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MLB를 꿈꾸다-273화 (273/436)

276회

----------------------------------------2014 메이저리그 디비전[네… 한선호 선수… 제 3구! 아! 파울… 관중석으로 넘어가네요. 한선호 선수… 포수와 사인을 보고 있는데 고개를 약간 갸우뚱거립니다. 뭔가 마음에 안 드는가보네요. 아.. 한선호 선수 고개를 끄덕입니다. 한선호 선수… 제 4구! 쳤습니다! 조 패닉 선수! 그러나 유격수앞 땅볼! 이안 데스몬드 선수 잡아서 1루에 송구! 1루에서 조 패닉 선수 1루에서 아웃됩니다!]

[한선호 선수! 투심 패스트볼로 조 패닉 선수를 잡아냅니다! 한선호 선수 조 패닉을 잡아내면서 투 아웃입니다.]

[네… 한선호 선수 그런데 뭔가 마음에 안드는듯한 표정입니다. 컨디션이 안좋은것일까요?]

배성주 캐스터는 선호의 표정이 뭔가 마음에 안드는듯한 표정을 말하자 김변형 해설위원은 지금 선호가 왜 저러는지 추리를 시작했다.

[아무래도 아까 던졌던 커브가 계속해서 볼 판정을 받은것이 원인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실 한선호 선수가 잘 던지는 구종중 하나가 커브인데 계속해서 볼 판정을 받으니깐 신경이 쓰일수밖에 없을겁니다.]

[다시 보시면 스트라이크 존안에 거의 다 들어간것 같은데 심판이 볼을 주네요...]

배성주 캐스터는 자료화면에서 선호가 아까 던졌던 커브의 스트라이크 존을 표시하면서 설명을 하였다. 실제로 스트라이크 존안으로 아슬아슬하게 커브가 들어가있는데도 불구하고 심판이 모두 볼로 판정을 내렸다.

[이건 심판이 보는 존이 약간은 달라서 그런게 아닐까 싶습니다. 제가 봤을땐 스트라이크 같은데… 그래도 한선호 선수가 이런 상황을 이겨내야지 더 큰 선수가 될수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한선호 선수! 반드시 이겨내야합니다!]

배성주 캐스터와 김변형 해설위원은 선호를 응원하면서 경기를 중계하고 있었다. 두 사람의 열렬한 응원을 받고 있던 선호는 마운드에서 여전히 불만이 가득한 표정을 지었다.

"거참 스트라이크존 드럽게도 짜네…"

선호는 자신이 던진 커브를 계속해서 볼로 판정을 하는 심판의 볼판정에 슬슬 짜증이 날수밖에 없었다. 아니 분명히 스트라이크존안에 정확하게 집어넣었는데 왜 볼로 판정을 때리는지…

"으흠… 어쩐다? 커브는 내 주특기 구종인데…"

선호는 자신의 주특기 구종중 하나인 커브를 던지는것이 고민이스러울수밖에 없었다. 커브는 종으로 떨어지는 구종이다보니 스트라이크를 잡기도 쉽고 맞아도 멀리 나가기 쉽지가 않았다.

"으흠… 버스터 포지인데… 이 양반 이 악문거 봐라… 나원…"

선호는 3번 타자인 버스터 포지를 보자 고민이 될수밖에 없었다. 1차전에서 자신에게 제대로 털렸던 버스터 포지는 자신을 노려보면서 타석에 들어섰다. 메이저에서도 강타자중 하나인 버스터 포지다보니 선호도 신경이 쓰일수밖에 없었다.

"어디보자… 뭐를 던질까나…"

선호는 오늘 무슨 공을 던질지 고민을 하였다. 오늘 타자들의 전체적인 컨디션이 좋아보이기는 했다. 더군다나 자신이 잘 던지던 투심을 어느정도 연구를 한건지 아니면 연습을 많이 한건지 나름대로 커트를 하는 모습을 보이는 샌프란시스코의 타선진들이었다.

"으흠… 뭐를 던질까?"

선호는 버스터 포지를 쳐다보며 무슨 공을 던질지 고민을 하였다. 일단 투심을 제외였다. 상대팀이 투심을 던지는걸 어느정도 예상을 하고 있는것 같았다.

(포심은 빠르지만 저쪽이 그 공을 노리고 있어… 컷 패스트볼은 으흠… 이거야 원… 뭘 던져야하나…)

변화구를 던지고 싶어도 일단 커브는 볼로 잡아버리니 커브도 제외… 그러면 체인지업이나 슬라이더정도만 남은 상황이었다.

잠시 고민을 하던 선호는 월슨 라모스의 수신호를 주고받았다. 그러나 마음에 들지않던 선호는 살짝 신경이 날카로울수밖에 없었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손에 힘이 들어가자 공이 살짝 찌그러지기 시작했다.

"어? 공이… 오호라..."

선호는 공이 찌그러지면서 실발이 약간 변하는 모습에 선호는 묘한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는 이내 월슨 라모스와의 신호를 주고받다 이내 월슨 라모스와 원하는 공을 던지기 시작했다.

"자.. 와라… 와…"

타석에 선 버스터 포지는 선호를 노려보며 배트를 꽉 움켜쥐었다. 1차전에서 제대로 털렸던 버스터 포지는 3차전에 선호가 등판한다는 소식을 듣고서는 맹렬히 연습에 몰입하였다.

선호가 왼손으로 자주 던지던 공중 하나인 투심패스트볼을 상대로 미친듯이 연습을 한 버스터 포지는 반드시 지난 1차전에서의 굴욕을 되갚아줄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때였다. 선호의 손에서 공이 나오자 버스터 포지는 히팅타이밍을 앞으로 잡으며 배트를 조금 빠르게 휘둘렀다. 원체 공이 빠르기로 유명한 선호다보니 일반 투수들을 상대할때보다는 한템포 빠르게 잡아야했다.

부웅!!! 그러나 공은 야속하게도 버스터 포지의 배트를 외면하며 포수의 글러브 안으로 쏙 들어갔다. 그리고 잠시후 심판의 콜이 우렁차게 울려퍼졌다.

"스트라이크!"

"뭐야? 저공은!"

버스터 포지는 선호의 공이 갑자기 이상하게 움직이는것에 당황스러울수밖에 없었다. 분명히 투심패스트볼 이었는데 공이 갑자기 뚝 떨어져버렸기 때문이었다.

"이거… 스, 스플리터?"

버스터 포지는 패스트볼처럼 오다가 갑자기 앞에서 뚝 떨어지는 공을 쳐다보다 이내 일본야구에서 많이 던지는 걸로 유명한 구종인 스플리터 떠오른 버스터 포지였다.

"젠장… 언제 저공을… 여우같은놈…"

버스터 포지는 선호가 언제 스플리터를 익혔는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동안 던지지 않았던 스플리터를 지금에 와서야 던지는 선호의 여우같은 모습에 이가 갈릴수밖에없는 버스터 포지였다.

마운드에서 다시 공을 던질 준비를 하기 시작하는 선호를 바라보며 버스터 포지는 머리속이 복잡해지기 시작했다.

(투심? 포심? 커터? 스플리터? 젠장할! 도대체 뭐야!)

선호가 왼손으로 잘 던지는 패스트볼들중 버스터 포지는 선호가 무슨 공을 던질지부터 추리하는것이 가장 힘든 상태였다. 분명히 저 네개의 구종중에서 하나를 던질것이 분명했다.

(일단 하나는 지켜보자… 뭐를 던질지 알수가 없어…)

일단 한번은 지켜보기로 한 버스터 포지였다. 선호가 공을 던지자 버스터 포지는 조심히 선호의 공을 지켜보았다.

"스트라이크!"

스트라이크 존안으로 선호가 던진 투심패스트볼이 들어오자 버스터 포지는 투심패스트볼의 움직임을 보면서 머리속이 복잡해졌다. 자신이 알고있던 선호의 투심패스트볼의 움직임이 더 괴랄해졌기 때문이었다.

(뭐야? 공이 뭐 저렇게 움직여?)

분명히 자신이 알고있던 선호의 투심 패스트볼은 저렇게 움직이지 않았다. 이러다보니 버스터 포지는 순간 스핏볼(공에 이물질을 바르는 부정투구)이나 스커브볼(공에 기스나 상처를 주는 부정투구)을 떠올렸다.

그러나 이내 버스터 포지는 고개를 저었다. 선호가 공에 무슨짓을 하기에는 주변에 눈이 너무 많았는데다가 자신의 눈을 속이기는 불가능했다(포수이다보니 투수들의 꼼수를 잘 알고 있었다).

"이거 골치 아픈데… 저녀석도 오는 긁히는 날인가?"

선호의 공을 보던 버스터 포지는 설마 선호마저 오늘 긁히는 날인것을 알게되자 답답한 표정을 지을수밖에 없었다. 그게 아니면 공이 저렇게 움직이는건 불가능했다.

"젠장할… 쉽지않겠어..."

버스터 포지는 어금니를 깨물며 다시 배트를 움켜쥐었다. 이대로 물러날수는 없는 상황이었다. 리그전이었다면 오늘 힘들겠네 하며 쉬엄쉬엄 넘어갈수도 있지만 오늘 경기는 디비전 시리즈였다.

지면 끝장인 경기에서 이대로 물러날수는없는 버스터 포지였다. 어금니를 깨문 버스터 포지는 선호를 쳐다보았다. 선호의 손에서 공이 빠져나오자 버스터 포지는 공을 쳐다보다 이내 배트를 급히 휘둘렀다.

"파울!"

"크, 큰일날뻔 했다… 후우..."

간신히 선호의 공을 커트한 버스터 포지는 이마에서 흘러내려오는 땀을 닦았다. 이마의 땀을 닦은 버스터 포지는 아까 던진 선호의 공을 떠올렸다.

"라이징 패스트볼이었어… 젠장할!"

버스터 포지는 아까 선호가 던졌던 볼을 떠올렸다. 떨어질거라고 생각했는데 순간 공이 쑥 위로 올라오는것같았다.

그 상태로 공이 들어오면 삼진이 될수도 있다보니 본능적으로 배트를 휘두른 버스터 포지는 다행히 커트로 살아남은것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간신히 선호의 공을 커트한 버스터 포지는 타르액을 배트에 뿌리고는 다시 배트를 가볍게 휘둘렀다. 가볍게 배트를 휘두른 버스터 포지는 머리속이 복잡해졌다.

(살아서 나가기는 힘들어… 이렇게 된 이상 정보라도 얻어서 나가야겠어...)

긁히는 투수를 상대하는건 무척이나 어려웠다. 자신이 봐도 지금의 불리한 볼카운터 상태로는 선호를 상대로 안타를 치는건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다.

=============================※ = ※[작품후기]오늘 위장, 대장 내시경을 하는 바람에 하루종일 몽롱했습니다. 어제 내시경을 위해서 약을 먹었는데... 우웩... 하루종일 다 쏟아내고 오늘 낮에 내시경때문에 와이프한테 혼났습니다. 나도 모르게 비상금 숨겨둔곳을 떠들어대는 바람에...ㅠㅠ 저 지금 개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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