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MLB를 꿈꾸다-275화 (275/436)

278회

----------------------------------------2014 메이저리그 디비전근데 브라이스 하퍼의 선구안도 만만치가 않았다. 방금전 메디슨 범가너가 던진 슬라이더를 참아내자 버스터 포지는 고민이 될수밖에 없었다.

버스터 포지는 다음 공을 메디슨 범가너에게 보냈다. 잠시 뭔가 마음에 안드는듯 메디슨 범가너는 고개를 저었다. 뭔가 마음에 들지 않는듯 메디슨 범가너의 모습에 버스터 포지는 다른공 사인을 보냈다.

끄덕… 버스터 포지의 사인에 잠시후 메디슨 범가너는 공에 그립을 잡고는 잠시 후 공을 던지기 시작했다. 메디슨 범가너의 특유의 크로스파이어 투구폼에서 공이 빠져나오자 브라이스 하퍼는 배트를 휘두르기 시작했다.

[아! 브라이스 하퍼 선수! 쳤습니다! 외야에 뻗어나가는 공! 아… 하지만… 우익수 헌터 펜스가 잡았습니다. 공을 잡은 헌터 펜스 홈으로 공을 던집니다! 그러나 3루에 있던 애덤 라로쉬! 3루 베이스를 밟고는 홈으로 들어옵니다! 애덤 라로쉬 홈인! 워싱턴 내셔널스 선취점을 먼저 득점합니다!]

배성주 캐스터는 워싱턴이 먼저 선취점을 득점해내자 기쁜듯한 목소리로 중계를 하였다.

[애덤 라로쉬 선수! 덕아웃으로 들어와서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합니다! 2회초 워싱턴 내셔널스! 소중한 선취점을 득점합니다.]

[메디슨 범가너 선수! 약간 아쉬운듯한 표정을 짓고 있습니다. 브라이스 하퍼 선수에게 일격을 얻어맞은 메디슨 범가너 선수입니다.]

[그렇습니다. 버스터 포지 선수! 마운드로 올라갑니다. 아무래도 일격을 얻어맞은게 뼈아프겠죠?]

[메디슨 범가너와 대화중인 버스터 포지 선수… 다시 포수자리로 돌아갑니다. 메디슨 범가너 선수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다시 경기를 임합니다.]

[다음 타자 월슨 라모스 선수! 타석에 들어섰습니다.]

[메디슨 범가너 선수… 월슨 라모스 선수에게 제 1구! 스트라이크! 152의 빠른 포심 패스트볼입니다!]

[월슨 라모스 선수! 아쉬운 표정을 지으면서 고개를 갸우뚱거립니다!]

[월슨 라모스 선수! 배트를 잡고는 다시 메디슨 범가너 선수를 상대합니다! 메디슨 범가너 선수! 제2구! 월슨 라모스 선수! 쳤습니다! 아… 유격수 브랜든 크로포드 선수! 잡아서 1루에 송구! 월슨 라모스 선수! 1루에서 아웃! 월슨 라모스 선수… 아쉽다는 표정을 지으면서 덕아웃으로 들어갑니다. 워싱턴 내셔널스 2회초의 소중한 선취점을 먼저 득점하면서 2회 공격이 끝납니다.]

[메디슨 범가너 선수! 아쉬운 표정을 지으면서 덕아웃으로 들어갑니다. 아무래도 선취점을 먼저 내준것이 아쉬운것 같습니다.]

[그렇습니다. 이제 2회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공격이 시작으로 다시 뵙겠습니다!]

"하암~ 슬슬 올라가볼까나?"

하품을 하던 선호는 2회초 공격이 끝나자 글러브를 손에 끼고는 슬금슬금 마운드위로 올라갔다. 마치 산책을 하는 사람처럼 여유있게 마운드위로 올라가는 선호의 모습에 메디슨 범가너는 그 모습을 물끄러미 쳐다보았다.

"저녀석… 긴장감은 아예 하나도 없는건가?"

너무나도 여유롭게 마운드에 올라가는 선호를 쳐다보던 메디슨 범가너는 선호의 모습에서 묘한 승부심이 느꼈다.

이전의 클레이튼 커쇼나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에서도 느껴보지 못한 이 감정에 메디슨 범가너는 어금니를 깨물었다.

그리고 잠시후 선호가 마운드위에 올라와서 공을 던지기 시작하자 메디슨 범가너는 놀랄수밖에 없었다.

"뭐… 저런 공이 다 있어…"

공의 무브먼트도 무브먼트지만 테일링이 무척이나 심했다. 순간 급가속으로 들어와서는 상하나 좌우로 심하게 움직이다 포수의 글러브안으로 들어가는 선호의 패스트볼에 놀란 표정을 지을수밖에 없었다.

"저녀석… 가면 갈수록 공이 더욱더 진화하고 있어…"

믿을수없이 움직이는 선호의 패스트볼을 지켜보며 메디슨 범가너는 승부욕이 불타오르기 시작했다. 그동안 클레이튼 커쇼나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와는 또다른 천재를 만난 메디슨 범가너는 자신이 넘어야할 또다른 벽을 만났기 때문이었다.

"요거 괜찮네… 스커브볼을 왜 금지시켰는지 알겠네…"

선호는 새로 받은 공을 악력으로 살짝 변형을 주면서 공을 던졌다. 그러자 놀랍게도 공의 움직임이 무척이나 달라졌다. 자신이 알고있던 투심 패스트볼의 움직임이나 떨어지는 각도역시 확 차이가 났다.

"진작에 이렇게 던질걸… 왜 그냥 무식하게 그렇게 던졌지?"

선호는 그동안 왜 자신이 그렇게 정직하게 공을 던졌는지 진심으로 후회가 될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공에 살짝 변형을 주었는데도 불구하고 공의 움직임이 무척이나 달라지니 말이다.

"자자~ 슬슬 던져볼까나?"

공에 변화를 준 덕분인지 선호의 자신감을 하늘을 찌르고 있었다. 그 넘치는 자신감으로 공을 던지자 샌프란시스코의 후속 타자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할수밖에 없었다.

"빌어먹을… 뭐 저런 놈이 다있어?"

브루스 보치감독은 마운드에서 자신이 봐도 말도 안되는 공을 던지는 모습에 기가막힌 표정을 지으면서 쳐다보고 있었다.

"이해가 안갑니다. 뭐 저런 공이 다 있는지… 아무래도 오늘 저 녀석이 긁히는 날인것 같습니다."

샌프란시스코의 투수코치역시 기가막힌 표정을 지을수밖에 없었다. 자신이 봐도 오늘 선호의 공의 무브먼트는 긁히는 날의 투수의 모습이었다.

"그렇구만… 내가 봐도 저 녀석의 오늘 공은 긁히는 날의 공이야… 후우… 오늘 범가너 역시 긁히는 날인데 저 녀석마저 긁히는 날이라니…"

오늘 샌프란시스코의 메디슨 범가너의 공은 무척이나 좋은편이었다. 그런데 워싱턴의 한선호마저 좋았다. 이렇게되면 오늘 경기는 무척이나 힘들어질수밖에 없었다.

"후우… 답답하구만… 젠장할…"

브루스 보치 감독은 머리가 무척이나 아플수밖에 없었다. 선수들이 속수무책으로 무너지는 모습을 지켜보며 어떻게 경기운영을 해야할지 머리속이 복잡하기 시작했다.

"대타를 써보시는게…"

"대타? 긁히는날에 투수가 얼마나 무서운지 모르는가? 내가 포수였네… 긁히는 날의 투수의 공을 받아본적 있는가?"

"...."

브루스 보치 감독의 말에 투수코치도 그만 할말이 없어졌다. 비록 명포수까지는 아니었지만 나름대로 메이저리그에서 포수로서 활동했던 경력이 있기 때문이었다.

"나라고 대타를 투입할 생각을 안해본건 아니었네… 나도 대타를 투입해볼까 생각은 했는데 버스터 포지의 말을 듣고서는 나도 생각을 고쳐먹었네…"

"뭐라고 하던가요?"

브루스 보치 감독의 말에 투수코치역시 궁금한듯한 표정을 지었다. 도대체 버스터 포지가 무슨 말을 했길래… 궁금한듯한 투수코치의 모습에 브루스 보치 감독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화면으로 봤던 공의 움직임보다 훨씬 심하다고 하더구만… 그리고 저거보게나… 공의 테일링을…"

브루스 보치 감독의 말에 투수코치는 마운드에서 헛스윙으로 물러나는 브랜든 크로포드를 바라보았다. 브랜든 크로포드는 선호를 공을 쳐내기 위해서 나름대로 공략을 해보았지만 맥없이 삼진으로 물러나고 말았다.

"저러면…"

"그렇다네… 나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야… 왜 저놈을 올렸는지 알것도 같구만… 젠장…"

"그렇다고 이대로 당할수만은 없는 노릇이지 않습니까?"

"그렇겠지… 일단 타자들에게 최대한 귀찮게 하라고는 했는데 저 놈이 쉽게 안 말려드니 나도 답답하네..."

"..."

브루스 보치감독의 말에 투수코치도 할말이 없는듯했다. 브랜드 벨트를 비롯해서 나머지 타자들 모두 최대한 선호의 공을 커트해내면서 많은 공을 던지게 하는 전략을 타자들에게 전달은 했는데 공의 변화가 너무 심하다보니 샌프란시스코의 타자들도 겨우겨우 커트를 하고 있는 실정이었다.

"제발 한점이라도 얻어야할건데… 후우…"

브루스 보치 감독은 전광판의 1점이 오늘따라 너무 크게 느껴졌다. 평소라면 1점차면 코웃음치며 따라잡을수 있는 점수차였지만 오늘은 마치 10점차같이 느껴지고 있었다.

[트래비스 이시카와 선수! 헛스윙 삼진! 한선호 선수! 오늘 타자들을 삼진으로 잘 잡아내고 있습니다!]

[지금 보시면 한선호 선수의 투심 패스트볼의 움직임이 대단합니다. 평상시보다 훨씬 더 많은 무브먼트에다가 테일링이 무척 심해졌습니다! 아… 한선호 선수! 오늘 긁히는 날인가요?]

김변형 해설위원의 말에 배성주 캐스터는 껄껄 웃으면서 시청자들에게 양해를 구하는 멘트를 하였다.

[하하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설명을 드리자면 긁히는 날이라고 해서 야구쪽에서는 투수의 컨디션이 좋을때 쓰는 말입니다.]

[근데 재밌는건 이게 미국에서도 이런 말이 있거든요. 메이저리그에서도 긁히는 날의 투수는 무적이라고 할 정도거든요.]

[메이저리그나 한국이나 다들 생각하는건 비슷한것 같습니다! 말씀드리는 순간 9번 타자 메디슨 범가너 선수가 타석에 들어섰습니다.]

=============================※ = ※[작품후기]비상금으로 집에 고장난 티비를 버리고 새로 하나 삽니다... 아! 신난다... 신난ㄷ... 신난...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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