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3회
----------------------------------------2014 메이저리그 디비전브루스 보치 감독이 왜 선호를 3차전에 올렸는지 어느정도는 납득이 될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납득은 나중에 해도 될일이었고 지금 당장 샌프란시스코 입장에서는 당장 선호를 어떻게 상대해야할지부터가 문제였다.
그러나 그런 문제와는 별개로 지금 AT&T파크는 관중들로 인해서 모든 좌석이 매진된 상태였다. 일단 양팀 최고 에이스들이 리그전도 아니고 디비전 시리즈 1:1대 팽팽하게 맞서는 가운데서 벌어지는 경기였기에 모든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될수밖에 없었다.
덕분에 AT&T파크는 매진이 되었다. 안에 있는 맥주판매를 비롯한 기념품 가게, 음식점의 주인들은 환하게 미소를 지었지만 정작 오늘 샌프란시스코의 브루스 보치 감독은 위궤양이 다시 재발할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이히히~ 범가너랑 붙어보는구나!"
"거참… 너도 고집하난 대단하다. 범가너랑 붙겠다고 하는 놈은 니가 유일할거야..."
한편 샌프란스시코의 브루스 보치감독의 위장에 월슨 라모스는 신난 표정으로 경기를 준비중인 선호를 보면서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설마 메디슨 범가너랑 붙겠다고 할줄은 꿈에도 몰랐다.
"쳇… 왜요? 한번 붙어보고 싶었는데… 스티븐 형이 대단한 투수라고 얼마나 칭찬을 많이 하던지..."
월슨 라모스의 말에 선호는 왜 범가너랑 붙어보고 싶은지를 말을 하자 월슨 라모스도 어느정도 이해간다는 표정을 지었다.
"아… 하긴… 스티븐도 저 녀석에게 은근히 라이벌의식을 느끼고 있거든… 샌프란시스코 팬들은 스티븐을 보고 메디슨 범가너 우완버전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거든… 스티븐도 은근히 비교를 많이 받으니깐..."
"에이… 범가너가 아무리 대단해서 스티븐형한테는 안되죠. 스티븐 형이 올해 보여준 경기력이 얼마나 대단했는데요?"
월슨 라모스의 말에 선호는 그럴리가 있냐며 고개를 저었다. 그런 선호의 말에 월슨 라모스도 껄껄 웃음을 지었다.
"하하! 그러다보니깐 워싱턴 팬들은 범가너 보고 스티븐 좌완버전이라고 말해… 범가너도 그걸 알고 있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요즘엔 커쇼말고도 스티븐한테도 묘하게 라이벌 의식을 많이 느끼고 있는것 같더라고..."
"그래요? 근데 스티븐형은 심드렁하던데? 스티븐 형은 범가너가 왜 자기 라이벌이라고 하는지 모르겠다고 하던데…"
이전에 메디슨 범가너가 스포츠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라이벌로 꼽은 사람으로 LA다저스의 클레이튼 커쇼와 워싱턴의 스티븐 스트라스버그를 뽑았다.
물론 그 인터뷰에 스티븐 스트라스버그는 시큰둥했다. 왜내면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에게는 라이벌이 따로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래? 그럼 스티븐은 누굴 라이벌로 생각한데?"
"제이미 모이어 하고 바로 나! 뭐 나야 당연히 그럴수밖에 없다고 생각은 하지만 스티븐 형은 제이미 모이어 그 사람처럼 롱런하고 싶다고 하던데…"
스티븐이 뽑은 라이벌에 선호와 제이미 모이어라는 이름을 꺼내자 월슨 라모스를 껄껄 웃기 시작했다. 선호야 그럴수있다고 치지만 메이저리그계에서 산신령급 투수라고 불리는 제이미 모이어를 스티븐이 라이벌로 삼는다는 말 자체가 웃기는 말이기는 했다.
"푸하하! 그 녀석이? 하기사… 제이미 모이어 그 양반 자기관리 하나는 전설적인 양반이지… 50살까지 현역으로 뛴 양반이니…"
"그래서 저도 그 제이미 모이어를 라이벌로 생각하거든요. 크~ 50살동안 그렇게 현역으로 뛰는거 쉽지 않은데…"
선호는 이 바닥에서 무려 50살까지 현역으로 뛴 제이미 모이어를 알고서는 진심으로 그를 존경했다. 내공이 없는 사람이 50세동안 메이저리그에서 현역으로 뛰었다는건 그만큼 자기관리를 정말 철저하게 했다는 반증이었다.
"아서라! 이녀석아! 라이벌을 할려면 무슨 클레이튼 커쇼나 저스틴 밸런더를 라이벌로 생각해야지 무슨 제이미 모이어를 라이벌로 삼냐? 하여간에 너랑 스티븐은 알다가도 모르겠다…"
월슨 라모스는 선호나 스티븐의 모습을 보면서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았다. 하지만 이내 두 사람이 원체 천재인걸 떠올리자 천재들은 확실히 생각하는게 다른가보다 그렇게 생각했다.
"근데 너 괜찮겠냐? 1차전 던지고 나서 며칠 쉬지도 못했는데?"
월슨 라모스는 선호가 1차전에 이어서 3차전에도 등판한다고 했을때 얼마나 놀랐는지 몰랐다. 사실 선호가 3차전에 등판한다고 했을땐 선수들조차 이건 아니지 않냐면서 데이빗 존슨 감독에게 따지려고 찾아갔을 정도였다.
1차전을 완봉을 한 투수를 이틀 휴식후 3차전에 등판시킨다는것 자체가 말이 안되기 때문이었다. 그렇다고 투수가 없는것도 아닌데 1차전 완봉투수를 다시 등판시키는것 자체가 엄청난 혹사중의 혹사였다.
그러나 선호가 직접 찾아와서 본인이 3차전에 자진해서 등판을 한다고 했다는 데이빗 존슨 감독의 말에 선수들은 모두 선호를 뜯어말렸다.
그러나 선호가 원체 강하게 등판을 하겠다고 고집을 부리는 바람에 어쩔수없이 선호가 등판을 하게 되었다.
"당연히 괜찮죠! 저 지금 기운이 넘쳐서 미칠 지경인데…"
오라클 파크로 오기전 집에있는 여자들의 내기란 내기는 모조리 흡수한 선호는 지금 기운이 흘러 넘치는 상태였다.
"야… 너 그… 한국팬이 보내줬다는 그거때문에 그러냐?"
월슨 라모스는 얼마전 선호가 한국팬에게 선물받았다는 약을 듣고서는 호기심 강한 표정을 지으면서 그 효엄을 물어보았다.
"당연하죠! 그 귀한 약을… 정말로 고맙더라구요. 팬이 귀한걸 보내줬는데 약값은 해야죠!"
월슨 라모스는 부럽다는 표정을 지었다. 월슨 라모스는 한국팬들이 보내주는 선물을 볼때마다 자신도 한국에서 태어날걸 그랬나? 하는 생각을 한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그거 참 부럽네… 요즘들어 눈이 침침해서 당근을 많이 먹기는 하는데 그거만 먹고서는 영 효험이 없더라구…"
"그건 형이 게임을 너무 해서 그런거 아니구요?"
"얌마! 내가 무슨 스티븐인줄 아냐? 나는 게임같은거 그렇게 많이는 하지 않는다고…"
눈이 침침해서 당근을 많이 먹는다는 윌슨 라모스의 말에 선호는 이 형을 몸보신이라도 시켜줘야하나 고민에 빠질수밖에 없었다.
"형… 그럼 나중에 시간나면 저랑 같이 한국에서 몸보신 투어라도 하실래요? 안그래도 이번에 한국가서 몸보신이라도 할려구 하는데..."
"오케이! 콜!"
선호의 제안에 월슨 라모스도 눈이 반짝거릴수밖에 없었다. 안그래도 요즘들어 한국팬들이 선호와 추진수에서 보내준 홍삼을 옆에서 은근슬쩍 좀 얻어먹었던 월슨 라모스였다.
그런데 생각보다 홍삼이 몸이 잘 받는 편인 월슨 라모스였다. 맛은 드럽게도 없지만 효과 하나는 직빵이었다(실제로 워싱턴의 몇몇 선수들은 홍삼을 먹고서는 효험을 꽤나 많이 보았다).
아무튼 선호는 오늘 경기를 앞두고는 실실 터져나오는 웃음을 참지 못했다. 왜냐하면 이번에 어느 한 팬이 보내준 선물때문이었다.
(산삼이라니… 무려 100년된 산삼을 말이야…)
어느정도 나이가 있는듯한 팬이 보내준 선물은 다름아닌 산삼이었다. 그것도 무려 100년이 된 산삼을 말이다.
과거 무림인 시절이었다면 쳐다보지도 않았겠지만 현재 이곳에서는 100년된 산삼조차 선호 입장에서는 무척이나 귀할수밖에 없었다.
한국팬이 보내준 산삼을 확인한 선호는 그 산삼을 보자마자 바로 그자리에서 산삼을 복용하였다.
산삼을 복용한 선호는 그 자리에서 대주천을 시작하였다.
대주천을 시작한 선호는 자신의 단전에서 엄청난 내공이 쌓이기 시작했다.
그동안 여자들로만 내공을 쌓았던 선호는 이번에 선물받은 산삼덕분에 내공이 새롭게 쌓인 선호는 3차전을 위해서 집에있는 화연, 스테이시, 레이첼과 뜨거운 밤을 보냈다.
산삼과 세 여자들에게서 얻은 내기까지 더해진 선호는 지금 힘이 넘치는 상태였다. 넘치는 힘을 주체하지 못한 선호는 빨리 이 기운을 사용하기 위해서 이번 3차전을 자진해서 등판하겠다고 한것이었다.
물론 3차전에 등판한다는 선발투수가 메디슨 범가너인것도 큰 작용을 한것도 있었다. 안그래도 메디슨 범가너랑 한번 붙고싶은 마음도 있었다(사실 판을 크게 키우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하여간에… 너도 참 대단하다… 대단해… 나도 니 나이때는 그랬는데…"
월슨 라모스는 선호의 나이를 떠올리자 크흐! 나도 저럴때가 있었지 하는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그런 월슨 라모스의 모습에 선호는 히죽 웃기 시작했다.
"그래요? 근데 형은 왠지 모르게 스무살때도 그 모습 그대로일것 같은데…"
"이게!!!! 아오… 오늘 선발투수만 아니었으면 그냥 한대 패는건데…"
"형… 저 오늘 선발입니다. 다른팀들은 선발투수는 건드리지도 않는다고 하는데…"
"하여간에… 오냐 알겠다! 알겠어… 근데 너 오늘 자신있냐?"
=============================※ = ※[작품후기]오늘 후식으로 당근케이크를 먹었습니다. 나 이미 틀렸어... 여러분들은 이쪽으로 오지 말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