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MLB를 꿈꾸다-259화 (259/436)

262회

----------------------------------------2014년 메이저리그 "누나 마음이 정해지면 나한테 말해줘요. 나 기다릴께요."

"선호씨…"

선호의 말에 김지혜는 고마우면서도 내심 미안할수밖에 없었다. 늦은 밤이다보니 선호와 지혜는 같은 침대에서 잠을 청했다.

잠이 오지않는건지 잠에서 깨어난 김지혜는 곤히 잠든 선호를 물끄러미 쳐다보았다. 말없이 선호를 바라보던 김지혜는 선호의 얼굴을 부드럽게 손으로 어루만졌다.

(선호씨랑 사귄다면… 하아… 왜 미국에서 지내는거야… 하아… 미국이라… 미국…)

선호의 프로포즈를 받는다면 아마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머나먼 나리에서 지내는 남자와 장거리 연애를 하게 되니 상황이었다.

(하아… 어쩐다… 나 어쩌지…)

선호를 좋아하는건 사실이지만 장거리연애는 좋아하지 않은 김지혜로서는 선호의 고백을 받고서도 한참동안 고민이 될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오지않는 잠을 애써 청하며 김지혜는 잠이 들었다. 그러나 오지 않는 잠을 애써 청한 김지혜는 뜬눈으로 밤을 새고 말았다.

"저기 팀장님… 괜찮으세요?"

"응? 아… 너희들이구나…"

"네…"

그 다음날 회사에 출근을 한 김지혜는 눈빛에 까만 다크서클이 가득한 상태였다. 김지혜의 모습에 팀원들은 다들 화들짝 놀란 표정으로 김지혜를 바라보았다.

"언니… 괜찮으세요?"

"응… 괜찮아…"

팀원들의 걱정스런 안부에 김지혜는 괜찮다는 말을 하였다. 그렇게 안무연습실에서 열심히 안무동작을 연습하던 김지혜는 잠시 쉬는 시간이 되자 한숨을 내쉬었다.

"저기… 언니… 무슨 고민있어요?"

부팀장인(이라 쓰고 실세라고 읽는다) 김연지가 조심스럽게 김지혜에게 무슨 일이라도 있는지 물어보았다.

"그게… 하아… 너만 알고 있어라… (소근소근…)"

"진짜? 프로포즈 받았다고?"

"쉿… 목소리가 크다…"

김지혜의 말에 김연지는 화들짝 놀라면서 주변을 살펴보았다. 다행히 주변에는 아무도 있는 않았다. 김지혜는 안도의 한숨을 쉬며 김연지를 살짝 노려보았다.

"미, 미안… 언니… 근데 어떤 남자예요? 어떤 남자길래 언니한테 그런 프로포즈를..."

"있어… 근사하고 괜찮은… 근데 만난지 얼마 안됐거든… 저번에 내가 남친이랑 헤어졌을때 그때 내가 처음 화장실에서 나오는 남자랑 한번 만나보자고 결심을 했는데 지금 만나고 있는 남자거든…"

"헐… 그럼 홧김에 헌팅을 한거예요?"

김연지의 말에 김지혜도 할말은 없는듯 먼산을 쳐다보고 있었다. 그때 김연지도 흥미진진한 표정을 지으면서 김지혜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그래… 홧김에 했지… 근데 나랑 너무 잘맞아… 성격도 잘맞고 대화도 잘 통하고… 처음엔 나도 홧김에 만나기는 했는데 나하고 너무 코드가 잘맞아… 그래서 그 남자가 나하고 사귀자고 했는데 문제는 그애가 미국에서 지내거든..."

"미국이요? 미국사람이예요?"

미국이란 말에 김연지는 놀란 눈동자로 김지혜를 쳐다보았다.

"한국사람이… 일때문에 미국에서 지내는데… 그래서 걱정이야… 나하고 사귀자고 정식적으로 프로포즈는 받았는데 이거 받으면 졸지에 나 장거리 연애를 하게 생겼으니…"

"아… 왜 언니가 그렇게 눈빛에 다크서클이 심하게 해서 왔는지 알겠네요…"

김지혜의 모습을 보자 김연지는 왜 김지혜가 저렇게 눈빛에 다크서클이 마치 팬더처럼 되어서 왔는지 알것도 같았다.

"언니… 근데 그 남자 좋아해요?"

"... 응..."

"음… 좋아하신다면야 상관은 없는데... 근데 언니 괜찮겠어요? 저 장거리 연애 해봤거든요. 그거 진짜 힘든데... 괜찮겠어요?"

"그, 그래? 많이 힘들어?"

김연지의 말에 김지혜는 귀를 쫑긋거리면서 이야기에 집중했다. 아무래도 이런쪽에는 자신보다 경험이 많은 김연지의 조언이 더 좋을수밖에 없었다.

"언니… 나 한때 만나던 남친이 영국에서 유학생활하고 있었잖아요. 어우… 그 멀리 떨어져서 지내니깐 연애하는것도 쉽지 않아요. 평상시에는 전화나 톡 받는것도 시차가 있으니깐 연락 오는데 몇시간이 걸리는건 기본이고 방학때 한국에 와도 여기저기 인사다니다보면 나하고 얼굴볼 시간도 없고… 옛말 하나도 안틀려요. 눈에서 안 보이면 마음에서도 멀어진다는거..."

"하아… 큰일이네…"

김연지의 말에 김지혜는 한숨이 절로 나왔다. 자신도 장거리연애는 솔직히 말해서 질색일수밖에 없었다. 너무나도 외롭기 때문이었다.

"근데 남친이 지금 한국에 있는거네요? 언제 미국에 간대요?"

"내일…"

내일이라는 말에 김연지는 화들짝 놀란 표정을 지으면서 자리에서 일어났다. 김연지가 갑자기 벌떡 자리에서 일어나자 김지혜도 놀란 눈빛으로 쳐다보았다.

"그럼 큰일이네요. 내일가면… 언니… 정말로 그 남자 좋아요?"

"...좋아하고 있어…"

김지혜의 대답에 김연지는 한숨을 잠시 내쉬더니 김지혜의 손을 꼭 잡아주었다.

"언니 정말로 장거리 연애를 하실 생각이시면 마음 단단히 먹어야할거예요. 연락하는것도 쉽지않고 얼굴 보고싶어도 못 볼수 있어요. 그리고 외국에 살고 있으니깐 우리보다 이쁜 백인 여자들도 있을거예요."

"그, 그건…"

"언니… 다시 한번 내가 물어볼께요. 정말로 이 모든걸 감수하고도 장거리 연애를 하실 자신이 있으세요?"

"..."

김연지의 말에 김지혜는 어떻게 대답을 해야할지 갈팡질팡하고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 결정타를 김연지가 날렸다.

"언니… 나도 전 남친이 외국에 있다보니 장거리 연애를 했었지만… 정말로 쉽지가 않아요. 장거리 연애라는거… 나는 언니가 장거리연애때문에 스트레스 안 받았으면 해요."

"..."

제대로 된 마무이 일격을 받은 김지혜는 한참동안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 잠시동안 아무런 말을 하지 않은 김지혜는 잠시 자리에서 일어났다.

"나, 잠시만 나갔다고 올께…"

"다녀오세요…"

심각한 표정의 짓는 김지혜의 모습에 김연지는 안쓰러운 표정을 지었다. 연습실에서 나온 김지혜는 근처 편의점에서 담배를 샀다.

찰칵… 후우… 철없던 어린시절때말곤 한번도 피운적이 없었던 담배였다. 그러나 오늘은 너무나도 담배가 땡기는 날이었다. 담배연기를 입밖으로 내뱉은 김지혜는 허공으로 사라지는 담배연기를 멍하니 바라보았다.

"어떻게 할까… 나 어떻게 하면 좋지?"

홧김에 만났는데 이렇게 좋은 사람이 나타나준것도 감사한데 왜 이 남자가 한국에 있지않고 미국에서 지내는걸까? 김지혜는 선호가 메이저리그에서 뛰고있는데 너무나도 원망스러웠다.

"나… 어떻게 하지… 어떻게하면…"

말없이 편의점에 앉은채로 한참동안 멍하니 하늘을 쳐다보던 김지혜였다. 그러나 이내 결심이 선듯 자리에서 벌떡 일어난 김지혜였다.

[언니… 어디예요?]

"연지야… 미안한데… 나 오늘 하루만 조퇴좀 할께…"

[...그러세요. 언니...]

"미안해… 연지야…"

[아니에요. 언니… 결정한거예요?]

"응… 결정했어…"

[언니가 어떤 선택을 할지는 모르겠지만 언니선택이 후회가 없기를 바랄께요.]

"고마워… 연지야..."

[그럼 지금 뭐해요? 얼른 그 남자한테 가야죠! 오늘 당장 데이트를 해도 모자랄 시간인데? 얼른 데이트하러 가요! 얼른!]

"내, 내가 없어도 괜찮겠니?"

[언니 없어도 일은 잘 돌아가요! 그러니깐 그런 쓸데없는 걱정은 하지말고 빨리 데이트나 하러가요!]

"야… 내가 없어도 일은 잘 돌아간다니? 그 무슨 섭섭한 말이니?"

김연지가 말에 김지혜는 고마우면서도 순간 뭔가 기분이 요상했다. 내가 없어도 일은 잘 돌아간다는 김연지의 말때문이었다.

[이 언니가? 얼른 가봐요! 내가 알아서 할테니깐…]

"그래… 고맙다! 연지야! 너 때문에 힘을 얻었어!"

김연지의 도움으로 그날 회사에서 조퇴를 하고 나온 김지혜는 서둘러 다시 집으로 돌아갔다. 집에 돌아가니 집에는 피곤한지 선호가 침대에서 자고 있었다.

"으응? 지혜누나? 회사는요?"

"지금 회사가 중요해요? 나 조퇴하고 왔어요. 내일 미국간다면서요? 그럼 시간이 얼마나 부족한데요!"

간만에 늦잠을 자고 있던 선호는 자신에게 달려드는 김지혜를 두손으로 꼭 받으면서 서로의 입술에 키스를 하였다.

"흐으응♡ 선호씨… 하앙♡"

"지혜누나… 추릅~"

"하아♡ 선호씨~ 아아… 거, 거긴! 아..."

선호를 덮치기 시작한 지혜는 순식간에 선호에게 간단히 제압을 당했다. 선호의 능숙한 손길에 순식간에 실오라기 하나 없는 상태가 된 지혜였다.

그리고 지혜의 두 다리사이로 침입한 선호는 지혜의 보지를 입으로 애무하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자신의 보지를 입으로 애무하기 시작하는 선호의 머리를 밀어내는듯한 지혜였다. 그러나 밀어내려고 하는 손과는 달리 지혜의 두다리는 활짝 벌려진채로 있었다.

=============================※ = ※[작품후기]오늘은 여기까지... 지혜는 과연 어떤 선택을 할까요? 마음같아선 찢어놓고 싶지만... 인공이가 유부남쪽에 와서 고생하는것도 괜찮을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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