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MLB를 꿈꾸다-289화 (289/436)

292회

----------------------------------------2014 메이저리그 디비전[야구가 꼭 구속만 잘 나온다고해서 정답은 아니지만 저렇게 가볍게 던지는데도 160이 나오면… 세인트루이스 선수들 한숨을 쉬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려오는것 같습니다.]

김변형 해설위원의 말대로 세인트루이스쪽 덕아웃의 분위기는 무척이나 심각했다. 마이크 매시니 감독은 침통한 표정을 지으며 자신의 턱을 만지작거렸다.

"후우… 젠장할… 부상에서 올라온지 얼마 안됐다고 했는데…"

마이크 매시니 감독은 오늘 경기가 쉽지는 않을거라고 생각은 했었다. 그러나 이렇게까지 어려울거라고는 예상을 하지 못했다. 설마 스티븐의 컨디션이 이정도로 좋을거라는 예상을 못한것이었다.

"이러면 완전히 예상밖인데…"

마이크 매시니 감독은 세인트루이스의 타선진들을 깔끔하게 침묵을 시키고 있는 스티븐 스트라스버그를 쳐다보며 이를 갈수밖에 없었다.

아담 웨인라이트도 워싱턴의 타선진들을 잘 막아내고 있지만 5회가 넘어가서면서 부터는 워싱턴의 타자들 눈에 웨인라이트의 공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것이었다.

"이러면 완전히 나가린데… 으흠…"

마이크 매시니 감독은 어떻게 해야할지 조용히 침묵에 빠진 상태였다. 그러나 더 안좋은 장면이 자신의 눈에 보여졌다. 야외 불펜진에서 몸을 풀기위해서 공을 던지는 선호의 모습이 눈에 보인것이었다.

"망할놈… 스캔들때문에 흔들거릴줄 알았는데…"

마이크 매시니 감독은 오늘 선호의 스캔들 소식을 듣고서는 속으로 쾌재를 질렀다. 야구에서 멘탈만큼 중요한게 없었다.

그런데 멘탈이 흔들거리는정도가 아니라 부서지는 뉴스가 나왔으니 마이크 매시니 감독은 내일 경기에 선호가 나오지 못할거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이게 왠일? 흔들릴거라고 예상했던 선호가 생각보다 흔들거리지 않았다. 오히려 불펜에서 몸을 풀면서 내일 있을 경기준비를 하는 모습에 마이크 매시니 감독은 머리가 아파왔다.

"감독님…"

"왜 그러는가?"

"어떻게 변화를 줘야하지 않을까요?"

"일단은 그냥 내버려두게나… 타자들 컨디션이 너무 안좋아..."

코치의 말에 마이크 매시니 감독은 고개를 저었다. 지금 타자들의 컨디션이 안좋아도 너무 안좋았다. 나름대로 선수들의 컨디션을 올려볼려고 했었지만 생각보다 타자들의 컨디션이 너무 좋지 않았다.

"웨인라이트가 잘 버텨줘야하는데…"

아담 웨인라이트가 약간 걱정이 되는듯한 마이크 매시니였다. 그리고 그런 그의 우려는 현실이 되고 말았다. 6회가 되자 워싱턴 내셔널스의 5번타자인 이안 데스몬드가 안타를 쳐내며 공격의 물꼬가 터지기 시작했다.

"오! 쳤다! 쳤어!"

이안 데스몬드가 공을 쳐내자 선호는 박수를 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안 데스몬드가 안타를 치자 뿌듯한 표정을 지으면서 1루 코치에게 아대를 건내주었다.

"드디어 공격의 물꼬가 트이는건가?"

"그래야지… 슬슬 공이 눈에 들어오는것 같던데…"

덕아웃 벤치에 앉아있던 스티븐도 이안 데스몬드가 안타를 치자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공의 궤적을 보았다.

"그렇겠죠? 이쯤되면 공이 눈에 보여야죠?"

"얌마! 니가 타석에 서봐라… 공이 잘 보이나…"

선호의 말에 옆에서 이를 듣고있던 애덤 라로쉬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뭐 잘 안보이기는 하죠. 근데 잘하면 보일것 같기도 한데…"

"요놈보소… 범가너한테서 홈런친 이후에 완전히 기고만장하네..."

"네… 당연하죠. 그리고 그날 2루타 친 사람이 애덤이잖아요."

"그렇지! 그날 메디슨 범가너에게서 2루타만 두개를 쳤지! 너는 홈런!"

"예얍! 우리는 천재타자!"

선호의 말에 애덤 라로쉬도 그때의 기억이 떠올랐는지 선호와 하이파이브를 하였다. 물론 그 모습을 지켜보던 다른 선수들은 모두 어이가 없다는 표정을 지었지만 말이다.

"아우… 내 오늘 홈런을 쳐야지 저 꼴을 안보지…"

선호와 애덤 라로쉬의 모습에 다른 선수들은 반드시 홈런을 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야지 저 기고만장한 두 사람의 모습을 안볼수 있을거니깐 말이다.

그때였다. 따악하는 경쾌하게 울리는 소리가 들려오자 덕아웃의 모든 선수들이 밖으로 나왔다. 브라이스 하퍼가 친 공을 쳐다보고 있었다.

"어… 너, 넘어가는것 같은데? 아! 펜스맞았네? 어? 어? 저, 저거 놓쳤는데?"

"데스몬드! 달려! 달리라고!!!"

터엉~ 거리는 소리와 함께 공이 펜스를 맞고 다른곳으로 팅겨져 나가자 중견수였던 존 제이가 공을 발로 쳐서 멈추게 하려고 하였다.

그러나 그 바람에 공은 오히려 잡기 힘든곳으로 가버렸다. 뒤늦게 자신의 실책을 깨달은 존 제이는 황급히 공을 잡고는 바로 홈으로 공을 던지기 시작했다.

[브라이스 하퍼 선수! 쳤습니다! 쭉쭉 넘어가는공! 담장밖으로 넘어가느냐… 펜스를 맞았습니다! 1루에 있던 이안 데스몬드 선수! 2루를 지나 3루로! 3루를 지나 홈으로! 홈으로 달립니다!]

[중견수 존 제이! 펜스앞에서 팅겨나가 공을 잡으려고 발을 들이밉니다만 오히려 공을 놓치가 맙니다! 순간 실책이 나오네요!]

한편 브라이스 하퍼의 공을 보던 이안 데스몬드는 공이 펜스에 맞자마자 미친듯이 달리기 시작했다. 1루에서부터 뛰기 시작한 이안 데스몬드는 2루를 지나 3루로 달리기 시작했다.

3루에 달리던 이안 데스몬드는 3루에 있던 주루코치의 달리라는 신호를 보았다. 미친듯이 팔을 돌리는 주루코치의 모습에 이안 데스몬드는 어금니를 깨물며 달리기 시작했다.

"헥! 헥! 시발! 미치겠네! 젠장할!"

3루에 도착하자마자 홈까지 달리기 시작한 이안 데스몬드는 욕을 하면서 홈플레이트로 달리기 시작했다. 전력질주를 한 탓에 이안 데스몬드도 조금은 지친듯 초반보다 속도가 느려지기 시작했다.

"젠장 이대로 가면 늦어!"

달리는 속도가 죽었다는것 눈치챈 이안 데스몬드는 홈플레이트가 보이자 그대로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시작했다. 포수인 야디어 몰리나가 블로킹을 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이안 데스몬드 선수! 3루를 지나 홈까지 달립니다! 주루코치 팔을 돌리면서 신호를 주네요! 이안 데스몬스 선수! 홈까지! 홈까지!!!! 들어오느냐! 야디어 몰리나 선수! 블로킹 들어갑니다! 공이 먼저 오느냐 이안 데스몬드가 먼저 들어오느냐! 아! 심판의 콜! 세잎입니다!!!! 그리고 브라이스 하퍼 선수! 무사히 2루에 도착! 드디어 선취점을 먼저 득점하는 워싱턴 내셔널스입니다!]

"세잎!"

심판의 세잎이라는 콜에 이안 데스몬드는 환호성을 지르며 후속타자들과 하이파이브를 하였다. 덕아웃에 들어오자 모든 선수들이 이안 데스몬드를 반갑게 맞이 하였다.

"수고했어요! 멋지던데요? 달리시는거?"

"야… 지금 죽겠다. 후우~ 미친듯이 달리니..."

선호가 게토레이가 담긴 종이컵을 건내자 이안 데스몬드는 그대로 원샷을 하였다. 힘들다는 말은 했지만 선취점을 냈다는 사실이 기쁜듯한 표정을 지었다.

[이안 데스몬드 선수 발로 점수를 따내는군요! 덕아웃의 모든 선수들이 이안 데스몬드를 반갑게 맞이합니다.]

[오늘 선발투수인 스티븐 선수의 표정도 가벼운 표정을 짓습니다. 오늘 6회까지 아주 팽팽하지 않았습니까? 드디어 지루했던 영의 균형이 깨지는군요.]

[이렇게 중요한 경기에서 선취점이 나면 아무래도 선수들의 사기에도 영향이 가는데… 브라이스 하퍼 선수… 디비전 시리즈에서 약간 부진했던 모습을 보였는데 이제 자신이 찾지않을까 합니다.]

한국중계진들은 그동안 부진했던 브라이스 하퍼가 드디어 부활을 하는것이 아닐까하는 소리를 하며 경기를 중계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후 후속타자인 월슨 라모스의 병살타로 좋았던 분위기은 다시 갈아앉고 말았다. 허무하게 병살타를 친 월슨라모스는 고개를 숙인체 덕아웃으로 들어올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선취점을 먼저 낸 워싱턴은 이후 이 소중한 1점을 잘 지켜냈다. 7회까지 던진 스티븐 스트라스버그는 이후 후속불펜진들은 이를 악물며 공을 던졌다.

[오정환 선수! 9회가 되자 자신의 임무를 달성하기위해서 마운드위로 올라옵니다! 이 점수를 지켜내야 하는 중요한 임무를 완수해야하는 상황!]

배성주캐스터는 9회자 되자 오정환이 올라오자 목소리의 톤이 올라온 상태였다. 아무래도 한국인 선수가 올라왔기 때문에 톤이 올라가는건 당연한것이겠지만 말이다.

[오정환 선수… 이런 상황이 무척이나 익숙할겁니다. 지금 세인트루이스쪽에서도 마지막 공격이거든요? 오정환선수! 반드시 이 점수차를 지켜내야합니다!]

[세인트루이스 마지막공격… 타석에는 2번타자 랜달 그리척! 마지막타석에 들어섰습니다. 오정환선수… 제1구! 파울! 156의 묵직한 포심패스트볼! 랜달 그리척 선수 배트가 조금 늦게 나왔죠?]

[오정환 선수! 무척이나 빠른 포심패스트볼! 오정환선수… 제 2구! 던졌습니다! 스트라이크! 바깥쪽 높은공! 랜달 그리척 선수! 제대로 반응조차 못했습니다!]

[아마 공이 순간적으로 올라오는것처럼 보였습니다! 라이징패스트볼이죠? 랜달 그리척 선수… 고개를 갸우뚱거립니다.]

[오정환 선수… 제3구! 스트라이크! 삼구삼진으로! 랜달 그리척 선수를 잡아냅니다!]

[오정환선수! 첫 타자인 랜달 그리척 선수를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기분좋게 시작을 합니다!]

=============================※ = ※[작품후기]빌어먹을 회사님 덕분에 내일과 내일모레까지 출근합니다. 아하하... 젠장할... 젠장... 후우... 앞으로 계속해서 늦게까지 일을 해야할것 같아서 글을 많이 올리지 못할지도 모를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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