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MLB를 꿈꾸다-263화 (263/436)

266회

----------------------------------------2014 메이저리그 디비전[한선호 선수! 정말 자랑스럽니다. 오늘 워싱턴 내셔널스 입장에서는 1차전에 한선호 선수를 내보는건 분명히 도박일수도 있을텐데… 데이빗 존슨 감독 그대로 진행을 하는군요.]

[아! 그렇죠. 김변형 해설위원은 한선호 선수가 1차전에 못 올라올수도 있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배성주 캐스터의 말에 김변형 해설위원은 약간 멋쩍은 표정을 지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사실 한선호 선수가 리그때는 정말로 잘 던지기는 했습니다만 아무래도 디비전시리즈같은 중요한 경기에는 빅게임에 경험이 있는 선수를 출전시키지 않을까 했습니다. 한선호 선수가 리그 성적이 좋기는 하지만 이런 빅게임은 처음이지 않습니까?]

[그렇죠. 그래서 몇몇 야구 해설위원분들도 한선호 선수가 1차전에 못 올라오지 않을까했는데… 데이빗 존슨 감독은 그냥 한선호 선수를 올렸습니다.]

배성주 캐스터의 말대로 사실 국내에서는 선호가 디비전 시리즈 1차전에는 다른 투수가 올라오지 않겠냐는 의견이 제법 있었다. 아무래도 빅게임은 선호가 처음이라는 점때문이었다.

[아무래도 지금 워싱턴 내셔널스 입장에서는 선발진에 구멍이 나지 않았습니까? 조던 짐머맨과 스티븐 스트라스버그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그 빈자리를 메워야하는데 이 두사람이 빠지면서 아무래도 투수운영이 조금 힘들어진것 같습니다. 아마 데이빗 존슨감독도 오늘 경기에 한선호 선수가 많은 이닝을 던져주기를 바랄겁니다.]

[단기전일수록 투수소모를 얼마나 줄이는게 관건이기는 한데 한선호 선수가 기본적으로 7회이상은 던져주지 않습니까? 아마 오늘 경기는 완봉도 할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도 메디슨 범가너 선수가 피츠버그를 상대로 완봉을 하지 않았습니까?]

[그렇습니다. 그러다보니 불펜투수의 소모를 줄일수는 있었지만 범가너 선수가 언제 등판할지는 알수가 없게되었습니다.]

[한선호 선수는 그동안 한국에 다녀오기는 했지만 그만큼이나 푹쉬어주면서 디비전 시리즈를 준비했다고 하는데… 제가 한선호 선수랑 이야기를 해보니깐 오늘 경기는 정말로 자신이 있다고 하더라구요. 한선호 선수가 자신있다고 말하는 경우가 잘 없는데… 아마 한선호 선수 지금 컨디션이 무척 좋은것 같습니다. 저한테 이렇게 자신있게 말하는걸로 봐서는요.]

[그렇게되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도 지금 머리가 아플것 같은데요?]

[하하! 그렇게되는군요. 아무래도 샌프란시스코 입장에서도 1차전에 한선호 선수가 올라올것은 예상을 했겠죠?]

배성주 캐스터의 말에 김변형 해설위원은 고개를 끄덕이며 배성주 캐스터의 말에 맞장구를 쳤다. 왜 이 두 사람이 영혼의 파트너인지를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예상은 했을겁니다만… 포스트시즌에서 맹활약을 했던적이 있는 덕 피스터 선수도 거론이 많이 됐거든요.]

[사실 김변형 해설위원의 말씀을 듣고서는 저도 덕 피스터 선수가 올라오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했는데 데이빗 존슨 감독은 그대로 한선호 선수를 1차전 선발투수로 올렸습니다.]

[그만큼 한선호 선수를 믿는다는 뜻 아니겠습니까? 다만 샌프란시스코 입장에서는 설마 한선호 선수를 올릴까? 했는데 진짜로 한선호 선수를 1차전에 올릴줄은 몰랐을겁니다.]

배성주 캐스터의 말에 김변형 해설위원은 가볍게 웃으면서 그의 말에 맞장구를 쳤다. 그렇게 오늘 경기가 시작이 되었다.

[1회초 샌프란시스코의 공격… 한선호 선수 마운드에 올라옵니다. 한선호 선수의 성적이 나오는데… 뭐 말이 필요할까요? 지금 성적을 보시면… 이건 메이저리그 전설급 투수가 와도 이런 성적은 안나올겁니다.]

선호의 성적및 방어율을 비롯해서 세이버 매트릭스로 분석한 자료가 올라왔다. 선호의 성적이 나타나자 배성주 캐스터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현재 내셔널리그에서도 최강의 투수입니다. 그냥 끝판왕이죠!]

[그렇습니다. 아… 말씀 드리는 순간! 드디어 경기 시작되었습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1번타자 그레고르 블랑코 선수가 올라옵니다… 그레고르 블랑코 선수… 1번타자인데 자료를 찾아보니깐 선구안이 아주 좋은걸로 나옵니다.]

[그렇습니다. 저희들도 자료를 찾아보니깐 마이너리그에 있었을때는 볼넷 출루로 4할이 넘었던적이 있었다고 하니깐 기본적으로 눈이 좋고 컨텍위주의 타격을 하는 선수다보니 자이언츠에서도 테이블 세터인 1번 타자이자 어깨가 좋은편이라서 외야수로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주는걸로 유명한 선수입니다. 재밌는게 2011년도에 워싱턴 내셔널스로 이적을 했지만 성적이 좋지못해서인지 워싱턴에서도 마이너리그에서만 활동했던 선수로 나옵니다.]

배성주 캐스터의 말에 김변형 해설위원은 덧붙이며 1번타자인 그레고르 블랑코의 관한 자료를 시청자들에게 알려주었다.

[오늘 한선호 선수가 오른손으로 던지는군요. 경기 시작되었습니다. 한선호 선수 제 1구! 볼... 살짝 빠졌군요.근데… 너클볼을 던집니다?]

드디어 선호가 올라오자 배성주 캐스터는 기대에 찬 표정을 지었다. 그런데 선호가 광속구가 아닌 너클볼을 던지자 살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아… 볼로 판정을 받기는 했지만 이게 과연 볼일까요?]

배성주 캐스터와는 달리 김변형 해설위원은 방금 첫공을 보면서 약간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이게 왜 볼인지 이해가 가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약간 심판의 볼판정에 문제가 있는것 아닌가 하는듯한 뉘앙스로 말을 하였다.

[네… 한선호 선수도 제 1구가 왜 볼로 판정을 받았는지 이상한듯 고개를 갸우뚱거립니다. 그리고 제 2구! 제 2구도 너클볼입니다. 순간 위에서 밑으로 뚝 떨어졌는데 그레고르 블랑코 선수! 배트를 한번 휘둘렀는데 헛스윙! 약간은 아쉬운 표정을 짓습니다.]

그레고르 블랑코는 헛스윙을 하면서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생각보다 공의 변화가 너무 심하다보니 타자입장에서는 어떻게 휘둘러야할지 감이 오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한선호 선수가 아시안게임에서 대만 야구대표팀을 상대로 너클볼로 간단하게 제압을 하지 않았습니까? 그때 너클볼과 광속구를 섞으면서 던지면서 대만타선진들을 압도하지 않았습니까?]

배성주 캐스터는 대만전에서 대만의 타선진들을 깔끔하게 잠재웠던 선호의 피칭을 언급하자 김변형 해설위원도 고개를 끄덕이며 보충설명을 하였다.

[너클볼은 그 공의 특성상 같은 그립을 잡고 똑같은 자세로 던져도 공의 움직임은 한번도 일정하게 움직이는게 아니고 제각각으로 움직입니다. 한선호 선수가 정말 영리한건 계속해서 너클볼을 던지는게 아니라 중간중간에 포심패스트볼을 던졌다는겁니다. 이러면 타자입장에서는 공을 두개로 생각해야하거든요. 포심도 생각해야하고 너클볼도 생각해야하고… 더군다나 한선호 선수의 포심 패스트볼이 기본 160대 이상이거든요? 이러면 타자 입장에서도 미치는겁니다. 너클볼의 느린 공에 익숙해져있다가 갑자기 빠른공이 들어오니깐 대응을 하기 힘들어집니다.]

[그러면 타자입장에서는 정말 답답하겠는데요? 너클볼만 생각하다가 갑자기 포심패스트볼이 불쑥 나오면 정말 답답할수밖에 없겠는데요?]

김변형 해설위원의 말에 배성주 캐스터는 타자입장에서 선호의 공을 어떻게 공략해야할지를 생각하니 정말 막막하기 그지없었다.

[그게 정말 무섭다는겁니다. 한선호 선수가 너클볼만 생각하는 타자에게 선택지를 하나 더 추가를 했다는건데 이게 대만전에서 입증이 되었죠?]

[그렇습니다 대만전에서도 한선호 선수가 깔끔하게 대만의 타선진들을 얌전하게 만들었죠? 한선호 선수 제 3구! 던졌습니다. 스트라이크! 그레고리 블랑코 선수… 황당한 표정을 지으면서 포수글러브로 들어간 공을 쳐다보네요.]

배성주 캐스터의 말에 김변형 해설위원은 선호가 던진 너클볼의 궤적을 다시보기로 보여주었다. 공이 이리저리 가다가 포수글러브안으로 들어오는 장면이었다.

[보시면 공에 회전은 전혀 없이 그대로 포수글러브에 들어왔는데… 정말로 공이 이리저리 이상하게 움직이지 않습니까? 그레고리 블랑코 선수는 공이 바깥쪽으로 빠지는줄 알고는 가만히 있었습니다. 근데 공이 갑자기 스트라이크 존안으로 들어와버리니 황당할수밖에 없는거죠.]

[정말 어이없다는 표정을 짓는군요. 그레고리 블랑코 선수… 얼마나 황당할까요?]

[보시는 시청자분들도 황당하기는 마찬가지일겁니다. 공이 궤적이 정말로 희한하게 움직이지 않습니까? 이러면 타자입장에서는 이걸 어떻게 치야할지 고민이 될수밖에 없습니다.]

"이걸 어떻게 치라는거야…"

그레고리 블랑코는 선호의 너클볼을 간신히 커트해내면서 느낀점은 단 한가지였다. 이걸 어떻게 치냐는것이었다. 공의 궤적이 정말로 희한하게 움직이다보니 어떻게 타격을 해야할지 막막할수밖에 없었다

=============================※ = ※[작품후기]R.A 디키의 너클볼을 보시면 이해가 될겁니다. 그나저나 수도권에서 또 난리가 났더군요. 망할... 애들은 어떡하죠... 정말 막막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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