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3회
----------------------------------------2부 한국에서 생긴일"근데 방송은 어떻게 하실건가요? 한선호 선수는 월드시리즈에서도 뛰셔서 지금은 휴식이 필요하신 상황인데…"
"그건 저희들도 잘 알고 있습니다. 이번에 저희가 준비한건…"
정윤호 매니저의 말에 김철 피디도 알고 있다는듯 나름대로 급조한 아이디어를 정윤호 매니저에게 말하기 시작했다. 김철피디의 말에 정윤호매니저는 으흠 하는 표정을 짓기 시작했다.
"어떻습니까?"
"괜찮을것 같네요. 그렇게 몸을 움직시는것도 아니고… 지금 주무실것 같은데 제가 가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네! 부탁드리겠습니다."
정윤호 매니저는 김철피디의 아이디어가 괜찮은듯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그렇게 몸을 움직이는것도 아니었고 토크를 섞은 내용이었기 때문이었다.
"후우… 조심히…"
정윤호 매니저는 선호가 지금 자고있는(워크맨 멤버들도 같이 자고 있었다.) 리무진 버스로 발걸음을 옮겼다. 조심히 버스안으로 들어간 그는 지효옆에서 잠을 자고 있는 선호에게 조심히 다가갔다.
"저기… 선호씨…"
"응? 네…"
"혹시 잠시 이야기좀 나눌수 있을까요?"
"네… 알겠어요. 잠시만요."
선호는 자신을 조심히 깨우는 정윤호 매니저의 말에 조용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조용히 일어나 주변을 살펴보니 다들 피곤한건지 골아떨어진 워크맨 멤버들을 바라보며 선호는 정윤호 매니저를 따라갔다.
"주무시는데 깨워서 죄송합니다. 다른게 아니라… 오늘 워크맨쪽에서 선호씨의 몇시간동안 시간을 내줄수 있는지 물어보는 바람에..."
"일단 무리하지 않은 내에서라면 4시간에서 5시간정도?"
"음… 그렇습니까?"
"뭐 몇시간정도야 내줄수 있죠… 나도 곰곰히 생각해보니깐 내가 예능이나 이런 프로그램에 내가 나온적이 없었던것 같아서요. 인터뷰나 이런건 많이 했는데… 추진수 형도 나보고 토크쇼같은 프로그램에 꼭 한번 나가보라고 하더라구요. 내가 너무 신비주의로 있는게 안좋다고…"
"그렇기는 합니다. 스포츠 스타들중에서는 시간이 나면 예능같은 프로그램에 꼭 나오려고 하는 경향이 있기는 합니다. 예능에 나와서 자신의 다른 면모를 보여주면서 팬의 숫자들을 늘리기는 합니다. 근데 선호씨가 아쉬운게 아니라 저쪽에서도 몸이 달아오른것 같습니다."
"하긴 그건 그렇죠… 아무래도 티비에 잘 나오는 편이 아니었으니…"
선호의 말에 정윤호는 고개를 끄덕였다. 사실 선호는 티비프로그램에 나오는걸 그렇게 좋아하는 편이 아니었다. 많은 티비프로그램에서 섭외연락은 많이 왔지만 귀찮음 반 시즌 준비반때문에 모든 티비 프로그램에서 나온적이 없었다.
그탓에 선호는 모든 예능프로그램쪽 피디들에게는 반드시 섭외하고 싶어하는 스포츠 스타였다. 화제성으로는 이미 검증이 완료된 상태였다. 한국인 최초의 모든 기록을 다 가지고 있는 기록은 물론이고 외모는 뭐… 더 이상의 말은 생략해도 될 정도였다.
"근데 오늘 방송은 무슨 컨셉으로 한다고 하나요?"
"안그래도 그걸 알려드릴려고 했습니다. 오늘 주제가…"
방송 컨셉이 뭔지 물어보는 선호의 말에 정윤호는 오늘 워크맨의 방송 컨셉을 알려주기 시작했다. 그러자 선호는 만족스런 표정을 지었다.
"괜찮지 않습니까?"
"네… 오늘 방송 주제는 괜찮네요."
"그렇죠? 그럼 이렇게 진행하는걸로 하겠습니다."
"네… 그럼 방송시작되기까지 좀 쉬겠습니다."
"알겠습니다. 방송이 시작되면 제가 깨워드리겠습니다."
선호의 말에 정윤호는 알겠다며 인사를 하고서는 김철피디에게 달려갔다. 정윤호 매니저의 답변에 김철피디는 재빨리 오늘 방송 컨셉을 급히 잡기 시작했다.
"자자! 어서 서둘러! 시간이 없다!"
"거기! 어서 촬영준비하라고! 시간이 금이라고! 금! 이 친구야!"
김철피디의 닥달에 모든 현장의 스테프들이 미친듯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들도 왜 이렇게 김철피디가 닥달하는지 잘 알고 있었다. 그러나 너무나도 닥달을 하니 현장의 스테프들도 하나 둘 지쳐가기 시작했다. 그러자 지쳐가는 스테프들에게 김철피디는 다시 힘이 번쩍 나는 소식을 전했다.
"방금전에 국장님이 오셨는데 오늘 국장님이 소고기집에서 회식하라고 법카를 주셨습니다!"
김철피디가 찬란하게 법인카드를 들어 오늘 회식은 그동안 삼겹살집이 아닌 소고기집이라는 말에 다들 눈에서 불빛이 반짝거리기 시작했다.
"오늘 촬영끝나면 바로 갈거니깐 어서 빨리 서둘려야합니다!"
"네! 알겠습니다!"
김철피디의 말에 다들 일사분란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바쁜건 현장의 스테프들만은 아니었다. 작가진들도 지금 미친듯이 컴퓨터로 자료를 찾기 시작했다. 갑자기 변경된 촬영 컨셉때문에 작가진들도 지금 미친듯이 손가락을 움직이며 오늘 촬영을 어떻게 할건지 준비들중이었다.
"겨우 끝났다…"
"이렇게 꾸미니깐 나름대로 괜찮은데요?"
아무것도 없던 스튜디오 안을 급히 꾸미니깐 생각보다 괜찮았다. 큰 모니터를 포함해서 마치 야구장안처럼 꾸민 김철피디와 스테프들은 기대에 찬 표정을 지었다.
"이거 끝나면 바로 집에 가는구나!"
다들 1박 2일 촬영을 생각하고 왔는데 한선호 선수덕분에 국내에서 날로 먹을수 있다는 생각에 워크맨 제작진들의 표정은 그 어느때보다 밝고 행복하기 그지없었다.
물론 준비하는데 많이 힘들기는 했지만 빡센 해외1박2일 촬영에 비하면 이정도는 날로 먹을수 있는 촬영이었다. 그렇게 모두가 행복한 표정을 지으면서 출연진을 비롯해서 워크맨 멤버들은 오늘 녹화할 장소인 상암동SBC스튜디오 안으로 향하고 있었다.
"이야… 저 티비봐… 이렇게 큰거 나 처음봐…"
"오늘 촬영을 위해서 급하게 대형모니터가 있는 곳으로 장소를 섭외했어요."
"잘했다! 잘했어~"
김철피디의 말에 우재석은 잘했다며 칭찬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안그래도 오늘 1박2일 촬영이라고 해서 이틀치 스케줄을 모두 정리하고 왔던 우재석은 오늘 원래 할려고 했던 해외촬영 아이템을 취소했다는것에 얼마나 좋아했는지 모를 정도였다.
"자! 녹화시작하겠습니다! 하나! 둘! 셋! 짝~"
잠시후 방송 녹화가 시작되자 슬레이트 맨인 강수의 박수소리와 함께 방송녹화가 시작되었다.
"근데 오늘 방송은 어떻게 녹화할건가요?"
워크맨의 메인 진행자인 우재석은 갑작스럽게 바뀐 오늘 방송 일정이 어떻게 되는지 궁금한듯 김철피디와 대화중이었다.
"원래 오늘 방송 컨셉이 있었는데 갑작스럽게 찾아와주신 정말 귀한… 정말 초 초! 초특급 게스트인 한선호 선수지 않습니까?"
"너무 띄어주시는거 아닌가요?"
김철 피디의 말에 선호는 쑥쓰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지효가 왜그래하는 표정으로 어깨를 펴라는 말을 하였다.
"초특급이지! 너무 자신없는거 아냐?"
"그럴리가… 그냥 한번 겸손한척 해봤어…"
"이야… 한선호 선수도 만만치가 않구만…"
생각보다 약간 능글맞은 선호의 대답에 우재석은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그러다가 뭔가 궁금한 표정으로 선호를 쳐다보기 시작하는 우재석이었다.
"저 궁금한거 있는데... 그… 퍼펙트게임 처음 하셨을때… 알고 계셨어요? 한국인 최초 기록인거?"
우재석의 말에 다들 집중하는 표정을 짓는 워크맨 멤버들이었다. 아무리 야알못들이 많은 워크맨이라고해도 퍼펙트게임이 얼마나 대단한건지는 어느정도는 알고 있었다.
"몰랐죠… 처음엔 퍼펙트 게임을 할수 있을지 없을지 알수가 없으니깐 그때는 퍼펙트 게임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었어요. 오히려 그날 스위치 피처로 데뷔한 날이여서 저는 그것만 집중하고 있었거든요."
"아! 맞다! 스위치 피처!"
선호의 대답에 우재석이 박수를 치며 그날 경기를 떠올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스위치 피처가 뭔지 모르는 소민은 고개를 갸우뚱거리기 시작했다.
"재석 오빠… 스위치 피처가 뭐에요?"
"양손으로 던지는거…"
"그게 어려운거예요?"
"너 오른손잡이지…"
"네 오빠~"
"너 오른손 다쳐서 왼손으로 생활한다고 생각해봐… 그게 쉽겠니?"
"아…"
재석의 간단한 설명에 소민은 납득이 된다는 표정을 지었다. 너무나도 간단하지만 확실하게 이해가 가는 우재석의 설명에 워크맨 멤버들 모두 오~ 하는 표정을 지었다.
"안그래도 지금 제작진이 보내준 큐카드에 한선호 선수에 관한 기록들이 적혀있는데… 와… 이거봐! 국종아! 보이니? 큐카드가 기록들로 빽빽해… 일단 제가 어떤 기록을 가지고 계신지 알려드릴께요."
우재석의 말에 선호는 나름대로 뿌듯한 표정을 지으면서도 약간은 쑥쓰런 표정을 지었다(선호의 옆에 있던 지효도 같은 표정이었다). 그러나 나름대로 자신이 이룩한 업적이다보니 선호는 자랑스런 표정을 지으면서 우재석의 말을 듣기 시작했다.=============================※ = ※[작품후기]몸이 안좋아서 좀 쉬니깐 괜찮네요. 역시 나이를 못 속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