님"

가코의 말에도 불구하고 시라이시 마리나는 그녀의 뒤에 꼿꼿히 서있기만 했다. 그런 마리나의 모습이 보기 불편했던 가코는 그녀의 손을 잡고는 자신의 옆자리에 앉게하였다.

"고, 공주마마!"

"여기 앉아서 같이봐요."

"하, 하오나..."

"명령입니다."

가코의 단호한 말에 시라이시 마리나도 할수없이 그녀의 옆자리에 앉을수밖에 없었다. 가코의 옆자리에 앉은 시라이시 마리나는 경기를 관람하기 시작했다.

가코와 경기를 관람하전던 시라이시 마리나는 어느새 야구인의 자세로 경기를 지켜보기 시작했다.

"아… 저렇게 던지면 반칙이지… 저걸 어떻게 치라고… 아! 송구하옵니다. 공주마마..."

"호호! 괜찮아요. 마리나… 근데 저렇게 던지는게 왜 반칙이예요?"

"아… 그게… 한선호 선수가 던지는 공이 너클볼이라고 불리는 마구라서 그러하옵니다."

"너클볼? 마구라니… 그게 무슨..."

"공주마마... 지금 화면에 나오는 공을 보시면… 저렇게 여러가지 움직임을 보이는 공이옵니다. 공이 회전없이 들어오는 공은 공기역학적인 움직임때문에 타자들이 이걸 어떻게 쳐야할지 당황하는 마구이옵니다."

마리나의 말대로 티비화면에선 선호의 너클볼이 티비에서 나오고 있었다. 공이 두둥실 무회전으로 들어와 타자들이 꼼짝을 못하는 모습에 가코공주는 신기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마리나는 야구를 잘 아시네요?"

"취미가 야구라서 그러하옵니다."

"아… 그렇지…"

시라이시 마리나의 말에 가코공주는 뒤늦게 그녀의 취미를 기억해냈다. 자신과 오랫동안 있었는데 기억하지 못한탓인지 가코공주는 미안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정작 시라이시 마리나는 무덤덤한 표정이었다.

"그나저나 오늘 경기는 어떨것같아?"

"소인이 보기엔 워싱턴이 이길것 같사옵니다."

"그래? 본토의 팬들이 알면 섭섭할것 같은데?"

"섭섭할수는 있으나 실력의 차이가 너무나기 때문이옵니다. 그리고… 아..."

그때였다. 공수교대가 되었다는 말과 함께 워싱턴의 공격엔트리가 티비에 나오자 시라이시 마리나는 탄성을 지었다.

"아니… 왜 한선호가 2번에? 어떻게..."

"왜 그래? 무슨 일이라도..."

"아니 투수인데 왜 2번타자에..."

"안되는거야?"

"안된다라기 보다는 메이저리그에서 투수들은 보통 9번타순에 서는게 대다수입니다."

"그래요? 근데 찾아보니깐 5월달부터 2번에 배치되었다고 하는데..."

"하아… 그러면 둘중 하나인데..."

뭔가 집히는게 있는듯한 표정을 짓는 시라이시 마리나였다. 그러나 잠시 후 2번타자로 타석에 선 선호가 다나카 마사히로의 초구를 쳐내 2루타를 만들자 시라이시 마리나와 가코공주는 화면에 집중했다.

[아!!! 한선호! 쳤다! 쳤습니다! 아...너, 넘어갈것같은… 아! 펜스를 맞았습니다. 한선호 선수! 2루까지~ 2루에 세이프! 한선호 선수 1회부터 2루타를 기록합니다.

[다나카 선수… 표정이 어둡네요. 아무래도 투수에게 맞았으니 충격이 클겁니다.]

[다시보시죠. 아~ 다나카 선수… 스플리터를 던졌는데 제대로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한선호 선수가 이를 놓치지 않고 그대로 걷어올렸습니다.]

[다나카 선수… 올해는 스플리터가 유독 제구가 안되네요. 지난번 경기에서도 스플리터가 제구가 안되면서 망친 경기가 많은데요.]

[확실히 일본공인구와 메이저리그 공인구의 차이가 있기는 한가봅니다. 다나카 선수의 스플리터가 작년에 비해서 조금 제구가 안되는걸보면 말입니다.]

나름대로 다나카를 쉴드치는 일본의 중계진들이었다. 그러나 그런 중계진들의 말에 시라이시 마리나는 콧웃음을 칠수밖에 없었다.

"왜 그래요?"

"말같지도 않아서 그렇죠. 이미 1년이나 공을 던졌는데 적응을 못했다는건 말이 안되거든요."

"그런가요?"

"네… 공주마마…"

시라이시 마리나의 말에 가코 공주는 그런가 하는 표정을 지으면서 경기를 지켜보았다. 선호의 다음 타석에는 추진수가 3번으로 나온 상태였다.

"후우… 후우…"

다나카는 추진수가 타석에 서자 숨이 턱 막히는것 같았다. 몇개의 공을 던졌지만 모두 커트해내는 그를 보자 다나카는 거친 숨을 몰아쉴수밖에 없었다.

(젠장… 우투수상대로는 저승사자라고 하더니… 거짓말이 아니었어…)

다나카 마사히로는 1회인데도 불구하고 마치 5회이상은 던진것 같은 피곤함이 몰려왔다. 1번타자였던 타일러 무어는 슬라이더로 잘 잡아냈지만 2번 타자였던 선호에게 초구 장타를 그리고 3번타자인 추진수는 자신의 공을 집요하게 커트해내며 자신을 괴롭히고 있었다.

유독 우투수에게 저승사자급으로 강한 추진수의 기록을 떠올린 다나카는 숨을 내쉬고는 브라이언 맥캔과 사인을 주고 받았다. 몇번 사인을 주고받았던 다나카는 이내 고개를 끄덕이고는 글러브의 공의 그립을 잡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다시 공을 힘차게 뿌리기 시작한 다나카… 그러나 다나카의 공을 보자 추진수는 희미한 미소를 보였다.

(고맙데이! 내 나중에 술한잔 사주꾸마!)=============================※ = ※[작품후기]추신수는 실제로 다나카를 상대로 성적이 좋았습니다... 우투수한정 저승사자인 추신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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