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1회
----------------------------------------2014 메이저리그 디비전[한선호 선수가 던지는 모든 구종이 플러스 플러스 급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한선호 선수를 파이어볼러로 보지않고 다양한 구종을 던지는 피네스 피처로 보는 경향이 많습니다. 실제로 한선호 선수가 변화구도 많이 던지거든요.]
[네… 브랜든 크로포드 선수… 표정이 좋지 않죠?]
[네… 아마 노리는 공이 있었던것 같은데 한선호 선수가 다른 공을 던져서 좀 당황한게 티가 납니다.]
[이 선수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홈런을 치지 않았습니까?]
[그렇습니다. 이 선수가 와일드 카드 결정전에서 결정적인 홈런을 치면서 샌프란시스코가 디비전 시리즈에 올라올수 있었는데요. 한선호 선수! 절대로 방심하면 안됩니다. 한방이 있는 선수에요!]
김변형 해설위원의 말대로 브랜든 크로포드는 한방이 있는 선수였다. 그리고 그건 선호도 피부로 느끼고 있었다.
(요놈봐라… 처음봤을때보다 기세가 오른것 같은데?)
선호는 브랜든 크로포드의 기세가 생각보다 강하다는것을 본능적으로 느끼고 있었다. 이건 무림에서 오랫동안 살았던 선호기에 알수 있는것이었다.
(그렇게 기세가 올랐으면 그 기세를 꺾어주는것도 좋은 일이겠지?)
선호는 브랜든 크로포드의 기세가 올랐다면 이번엔 그 기세를 꺾어주는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브랜든 크로포드의 기세를 꺾기 위해서 선호는 다음번 공을 던지기 시작했다.
부웅~ 브랜든 크로포드의 배트가 시원하게 헛스윙을 하자 공을 받은 월슨 라모스는 신난 표정을 지으면서 브랜든 크로포드를 약올리는 말을 하였다.
"아~ 시원하다. 선풍기가 따로 없네~"
빠득… 월슨 라모스의 신경긁는 소리에 브랜든 크로포드는 월슨 라모스를 노려보았다. 그러나 브랜든 크로포드가 노려보던말든 월슨 라모스는 신경도 쓰지 않는다는듯 공을 선호에게 던졌다.
"자자… 크로포드… 이번에도 너클볼 가니깐 기대하라고..."
"내가 못칠거라고 생각하는가 본데…"
"응… 너 못쳐… 죽어도…"
월슨 라모스의 약올리기가 먹히자 브랜든 크로포드는 어금니를 깨물고는 배트를 움켜쥐었다. 자신의 도발이 먹혔다는것을 눈치챈 월슨 라모스는 선호에게 다음번 공으로 뭐를 던질지 수신호를 보내주었다.
월슨 라모스의 신호를 받은 선호는 미소를 지으면서 공을 던질 준비를 하였다. 그리고 잠시후 선호의 손에서 공이 빠져나오자 브랜든 크로포드는 공을 노려보며 칠 준비를 하였다.
"스트라이크! 아웃!"
"젠장!"
브랜든 크로포드는 선호가 너클볼을 던질거라고 믿고는 배트를 시원하게 휘둘렀다. 그러나 이번에 던진 선호의 공은 너클볼이 아니라 12-6커브였다.
너클볼을 던지는줄 알고 있었던 브랜든 크로포드는 12-6커브에 헛스윙삼진으로 물러나고 말았다. 선호에게 제대로 당한 브랜든 크로포드는 어금니를 깨물고는 마운드에 서 있는 선호를 노려보았다.
그러나 그런 브랜든 크로포드의 눈빛을 보자 선호는 비릿한 미소로 자신을 노려보는 브랜든 크로포드를 쳐다보았다.
순간 선호의 미소를 보자 살의를 느낀 브랜든 크로포드는 어금니를 으드득 갈며 덕아웃으로 들어갔다.
[트래비스 이시카와 선수! 쳤습니다. 하지만 높게 뜬 공! 중견수 데나드 스판 선수… 잡았습니다! 트래비스 이시카와 선수… 한선호 선수의 공을 쳤습니다만 외야 뜬공으로 잡히면서 5회도 무득점으로 물러납니다! 잔루없이 5회 샌프란시스코의 공격이 끝났습니다. 잠시후 워싱턴 내셔널스의 공격으로 다시 뵙겠습니다!]
트래비스 이시카와를 외야뜬공으로 잡아낸 선호는 여유로운 표정을 지으면서 덕아웃으로 다시 들어갔다. 선호는 외야뜬공을 잡아낸 데나드 스판과 함께 덕아웃으로 들어갔다.
"거참 덥네… 오늘 날씨가 좀 덥네?"
"그렇지? 오늘 드럽게도 덥네…"
선호의 말대로 오늘 날씨가 생각보다 무척이나 더웠다. 선수들도 날씨가 더운게 마음에 들지 않는지 덕아웃에 마련된 게토레이 음료수를 벌컥벌컥 마시면서 오늘 경기를 지켜보고 있었다.
"저녀석 공이 슬슬 보이기 시작하는데?"
"새가슴이 오죽 하겠어? 안그래도 저 녀석이 얼마나 버틸지 궁금했는데 말이야."
워싱턴의 선수들은 제이크 피비의 공이 서서히 눈에 들어오는듯했다. 이미 두번이나 타순이 돌다보니 워싱턴의 선수들도 제이크 피비의 공이 보일수밖에 없었다.
5번타자인 이안 데스몬드는 타석에 들어섰다. 오늘 선호에게 나름대로 큰소리뻥뻥쳤는데 뭐라도 한건을 해내야했다.
(이대로 허무하게 물러날수는 없어!)
이안 데스몬드는 배트를 움켜쥐며 제이크 피비를 쳐다보았다. 오늘 제이크 피비의 공은 생각보다 좋았다. 그러나 타순이 돌다 시작하다보니 공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자… 던져봐… 뭐냐? 니가 던질공은!)
이안 데스몬드는 젱크 피비가 무슨 공을 던질지부터 추리하기 시작했다. 일단 공을 보고 칠수도 있지만 일단 제이크 피비가 오늘 잘 던지고 있는 공을 떠올렸다.
(투심인가? 투심이면 나도 반가운데 말이야…)
제이크 피비의 투심 패스트볼이 아무리 좋아도 선호가 던지는 투심 패스트볼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
선호가 던지는 투심 패스트볼은 이걸 어떻게 치라고 하는건지 감이 안올정도로 치기 힘들었다. 그러나 제이크 피비의 투심은 어느정도 칠만은 했다(워싱턴 타자들이 크게 겁을 안냈던 이유가 있었다).
(저 녀석 초구는 약간 간을 보는것 같던데… 초구를 쳐볼까?)
사실 초구를 치는건 이안 데스몬드로서도 약간 고민이 될수밖에 없었다. 초구는 위험성이 너무 크게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제껏 제이크 피비의 공을 지켜보았던 이안 데스몬드는 약간은 도박을 걸기로 하였다. 배트를 움켜쥔 이안 데스몬드는 제이크 피비가 공을 던지자 강하게 배트를 휘둘렀다.
[이안 데스몬드 선수! 쳤습니다. 제이크 피비의 초구를 친 이안 데스몬드! 1루 강습 타구! 1루수 브랜든 벨트 선수! 너무 강한 타구다보니 공을 놓치고 맙니다!]
[강한 강습타구라서 브랜든 벨트 선수가 놓쳤습니다. 다행히 후속 수비가 커버를 하면서 이안 데스몬드 선수 1루에 무사히 도착합니다.]
[제이크 피비 선수 아쉬운 표정을 짓습니다. 설마 초구를 칠줄은 몰랐던것 같습니다.]
[이안 데스몬드 선수가 초구를 잘 안건드리는 편인데… 좀 의외입니다.]
[그래도 이렇게 초구를 쳐내면서 1루에 진루한 이안 데스몬드 선수! 다음 타자 브라이스 하퍼 선수입니다. 하퍼 선수… 타석에 섰습니다.]
[브라이스 하퍼 선수가 올라오니깐 제이크 피비 선수 신경이 조금 쓰이는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타격센스가 좋은 선수죠?]
[네!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브라이스 하퍼 선수가… 아!!! 쳤습니다! 이안 데스몬드 선수에 이어서 또 초구를 건드리는 브라이스 하퍼 선수! 아! 크다! 크다! 넘어 가느냐… 넘어…. 넘어… 갔습니다!!!! 브라이스 하퍼 선수! 제이크 피비 선수의 초구를 받아쳐서 홈런을 만들어 냅니다!]
배성주 캐스터는 브라이스 하퍼가 2타점 투런홈런을 쳐내자 큰 목소리로 중계를 하였다. 브라이스 하퍼가 홈런을 쳐내자 한국에서 워싱턴 내셔널스를 응원하던 팬들도 환호성을 지르기 시작했다.
5번인 이안 데스몬드가 1루타를 치면서 진루를 시작하자 6번 타자인 브라이스 하퍼가 큼직한 투런 홈런을 쳐내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덕아웃은 분주해지기 시작했다.
"감독님 어떻게 할까요? 불펜투수들은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브루스 보치 감독은 투수코치의 말에 잠시 고민에 빠진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이내 결정을 내린듯 브루스 보치감독은 입을 열었다.
"으흠… 일단 한타자만 더 보자구…"
"하지만…"
뜻밖의 말에 샌프란시스코 투수코치는 당황스런 표정을 지을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브루스 보치 감독도 다 생각이 있는듯한 표정을 지었다.
"제이크 피비의 공이 나쁘지는 않았어. 다만 상대 타자들이 노리고 친거니 말이야. 그리고 전부 초구를 쳐내서 넘긴거니 말이야. 설마 두 타자모두 초구를 건드릴줄 누가 알았겠는가? 그리고 한타자만 더 보고 결정해도 늦지않아..."
"하지만…"
"어차피 2점차야… 그리고 워싱턴의 저 괴물딱지가 완봉을 하겠는가? 현재 던진공의 갯수가 적지않아! 아마 7회쯤되면 내릴거니 걱정말게나…"
"네... 알겠습니다. 감독님..."
포수출신이었던 브루스 보치 감독은 제이크 피비의 공이 나쁘지 않다고 보았다. 그리고 상대투수인 한선호도 공을 많이 던진 상황이다보니 완봉을 할수 있을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그리고 2점차면 얼마나든지 뒤집을수 있는 점수차였고 샌프란시스코의 전력이라면 얼마든지 역전할수 있는 점수차였다. 그러나 브루스 보치감독은 알지 못했다. 선호는 오늘 완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것을 말이다.
=============================※ = ※[작품후기]어제는 개인적인 사정때문에 글을 못 올렸습니다. 밖에는 못나가는 대신 회사에 출근했습니다...ㅠㅠ 망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