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4회
----------------------------------------2015년 메이저리그[추진수 선수가 필리스의 중심타선보다 더 좋은 활약을 해줬군요. 근데 추진수 선수는 1번 타자이지 않습니까?]
[사실 추진수 선수를 워싱턴이 영입한것도 추진수 선수의 뛰어난 선구안과 출루율을 기대한것도 있었거든요. 물론 도루도 기대한것도 있지만 최근들어 도루의 가치가 계속해서 저평가를 받지 않고있다보니 워싱턴에서는 도루를 클리브랜드시절만큼은 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러고보니 지난 시즌에 도루가 3번밖에 없네요? 왜 이런 결과가 나오는걸까요?]
[아무래도 데이빗 존슨감독의 성향때문인것 같습니다. 세이버 매트릭스에서도 도루의 평가가 그리 좋지 못한데 데이빗 존슨 감독이 세이버 매트릭스에 무척 해박한 감독으로 유명합니다. 사실 이분의 연세가 이미 칠순을 넘으신 나이신데도 현대야구에 무척 잘 아시는 걸로 유명하시거든요. 이분은 현역시절때 이미 본인이 직접 IBM컴퓨터로 시뮬레이션을 바탕으로 감독에게 선수라인업을 제안할 정도였거든요.]
김변형 해설위원의 말에 배성주 캐스터는 놀란 표정을 지을수밖에 없었다.
[현역시절이시면… 1970년대 아닙니까? 그때 이미 그런 시뮬레이션을 했다는게 안 믿겨지네요.]
[그외에도 데이빗 존슨 감독이 현역시절때도 뛰어난 선수였습니다. 메이저리그에서 현역시절때 3회 골든 글러브를 탈만큼 뛰어난 선수였습니다. 이후 일본에서도 선수생활을 하셨는데 우리가 잘 아는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최초 외국인 타자이기도 하셨구요. 선수로서도 그리고 감독으로서도 성공한 몇안되는 분이십니다. 그러다보니 선수들도 데이빗 존슨 감독에게는 함부로 못대하죠.]
[감독에게 덤비는 선수들도 있나요?]
[메이저리그에서 감독의 권한은 그렇게 크지 않습니다. 선수랑 감독이 싸우면 감독이 짐을 싸서 나가는 경우가 대부분이거든요. 대표적인 예로 마이애미 마린즈의 핸리 라미레즈선수가 프레디 곤잘레스감독에게 메이저출신이 아니라서 그런지 뭘 모른다는 막말을 하면서 항명한적이 있습니다.]
김변형 해설위원의 말에 배성주 캐스터는 놀랄수밖에 없었다. 한국과 문화가 다르다고는 하지만 이정도인줄은 몰랐기 때문이었다.
[어… 그렇게 말해도 되는건가요?]
[실제로 이일외에도 LA다저스의 아드리안 곤잘레스 선수역시 보스턴 시절때 바비 발렌타인 감독과 마찰이 있었을때도 비슷한 발언을 한적이 있습니다. 메이저리그 감독들중 현역시절때 잘나가던 선수출신들은 생각보다 그렇게 많이는 별로 없습니다. 하지만 LA다저스의 돈 매팅리 감독이나 워싱턴 내셔널스의 데이빗 존슨 감독은 선수시절때도 뛰어난 선수였기 때문에 메이저리그 선수들도 한수 접고 들어가는겁니다.]
[하하! 그렇군요. 아무래도 그러면 선수들도 함부로 대하기는 힘들기는 하겠네요. 네! 말씀 드리는 순간 오늘 경기가 시작됩니다. 오늘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원정경기이기 때문에 오늘 선공은 워싱턴입니다. 워싱턴의 1번 타자 추진수 선수가 타석에 섰습니다. 추진수 선수… 최근 성적은 그리 좋지는 않습니다.]
[추진수 선수는 시즌초엔 성적이 원래 잘 안나오는편입니다. 슬로우스타터인걸 감안해보면 지난 시즌도 시즌초에는 그렇게 성적이 좋지 못했거든요. 하지만 추진수 선수의 가장 큰 강점중 하나인 선구안으로 이를 극복했는데 지난 경기도 추진수 선수가 볼넷으로 진루를 했습니다.]
추진수가 타석에 서자 배성주캐스터와 김변형 해설위원은 무척이나 열심히 해설을 시작했다. 다른건 몰라도 지난 시즌 추진수의 성적은 무척이나 좋았다.
"진수형이 잘해야할건데…"
오늘 선발투수인 선호는 타석에 자신있게 선 추진수를 응원하였다. 시즌초라서 그런지 워싱턴의 타선의 성적은 현재까지는 좋지못했다.
"잘할거야. 시즌 초반 성적은 그리 큰 의미가 없어… 어차피 5월을 시작으로 여름을 잘보내야지 의미가 있거든…"
"하긴… 여름에 잘 해야지 성적이 좋기는 하죠."
애덤 라로시의 말에 선호는 맞다는 표정을 지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애덤 라로시가 건낸 해바라기씨를 먹으면서 선호는 냠냠거리면서 맛있게 먹기 시작했다.
"근데 오늘 드레이크는 안 보이네요?"
"이 망할 필리스 홈구장에 착한 우리 아들을 데려 올수 있겠냐? F-word가 심심하면 나오는 곳에 착한 우리 아들을 데려올수는 없잖아."
"하기사… 여기 팬들 입이 걸걸하기는 하죠."
필리스의 팬덤의 거친 입을 생각하면 드레이크처럼 착한 애를 여기에 데려오는건 좀 그렇기는 했다(필리스의 팬들의 입담은 걸걸하기로 유명했다).
"거참 추진수가 올라오니깐 엄청나게 욕을 하네…"
"차라리 오늘은 양반이예요. 저는 뭐 올라오기만 하면 온갖 개쌍욕을 하던데요 뭘…"
선호는 이미 필리스에서 자신이 마운드에 올라오기만 하면 온갖 개쌍욕에 F-word를 들어야했다. 다른 구단의 팬들은 실력으로 찍어눌러버리면 입을 꾹 다물었지만 여기 필리스의 팬들은 물에빠져도 입만은 동동 떠다닐만큼 입만은 살아있는 필리스의 팬이었다.
"아무리봐도 저 필리건 애들을 찍어누를려면 방법은 하나밖에 없을것 같기는 한데…"
"하하! 뭘로 찍어누를건데? 저 망할 필리건 애들을 어떻게 할려고?"
"일단 한번 들어보실래요?"
선호의 말에 호기심이 가득한 표정을 짓는 애덤 라로시였다. 잠시후 선호의 말에 귀를 기울이던 애덤 라로시는 어엉?하는 표정을 지으면서 선호를 쳐다보았다.
"야… 너, 미, 미친거냐? 지, 진짜 그걸 할려고?"
"네… 저 망할 인간들 입을 꾹 다물게 할려면 그것만큼 좋은게 없죠."
"하하… 너도 참 대단하다. 근데 상대팀에서도 가만히 있지는 않을것 같은데?"
"꼬우면 실력으로 이기면 되는거죠. 안그래요?"
"야야… 너도 은근히 잔인하다. 뭐 우리로서야 재미는 있겠다지만…"
선호의 말에 애덤 라로시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그때 추진수가 공을 치는 소리가 들리자 선호와 애덤 라로시는 공이 날아가는 곳을 쳐다보았다.
"에이… 아깝네… 저기로 날아가냐?"
"공이 생각보다 좋은가보네? 추진수는 생각보다 손목힘이 좋은데 말이야."
"생각보다 공의 구속이 빠르네… 으흠…"
선호는 오늘 필리스의 선발투수의 공을 물끄러미 쳐다보았다.
[추진수 선수! 쳤습니다! 하지만 멀리는 못가는군요. 외야에서 아웃… 추진수 선수 아쉽게 물러납니다. 제이크 디크먼 선수의 공끝이 좋군요?]
[네… 볼끝이 생각보다 좋습니다. 추진수 선수… 아쉽다는 표정을 지으면서 물러납니다. 다음 타자…]
배성주 캐스터는 아쉽다는 표정을 지으면서 물러나는 추진수를 안타깝게 바라보았다. 그뒤로 워싱턴 내셔널스의 2번 타자인 유넬 에스코바는 7구까지 갔지만 마지막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 이후 브라이스 하퍼는 특유의 파워를 앞세웠지만 추진수처럼 외야뜬공으로 아쉽게 물러나고 말았다.
=============================※ = ※[작품후기]오늘 크리스마스네요. 이제는 와이프와 딸이 있어서 혼자인 크리스마스는 아닙니다. 근데 왜 24일날 자서 26날 깨어나고 싶을까요... 아무튼 여러분! 메리 크리스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