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MLB를 꿈꾸다-278화 (278/436)

281회

----------------------------------------2014 메이저리그 디비전브루스 보치 감독의 말에 코치진들은 아무런 말을 하지 못했다. 그들이 봐도 상대팀의 투수인 선호의 모습에 그들도 질려버린것이었다.

"오늘 경기는 그냥 망했구만… 망했어… 저 녀석이 내려가지 않는 이상은..."

"어떻게든 내려가게만 하면 되지 않겠습니까?"

"어떻게 말인가? 타자들이 손도 대지 못하는데 말이야… 후우… 내 판단 미스야… 자네들한테 정말로 미안하네…"

"아닙니다! 감독님… 이건 저희들이…"

자신의 판단미스라며 코치진들에게 사과하나는 브루스 보치 감독의 모습에 코치진들도 미안하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들도 오늘 경기가 쉬운 경기가 아니란것 정도는 잘 알고 있었다.

그러나 선호의 구위가 자신들의 상상 이상으로 너무나도 강했다. 자신들이 분석한 자료 이상의 구위를 보일거라는 상상도 못한 그들이었다.

[Fucking! What the fuck! 저 개자식은 도대체 뭐야!]

[빌어먹을! 제발 좀 치라고 제발!!!]

[Holy Shit! 뭐 저딴게 다 있어… 공을 쳤는데도 뒤도 안돌아봐?]

[젠장… 저건 졸라 멋있잖아?]

[시발! 이건 인정… 저 모습은 졸라게 멋지기는 하네...]

[오늘 경기는 워싱턴의 키드를 이겨라네… 저 새끼를 이길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있으면 벌써 썼겠지… 젠장할… 커쇼처럼 리그에서만 잘 하는 놈도 있는데 저놈은 그게 아니네...]

[저 새끼 경기 끝나고 약물검사해야해! 약 안 빨고 어떻게 저게 되냐?]

샌프란시스코을 응원하는 팬들의 실시간 채팅방에서는 선호를 욕하는 내용이 대다수였다. 그러나 파블로 산도발과의 대결을 보자 샌프란시스코의 팬들은 다들 포기하기 시작했다. 일부 팬들은 분명히 약물을 했다는 상당히 합리적인 의심하는 사람들도 있을 지경이었다.

그렇게 후속 타자들을 모두 깔끔하게 잡아낸 선호는 덕아웃으로 들어왔다. 덕아웃에 들어온 선호가 벤치에 앉자 드레이크 라로쉬가 쪼르르 다가왔다.

"선호 형! 아까 정말 멋있었어요!"

"하하! 그래? 나좀 멋있었냐?"

"네! 정말요!"

드레이크 라로쉬가 반짝거리는 눈빛으로 자신을 쳐다보는 모습에 선호는 흐뭇한 미소를 지으면서 드레이크 라로쉬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드레이크 너도 열심히해서 야구선수가 되면 이렇게 될수있어! 알겠니?"

"네! 선호형!"

야구선수를 꿈꾸던 드레이크 라로쉬의 말에 선호는 열심히 하라는 말을 해주었다. 그러자 드레이크 라로쉬는 고개를 끄덕였다.

(고맙네! 썬~ 저 녀석이 요즘 열심히 안하는것 같아서 고민이었는데...)

(천만에요! 애덤~ 대를 이어야죠!)

(암! 이 녀석이 재능이 있어서 다행이야~)

드레이크 라로쉬의 모습을 보자 선호는 애덤 라로쉬에게 눈빛으로 인사를 하였다. 서로 말은 하지 않아도 애덤 라로쉬는 충분히 눈빛만으로도 무슨 말을 하는지 알수가 있었다.

"슬슬 저 녀석도 무너지는건가? 아까부터 무리하더니만…"

6회가 되자 메디슨 범가너의 공이 서서히 무뎌지기 시작했다. 물론 바로 무너지는건 아니었다. 하지만 이전 이닝때와는 다르게 분명히 공끝이 조금씩은 무뎌지는게 눈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게 보여요?"

"드레이크… 이 형이 투수잖니… 그정도는 보여… 아마 애덤의 눈에도 보일껄?"

"정말요?"

"그럼! 오늘 범가너 상대로 2루타 친 사람이 누구니?"

"우리 아빠죠!"

선호의 말에 드레이크 라로쉬는 싱글벙글 웃는 표정으로 대답했다. 그 모습에 선호는 고개를 끄덕이며 타석에 서 있는 애덤 라로쉬를 쳐다보았다.

"아빠한테 응원해야지?"

"아빠! 파이팅!!! 아빠 잘하고 와요!"

선호의 말에 드레이크 라로쉬는 아빠인 애덤 라로쉬에게 큰 목소리로 응원을 보냈다. 그 소리를 들은건지 애덤 라로쉬는 싱긋 미소를 지으면서 덕아웃을 한번 쳐다보았다.

"아들이야?"

"응... 소중한 아들이지..."

"부럽구만... 아들이 덕아웃에 있는게... 구단에서도 허락은 했나보지?"

"그 조건때문에 내가 워싱턴에 있는거니깐... 다른 구단에서는 허락을 안하더구만..."

"하긴... 그렇게지..."

버스터 포지의 말에 애덤 라로쉬는 히죽 미소를 지으면서 자신이 속한 구단을 자랑하였다. 그모습에 버스터 포지는 툴툴거릴뿐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

"이거 오늘 큰거 하나 쳐야겠구만..."

아들인 드레이크 라로쉬의 응원에 애덤 라로쉬는 이번 타석에서 큰거 하나 쳐야겠다는 결심을 하였다. 그러나 메디슨 범가너의 살벌한 초구를 보자 애덤 라로쉬는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스트라이크!"

"후우… 이거 쉽지 않구만…"

심판콜에 애덤 라로쉬는 숨을 내쉬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아까 자신에게 2루타를 얻어맞은것이 떠올라서 일까? 공끝에 힘이 장난이 아니었다. 하지만 두번째 공이 들어오자 애덤 라로쉬는 약간 생각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이것봐라? 아까보다는 공끝이 덜 매서운데?)

"볼~"

볼 판정을 받은 애덤 라로쉬는 바깥쪽으로 빠진 슬라이더의 공끝을 떠올려보았다. 초반에 보았던 그 매서웠던 슬라이더의 모습이 아니었다.

그렇게 생각보다 날카롭지 않았다. 조금전에 던졌던 포심은 날카로웠지만 방금전 슬라이더는 약간 밋밋했기 때문이었다.

애덤 라로쉬는 메디슨 범가너의 공끝이 약간 무뎌진것을 확인하자 표정관리부터 하였다. 크게 한숨을 내쉬면서 애덤 라로쉬는 배트를 크게 휘둘렀다.

(어차피 오늘 공은 투피치야… 포심이냐 슬라이더냐 둘중 하나… 그럼 확률은 50대 50…)

지금 상황은 반반이었다. 오늘 심판은 스트라이크 존이 무척이나 짠편이었다. 그탓에 종으로 크게 떨어지는 커브볼은 그렇게 많이 던지는편이 아니었다.

애덤 라로쉬는 메디슨 범가너의 포심은 공략하기 힘들다는 생각이 들었다. 구속이 빠른데다 무브먼트가 무척이나 좋다보니 치는건 어려웠다.

이럴바엔 차라리 아까처럼 조금은 밋밋한 슬라이더를 치는게 더 좋겠다는 생각을 한 애덤 라로쉬였다. 배트를 움켜쥔 애덤 라로쉬는 조심히 다음 공을 기다리고 있었다.

(슬라이더! 제발 슬라이더로! 제발!)

애덤 라로쉬는 제발 메디슨 범가너가 슬라이더를 던지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제 3구를 던지자 애덤 라로쉬는 재빨리 커트를 하였다.

(포심이었어… 이건 내가 원하건데 아니야!)

포심 패스트볼을 간신히 커트한 애덤 라로쉬는 오직 하나만을 노리고 있었다. 그렇게 네번째공인 커브는 참아냈고 다섯번째 공인 포심을 커트해낸 애덤 라로쉬는 오직 슬라이더만을 기다리며 공을 커트해냈다.

"젠장… 도대체 몇개째야?"

메디슨 범가너는 생각보다 오래 버티는 애덤 라로쉬가 슬슬 성가시기 시작했다. 안그래도 6회가 되자 서서히 체력이 딸리는것을 느끼고 있던 메디슨 범가너였다.

빨리 끝내고 쉬고싶은 메디슨 범가너였다. 그러나 생각보다 애덤 라로쉬가 자신을 꽤나 성가시게 하고 있었다.

안그래도 애덤 라로쉬에게 얻어맞은 2루타가 떠오르자 메디슨 범가너는 빨리 끝내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

버스터 포지와 사인을 주고받은 메디슨 범가너는 무슨 공을 던질지 고민을 하였다. 잠시후 무슨 공을 던질지 결정을 내린 메디슨 범가너는 버스터 포지에게 사인을 보냈다.

(이걸로 던질께...)

(오케이… 알겠어…)

메디슨 범가너의 사인을 받은 버스터 포지는 고개를 끄덕이며 약속된 사인대로 공을 받을 준비를 하였다.

메디슨 범가너의 손에서 공이 빠져나오자 공의 실밥이 보였다. 공의 실밥을 보자 애덤 라로쉬는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이거다! 이거라고!!!)

공의 스핀이 슬라이더였다. 안그래도 슬라이더를 노리고 있던 애덤 라로쉬는 배트를 크게 휘둘렀다. 배트를 나오자 메디슨 범가너는 아차하는 표정을 지었다. 설마 슬라이더를 노리고 있을줄은 상상도 못한 메디슨 범가너였다.

"아! 쳐, 쳤다!!!!"

애덤 라로쉬가 안타를 쳐내자 선수들 모두 신난 표정을 지었다. 다들 설마설마 했던 선수들은 모두 신난 표정으로 애덤 라로쉬의 모습에 놀란 표정을 지었다.

2루타를 쳐낸 애덤 라로쉬는 주먹을 움켜쥐며 2루베이스에서 주먹을 움켜쥐었다. 애덤 라로쉬의 모습에 드레이크 라로쉬는 박수를 치며 아빠의 모습을 눈에 담았다.

"하아… 젠장할…"

메디슨 범가너는 애덤 라로쉬에게 2루타를 얻어맞자 어금니를 깨물수밖에 없었다. 오늘 애덤 라로쉬에게만 두개의 2루타를 얻어맞았기 때문이었다.

"슬라이더를 노리다니… 젠장할…"

메디슨 범가너는 자신도 던지고도 아차했었다. 공이 생각보다 제대로 들어가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때 투수코치가 조심스럽게 마운드 위로 올라왔다.

"괜찮냐?"

"괜찮습니다."

"이번이닝까지 버틸수 있겠어?"

"무조건 막겠습니다."

"무리하지마라… 알겠냐?"

"네… 코치님…"

=============================※ = ※[작품후기]새로운 비상금 장소를 찾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소중한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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