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MLB를 꿈꾸다-304화 (304/436)

307회

----------------------------------------2부 한국에서 생긴일지진석이 피구볼이 걸리자 서로 앙숙인 우재석과 김국종이 제일 먼저 나셨다. 우재석과 김국종이 나서자 나머지 워크맨 멤버들은 기다렸다는듯 지진석에게 달려들기 시작했다.

남 좋은일 생기면 절대로 가만히 놔두지 않은, 이럴때만큼은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주는 워크맨이었다.

"야! 내가 먼저 할수도 있지… 나이가 여기서 제일 많잖아…"

"나이 순서요? 사회생활이 얼마나 무서운지 모르나보네? 지후배… 개그맨 몇기예요?"

"아… 10기입니다!"

"나 7기예요! 7기 선배가 안했는데 이렇게 할꺼예요?"

나이를 언급하자 바로 개그맨 기수로 응수하는 우재석의 말에 지진석은 이것들이 이런말을 왜하는지 알것 같다는 표정을 지었다. 지진석은 오늘도 참는다를 보여주며 한숨을 쉬었다.

"그럼… 내가 여기서 나이가 제일 많으니깐 내가 돌림판을 다시 돌려도 되겠니?"

"그래! 그럼 우리가 인정하지… 다시 돌려요."

워크맨 멤버들이 원하는말을 하는 지진석의 말에 워크맨 멤버들은 그제서야 알겠다며 그러라는 말을 하였다. 다시 기도를 하기 시작한 지진석은 돌림판을 돌리기 시작했다. 그러자 잠시후…

"아, 안돼!!!!"

"야구공이다!!!"

제발 나오지 말라고 빌고 빌었던 야구공이 나오자 워크맨 멤버들은 환호성을… 반대로 지진석은 제발 나오지 말라고 빌었던 야구공이 나오자 절망하고 말았다.

"자! 지진석씨는 야구공으로…"

"이런게 어딨어요! 나 아까전에 피구공이었다고!"

"뭐 어떡해요… 본인이 돌리신건데…"

피디마저 외면하는 지진석이었다. 좌절하는 지진석을 뒤로하고 하나 둘 돌림판을 돌리기 시작하는 워크맨 멤버들이었다.

"앗싸! 피구공!"

"제발… 제발!!! 제발!!! 아… 안돼!!!!"

피구공이 걸린 금손 지효는 환호성을 지르는 반면 대표꽝손은 강수는 야구공이 걸리고 말았다. 강수가 바닥에 무릎을 꿇고 절규를 하자 이를 듣기 싫었는지 우재석이 강수를 밟고는 돌림판이 있는곳으로 걸어갔다.

"아! 왜 밟아요?"

"너? 거기 있었어? 나는 그냥 장애물인줄 알았지…"

"아… 이렇게 나오신다… 오케이! 오케이…"

우재석의 말에 강수는 오케이를 외쳤다. 그러나 강수의 눈빛에는 광기가 흘렀다. 그의 눈에는 반드시 우재석을 엿먹이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강수였다.

"강수야… 잘봐~ 이 형이 돌리는 돌림판을 봐봐! 이 형이 한방에 피구공이 걸리는 모습을 보여줄께"

강수에게 일장연설을 한 우재석은 자신만만하게 돌림판에 섰다. 그때 강수는 선호를 쳐다보았다. 강수와 눈이 마주친 선호는 강수가 뭔가 장난질을 할려고 하는것 같다는 것을 눈치챘다.

"우와… 저 경기가 나오네?"

강수와 눈이 마주친 선호는 재빨리 티비 모니터로 시선을 돌렸다. 때마침 티비모니터도 선호를 돕는건지 모니터에서는 쿠어스필드에서 뛰었던 경기가 나왔다.

"저날… 저 경기! 맞다! 한선호 선수 오심사건!"

"맞아요. 저날 저 경기였죠…"

선호의 말에 우재석은 바로 그 유명한 오심사건을 언급했다. 이른바 한선호 선수의 오심사건… 콜로라도 로키스의 쿠어스필드에서 벌어진 오심 사건의 경기영상이 모니터에 나오자 선호는 여전히 아쉽다는 표정을 지었다.

"저날 저 경기… 오심만 아니었으면… 역사상 최초의 기록이 하나 더 추가되는건데…"

"그렇죠… 사실 저날 경기 퍼펙트게임 날아가서 정말 아쉬웠거든요."

쿠어스 필드에서 최초의 퍼펙트 게임을 달성할수 있었을지도 모르는 엄청난 사건이다보니 한국에서도 이 오심은 꽤나 큰 관심을 받을수밖에 없었다.

"근데 저날 경기… 어땠어요? 쿠어스필드가 투수들의 무덤이라고 하던데... 왜 그런거예요?"

"진짜… 거짓말 하나도 안보태고… 진짜 투수들의 무덤이었어요. 공을 치면 평상시라면 외야땅볼이 될 공들이 그냥 넘어가요. 더군다나 고도가 많이 높아서 공기가 부족하다는걸 확실히 느껴져요. 공 던지고 나면 숨이 차서 덕아웃에 들어가서 산소호흡기를 안쓰면 정말 힘들어요. "

선호의 말에 모두가 귀를 열고 집중을 하고 있는동안 강수는 조심스럽게 돌림판에 다가가더니 뭔가를 적기 시작했다. 모두들 선호의 말에 귀를 기울이다보니 아무도 이를 눈치채지 못한 상태였다. 우재석이 돌릴 돌림판에 음모를 꾸미는데 성공한 강수는 만족스런 미소를 지으며 천연덕스럽게 선호에게 물을 건냈다.

"여기 물좀 드시고 말하세요."

"어우! 고맙습니다! 안그래도 목말랐는데…"

강수가 물병을 건내자 선호는 고맙다는 말을 하였다. 강수와 눈이 마주친 선호는 눈빛으로 말을 하였다.

(손본건 잘했나요?)

(덕분에… 야구공으로 재석이형! 보내버려주세요!)

뭔가 돌린판에 장난질을 한게 분명한 강수를 쳐다본 선호는 돌림판을 쳐다보았다. 선호와 대화를 마친 우재석은 자신이 돌릴 돌림판을 쳐다보았다.

"이게 뭐야? 야! 이강수!!!"

"푸하하하! 전부 야구공인데?"

우재석이 돌릴 돌림판에는 피구공과 탁구공 테니스공은 모두 지워진채 모두 야구공만 적혀있었다. 우재석은 자신의 돌림판에 이런 테러를 저지른 범인을 단번에 찾아냈다.

"왜요? 내가 왜? 나 아니예요!"

"이거 니 글씨체아냐! 이강수!"

"이거 전부 야구공이네요? 어떻게 돌려도 결과는 똑같은데?"

우재석은 분통을 터트리며 강수에게 응징을 가하기 시작했다. 그런 두 사람의 모습에 선호는 조심스럽게 돌림판을 돌리기 시작했다.

"어! 한선호 선수가 돌렸다!"

"아니! 한선호 선수! 그걸 돌리시면 어떡해요!"

강수한테 신경쓰다보니 우재석은 자신의돌림판을 선호가 돌릴줄은 꿈에도 예상하지 못했다. 야구공만 적힌 우재석의 돌림판의 화살표는 당연히 야구공에 도착을 하였다.

"자! 우재석씨 야구공 당첨!"

"아니! 그런게 어딨어요? 나는 전부 야구공이잖아요? 그리고 내가 돌린게 아니잖아요?"

"자! 이제 한선호 선수의 공을 모두 고르셨는데요…"

"야! 너는 내 말 안 듣냐?"

김철 피디의 말에 우재석은 억울하다며 분통을 터뜨렸지만 이미 모든것이 마무리가 되어버린 상태였다. 이 모든 사건의 주범인 이강수는 만족스런 표정을 지으면서 박수를 쳤다.

=============================※ = ※[작품후기]오늘은 많이 짧습니다. 너무 늦게 퇴근을 하는 바람에...ㅠㅠ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