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MLB를 꿈꾸다-281화 (281/436)

284회

----------------------------------------2014 메이저리그 디비전(히히… 우리 자기 고생많이 하네…)

김지혜는 선호에게 문자를 보내면서도 기분좋은 표정을 지었다. 팀원들은 김지혜가 미소를 짓는걸 보면서 무슨 좋은 일이라도 있는지 궁금한듯한 표정을 지었다.

"무슨 좋은일 있으세요?"

"응? 아… 우리 자기한테 문자를 보냈거든…"

"그래요? 언니 남친 잘 생겼어요?"

"응! 무척 잘 생겼지!"

"부럽다… 언니 남친중에 남자 없어요?"

동생들의 말에 김지혜는 순간 당황스런 표정을 지을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잠시후 김지혜는 선호가 미국에 살고 있는걸 떠올렸다.

"있기는 있는데 전부 미국사람들인데 괜찮겠어?"

"아… 미국에 산다고 했죠?"

"한국사람은 없어요?"

"있겠니? 저번에 이야기 들었는데 전부 외국인들밖에 없던데?"

"에이…"

"이것들이? 야! 연습안할래? 자자! 오늘 연습해야지?"

김지혜의 말에 팀원들 모두 아쉽다는 표정을 지을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연습할 시간이 된것도 사실이다보니 다들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서 연습을 하기 시작했다.

언제 켰는지 티비에서는 이날 경기의 MVP인 선호가 인터뷰를 하고 있었다. 선호가 MVP가 된 인터뷰를 하는 모습을 쳐다보았다.

(자기… 고생했어…)

김지혜는 선호를 쳐다보면서 이내 다시 연습을 시작했다. 열심히 연습을 시작하던 사이 김지헤의 폰은 지잉거리고 있었다.

"안 받네…"

선호는 아쉽다는 표정을 지었다. 어깨에 아이싱을 한 선호는 지혜에게 연락을 보냈다. 하지만 일하는중인건지 연락이 안되니 선호는 아쉬울수밖에 없었다.

"뭐 나중에 연락하지 뭐…"

선호는 스마트폰을 집어넣고는 어깨에 한 아이싱을 풀고는 구단버스를 탔다. 구단버스는 워싱턴의 선수들이 숙박을 하고있는 호텔로 돌아갔다. 구단버스를 타고 호텔에 돌아가던 선호는 주변에 있는 이상한 트럭을 보자 신기한듯한 표정을 지었다.

"이게 다 뭐야?"

"오! WWE네? 오늘 여기서 경기라도 하는건가?"

"WWE요? 아! 그 프로 레슬링인가? 하는 그거요?"

"응… 너 잘 모르겠구나?"

"네… 잘 몰라요."

"하긴… 너 야구만 하지…"

안쓰러운 표정으로 선호를 보는 사람들의 시선에 선호는 왜? 하는 표정을 지을수밖에 없었다. 사실 선호도 프로레슬링을 아예모르는건 아니었다.

우연히 티비로 한번 보기는 했지만 저게 다 뭐냐? 할수밖에 없었다. 무림인 시절 목숨을 건 실전을 수백, 수천을 경험했던 선호로서는 프로레슬링의 선수들이 합을 맞춰서 하는 모습이 그냥 경극으로 보였다.

(에잉… 덩치 큰 놈들이 무슨 경극을 하는것도 아니고…)

그래서일까? 선호는 딱 한번 프로레슬링을 보고서는 관심을 끊어버린지 오래였다. 그걸 볼바엔 차라리 야구에 몰입하는게 더 좋을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아무튼 저기 있는 사람들 꽤나 유명해… 내일인가? 유명한 선수가 시구하러 온다던데…"

"오면 오던지요… 아! 이모한테 전화가 와서 저는 이만..."

시큰둥한 표정을 짓는 선호였다. 그때 선호를 살려주는 전화가 오자 선호는 재빨리 전화를 하기 시작했다. 그런 선호의 모습에 선수들은 여전히 혀를 찼다.

"하암… 죽겠다…"

구단버스에 내린 선호는 많이 힘든지 기지개를 켰다. 그런 선호의 모습에 선수들은 다들 고개를 끄덕였다. 사실 오늘 경기는 선호가 워싱턴의 멱살을 잡고 하드캐리한 경기였기 때문이었다.

"고생들 했다. 오늘 푹 쉬고 내일 경기를 마무리 짓자… 알겠나?"

"네! 감독님!"

데이빗 존슨 감독의 말에 선수들 모두 크게 소리치며 대답했다. 다들 피곤해 하는 모습이었지만 승리를 한 덕분인지 선수들의 표정은 무척이나 밝았다.

"선호는 오늘 정말 수고했네… 오늘 푹 쉬도록 하게나…"

"네! 감독님…"

"그래… 다들 방에 들아가서 쉬도록 하게나…"

데이빗 존슨 감독의 말에 선수들은 하나 둘 자기 방으로 들어갔다. 선호역시 하품을 하면서 자기 방으로 들어갔다.

"하암… 피곤하다…"

침대에 누운 선호는 자신의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다가 이내 잠이 들어버리고 말았다. 지쳐버린듯 선호가 골아떨어지기 시작하자 선호의 스마트폰은 울리기 시작했다.

"에이… 안 받네…"

김지혜는 자신의 폰으로 선호의 연락이 보자 반가운 표정으로 선호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러나 이번엔 선호가 자고 있는지 아니면 무슨 일때문에 못 받는건지 연락이 되지 않았다.

김지혜는 아쉬운 표정을 지으면서 폰을 끊고는 선호에게 다시 문자를 보냈다. 선호에게 문자를 보낸 김지혜는 저 멀리 있는 낭군님이 잘 지내는지 보고싶은 마음뿐이었다.

[워싱턴 3차전 완승! 리그 챔피언십 경기에 한발 앞서가...]

[워싱턴의 한선호 팀을 하드캐리하며 승리를 거두다! 메디슨 범가너와의 맞대결에서 완승!]

[워싱턴 4차전 경기에 올인! 샌프란시스코 반드시 저지하겠다! 4차전의 승리의 행방은...]

디비전 시리즈 3차전이 끝나자 한국의 모든 스프츠 뉴스와 신문은 온통 선호이야기로 도배가 되었다. 특히 샌프란시스코의 메디슨 범가너와의 맞대결에서 완승을 거둔 선호는 주가가 점점 올라가고 있었다.

안그래도 인지도가 하늘을 찌르고 있었던 선호였다. 디비전 3차전에서 메디슨 범가너를 상대로 보여주었던 투심패스트볼은 메이저리그 최고의 마구로 선정이 되었을정도였다.

선호가 잡아낸 3차전의 승리덕분에 사기가 하늘을 찌르기 시작한 워싱턴은 4차전을 앞두고 반드시 4차전에서 모든 승부를 끝내겠다는 포부를 보였다.

그렇게 맞이한 운명의 4차전… 샌프란시스코로서는 5차전으로 경기를 끌고가야했는 반면에 워싱턴은 4차전으로 모든 경기를 끝내야했다. 워싱턴과 샌프란시스코는 4차전에 쓸수있는 모든 카드를 꺼내들며 경기에 임했다.

그러나 메디슨 범가너라는 확실한 에이스 카드가 사라진 상태에서 맞이한 샌프란시스코는 덕 피스터를 비롯해서 지오 곤잘레스, 로스 뎃 와일러, 테너 로어크와 마무리인 오정환까지 동원한 워싱턴의 투수진들을 뚫지 못한채 샌프란시스코는 워싱턴에게 4:0 완패를 당하고 말았다.

샌프란시스코를 꺾은 워싱턴은 리그 챔피언쉽을 앞두고 다들 구슬땀을 흘리기 시작했다. 이번 리그 챔피언쉽의 상대가 결정이 되었기에 워싱턴은 더욱더 구슬땀을 흘리며 막바지 훈련에 앞설수밖에 없었다.

"아쉽네… LA다저스가 올라올줄 알았는데…"

"그러게 말이야… 하필이면 가을좀비놈들하고 붙게 되다니…"

가을만 되면 미쳐날뛰는걸로 유명한 팀중 하나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올라온것을 확인한 워싱턴 내셔널스로서는 골머리가 아플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이번에 스티븐 형도 돌아오잖아요. 그러면 우리도 만만치가 않는걸요?"

"그렇기는 한데 생각보다 세인트루이스가 경험이 많거든…"

"경험이 밥 먹여주는것도 아니고 우리도 경험이 없는건 아니잖아요."

"하하! 그건 그렇지… 그나저나 스티븐은 빨리 올라왔는데?"

"하하! 그러게요."

애덤 라로쉬의 말에 선호는 속으로 뜨끔할수밖에 없었다. 사실 스티븐의 때이른 복귀에는 선호의 역할이 컸기 때문이었다.

선호의 내공으로 몸의 회복이 빨라진 스티븐은 빠르게 마운드로 돌아올수 있었다. 그러나 그 스티븐의 때이른 복귀로 인해서 레이첼은 선호에게 밤새도록 시달려야만 했다.

"스티븐형! 몸은 어때요?"

"최고지! 이제 내가 나선다! 알겠냐?"

"넵! 리더님~~~"

스티븐의 말에 선호는 맞장구를 쳐주었다. 선호의 모습에 스티븐은 껄껄 웃으면서 선호와 장난을 쳤다. 둘의 장난치는 모습을 쳐다보던 데이빗 존슨 감독은 스티븐의 컨디션을 보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쉴수 있었다.

"스티븐이 빨리 돌아와줘서 다행이구만…"

"다행입니다. 감독님…"

"그나저나 세인트루이스가… 제발 올라오지 말라는 팀이 올라오고 말았구만…"

"가을좀비가 어디 가는게 아니지 않습니까?"

"하핫… 그건 그렇지…"

매카시 투수코치와 대화를 나누던 데이빗 존슨 감독은 선호와 스티븐 스트라스버그를 물끄러미 쳐다보았다. 두 사람의 모습을 지켜보던 데이빗 존슨 감독은 1차전 선발투수를 두고 누구를 1차전에 올릴지 고민중일수밖에 없었다.

"1차전 선발투수로 누굴 올리는게 좋겠는가?"

"현재 컨디션을 점검중이기는 하지만 스티븐의 상태가 무척이나 좋습니다."

"선호는 어떤가?"

"아우… 나이가 어린게 강점인지는 몰라도 아직도 팔팔합니다. 왼손, 오른손 모두 최고 컨디션입니다."

매카시 투수코치의 말에 데이빗 존슨 감독은 고민일수밖에 없었다. 상대팀은 가을만 되었다하면 무덤에서 벌떡 일어나 상대팀을 물어뜯는 가을좀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였다(뉴욕 양키스 다음으로 월드시리즈 우승경험이 많은 팀 세인트루이스이다).

=============================※ = ※[작품후기]태풍 피해는 없으신가요? 밖의 날씨가 쌀쌀하시죠? 밖의 날씨만큼이나 제 주머니도 지금 참 쌀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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