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MLB를 꿈꾸다-299화 (299/436)

302회

----------------------------------------2부 한국에서 생긴일"저기… 자기 소개좀…"

"아! 어디를…"

"저기… 저 카메라를 보시면 됩니다."

선호가 어딜 봐야하는지 잘 몰라하자 옆에 있던 우재석이 재빨리 붉은색이 들어와있는 중앙의 카메라를 손가락으로 가르켰다.

"아… 안녕하세요.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의 투수 한선호입니다!"

"환영합니다! 한선호선수!"

선호의 자기소개가 끝나자 우재석이 재빨리 박수를 치며 환영박수를 열렬히 쳤다. 그러자 다른 멤버들 역시 박수를 치며 선호를 환영하였다.

"근데 갑자기 한국에는 어떻게 오셨습니까? 원래 오늘 오시는 날이셨나요?"

"아… 월드시리즈도 끝났는데 내년 시즌 준비할려면 설날에 와서 부모님 제사는 못 지낼것 같아서 미리와서 부모님 성묘를 할려고 왔거든요. 부모님한테 보여드리고 싶은것도 있어서요. 그리고 온김에 한국에 친하게 지내는 분들한테 인사도 좀 드릴려고 왔죠."

부모님 성묘와 한국에 친한 지인들을 보러왔다는 선호의 대답에 워크맨 멤버들 모두 납득이 된다는 표정을 지었다.

"아… 근데 이번 월드 시리즈가 정말 대박이지 않았습니까?"

야구광인 우재석의 말에 옆에 있던 같은 스포츠광인 김국종역시 같이 거들었다. 축구광이었던 김국종도 이번 2014년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를 모두 시청했던 시청자였다. 그도 한국인이다보니 선호를 응원하기 위해서 방송을 봤었다.

"정말 멋있었지… 특히 7차전 마지막 경기는 정말이지…"

"크흐~ 대박이었지!"

워크맨 멤버들 모두 월드시리즈를 본듯 다들 그 경기를 떠올리며 감탄를 하였다. 그러자 지진석 역시 맞장구를 쳤다.

"아니 진석이 형은 안 봤잖아?"

"야! 스포츠 뉴스로는 다 봤거든! 그냥 넘어가!"

오늘도 지진석만 바라보는 지진석바라기 우재석이었다. 이들의 톰과 제리같은 모습에 선호는 웃음이 절로 나왔다.

"근데 지효랑 정말로 많이 친해요?"

"맞아! 우리한테 영상통화 시켜줄때 뭔가 어색하던데…"

그때 옆에 있던 김영찬의 말에 이강수역시 한마디 거들었다. 이둘의 모함에 지효는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이 두사람의 모습에 선호는 약간 짖궂은 장난을 걸었다.

"지효누나가 저랑 많이 친해지고 싶어는 해요."

"이 자식이! 죽을래?"

선호의 대답에 옆에 있던 지효는 참지않고 바로 행동을 취하였다. 역시 말보다 몸이 먼저 나가는 지효다웠다. 그 작은키로 어떻게 선호의 목에 헤드락을 하는지 정말로 미스테리하기 그지없었다.

"근데 몸은 좀 괜찮으신가요? 월드시리즈에서 엄청 강행군이셨던데..."

"몸은 괜찮습니다. 조금 무리하기는 했지만 저만 무리한게 아니었거든요. 선수들 모두 다 무리를 했죠. 목표가 있으니깐 힘든줄도 몰랐거든요."

월드시리즈에서 많은 공은 던진걸 잘 알고 있는 우재석의 말에 선호는 괜찮다는 표정을 지었다. 특히 목표가 있어서 힘든줄 몰랐다는 선호의 말에 다들 크흐~ 하는 표정을 지었다.

"야! 정말 멋있는 말이다! 힘들지만 목표가 있어서 힘든줄도 몰랐다… 와…"

"이거 내가 장담하건데 진석이형 다른 게스트 오잖아? 이거 무조건 쓴다!"

김국종의 말에 다들 공감된다는 표정을 지었다. 지진석도 김국종의 말에는 반박을 하지 않았다. 너무나도 서로에 관해서 잘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녹화가 시작되려고 하던 그무렵… 예상하지 못한 일이 발생하고 말았다.

"여러분! 일단 여기말고 다른데서 촬영을 하는게 좋을것 같아요. 지금 인파들이 너무 많이 오셔서 지금 촬영을 못할것 같아요."

"어우~ 그래야겠네… 지금 사람들이…"

김철 피디의 말대로 지금 워크맨 주변에는 어마어마한 인파들이 있었다. 선호를 보려고 온 팬들이 점점 더 몰려드기 시작했는데다 워크맨을 보려고 온 인파들까지 겹치면서 주변엔 어마어마한 인파들이 몰려든 상황이었다.

너무많은 인파들때문에 여기서는 더 이상 촬영을 하는건 안전상 문제가 많을것 같다는 생각에 김철피디는 재빨리 다른곳에서 촬영을 해야할것 같다는 판단을 내렸다.

"일단 잠시 장소를 옮겨야할것 같은데… 한선호 선수 시간 가능하신가요?"

"네… 괜찮습니다. 윤호씨… 내 짐하고 같이 챙겨서 와주세요."

"안그래도 짐은 다 실었습니다. 일단 뒤를 따라가겠습니다."

우재석의 말에 선호는 괜찮다는 표정을 지었다. 선호의 허락이 떨어지자 김철 피디는 급히 공항에서의 촬영을 정리하고 워크맨 멤버들과 선호를 리무진버스(특급게스트인 선호의 몸값을 생각한 조치였다)에 태우고는 황급히 공항에서 빠져나왔다.

"야… 우리 살면서 이렇게 리무진 버스 타보기는 처음이다."

"워크맨 촬영하면서 이런 버스 나 처음 타봐!"

"역시 게스트가 누구냐에 따라서 우리 제작진이 대우가 달라지네… 우리 맨날 미니버스같은거 탔잖아?"

워크맨의 공식 이동차인 미니버스를 떠올린 멤버들은 이렇게 으리으리한 리무진 버스는 난생처음 타보다보니 다들 신이 날수밖에 없었다.

"어우~ 너무 좋아! 이렇게 편한 좌석엔 처음 앉아봐…"

소민은 편하다는 표정을 지으면서 잠시 좌석을 뒤로 눕혔다. 그러자 뒤로 부드럽게 눕혀지는 리무진 버스 좌석에 소민은 그대로 잠을 잤다.

"어우~ 소민이는 벌써 자네…"

"그냥 놔둬요. 우리 잠소민은 그냥 자는게 우리 도와주는거야…"

소민이가 잠을 청하자 워크맨 멤버들은 다들 조용하라는 말을 하면서 잠든 소민을 그냥 내버려두었다. 그 모습에 선호역시 잠시 잠을 청했다. 아무래도 한국에 온지 몇시간 되지 않아서인지 피곤함이 찾아오는건 어쩔수 없는것 같았다.

(히히~ 나도 옆에서 좀 잘까?)

선호의 옆자리를 차지한 지효는 눈을 감고 잠이든 선호를 쳐다보다 이내 어깨를 기대더니 눈을 감았다. 그 모습에 워크맨 멤버들 모두 요것봐라~ 하는 표정을 지으면서 몰래 이 모습을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한편 리무진 버스에서 워크맨 멤버들이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는동안 공항에서는 나온 워크맨 제작진들은 황급히 촬영을 할만한 팬션을 수소문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너무 이른시간인탓인지 촬영을 할만한 팬션은 이미 예약이 다 차버린 상태였다.

"없어?"

"네… 지금 근처 팬션들이 다 예약이 찬 상태래요."

"쯧… 알겠어! 일단 상암동 SBC스튜디오로 출발해!"

"네? 지, 지금요?"

"어서! 뒷일은 내가 책임질테니깐 어서!"

"네! 아, 알겠습니다!"

상암동 SBC스튜디오로 출발하라는 김철피디의 말에 작가들과 보조피디들은 알겠다는 말과 함께 출연진들에게 상암동SBC 스튜디오로 출발한다는 연락을 하였다. 그렇게 상암동 SBC 스튜디오로 출발을 하자 김철피디는 자신을 도와줄수 있는 만능 치트키에게 전화를 걸었다.

[뭐야? 이시간에?]

"네! 국장님… 이른 시간에 전화드려 죄송합니다. 지금 급하게 상암동 SBC스튜디오를 사용해야할것 같은데…"

[지금? 거기 드라마 촬영중일텐데… 그리고 워크맨 오늘 해외촬영이라고 하지 않았나?]

"그게… 일정을 좀 변경해야할것 같습니다."

[김철 피디! 갑자기 일정을 변경하면 어떡해?]

"국장님! 지금 그게 중요한게 아닙니다. 국장님… 오늘 워크맨에 엄청난 게스트가 나왔거든요."

[엄청난 게스트? 뭐 얼마나 대단한 게스트라고...]

"그게… 국장님… 오늘 게스트로 한선호 선수가 나왔는데…"

김철 피디의 말에 수화기너머 들려오는 국장의 목소리는 무척이나 귀찮다는듯한 말투였다. 그러나 잠시후 김철피디의 입에서 오늘의 게스트의 이름 석자를 듣게되자 국장은 침대에서 벌떡 일어났다.

[뭐! 한선호!]

"네… 그래서 그러는데 오늘 촬영은 한선호 선수를 모셔서 방송을 해야하는데 지금 마땅한 스튜디오가 없어서..."

[그럼 뭘 꾸물거려? 당장 진행해! 지금 뭐하는거야? 제작비 걱정은 하지마! 돈은 내가 알아서 진행할테니깐 자네는 오늘 어떻게든 분량을 뽑아! 상암동 SBC스튜디오 지금 당장 사용해! 내가 사장님한테 전화해놓을테니깐!]

"넵! 국장님!"

국장님의 허락이 떨어지자 김철피디는 득의만만한 표정을 지으면서 전화기를 끊었다. 김철피디의 득의만만한 표정에 작가을 포함한 모든 제작진들도 같은 표정이었다. 그리고 얼마후 상암동 SBC스튜디오에 도착하자 김철피디는 일단 선호의 매니저인 정윤호 매니저에게 다가갔다.

"저기… 한선호 선수 오늘 몇시간동안 시간이 될까요?"

"음… 일단 오늘하고 내일은 한선호 선수의 공식적인 일정이 없습니다.  광고촬영이 있기는 하지만 그건 4일후에 촬영하시는거고 나머지는 뭐 부모님 성묘와 지인들을 만나는것 외에는 없습니다. 여기저기서 섭외가 오기는 하는데 사실 한선호 선수가 귀찮다고 안하시는 편이라서..."

"그럼 한 4, 5시간만 내주실수 있으신가요?"

김철 피디의 말에 정윤호 매니저는 잠시 고민하는 표정을 지었다. 아무리 자신이 매니저라고해도 함부로 결정할수 있는 일은 아니었다.

"음… 일단 제가 가서 한번 물어보겠습니다. 저희들도 잠시 시간을 내는걸로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일이 커지는 바람에…"

정윤호역시 난감하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도 잠깐 시간을 내는걸로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일이 커졌기 때문이었다. 그렇다고 자신이 함부로 나서서 할수는 없었다. =============================※ = ※[작품후기]뭐든지 일은 커져야 재밌는법...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