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1회
----------------------------------------2015년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물론 앞서 제가 말한팀 말고도 샌프란시스코도 있고, 필라델피아, 휴스턴, 텍사스도 있기는 하지만 2억달러까지 제시할 정도의 빅 마켓 팀이라면 아까 제가 언급한 5개정도 팀밖에 없을겁니다. 그러나 앞서 5개 팀들중에서 스캇 보라스에게 당한 구단들이 한둘이 아니다보니깐 아무래도 맥스 슈어저 선수에게 접근하기가 쉽지는 않았을겁니다.]
[스캇 보라스에게 당했다는게 무슨 말입니까?]
국내에서는 스캇 보라스라는 사람이 누군지는 알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는지는 잘 모르는 사람이 태반이었다(야구를 잘 아는 사람이라면 또 몰라도...).
[제가 알고 있는한 스캇 보라스만큼 법의 헛점을 잘 이용할줄 아는 사람도 드물겁니다. 그만큼 법의 헛점을 잘 파고들어서 시장의 판을 크게 키우는걸로 유명하죠. 이 사람에게 당해서 피를 본 구단들이 한둘은 아니지만 스캇 보라스가 선수보는 안목 하나는 정말 좋다보니 선수들이 필요한 구단들은 알면서도 어쩔수없이 당해주는겁니다. 잘 생각해보시면 우현진 선수가 포스팅으로 나왔을때 제일 먼저 달려온 에이전트가 누굽니까? 스캇 보라스예요.]
우현진의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의 선수보는 안목(이라 쓰고 돈 맡는 냄새라고 읽는다)은 진퉁이라며 그를 치켜세워주었다(물론 립서비스였지만 말이다).
[아… 그래서 우현진 선수가 에이전트로 스캇 보라스를 정한것도 우연이 아니었군요. 그런데 한선호 선수는 왜 에이전트가 스캇 보라스가 아닌가요?]
[제가 스캇 보라스에게도 연락을 해주었는데 안 받더라구요. 그래서 예전에 저를 봐줬던 에이전트인 폴 코브에게 연락을 하니깐 받더군요.]
[하하하! 그런 사정이 있었군요. 스캇 보라스는 지금도 속이 쓰리겠는데요? 그때의 전화를 받기만 했었다면 아마 지난해 엄청나게 많은 돈을 벌었을거지 않았겠습니까?]
김변형 해설위원의 말에 배성주 캐스터는 작년 선호가 7년 1억 7천만 달러로 장기계약한건을 언급하였다. 그러자 김변형 해설위원은 지금쯤 속이 무척이나 쓰릴 스캇 보라스를 떠올리자 웃음이 절로 나왔다(실제로 스캇 보라스는 선호가 활약을 할때마다 끊었던 담배를 다시 피웠을 정도였다).
[그럴겁니다. 스캇 보라스도 한선호 선수를 놓쳤으니깐 이번엔 맥스 슈어저 선수를 통해서 어떻게든 큰돈을 벌어볼 욕심이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구단들도 스캇 보라스에게 당한게 있으니깐 맥스 슈어저 선수에게 일단 찔러보자는 식으로 접근은 했을겁니다. 그런데 제시된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금액들이 스캇 보라스나 맥스 슈어저 선수가 생각했던 금액보다 훨씬 낮게 들어오니깐 이번엔 스캇 보라스와 맥스 슈어저 선수도 초조했을겁니다. FA시간은 점점 흘러는 가는데 금액은 그다지 마음에는 안들고... 해가 넘어가기 직전에 워싱턴이 제시했던 금액이 1억 6천만 달러가 오니깐 바로 계약을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아마도 어느정도 원했던 금액이 들어왔으니깐 빨리 계약하는게 좋을거라고 그렇게 생각했을겁니다.]
이번엔 맥스 슈어저의 FA 계약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는 김변형 해설위원이었다. 아무래도 FA계약을 해본적이 있는 그다보니 자신의 경험담을 바탕으로한 뇌피셜로 그럴듯한 소설 한편을 각색한 그였다.
[하하! 이거 경험담이신가요?]
[하하! 제 경험담도 있지만 FA계약을 하는 선수들의 주변에서 듣는 이야기가 있다보니 제가 맥스 슈어저 선수가 왜 워싱턴에 왔는지를 상상이 되더라구요.]
하지만 김변형 해설위원은 알지 못했다. 자신이 그럴듯하게 맥스 슈어저의 FA과정들이 모두 진짜라는것을 말이다. 이날 작두탄 무당마냥 정 일로 인해 김변형 해설위원은 한동안 야구팬들에게서 작두형이라는 희한한 별명이 생기기고 했었다.
[그렇게 워싱턴에 옷을 입은 맥스 슈어저 선수… 오늘 선공은 뉴욕 메츠의 선공으로 경기 시작되겠습니다. 맥스 슈어저 선수… 마운드에 섰습니다. 오늘 경기는...]
프리시즌 경기가 시작을 알리는 배성주 캐스터의 말을 시작으로 메이저리그 프리시즌이 시작되었다.
"썬!!! 여기 사인해주세요!"
"저두요! 저도 해주세요!"
워싱턴 내셔널스가 사용하는 구장에서는 오늘도 수많은 야구팬들이 와있었다. 특히 선호를 보자 야구팬들이 사인을 해달라고 외치는 팬들이 한둘이 아니었다. 수많은 야구팬들의 모습에 선호는 친절하게 웃으면서 사인을 해주었다.
"여기 있단다!"
"썬! 고마워요!"
꼬마에게 사인볼을 건내주면서 선호는 친절한 미소를 지었다. 꼬마는 선호의 사인볼을 받자 진심으로 기쁜 표정을 지으면서 부모님에게 뛰어갔다.
"엄마! 나 사인받았어!"
선호에게서 사인볼을 받은게 무척이나 기쁜듯 엄마에게 자랑하듯이 사인볼을 보여주는 아이와 부모의 모습을 쳐다보며 선호는 부러운 눈빛으로 그들의 모습을 지켜보았다.
"얌마… 니 뭘 그렇게 애절하게 쳐다보노?"
"아무것도 아니에요. 그냥 좀 부러워서…"
"야야… 부러워하지 말라…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라꼬… 얼라 생기면 좋제? 근데 생기면 니 그날부터 지옥이여..."
가정을 꾸린 사람들의 모습을 부러운 눈빛으로 쳐다보는 선호의 말에 이미 가정을 꾸린 추진수는 선호가 어린 나이에 자신과 같은 실수는 하지 않았으면 했다(절대로 결혼은 하지말라고는 안했습니다).
"그러시는 분이 왜 스마트폰의 사진이 다 아이들 사진밖에 없잖아요."
"야야… 내 폰에 사진찍을만한게 뭐있겠노? 우리 얼라들밖에 더 있겠나"
그래도 아이만큼은 사랑하는듯 추진수의 자신의 스마트폰에 저장된 아이들의 사진을 쳐다보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결혼은 힘들지만 아이가 있으면 기쁩니다... 물론 크기 전의 이야기일뿐입니다만...).
"썬! 저도 해주세요!"
"네! 알겠습니다만… 어디다 해드리죠? 야구공도 이제 없는데..."
그때 늘씬한 몸매를 자랑하는 금발의 미녀가 사인을 해달라고 오자 선호는 미소를 지으면서도 어디다 사인을 해줘야하나 고민이 될수밖에 없었다. 사인지도 없고 야구공도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러자 여자는 미소를 지으면서 당당하게 자신의 젖가슴을 들이밀었다.
"여기다 해주세요~"
휘유~ 적극적인 여성의 사인공세에 주변에 있던 남자들은 순식간에 휘파람을 불기 시작했다. 여자의 모습에 선호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면서도 조심스럽게 사인을 해주었다. 그렇게 팬들에게 모두 사인을 마친 선호는 조심스럽게 클럽하우스 안으로 들어갔다. 클럽하우스 안으로 들어가니 모르는 사람들이 한둘이 아니었다.
=============================※ = ※[작품후기]실제로 페이커 선수가 저렇게 사인을 해주는걸 봤는데 참... 부럽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