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4회
----------------------------------------2015년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쯧… 자기관리는 필수가 아니라 아주 기초중의 기초인데..."
무림인이었던 선호는 시즌준비에 관해서는 누구보다 철저한 편이었다. 목숨걸고 싸우는곳에서 오래 지내다보니 아무래도 자기관리는 필수가 아닌 기본이었다.
그게 야구라고 해서 크게 다르지는 않았다. 매년 자신의 공을 공략하기 위해서 분석하는 팀들이 늘어나다보니 선호로서는 신경이 거슬릴수밖에 없었다.
무림시절에는 그렇게 큰 문제가 아니었지만 현대의 기술은 선호의 상상을 뛰어넘을 정도였다. 광학장비의 발전은 선호조차 놀랄정도였다.
당장 선호조차 자신의 피칭장면을 녹화해서 되돌려볼때 천천히 하나하나 볼수있는 것을 보면서 미래의 기술이 얼마나 잘 발달되어있는지 다시한번 감탄을 할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건 간단하게 생각하면 자신의 피칭에서 약점을 찾아낼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러다보니 선호는 매년 시즌준비를 철저하게 할수밖에 없었다.
"선수들의 몸상태가 그다지 안좋아보이는구만..."
"몇몇 선수들은 지금부터라도 시즌준비를 해야할것 같습니다."
데이빗 존슨 감독은 선수들의 몸상태를 보고 있었다. 몇몇 선수들은 시즌준비가 되어있지 않는 편이었다. 아직 시즌 전이지만 선수들의 게으른 모습이 그다지 마음에 들지않은 상태였다.
"후우… 늘 있는 일이지만 올해도 달라진게 없구만... 그나저나 썬은 시즌준비를 늘 잘해오니 천만다행이구만…"
"매년 잘하고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스티븐이나 하퍼, 그리고 맥스 슈어저 역시 준비를 잘해왔습니다. 근데 하퍼가 체중을 너무 늘린것 걱정이 됩니다… 물론 지난 시즌때도 체중을 늘리기는 했지만 이번엔 좀더 늘려서 왔습니다."
"놔두게나… 트라웃이 그렇게 한다고 하니깐 자기도 하고싶어서 하는거겠지… 그래도 혹시 모르니 발목이나 무릎관절은 살펴보게나..."
릭 엑스타인 코치의 우려섞인 말에 데이빗 존슨감독은 크게 개이치않았다. 지난 시즌때도 그렇게 준비했던 브라이스 하퍼였기 때문이었다.
선수들이 잘하면 뭐를 하던 크게 신경쓰지않는 편인 데이빗 존슨감독은 이번에 올라오는 마이너선수들의 명단이나 살펴보고 있었다.
"으흠… 크게 눈에 들어오는 선수들은 없구만..."
"아무래도 몇년간 팜의 선수들을 내보냈던 적이 있다보니 선수층의 뎁스가 아직까지는 얇습니다."
"음… 그래도 앤서니 랜던은 꽤나 준수하구만… 이번 시즌엔 올려도 되겠는데?"
"그렇게 되면 내야진의 교통정리가 있어야합니다. 앤서니 랜던이 3루를 보면 원래3루수인 라이언 짐머맨이 다른 포지션으로 이동이 필요합니다."
앤서니 랜던의 성적이 준수해지자 라이언 짐머맨의 위치가 애매해진 워싱턴이었다. 데이빗 존슨감독은 잠시 고민을 하더니 좌익수으로 라이언 짐머맨을 옮겼다. 그걸보자 코치진들은 고민스런 표정을 지었다.
"라이언이 받아들일까요?"
"내가 잘 설명하겠네… 그건 내가 알아서 할테니 걱정은 하지말게나..."
데이빗 존슨감독이 직접 설득을 하겠다고 하자 코치진들도 더는 입을 열지않았다. 그들도 데이빗 존슨 감독의 생각과 같은 편이었기 때문이었다.
"지난해 우리가 선수들의 부상으로 시즌 막판에 고생했던거 다들 기억이 날거라 믿네…"
데이빗 존슨 감독의 말에 코치진들 역시 고개를 끄덕였다. 코치진들 역시 지난번 월드시리즈의 그 치열했던 경기를 아직도 잊지 않았다. 특히 부상으로 빠졌던 몇몇 선수들의 빈자리가 생각보다 무척 컸기에 코치진들도 경기를 운영하는데 애를 많이 먹어야했다.
"사실 지난번 월드시리즈 우승은 정말 하늘이 도와줬다해도 좋을정도로 운이 좋았어… 그리고 그 월드시리즈에서 가장 맹활약을 했던 선수가 누군지는 다들 알고 있을거네…"
"...한선호 선수를 말씀하시는 겁니까?"
"그래… 현재 워싱턴의 핵심코어이자 팀내에서 가장 의지하고 믿을수 있는 선수지… 지난시즌 가장 많은 출장을 했었고 가장 좋은 성적을 냈지…"
데이빗 존슨 감독의 말에 코치진들도 그 말을 반박하지는 않았다. 실제로 선호가 지난시즌 사이영상을 비롯해서 사실상 팀의 월드시리즈를 우승시키는데 1등공신이었다는걸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 코치진들도 지금 데이빗 존슨 감독이 무슨 말을 할려고 하는지 알것 같았다.
"아마 올 시즌이 시작되면 엄청나게 견제가 심해질걸세… 상대팀에서도 한선호에 관해서 약점분석과 구질파악을 할것이고…"
"하지만 한선호 선수의 공은 구질파악을 한다고 해도 쉽게 공략이 잘 되지 않는 편이지 않습니까? 지금 타자들도 한선호 선수의 투심을 알고있는데도 못치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매카시 투수코치의 말에 데이빗 존슨 감독은 고개를 저었다.
"세상에 약점이 없는 선수는 없네… 다만 그 약점이 너무 작아보일뿐이지… 아킬레우스가 왜 파리스의 화살에 죽었겠는가? 그 작디작은 발뒷꿈치에 화살을 맞아 죽었지…"
고대 그리스의 영웅중 하나인 아킬레우스를 언급하는 데이빗 존슨 감독의 말에 코치진들은 다들 아무런 말이 없었다.
"한선호의 약점은 너무나도 작아서 잘 보이지 않네… 그러다보니 수많은 팀들이 한선호 선수를 분석할려고 또는 한선호 선수를 견제하기 위해서 계속해서 공격을 할걸세… 아마 올해가 한선호선수에게는 가장 큰 시련이 오지 않을까 싶네…"
데이빗 존슨 감독의 말에 코치진들도 동의한다는듯 고개를 끄덕였다. 아마 지난해 가장 성공적인 시즌을 보낸 선호를 견제하기 위해서 많은 팀들이 선호를 공격할게 분명했다.
"지난 시즌에는 스티븐이 그 역할을 해줬는데 이번시즌에는 맥스 슈어저가 그 역할을 해줄수있게 잘 서포트를 해주게나…"
"알겠습니다. 감독님"
데이빗 존슨 감독의 말에 코치진들은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 코치진들의 모습에 데이빗 존슨 감독은 흡족한 표정을 지으면서 다음 회의를 진행하였다.
"오… 이렇게 던지는거야?"
맥스 슈어저는 선호가 잡는 공의 그립모양을 보고 있었다. 선호의 그립을 보는 맥스 슈어저의 표정은 무척이나 진지했다.
"네… 나는 이렇게 잡고 던져요. 형은 어떻게 잡고 던지는데요?"
"응? 나는 이렇게..."
맥스 슈어저가 잡는 그립을 보자 선호는 신기한듯한 표정을 지으며 그의 그립을 자세히 살펴보았다. 그러나 맥스 슈어저역시 신기한건 마찬가지였다. 두사람은 열심히 서로의 그립과 투구내용을 공유하고 있었다.
"어이! 둘이서만 이렇게 놀거야? 같이 좀 놀자고!"
"어! 로스형!"
"썬! 잘있었어? 어! 맥스 슈어저! 와서 반가워!"
그때 로스 뎃 와일러가 다가오자 선호는 반가운 표정으로 그를 맞이하였다. 맥스 슈어저는 자신에게 악수를 건내는 로스 뎃 와일러를 보고서는 반가운 표정을 지으며 그의 손을 잡았다.
=============================※ = ※[작품후기]오늘은 여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