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MLB를 꿈꾸다-345화 (345/436)

348회

----------------------------------------2015년 메이저리그"그래… 애틀란타에서 뛰던 놈인데 바깥쪽을 저렇게 집요하게 던지는 놈이었지… 근데 바깥쪽을 던지는 모습은 톰 글래빈같은데 몸쪽을 저렇게 겁없이 던지는 놈은 로저 클레맨스같구만… 저렇게 좌우코너를 자유자재로 던지면 타자입장에서는 답이 없기는 하지… 더군다나 160에서 170으로 던지면 더욱더 말이야…"

"...."

"젠장! 저런 놈을 어떻게 이기라는거야… 그랙 매덕스나 톰 글래빈은 공이라도 느렸지만 저놈은 공까지 빠르니… 필리스가 다시 일어날려면 저런놈을 잡아야해! 저런놈을! 보니깐 아시아쪽에 좋은 투수들이 많은것 같은데… 저놈 나라에서 뛰는 투수가 메이저리그에 한 놈 더 있던것 같은데… 그 녀석도 무척 잘하더구만… 이 망할놈의 구단주는 돈을 어디다 쏟아붓는거야?"

"할아버지… 그 우라고 하는 선수말이예요?"

손자인듯한 젊은이의 말에 노인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그 우라고 하는 선수역시 공이 무척 좋더구나… 컨트롤이 무척 좋더라고… 도대체 이 망할놈의 스카우터는 뭐하는거야? 저놈은 구단주가 눈썰미가 있으니깐 잡았지… 우리 구단주는 뭐하는거야? 에잉…"

"우리는 언제쯤 우승할려나… 2008년 우승이 마지막이었으니깐…"

"첫 우승이 1980년이었고 그뒤 우승이 2008년이었으니…"

노인들은 필리스가 월드시리즈에 우승했던 년도를 언급하자 한숨을 내쉬었다. 자신들이 살아서 본 월드시리즈 우승을 본건 딱 두번이었다.

"아마 다음번 우승은 우리가 살아서는 못볼지도 몰라…"

그러나 그 우승을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도 너무나도 길었다. 28년이라는 긴 세월을 기다렸던 노인들은 다음번 우승은 자신들이 살아서는 못볼것 같다는 말을 하였다.

"이보게… 시카고쪽 사람들이 들으면 욕할지도 모르네…"

"하하핫! 그건 그렇구만… 컵스는 언제 우승했는지 기억도 안나는구만…"

그때 컵스를 언급하자 노인들은 다들 웃기 시작했다. 컵스를 언급하면서 웃기 시작하였다. 그들도 생각해도 컵스는 가망이 없어보이기는 했었다(그러나 2016년도 컵스는 우승을 한다).

"저런 놈을 잡으려고 나이 많은 워싱턴의 구단주도 직접 몸을 움직이던데 우리 구단주는 뭐하는거야?"

"이보게… 그런건 스카우트가 하는 일 아닌가?"

"그 망할 스카우트가 일을 제대로 못하니깐 그런거 아닌가? 얼마나 선수보는 눈이 없으면 내가 이러겠어!"

"..."

선호를 잡기위해서 워싱턴의 구단주가 움직인걸 언급하자 다들 고개를 끄덕였다. 한선호 같은 선수를 찾기위해서 노구를 직접 움직인 덕분에 워싱턴은 지난해 월드시리즈를 우승했었다.

월드시리즈 우승당시 테드 러너가 우승트로피를 보려고 다가오자 선호를 비롯한 선수들이 테드 러너 구단주를 중심으로 모두 무릎을 꿇고 월드시리즈 우승트로피를 받치는 모습은 마치 중세시대의 기사들이 황제를 영접하는것 같은 장면이었다(테드 러너는 선수들의 모습에 눈물을 흘렸는데 이후 워성틴의 우승장면은 수많은 메이저리그의 구단주들이 꼭 받고 싶다고 언플을 했을 정도였다).

"우리가 우승할려면 최소 15~20승 투수 한두명에 필요할떄 홈런을 쳐줄수 있는 타자가 있어야 하는데 망할 워싱턴은 그런 선수들이 득시글거려…"

"맞아… 워싱턴을 보면 당장 저 망할 아시안놈하고 스티븐, 그리고 맥스 슈어저 그리고 타자는… 어? 어?"

"이런 빌어먹을! 어떻게 투수한테 홈런을 쳐맞아!"

자기들끼리 어떻게하면 필리스가 우승할수 있을지를 이야기하던 바로 그때였다. 투수인 선호가 타석에서 서더니만 제이크 디크먼의 공을 시원하게 홈런을 만들자 필리스 팬들은 다시 분통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다른것도 아니고 투수한테 홈런을 맞은것에 화가 난것이었다. 하지만 선호가 친 홈런에 워싱턴의 팬들은 환호성을 터뜨렸다.

"예스! 역시 썬이야! 썬!"

"워싱턴의 태양! 썬!"

"사랑해요! 썬!"

선호가 홈런을 치고는 유유히 베이스를 돌때마다 워싱턴의 여성팬들은 선호에게 하트를 날렸다. 선호역시 기분좋은 표정을 지으면서 워싱턴의 팬들에게 미소를 지었다.

그렇게 홈베이스를 밟고는 덕아웃에 들어오자 수많은 선수들이 가볍게 선호의 등이나 헬멧을 툭툭쳐주면서 선호를 맞이하였다. 아무래도 오늘 선발투수인탓에 과격한 세레모니는 삼가하는 선수들이었다(아무래도 팀내코어선수인 선호에게 함부로 대하기는 어려울수밖에 없었다).

"잘했어! 썬!"

"이야… 우리 K-키드! 잘했어!"

그때 댄 어글라의 말에 선호는 K-키드라고 말하자 선호는 피식 웃음을 지었다.

"K-키드요? 이제 키드라고 불릴나이는 아닌데요?"

"그래도 니 외모를 보라고… 니 나이로 보는 사람 한명도 없을걸?"

댄 어글라의 말대로 선호의 외모는 무척이나 어려보였다(드웨인 존슨, 타이슨, 브록레스너의 고등학교 졸업사진을 참고하시면 제말이 무슨뜻인지 알게될겁니다).

"푸하하! 아직도 키드이기는 하지… 아직도 술한잔 입에 안대는 녀석은 썬밖에 없잖아?"

"저기요… 운동선수가 무슨 술이예요?"

"얌마! 가벼운 음준은 근육회복에 도움이 된다고…"

선호의 말에 라이언 짐머맨은 웃으면서 선호의 말을 반박했다. 라이언 짐머맨의 말에 선호는 못말린다는 표정을 지으면서 고개를 저었다(정작 라이언 짐머맨은 평상복 차림으로 술집에 가면 아무도 못 알아본다는건 함정…).

"이제 좀 필리스 애들이 우리한테 보내는 야유는 좀 조용해지는데요?"

"대신에 우리말고 필리스 선수들에게 야유를 보내니깐 문제지..."

선호의 말대로 필리스의 팬들은 지금 워싱턴에 야유를 보내는게 아니라 자신의 팀인 필리스에게 아낌없이 이유를 보내고 있었다.

"저 팀의 팬들이 너무 과한것 같아요. 투머치하네…"

댄 어글라의 중얼거림에 다른 선수들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 자기팀은 자기가 깐다고… 자기팀 선수에게도 아낌없이 야유를 보내는 필리건들의 모습에 워싱턴 선수들은 필리스 소속이 아닌것에 안심한듯한 표정이었다.

"우우우우우! 투수한테 쳐맞냐? 이 등신새꺄!"

"이 병신아! 나가 뒈져! 투수한테 쳐맞냐!!"

마운드에서 선 제이크 디크먼에게 온갖 야유를 보내는 필리스의 팬들이었다. 제이크 디크먼의 모습을 보자 포수인 카메론 러프는 심판에게 타임을 외치고는 투수에게 다가갔다.

"괜찮아?"

"후… 괜찮아…"

"쩝… 내가 실수했어… 투수라고 너무 쉽게 가자고 하는 바람에…"

"아니야… 저 녀석 메츠전에서 4타수 2안타인걸 깜박했어… 그걸 잊어먹는 바람에 너무 쉽게 들어갔어…"

카메론 러프의 사과에 제이크 디크먼은 괜찮다며 고개를 저었다. 제이크 디크먼역시 선호가 투수이다보니 타격이 얼마나 대단하겠냐는 생각에 방심을 했었다.

"저 녀석… 정말 타격도 괴물인것 같아… 아무리 쉽게 들어갔다고 해도 오늘 공은 정말 좋았는데…"

"일단 1점이니깐 괜찮아… 다음번에 어렵게 가지 뭐… 오늘 볼배합은 괜찮으니깐 이대로 가죠."

"알겠어요"

제이크 디크먼의 말에 카메론 러프는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포수석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다음 타자인 추진수를 보자 제이크 디크먼은 한숨이 나왔다.

(빌어먹을… 저 인간은 눈이 좋아도 너무 좋아…)

지난 시즌때 유독 추진수의 특유의 눈야구에 시달려던 제이크 디크먼이었다. 스트라이크로 공이 들어오면 귀신같이 안타를 쳐내고 볼이면 절대로 안 건드리다보니 제이크 디크먼 입장에서는 저승사자와도 같은 존재였다(사실 추진수에게 제일 약했던 투수는 아이러니하게도 같은 팀의 맥스 슈어저였다).

=============================※ = ※[작품후기]실제로 추신수는 맥스 슈어저에게 저승사자급으로 강했습니다. 30타석 24타수 14안타 2루타 2개 3루타 1개 3홈런 6타점 6볼넷 4삼진... 타율.583 / 출루율.667 / 장타율1.125 / OPS1.792 이정도면 진절머리가 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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