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MLB를 꿈꾸다-320화 (320/436)

323회

----------------------------------------2015년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선호야! 올만이다!"

"어! 진수형! 정환이 형도 오셨네요?"

"잘 있었냐? 어우… 벌써 몸만들어왔어?"

그때 추진수와 오정환이 어슬렁거리면서 운동장안으로 들어오자 선호는 반가운 표정으로 두 사람을 맞이하였다. 두 사람은 선호를 보자 반가우면서도 벌써부터 몸을 만들어서 온 선호의 부지런함에 혀를 내둘렀다.

"당연하죠… 좀 있으면 시범경기 시작하는데…"

"아이고… 뭐 그렇게 벌써 뛸 준비를 하노… 그렇게 하다가 니 퍼진데이… 너무 무리는 하지마라..."

선호의 모습에 추진수는 선호가 너무 무리하는게 아닌지 걱정이 되었다. 지난시즌 월드시리즈까지 올라가서 많은 공을 던진 사람이 바로 선호였다.

"무슨 무리예요? 쉴만큼 쉬었는데… 아! 형은 나이때문에 빨리 몸 만드시면 힘들… 켁켁!"

"아놔… 이 자슥은 와 이리 학습효과가 없노… 니 공격패턴은 기승전 나이가?"

오늘도 변함없이 추진수의 나이공격을 하는 선호였다. 물론 선호의 나이공격에 추진수는 헤드락공격을 했지만 말이다. 그 모습에 오정환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짜게식은 눈빛으로 두 사람을 쳐다볼뿐이었다.

"근데 정환이 형은 시즌끝나고 어디 가셨어요? 한국에 안가셨던데…"

"나? 흐흐~ 나는 라스베가스에서 좀 놀았지! 역시 나는 카지노가 재밌더라~"

"형… 그러다 패가망신해요."

"얌마! 다 알아서 노는거야! 남자가 도박도 좀 할줄알아야지…"

오정환의 말에 선호와 추진수는 반대로 오정환을 짜게 식은 눈빛으로 쳐다보았다. 그런 두 사람의 눈빛에 오정환은 왜? 뭐?하는 눈빛으로 응수했다.

"선호야… 니 오늘 할거 없으면 내 몸푸는거 좀 도와도!"

"네! 그럼 형도 저 좀 도와주세요. 마침 타자가 필요했는데…"

"오냐! 그라면 내도 니한테 타격 알리주꾸마! 이 행님이 이래뵈도 조선의 4번타자 아이가!"

"그거… 대오형꺼 아닌가요?"

"마! 내도 나름 잘친다! 일단 내 타석에 설테니깐 잠만 기다리봐라!"

추진수의 말에 선호는 마운드위에 올라가서 가볍게 캐치볼로 몸을 풀었다. 그리고 잠시후 추진수가 타석에 서자 선호는 오른손으로 가볍게 공을 던지기 시작했다.

"야! 좀 살살 던지라… 스프링 캠프인데 와 이리 살벌하노?"

선호가 던지는 공을 보자 타석에 선 추진수는 혀를 내둘렀다. 가볍게 던지는것 같은데도 구속이 살벌했기 때문이었다. 추진수의 말에 선호는 웃으면서 대답했다.

"가볍게 던지는건데 형이 못치는거잖아요."

"이게 가벼운거라꼬? 아이고… 니도 괴물이다. 괴물..."

선호의 말에 추진수는 질린듯한 표정을 지었다. 가볍게 던졌는데 공의 구속은 164였다. 가볍게 던졌다는데 이 무슨… 추진수는 점점 괴물이 되어가는 선호를 보자 이젠 두렵기까지 할 정도였다.

"저녀석은 진짜 괴물이기는 괴물이야… 가볍게 던지는데 160를 훌쩍 넘다니..."

맥스 슈어저는 선호의 공을 뒤에서 부러운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너무나도 가볍게 던지는것 같지만 너무나도 자연스런 투구자세는 참으로 부러웠다. 그리고 잠시후 체인지업과 컷 패스트볼을 보자 맥스 슈어저는 진심으로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와… 무슨 공이 저렇게…"

왜 선호가 던지는 체인지업과 컷 패스트볼이 마구로 뽑히는지 알것 같은 맥스 슈어저였다. 마치 공이 순간 정지했다가 들어가는것같은 공의 무브먼트였다.

"그게 저 녀석이 강점이지… 맥스 너도 저녀석 투구폼 잘 보라고…"

"아! 감독님!"

"잘 있었는가? 이렇게 보니 참 반갑구만…"

워싱턴의 감독인 데이빗 존슨 감독이 말을 하자 맥스 슈어저는 데이빗 존슨에게 인사를 하였다. 맥스 슈어저의 인사에 데이빗 존슨 감독은 반가운 표정으로 그의 등을 툭툭 쳐주면서 그를 반겼다.

"저도 반갑습니다. 감독님..."

"자네가 우리 워싱턴의 일원이 될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는데 이렇게 같은 일원이 되었으니 나도 잘 부탁하네!"

"저도 잘 부탁드립니다. 감독님!"

데이빗 존슨감독에게 성의있는 인사를 하는 맥스 슈어저의 모습에 몇몇 코치는 생각보다 괜찮은 선수가 왔다며 반가운 표정을 지었다.

"역시... 근데 저 공을 어떻게 치냐?"

"그러게… 인정사정이 없네..."

한편 선호가 오른손과 왼손을 번갈아 가면서 공을 던질때마다 이번에 마이너에서 올라온 타자들은 선호의 공을 보며 저걸 어떻게 칠지부터가 관건이었다.

선호의 공을 공략해서 치기만 해도 감독의 눈에 딱 들어올수 있기 때문이었다. 티비로 봤을때는 충분히 공략이 가능할거라고 생각했는데 현장에서 직접 보니 저걸 칠만한 공이 아니었다.

"시즌준비를 정말 철저하게도 했네… 저 정도되면 보통은 시즌준비를 잘 안하는데…"

"그러게 말이야… 무슨 시즌준비를 저렇게 착실하게 잘해온거야…"

마이너리그에서 올라온 타자들은 빈틈없어 보이는 선호의 공을 보면서 한숨이 절로 나왔다.  나름대로 공략을 해볼 생각을 했었던 타자들은 공략할 엄두도 내지 못했다.

그러나 타자와는 달리 마이너에서 올라온 투수들은 연신 눈을 반짝이며 선호의 투구폼을 쳐다보고 있었다. 다친 팔을 회복하기 위해서 팔을 바꿔서 공을 던진 그의 근성은 진심으로 존경하기 충분했다. 그들은 선호의 피칭을 보면서 자신도 저렇게 되고싶다는 마음이 절로 들었다.

"진짜 멋있다. 저 오버핸드자세..."

"나는 왼손으로 던지는게 더 멋있는데..."

"저 컷 패스트볼은 어떻게 던지는거야?"

"나는 체인지업이 더 신기해… 순간정지하는것처럼 들어오잖아..."

"우리… 가서 부탁좀 해볼까? 나 컷 패스트볼을 좀 배워야하거든…"

"나는 체인지업… 왜 마구인지 이제는 알것 같아… 화면으로 보는거하고 실제로 보는거하고 완전히 달라"

마이너에서 올라온 투수들은 선호가 잘 던지는걸로 유명한 컷 패스트볼과 체인지업을 배우고 싶은듯했다. 화면으로 볼때하고 실제 보는것하고는 많은 차이가 있었다. 보면서 느끼는건 선호가 던지는 공을 배우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다.

"썬! 시즌준비를 잘해왔는데?"

"당연하죠! 이정도는 기본아닌가요?"

선호가 공을 던지는 동안 뒤에서 이를 지켜보고 있던 매카시 투수코치는 선호가 시즌준비를 잘 준비해오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핫! 선수들이 다 자네같다면 내 소원이 없겠네..."

선호의 말에 매카시 투수코치는 한숨을 내쉬었다. 여기있는 선수들중 절반이라도 선호같은 선수가 있었으면 소원이 없을 정도였다. 물론 모든 선수들이 그런건 아니지만 몇몇 선수들은 스프링 캠프때도 시즌준비를 게을리하는 선수들이 있다보니 이 시즌때 코치진들은 시즌준비를 게을리 한 선수들의 준비를 같이 해주느라 애를 먹는 경우가 있었다.

"그건 프로가 아니죠. 돈받고 야구하는데 자기관리는 필수인데..."

"하아… 그러게 말이야… 근데 자기관리에 소홀한 선수들이 제법 많은 편이라서..."

"그래도 주전 선수들은 다들 잘해온것 같은데요? 저기 스티븐 형이나 하퍼 형은 시즌준비 잘해온것 같은데…"

"스티븐이나 하퍼는 부지런한 편이라 그런거지만 다른 선수들은 그게 아니라서 말이야..."

"늘 있는 일이잖아요. 그러라고 있으신건데..."

"하하… 그건 그렇지만… 그래도 자네는 참 부지런해서 보기좋네… 사실 나는 자네가 이번시즌에는 조금 게을러지는게 아닐까 걱정을 많이 했거든…"

"내가요? 내가 왜요?"

"자네 사이영상을 받지 않았는가… 성적을 잘낸 선수들중 몇몇이 방심하고 불성실하게 행동하는 선수들이 많았거든…"

"아.. 하긴… 그런 사람들이 있기는 하죠… 근데 저는 그런 타입이 아니라서요. 그런데 코치님들은 다들 고생좀 하실것 같은데요?"

"하아… 그러게 말이야…"

매카시 투수코치의 말에 선호는 그의 고생길이 훤히 보이기 시작했다. 시즌준비를 하지않고 스프링캠프에 온 몇몇 선수들이 이제부터 몸관리를 시작하는 것을 보며 선호는 혀를 찰수밖에 없었다.

=============================※ = ※[작품후기]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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