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MLB를 꿈꾸다-343화 (343/436)

346회

----------------------------------------2015년 메이저리그"이 인간들은 참 할일도 없구만… 없어…"

마운드에 선 선호를 노려보는 수많은 살기어린 눈빛들… 보통 선수들이라면 겁에 질릴법도 하지만 이런 눈빛들이나 살기들은 무림 시절때 이미 여러번 경험한 선호였다.

"이렇게 나와주니 나로서는 더 고마워지잖아? 이거 참 무림시절떄가 그리워지는데?"

선호는 필리건들의 모습을 보자 오히려 기쁘다는듯한 표정을 지으면서 필리건들을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얼마든지 야유를 보내라는 표정을 지으면서 두팔을 벌리기 시작했다. 그런 선호의 행동에 필리건들은 더욱더 화를 내기 시작했다.

"이 개새끼야! 웃어? 웃어!!!!"

"우리가 장난치는줄 알아? 앙! 이 새끼가!"

눈앞의 경찰만 아니었다면 당장 마운드로 달려가서 선호를 두들겨 팰것같은 필리건들의 모습에 워싱턴 내셔널스와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덕아웃의 선수들은 질린듯한 표정을 지었다.

"저 녀석은 겁이 없는거야…. 아니면 이런 상황이 익숙한거야?"

"프로레슬링 선수들도 저렇게하는 야유를 안 받을것 같은데?"

"미친… 팔을 왜 벌려?"

선호의 모습에 필리스의 선수들은 누가봐도 미친놈이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그런 선호의모습에 질린건 프레디 갈비스도 질린듯한 표정을 지었다.

"미친거야… 아니면 겁이 없는거야?"

"글쎄… 그전에도 저런 일이 있다보니 그다지 안놀라운데?"

월슨 라모스의 말에 프레디 갈비스는 질린 표정을 지어야했다. 선호가 제정신이 아니라는건 잘 알고는 있었지만 지난번엔 가볍게 웃기만 했지 오늘처럼 이렇게 대놓고 도발을 할줄은 꿈에도 몰랐던 그였다.

(이거 못치면 완전히 역적이 되는건데…)

프레디 갈비스는 선호의 공을 반드시 쳐야겠다는 의지를 보이기 시작했다. 이걸 못치면 진짜 역적이 되기 때문이었다. 선호는 프레디 갈비스의 양 어깨에 부담이라는것이 팍팍 놓여진것이 보여지자 속으로 미소를 지을수밖에 없었다.

(그래… 부담되지… 내가 직구만 던진다고 했는데 못 치면 내가 아니라 너네들이 역적 되는거니깐...)

선호 입장에서는 자신의 공을 치면 그냥 안타하나만 내주는것이지만 반대로 프레디 갈비스가 자신의 공을 못치면 그때부터는 역적이 될수밖에 없었다. 어차피 선호 입장에서는 아쉬운게 없지만 필리스 입장에서는 답답할수밖에 없는 노릇…

선호는 미소를 지으면서 제 4구를 던졌다. 선호의 공을 볼 프레디 갈비스는 배트를 휘두르기 시작했다. 그러나 선호의 공은 바깥쪽이 아닌 몸쪽공이었다. 배트에 맞히지도 못한채 허무하게 삼진을 당한 프레디 갈비스는 아쉬운 표정을 지으며 덕아웃으로 들어갔다.

"우우우우우우! 니네가 프로냐?"

"직구만 던지는데 왜 못치냐?"

필리스의 팬들의 야유에 필리스의 감독인 라인 샌드버그는 짜증스런 표정을 지었다. 마음같아선 니네가 쳐봐라하고 싶었지만 팬들하고 싸워봐야 자신만 바보가 될게 분명했기에 그냥 가만히 있을수밖에 없는 그였다.

"공은 어떤가?"

"바톨로 콜론의 피칭 같습니다. 바깥쪽을 집요하게 던지다가 갑자기 몸쪽공으로 공이 쑥 들어오니 답이 없네요."

"으흠… 바톨로 콜론이라… 그 약쟁이가 던지는 피칭을 말인가?"

바톨로 콜론을 언급하는 프레디 갈비스의 말에 라인 샌드버그 감독은 짜증스런 표정을 지었다. 바톨로 콜론은 정교한 제구력을 앞세워 스트라이크 코너양끝을 적극적으로 잘 이용하는 선수였다.

차이가 있다면 바톨로 콜론은 공이 느렸기 때문에 상대하기 그렇게 어렵지는 않았지만 선호의 공은 무척이나 빠른편이었다. 벤 르비어에 프레디 갈비스마저 삼진을 당하자 라인 샌드버그 감독은 머리속이 복잡해지기 시작했다.

"스트라이크! 아웃!"

그때 심판의 우렁찬 삼진콜에 체이스 어틀리마저 시원하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자 라인 샌드버그 감독은 머리가 아프기 시작했다.

우우우우우!!!!

선호가 삼진으로 체이스 어틀리를 돌려세우자 수많은 필리스의 팬들은 필리스 선수들에게 야유를 보내기 시작했다. 아무리 못한다고는 하지만 직구만 던지는데 공을 제대로 공략못하는 자신의 선수들에게 아낌없이 야유를 보내는 필리건들이었다.

"저 인간들의 입좀 다물게 할수 없나? 나오는 말이라곤 What the fucking밖에 없구만!"

라인 샌드버그감독의 말에 선수들은 그저 쓴웃음만 지을뿐이었다. 필리건들의 이런 야유가 하루이틀도 아닌데 오늘따라 유독 민감하게 반응하는 감독의 모습때문이었다.

"후우… 저 망할놈은 도대체 왜 필리건들을 자극시켜서…"

필리스의 선수들은 워싱턴의 덕아웃으로 들어가는 선호의 뒷모습을 쳐다보며 이를 갈수밖에 없었다. 졸지에 필리건들의 성질머리를 건드린탓에 자신들도 같이 욕을 먹으니깐 말이다.

[한선호선수…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면서 덕아웃으로 들어옵니다. 한선호 선수 애덤 라로시 선수와 하이파이브를 하면서 같이 대화중이네요. 한선호선수가 구단에 있는 왠만한 선수들과도 무척이나 친하죠?]

[그렇습니다. 한선호 선수의 성격이 생각보다 사교성이 좋아서인지 워싱턴의 왠만한 선수들은 한선호 선수와 무척이나 친합니다.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와는 거의 의형제 수준으로 친한데다가 애덤 라로시 선수와도 무척이나 친합니다.]

[그러고보니 한선호 선수와 대화하는 애덤 라로시 선수는 지난 포스트시즌부터 시작해서 월드시리즈에서 맹활약을 하지 않았습니까? 특히 애덤 라로시 선수는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 동점 홈런을 쳤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네요. 그런데 애덤 라로시 선수가 이번 시즌이 끝나면 은퇴를 하겠다고 선언하지 않았습니까?]

[워싱턴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여준 애덤 라로시 선수를 놓칠 생각이 없었는지 워싱턴에서도 노장이지만 정말 필요할때 적재적소에서 맹활약했던 애덤 라로시 선수에게 워싱턴에서는 1+1연장계약을 제시했거든요. 제가 듣기로는 한 600만달러수준의 엄청난 거액을 워싱턴에서 제시했는데 애덤 라로시 선수는 단칼에 거절해서 워싱턴에서도 난처했다고 하더라구요.]

[600백만 달러면 한화로 약 60억정도 되지 않습니까? 그런 거액을 왜 포기했을까요? 제가 애덤 라로시 선수였다면 그런 1+1년 계약을 제시했을때 바로 계약을 맺었을것 같은데요?]

[보통은 그렇죠… 사실 애덤 라로시 선수도 나이가 적지 않은걸로 아는데 보통 노장인 선수에게 1+1년이기는 하지만 그런 거액을 제시를 잘 안하지 않습니까?]

[보통은 그렇습니다만… 애덤 라로시 선수가 필요할때마다  쏠쏠하게 활약을 해주다보니 워싱턴 입장에서도 마냥 놓치고싶지는 않았을겁니다. 실제로 포스트 시즌과 월드시리즈때는 한선호 선수와 함께 맹활약을 해주었던 기억이 아직도 팬들의 머리속에 강렬하게 남아 있거든요. 이번에 월드시리즈 2연패를 노리는 워싱턴 입장에서도 애덤 라로시 선수같이 경험많은 노장을 놓치고 싶지는 않았던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애덤 라로시 선수가 워싱턴의 제안을 거절하는 바람에 워싱턴 입장에서도 머리가 아플겁니다]

애덤 라로시의 은퇴소식은 한국에서도 꽤나 유명한 소식이었다. 보통은 구단에서 나가라고 등을 떠미는게 대다수인데 반대로 선수가 그만두겠다고 하는데 구단에서 잡는 모습은 무척이나 신선하게 다가올수밖에 없었다.

=============================※ = ※[작품후기]오늘은 여기까지... 몸이 안좋아서 이만... 일단 신작을 열심히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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