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9회
----------------------------------------2015년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배성주 캐스터의 말에 김변형 해설위원은 웃으면서 말을 이어나갔다.
[지금 배성주 캐스터도 딱히 안 떠오른다는건 그만큼 두 사람중 한사람이라도 빠지면 정말로 곤란해지기 때문에 그런겁니다. 그리고 아까 배성주 캐스터의 말씀대로 워싱턴의 한선호, 스티븐 선수를 제외해도 나머지 선발진들의 성적은 나쁜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상식적으로 생각을 해보시면 포스트 시즌때 한선호 선수가 왜 3일만 쉬고 다시 등판하는 강행군을 했을까요? 선수들이 이렇게나 많은데?]
[그러네요. 왜 그런 강행군을 했을까요?]
배성주 캐스터의 질문에 김변형 해설위원은 왜 그런지 이유를 설명해주었다.
[워싱턴의 데이빗 존슨 감독도 포스트 시즌을 경험해보니깐 알게된겁니다. 스티븐의 빈자리를… 분명 워싱턴의 선발투수들도 나쁜건 아닙니다. 하지만 포스트시즌때는 제구력 위주의 투수보다는 강속구로 찍어누르는 강속구투수가 더 필요합니다. 물론 태너 로아크 선수가 있기는 합니다만, 포스트시즌에는 신인선수는 잘 안통해요. 이건 실제 데이터가 증명을 하거든요.]
[아… 그래서 한선호 선수가 그런 강행군을 했었군요. 저도 좀 의외이기는 했습니다만, 그래도 한선호 선수가 스위치 피처인 강점때문에 나온줄 알았는데요?]
[그렇죠. 그런 강점이 있었기에 한선호 선수가 3일을 쉬고 올라온겁니다. 이건 제가 따로 물어본건데 한선호 선수가 그날 경기에 올라오는 샌프란시스코의 메디슨 범가너 선수랑 붙어보고 싶다면서 본인 스스로 자청한것도 있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뜻밖의 사실을 은근슬쩍 말해주는 김변형 해설위원이었다. 그러자 그건 나도 몰랐다는듯한 표정으로 쳐다보는 배성주 캐스터였다.
[역시 한선호 선수답네요. 정말 간이 크기는 합니다. 보통은 상대팀 에이스 투수랑 맞붙는걸 피하지 않습니까?]
[그렇습니다. 실제로 왠만한 투수들이라면 상대팀 에이스 투수랑은 잘 안붙을려고 하는 경향이 있거든요. 만약 지게되면 입는 데미지가 무척 큰데… 이런거보면 한선호선수가 정말 겁이 없어요.]
김변형 해설위원의 말에 배성주 캐스터는 이제는 질린다는 표정을 지을수밖에 없었다. 어쩜 저렇게 겁이 없는지… 김변형 해설위원의 말에 실시간 채팅방은 불판이 활활 타오르기 시작했다.
[한선호 정말 겁대가리가 없기는 없네… ㅎㄷㄷ]
[보통은 안할려고 하지 않냐? 확실한 1승을 얻을수 있는데 굳이 그 고생을 해서 얻을려고 하는걸 보면 정말 난놈은 난놈이네...]
[근데 3일쉬고 올라왔는데 메디슨 범가너 발라버린거보면 진짜 실력하나는 진짜배기인듯...]
[나는 아직도 월드시리즈때 던졌던 그 패스트볼만 생각하면 지금도 지린다니깐...]
[나도 티비에서 재방송으로 해주는데 볼때마다 지린다. 기본 팬티 세장은 가지고 있어야지 볼수 있어...]
[내가 봤을때 국내에서 한선호 선수 공 칠만한 타자들이… 있을까?]
[있을리가 있냐? 까놓고 말해서 지금 국내에서 140대 중후반만 던져도 강속구라고 하는데… 한선호는 커브도 140대로 나와...]
[한강 베어스의 주희관보다 빠르네? 주희관 구속이 130대지 않냐?]
[최선을 다해서 던지는 구속이 130이고 한선호는 가볍게 몸푸는데도 150…]
[한선호가 만약에 국내에 있었으면 아마 생태계 교란종일거다.]
[ㅋㅋㅋㅋ]
실시간 채팅창에 올라는 생태계 교란종이란 드립에 채팅방에 모여있던 사람들 모두 ㅋㅋ 거리는 채팅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다들 생각이 비슷했었는지 공감이 가는듯했다.
[지금 메이저에서도 생태계교란종 아니냐? 거의 가물치급인데?]
가물치라는 말에 사람들은 갑자기 솔깃한 표정을 짓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하나 둘 선호의 별명이 떠오른듯한 표정들을 짓기 시작했다.
[가물치가 미국에서는 스네이크 헤드라고 하던데…]
[미국에서 가물치때문에 자기네들 물고기 씨가 마른다고 하던데…]
[미국에서는 거의 강의 포식자 폭군이라고 하던데… 한선호가 한국출신이니깐… 가물치… 강의 폭군… 야! 한선호 별명으로 폭군 어떠냐?]
[오! 폭군 괜찮네? 마운드의 폭군 어때?]
가물치로 시작된 드립은 어느새 별명으로 그리고 폭군이라는 나름 그럴듯한 선호의 별명이 나오자 다들 만족스러운듯했다. 그렇게 선호의 별명은 어느새 마운드의 폭군이라는 나름 그럴듯한 별명이 지어졌다(정작 본인은 모르지만 말이다).
채팅창에서 지금 선호의 별명이 지어지고 있는동안 배성주 캐스터와 김변형 해설위원은 방송진행을 열심히 하고 있었다. 아직도 맥스 슈어저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는 두사람이었다.
[그렇다고 해서 제구력을 위주로 하는 피네스 피쳐가 필요없느냐? 그건 아닙니다. 그러나 워싱턴에서 한선호,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처럼 강속구로 윽박지르는 스터프 피처가 필요한 상황이었거든요. 그때 때마침 맥스 슈어저 선수가 나왔고 워싱턴이 재빨리 그를 잡은거죠.]
김변형 해설위원의 말에 배성주 캐스터는 이제는 어느정도 이해가 간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맥스 슈어저 선수가 오면서 지금 워싱턴의 선발투수진들은 다들 긴장하고 있었을겁니다. 조던 짐머맨 선수가 빠지면서 나머지 선발투수진들은 자기 자리가 확실하게 있겠다고 생각을 했을건데 뜻밖에도 맥스 슈어저 선수가 오면서 지금 선발진 자리를 두고 아마 내부경쟁이 치열할겁니다.]
[아.. 그러면 올해 워싱턴은 선발자리를 두고 정말 내부경쟁이 치열하겠네요. 그렇게되면 1선발은 누가 될까요?]
[뭐... 뻔하지 않겠습니까? 사실 1선발은 한선호 선수죠. 지금 성적도 그렇고 메이저리그에서도 거의 탑이지 않습니까?]
배성주 캐스터의 말에 김변형 해설위원은 당연한거 아니냐는 식으로 말을 하였다. 정해진건 아직 없겠지만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김변형 해설위원은 당연히 선호를 1선발로 올라올것이라는 말을 하였다.
[물론 내부경쟁이 있으면 또 그만큼 워싱턴의 입장에서는 더 좋은 결과가 나올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내부경쟁이 좋은 결과를 낸건 아니지만 지금의 워싱턴의 사정이라면 더 좋은 결과가 나올수도 있을겁니다.]
김변형 해설위원의 말에 배성주 캐스터는 이번엔 다른쪽으로 주제를 돌렸다. 바로 선호의 홈런30에 관한 이야기였다.
=============================※ = ※[작품후기]선호의 별명은 가물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