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MLB를 꿈꾸다-276화 (276/436)

279회

----------------------------------------2014 메이저리그 디비전[메디슨 범가너 선수… 어우… 투수인데도 불구하고 훔런이 네개나 되네요?]

배성주 캐스터는 9번 타자인 메디슨 범가너의 타율을 보자 상당히 놀랍다는 표정을 지을수밖에 없었다. 생각보다 괜찮았기 때문이었다.

[그렇습니다. 메디슨 범가너 선수는 투수인대도 불구하고 홈런이 제법 있습니다. 투수인데도 불구하고 홈런만 4개를 쳤구요 그중에 두개는 무려 만루홈런입니다.]

[만루홈런을 치는게 쉽지 않은데… 어떻게 보면 현재 하위타선중에서는 가장 위험한 타자이기도 하거든요? 한선호 선수! 절대 방심하면 안됩니다!]

배성주 캐스터나 김변형 해설위원은 절대로 방심하면 안된다는 멘트를 날리면서 경기중계를 하고 있었다. 그런 두 사람의 멘트를 듣기라도 한것일까? 선호는 아주 신중하게 공을 던졌다.

"볼!!"

"쳇… 여전히 존이 짜네…"

선호는 일단 커브볼을 던져보았다. 혹시나해서 던져보았는데 역시나 변함없이 볼로 잡아버리는 심판이었다.

"안 낚이네… 선구안이 좋은녀석이구만…"

낚시삼아 한번 던져봤는데 안 낚이는 메디슨 범가너의 모습에 선호는 아쉽다는 표정을 지었다. 나름 신경써서 던져보았는데 약간 움찔할뿐 배트가 나오지는 않았다.

"후우… 나갈뻔했어…"

선호의 커브볼에 타석에 선 메디슨 범가너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선호의 파워커브에 자신도 모르게 배트가 움찔하며 나올뻔했기 때문이었다.

(독하네… 커브가 뭐 저렇게 들어와?)

메디슨 범가너는 초구는 일단 한번 지켜보자는 생각으로 휘두르지 않아서 다행이지 볼 카운트가 불리했다면 그대로 휘두를뻔했었다.

(버스터 포지가 왜 혀를 내둘렀는지 알겠네… 뭐 저렇게 움직이냐…)

자신의 긴 머리카락을 정리하면서 메디슨 범가너는 고민스런 표정을 지으면서 방금전 감독님에게 들은 전략을 떠올렸다.

(최대한 길게… 최대한 많이 던지게해라… 근데 될까?)

메디슨 범가너는 방금 선호의 초구를 보자 자신이 없어졌다. 도저히 공을 칠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대로 질수는 없는 노릇… 일단 메디슨 범가너는 타석에 서서 선호의 공을 쳐다보았다.

"스트라이크!"

"하아… 이게 투심이라고?"

순간 옆으로 휘어지면서 들어오는 공을 상대한 메디슨 범가너는 한숨이 절로 나왔다. 투심패스트볼의 움직임이 자신이 봐도 도저히 상대할 자신이 없었다.

테일링과 무브먼트가 너무 심하게 움직이는것도 문제지만 구속이 마치 포심처럼 들어오니 메디슨 범가너는 답답할수밖에 없었다.

투심패스트볼의 움직임에 포심 패스트볼같은 구속이 나오니 같은 투수입장에서도 공략하기 너무나도 까다로운 공이었다.

더군다나 오늘은 긁히는 날인건지 자료로 봤던 선호의 공이 오늘은 마치 업그레이드라도 된듯한 모습이었다.

"저녀석 무슨 약이라도 한건가…"

메디슨 범가너는 마운드에 서있는 선호가 오늘따라 무척 크게 보였다. 1차전에서 팀이 지는걸 지켜볼때는 그저 분하기만 했었다.

그러나 막상 타석에 서서 선호의 공을 상대해보니 이건 마치 넘을수없는 거대한 벽을 마주한것같은 답답함이 절로 느껴졌다.

왜 버스터 포지를 비롯해서 타자들이 선호의 공을 보면서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는지 이제는 알것 같았다.

그러나 이대로 질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하지만 같은 투수가 봐도 선호의 공은 너무나도 공략하기 어려웠다. 그러다보니 메디슨 범가너는 그저 배트를 움켜쥐는것 외에는 아무것도 할수 있는게 없었다.

"포심이 이렇게 움직여주니깐 꽤나 쓸만한데?"

선호는 오늘따라 너무나도 잘 움직여주는 포심 패스트볼의 무브먼트가 마음에 드는지 연신 표정에서 미소가 사라지지 않았다. 마치 투심처럼 움직여주는 포심 패스트볼의 무브먼트 때문이었다.

"요거 마음에 쏙 드는데? 흐흐…"

선호는 자신의 내공이 들어간 손힘에 힘없이 변하기 시작하는 공을 슬쩍 바라보며 다음 공을 던질 준비를 하였다. 자신의 포심 패스트볼이 잘 먹혀서일까? 월슨 라모스의 사인은 무척이나 단순하기 그지없었다.

끄덕… 월슨 라모스의 사인을 받은 선호는 투구자세를 취하고는 이내 공을 던지기 시작했다. 선호의 손에서 공이 빠져나가자 타석에 선 브랜든 크로포드는 어떻게 배트를 휘두르지도 못한채로 멍하니 공을 쳐다볼수밖에 없었다.

"스트라이크!"

"좋았어!"

월슨 라모스는 선호의 공을 받으면서 표정에서 미소가 사라지지 않았다. 바로 이것이었다. 테일링이 걸린 상태로 들어오는 선호의 패스트볼은 무척이나 날카로웠다.

(이거이거… 패드로 마르티네즈의 공을 다시 받는것 같잖아!)

전설적인 투수중 하나이자 외계인이라고도 불렸던 페드로 마르티네즈의 포심도 이런 움직임으로 들어왔었다. 월슨 라모스는 오늘 이렇다할 신호를 보낼필요도 없었다.

(이걸로 가자고! 다른공은 필요도 없어!)

(그래도 괜찮을까?)

(나만 믿어! 바깥쪽 낮게 아까 던진공으로 보내줘!)

(오케이!)

월슨 라모스의 신호를 주고받은 선호는 잠시후 월슨 라모스가 요구한대로 바깥쪽 낮은 포심 패스트볼을 던졌다.

"스트라이크! 아웃!"

심판의 우렁찬 삼진콜에 메디슨 범가너는 그저 멍하니 선호의 포심 패스트볼을 바라볼수밖에 없었다.

허무하게 덕아웃으로 들어온 메디슨 범가너는 허무한듯한 표정을 지으면서 벤치에 앉아있었다. 긴 머리카락을 위로 쓸어올린 메디슨 범가너는 멍하니 선호를 바라보았다.

"저 녀석 공 어때?"

"그냥 괴물… 도저히 못 치겠어… 저건 도대체 무슨 공인지 모르겠어… 구속은 포심인데 움직임은 투심이야… 뭐 저딴 괴물딱지가 다 있는지 모르겠어…"

타자의 질문에 메디슨 범가너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면서 선호의 공을 도저히 못치겠다는 말을 하였다. 어떻게보면 팀의 에이스인 메디슨 범가너의 말은 선수들의 기를 죽이는 말이기도 했지만 메디슨 범가너는 최대한 정확하게 자신의 소감을 말해주었다. 그런 메디슨 범가너의 말에 선호를 상대한 타자들 모두 같은 생각들이었다.

"어떻게 할까요…"

"후우… 답답하구만… 젠장할…"

브루스 보치 감독은 머릿속이 복잡할수밖에 없었다. 현재로는 뭔가 좋은 방법이 딱히 나타나는게 없었다. 번트를 대는것도 좋은 방법이기는 하지만 현재 상황에서 번트를 그저 아웃카운터만 더 늘려주는 꼴만 되었다.

그렇다고 커트를 한다? 현재 타자들이 공도 제대로 건드리지 못하고 있는 상태에서 무슨 커트를 하겠는가? 현재 중심 타자들도 제대로 공략을 못하는 상황에서 대타작전도 좋은 전략은 아니었다.

"일단 뭐 살아 나가야 전략을 쓰던가 할건데 이거야 원…"

일단 타자들이 살아나가야 도루를 하거나 대타를 쓸는등 전략을 쓰던지 할건데 이건 뭐… 브루스 보치 감독은 지금 어떤 전략을 써야할지 머릿속이 복잡했다.

"으흠… 하아…"

한숨만 나올뿐 어떻게 전략을 짜야할지 머리속이 복잡해지는 브루스 보치 감독이었다. 그저 답답하기만 할뿐이었다.

"오케이! 아주 잘했어!!"

데이빗 존슨 감독은 선호가 깔끔하게 샌프란시스코의 타자들의 깔끔하게 막아낸 선호의 엉덩이를 툭툭 쳐주면서 맞이하였다.

"이야… 오늘 뭐 잘못 먹었어? 왜그래?"

"하하! 오늘 긁히는 날인가봐요. 공이 너무 잘 긁히는데요?"

매카시 투수코치의 말에 선호는 엄지손가락을 들면서 자신있는 표정을 지었다. 선호의 말에 매카시 투수코치는 부러운 표정을 지으면서 감탄을 금치못했다. 자신이 봐도 선호의 오늘 공은 너무나도 대단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런 매카시 투수코치의 말에 선호는 겉으로는 쑥쓰런 표정을 지었지만 속내는 비릿한 미소만을 지었을뿐이었다. 사실 선호가 던진 공은 전부 스커브볼이었다.

차이가 있다면 스커브볼을 사용했던 선수들은 사포같은 도구를 이용해서 공에 상처를 냈다면 선호는 내공의 힘으로 공에 상처를 냈다는것이었다(야구공은 생각보다 단단하다보니 공에 상처를 낸다는건 생각보다 무척이나 어렵다. 괜히 도구를 사용하는게 아니다).

"하하! 오늘 컨디션이 좋다고 하니깐 다행이구만!"

"근데 메디슨 범가너도 좋기는 마찬가진데요?"

"하아… 그건 그렇구만…"

선호의 말에 매카시 투수코치는 좋았던 기분은 순식간에 다운이 되기 충분했다. 이 무슨 운명의 장난질인지 선호가 긁히는 날에 하필이면 상대팀 투수인 메디슨 범가너도 오늘은 긁히는 날이었다. 메디슨 범가너의 공에 워싱턴의 타자들이 연신 시원하게 선풍기질을 하고 있었다

"아오... 이 무슨... 젠장할... 위장약을 챙겨와서 다행이네..."

타자들이 시원하게 선풍기를 하고 있는 그 모습을 보고 있자니 릭 엑스타인 타격코치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챙겨온 위장약을 복용하였다.=============================※ = ※[작품후기]티비가 왔네요... 티비가... 내 비상금과 바꾼... 아하하... 내 노트북... 내 노트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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