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5회
----------------------------------------2014 메이저리그 디비전[일단 오늘 경기의 전망을 어떻게 보십니까?]
[이건 아마 이번년도 최고 매치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양팀 에이스 투수가 맞는 경기가 잘 없지 않습니까? 아마 양팀감독들도 오늘 경기에 배수의 진을 친것 같습니다.]
[근데 한선호 선수를 3차전에 기용한건 좀 의외였습니다. 저희들도 한선호 선수가 3차전에 나올거라고는 전혀 예상못하지 않았습니까?]
배성주 캐스터의 말에 김변형 해설위원은 고개를 끄덕이며 배성주캐스터의 말을 거들었다.
[아마 워싱턴의 데이빗 존슨 감독은 한선호 선수가 스위치 피처인걸 적극적으로 이용하겠다는 생각인것 같습니다. 3차전을 잡고 4차전에 모든걸 걸겠다는게 데이빗 존슨 감독의 전략이었는데 샌프란시스코역시 같은 생각이었던것 같습니다.]
[두 감독 모두 같은 생각을 한 덕분에 최고의 빅매치게임이 열리게 되었는데 양팀 감독들의 표정은 그다지 밝지는 못합니다.]
[아무래도 양팀입장에서는 확실한 1승카드를 내놓았는데 설마 서로 같은 생각일줄은 꿈에도 몰랐을겁니다. 확실한 1승카드들끼리 맞붙었는데 오늘 경기을 날려먹으면 안되기 때문에 아마 양팀감독들 모두 머리속이 아주 복잡할겁니다. 아마 온갖 전술, 전략들이 나올것 같습니다.]
[그렇습니다. 네! 말씀드리는 순간 경기가 시작되었는데요. 오늘 워싱턴이 원정경기이기 때문에 선공이고 샌프란시스코가 후공입니다. 1회초 워싱턴 내셔널스의 공격 시작하겠습니다. 워싱턴의 1번 타자 데나드 스판! 타석에 들어섰습니다.]
"음… 공이 좋은데?"
"그러게… 구속도 괜찮고…"
선호는 데나드 스판에게 포심 패스트볼을 던졌다. 152의 빠른 강속구를 보여주면서 초구를 스트라이크로 잡는것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었다.
"근데 진짜 희한하게도 던지네… 커쇼형만 이상하게 던지는줄 알았는데…"
메디슨 범가너의 투구폼을 지켜보던 선호는 투구폼이 희한하다고 말하자 옆에서 이를 듣고있던 브라이스 하퍼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선호를 쳐다보았다.
"아서라… 너도 저기 범가너처럼 이상하게 던지면서 무슨…"
"에이… 나는 저정도는 아니죠. 잘못보면 무슨 새가 펄떡거리는것 같은데요?"
"그러는 너는 타자한테 등을 돌리는건 무슨 예의냐?"
브라이스 하퍼의 지적에 덕아웃의 선수들 모두 웃기 시작했다. 그런 브라이스 하퍼의 지적에 선호도 멎쩍은 표정을 지으면서 내가 그랬나?하는 표정을 지었다.
"하하… 그렇게 말하면 할말이 없기는 하네요."
밤가너의 투구폼인 크로스파이어와는 달리 선호의 자세는 극단적으로 등을 돌린 투구폼이었다. 거의 2루수와 서로 볼수 있을 정도로 희한한 투구폼이었다.
"쩝… 일단 1회인데도 생각보다 잘 하네요."
데나드 스판은 외야 뜬공으로 아웃, 앤서니 랜던역시 유격수앞 땅볼로 아웃되자 선호는 아쉽다는 표정을 지었다. 1, 2번타자들이 모두 아웃이 되자 선호는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그러게… 어차피 다 예상한거 아니냐? 그나저나 저 녀석 컨디션이 좋아보이니 이거 난감하구만… 오늘 경기 무척이나 힘들겠는데?"
"언제는 쉬운경기가 있었나요? 나도 슬슬 올라갈 준비를 해야할것 같은데요?"
선호의 말에 선수들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 어차피 디비전 시리즈이기도 하지만 양팀 최고 에이스들끼리 맞붙는 이상 쉬울경기는 없을거라는 예상은 누구나 할수 있었다.
잠시후 메디슨 범가너가 워싱턴의 1,2,3번 타자들을 깔끔하게 삼자범퇴를 시키자 선호는 히죽 웃으면서 자신의 글러브를 꺼내서 손에 끼고는 룰루랄라 하는 표정으로 마운드에 올라갔다.
[워싱턴 메디슨 범가너 선수에게 삼자범퇴를 당하면서 1회초 공격이 끝났습니다. 잠시후 1회말 샌프란시스코의 공격이 시작되겠습니다.]
[좀 허무하게 물러나는군요. 오늘 메디슨 범가너 선수의 공이 무척이나 좋습니다. 우리가 흔히 말해서 오늘 투수의 공끝이 좋다고하는데 오늘 메디슨 범가너 선수의 공끝이 아주 좋습니다.]
[이러면 공략하기 힘들지 않습니까?]
[선발투수의 공끝이 저렇게 좋으면 오늘 워싱턴의 타선진들이 고전을 할것 같습니다.]
[쉽지가 않네요.]
[그렇지만 힘내야 합니다! 1회말 샌프란시스코의 공격! 마운드에는 한선호 선수가 올라왔습니다! 한선호 선수 오늘 왼손으로 등판을 하는군요.]
[오른손으로 지난 1차전을 완봉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다보니 이번 3차전은 왼손으로 등판을 하는게 당연한것이겠죠. 그리고 한선호 선수가 스위치 피처라고는 하지만 사실 한선호 선수는 지난 시즌때만해도 좌완 투수였습니다. 그러다보니 아무래도 한선호 선수 입장에서는 왼손이 무척이나 익숙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렇겠군요. 김변형 해설위원의 말대로 한선호 선수가 지난 시즌때만해도 좌완이지 않았습니까? 아무래도 한선호 선수 입장에서는 익숙한 손으로 던지는게 오히려 더 편안할수도 있을겁니다. 아! 말씀드리는 순간 경기시작됐습니다. 샌프란시스코의 1번 타자 그레고르 블랑코… 타석에 들어섰습니다.]
[오늘 샌프란시스코가 준비를 단단히 했다고 하는데 과연 어떻게 준비를 했을지 기대가 됩니다. 한선호 선수… 제1구! 스트라이크! 구속이… 164가 나왔습니다. 오늘도 구속은 여전히 살벌합니다.]
[164의 포심 패스트볼인데 그레고르 블랑코 선수… 배트를 내보지도 못했습니다.]
[150만 되도 보고 친다는게 쉽지 않은데요. 한선호 선수… 월슨 라모스 선수와 사인을 주고받습니다. 네… 제 2구 던졌습니다! 파울… 배트 윗부분을 살짝 맞았는데 높이 올라가네요. 관중석 뒷쪽으로 날아갑니다.]
[그레고르 블랑코 선수… 약간 아쉽다는 표정을 짓네요. 아무래도 배트 타이밍이 조금 빨랐다면 맞을수도 있었습니다.]
[확실히 샌프란시스코도 준비를 많이 한것 같습니다. 한선호 선수한테 당한게 많거든요.]
[1차전에서 한선호 선수에게 제대로 당했던적이 있으니 아무래도 샌프란시스코 입장에서도 반드시 설욕을 하겠다는것 같습니다.]
[네~ 그렇군요. 한선호 선수 방심하면 안됩니다. 한선호 선수… 제3구! 볼~ 아… 좀 아쉽네요. 146의 파워커브… 아… 정말 빠르네요. 그레고르 블랑코 선수… 잘 참았습니다.]
[이걸 안 잡아주네요. 제가 봤을때는 스트라이크 같은데… 공이 반개정도 빠진걸로 본것 같습니다.]
김변형 해설위원은 선호의 파워커브가 볼 판정을 받자 아쉽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심판의 판정에 어떻게 따질수도 없다보니 그저 아쉽다는 말밖에 할수없는 김변형 해설위원이었다.
[이제 볼 카운터는 1볼 2스트라이크… 한선호 선수… 크게 한숨을 들이쉬면서 제 4구! 그레고르 블랑코 선수! 헛스윙 삼진! 한선호 선수의 체인지업에 당합니다.]
[아… 그레고르 블랑코 선수… 아쉽다는 표정으로 타석에서 내려갑니다. 한선호 선수 크게 한숨을 내쉬면서 공을 만집니다. 다음 타자 2번 타자 조 패닉… 조 패닉 선수… 한선호 선수랑 1차전에서 공에 손도 못대고 당했죠?]
[아무래도 1차전에서 한선호 선수가 던진 너클볼을 제대로 공략한 타자들이 거의 없었던걸 감안하면 조 패닉 선수가 못한건 어떻게 보면 당연한걸지도 모릅니다.]
[그렇겠군요. 한선호선수… 타석에 선 조 패닉을 바라보며 공을 던질 준비를 합니다. 한선호 선수 제1구! 스트라이크! 조 패닉 선수 한번 휘둘러 봤는데 한선호 선수의 컷 패스트볼에 헛스윙!]
[힘있게 스윙을 해봤는데 한선호 선수가 컷 패스트볼을 던질줄은 예상 못한것 같습니다.]
[조 패닉 선수 아쉬운 표정입니다. 아무래도 포심 패스트볼을 노린것 같은데 한선호 선수가 포심만 있는게 아니거든요. 패스트볼중에서 한선호 선수가 제일 잘 던지는게 투심과 컷패스트볼이지 않습니까? 포심 패스트볼은 간간히 던지는 편이라서 포심 패스트볼을 노리는건 그다지 좋은 판단은 아닌것 같습니다.]
[한선호선수는 늘 초구를 스트라이크로 잡는군요. 이건 참 좋은 투구패턴입니다. 투수들이라면 초구를 스트라이크를 잡는게 정말 중요한데 이게 쉽지가 않거든요.]
[네… 조 패닉 선수… 타석에 들어섰습니다. 한선호 선수… 제 2구! 던졌습니다! 볼… 오늘따라 커브가 제대로 안 움직이는건가요? 저걸 계속해서 볼로 잡네요.]
[한선호 선수… 공을 받으면서도 연신 고개를 갸우뚱거립니다. 다시 보시면 이게 왜 볼인지 좀 이해가 안갑니다.]
[공 반개가 살짝 걸친것 같은데... 이거를 볼로 잡네요. 오늘 심판의 스트라이크 존이 무척이나 좁습니다.]
김변형 해설위원의 말에 배성주 캐스터역시 이걸 왜 볼로 잡는지 약간 이해가 안간다는 말을 하였다. 실제로 오늘 심판의 존이 무척이나 좁기는 했다.
[그러네요. 한선호 선수 오늘 커브는 좀 봉인을 하는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 = ※[작품후기]오늘은 여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