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MLB를 꿈꾸다-256화 (256/436)

259회

----------------------------------------2014년 메이저리그 "쩝… 결국엔 못 버티는구만…"

대만의 야구대표팀 뤄밍츠 감독은 답답한 표정을 지으면서 마운드에서 대만 대표팀의 타선을 고이 잠재우는 선호를 말없이 바라보았다.

(저런 녀석이 대만에서 태어났다면... 하아...)

뤄밍츠 감독은 선호가 왜 한국에서 태어났을까? 진심으로 아쉽다는 표정을 지을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잠시후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따. 설사 선호가 대만에서 태어났다고 해도 저녀석이 대만에서 최고의 선수가 될거라고는 보장이 없었다.

"그나저나 한국 타선을 나름대로 잡재우기는 해야하는데..."

어차피 점수를 내기에는 괴물딱지같은 녀석이 내려가야지 가능할것 같으니 차라리 한국의 타선이라도 얌전하게 만드는게 더 중요하다고 판단내린 뤄밍츠 감독이었다.

그러나 그런 뤄밍츠 감독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한국타선은 야금야금 무너뜨리기 시작했다. 대만대표팀의 투수진들은 나름대로 한국타선을 잠재우기 위해서 노력을 하였다.

그러나 불이 붙기 시작한 한국대표팀의 타선을 잠재우기는 너무나도 늦은 상황이었다. 그렇게 한국 대표팀은 3회에 2점을 그리고 4회에 1점 6회에 또 2점을 야금야금 득점을 하였다.

이후 더는 안되겠다는 생각을 한 뤄밍츠 감독은 5회가 되자 귀쥔린을 내리고는 천관위를 올렸지만 점수차는 어떻게 할수가 없었다.

그러나 이에 비해서 대만대표팀은 선호에게 완전히 꽁꽁 묶이면서 6회에 히트 바이 피치볼 외에는 누구도 진루를 하지 못했다.

"선호야… 수고했다!"

"교체인가요? 감독님…"

"고생했다. 무리할 필요 있겠나? 뒤는 선배들한테 맽기고 니는 좀 쉬그라..."

"네! 감독님~"

7회까지 대만의 타선진들을 꽁꽁 묶은 선호가 덕아웃으로 들어오자 유중일 감독은 선호를 내리기로 결정을 하였다. 유중일 감독 역시 6점차라는 넉넉한 점수차다보니 굳이 선호를 무리하게 던지게 할 필요가 없었다.

"아… 한선호 선수가 내려가는것 같은데요?"

"그러게… 아쉽다…"

이희재는 선호가 내려가자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후속 투수들이 대만의 타선진들을 꽁꽁 묶기 시작하자 이희재는 신난 표정을 지으면서 다시 응원을 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9회가 되자 유중일 감독은 인지만을 내리고 봉정근을 마운드에 올렸다. 봉정근이 올라오자 덕아웃의 모든 선수들이 뛰어나갈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아… 이제 아웃카운트 하나 남았습니다!]

[봉정근 선수… 크게 한숨을 내쉬면서 집중을 하고 있습니다. 제 7구! 던졌습니다! 그러나 유격수앞 땅볼! 1루에 던져서… 아웃!!!! 경기 끝났습니다!]

[한국야구 대표팀! 인천 아시안 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냅니다!]

[모든 선수들이 태극기를 들고 뛰어나옵니다!!!! 한선호 선수도 감격스런 표정을 지으면서 선수들과 포옹을 합니다.]

배성주 캐스터와 김변형 해설위원은 드디어 금메달을 딴것에 무척이나 기뻐하고 있었다. 아무리 한국대표팀이 유력한 금메달 후보라고 해도 야구공은 둥글고 어떻게 될지 알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고생했습니다~"

"감독님도 고생하셨습니다!"

유중일 감독은 조계현 투수코치에게 악수를 하였다. 특히 유중일 감독은 무척이나 홀가분한 표정을 지었다. 아무래도 이번 아시안게임에 대한 중압감이 무척이나 컸던 그였다.

"아이고마… 인자 푹 자겠다…"

코치진들과 악수를 한 유중일 감독은 이제는 푹 잘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알게모르게 아시안게임때문에 스트레스가 심했던 그였다. 아무래도 WBC를 시원하게 말아먹은 전적이 있다보니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반드시 만회하고 싶었던 유중일 감독이었다.

드디어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내면서 WBC를 말아먹었던 지난번 실패를 만회한 유중일 감독은 홀가분한 표정을 지으면서 덕아웃에서 나와 팬들에게 인사를 하였다.

"까아악!!! 오빠! 여기 봐주세요!"

"멋있어요!"

금메달 단상위로 올라간 선호는 자신의 목에 걸린 금메달을 바라보았다. 금빛으로 빛나는 금메달을 본 선호는 신기한듯한 표정을 지으면서 메달을 바라보았다.

"이걸 딸려고 미국에서 한국까지... 그래도 보람은 있는데?"

단상 최고위에 올라간 선호는 금메달을 바라보다 이내 태극기가 올라가는 모습을 바라보자 뭔가 뭉클한 기분이 들었다. 그동안 애국심같은건 가져본적도 느껴본적도 없었던 선호였다.

(이게 그 애국심이라는 건가... 묘한데...)

선호는 가슴속에 잔잔하게 울리는 이 알수없은 뭉클한 기분에 뭔가 묘한 기분이 들었다. 한번도 느껴보지못한 이 알수없는 기분이 마냥 싫지는 않았는지 선호는 피식 미소를 지었다.

"자자! 마셔! 마셔!!!"

금메달을 딴 선호는 금메달 축하파티를 위해서 서울에서 가장 큰 고깃집에서 한우파티를 하고 있었다. 선수들은 엄청나게 비싼 안창살과 꽃등심을 불판위에 올리고는 열심히 고기를 구웠다(내 돈주고 사먹기에는 조금은 아까운게 한우였고 호의를 베푸는건 돼지고기까지입니다).

"선호야! 고생했다! 한잔 받아라~"

"네! 선배님…"

봉정근은 오늘 7회까지 대만의 타선진들을 고이 잠재운 선호에게 소주를 한잔 따라주었다. 선호는 봉정근이 따라주는 소주를 한잔 마셨다.

"녀석… 언제 미국가냐?"

"이틀후에 출국합니다."

"그래? 그… 워싱턴 괜찮냐? 안그래도 소식들이 조금 안좋던데…"

"하아… 뭐 직접 가서 봐야지 알것 같아요."

워싱턴의 현재 상황을 봉정근이 이야기하자 선호도 답답한 표정을 지었다. 선호의 답답해하는 모습을 보자 봉정근도 더는 말을 하지 않았다.

"그래… 알겠다. 너도 지금 힘들건데… 오늘 한잔 마시고 푹쉬어… 야구 하루 이틀 하는것도 아니고…"

"네! 선배님…"

봉정근과 진지하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동안 선호는 자신의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렸다. 그 모습에 봉정근은 히죽 웃으면서 선호를 쳐다보았다.

"약속있냐?"

"아… 네…"

솔직하게 말하는 선호의 말에 봉정근은 히죽 웃으면서 자리에서 일어났다.

"나하고 밖에서 잠깐 이야기좀 하자…"

"네? 아, 알겠습니다. 선배님…"

밖에서 이야기좀 하자는 봉정근의 말에 선호도 자리에서 일어났다. 봉정근과 함께 밖에 나가는 선호를 보자 다른 선수들은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밖에 나오니 봉정근은 주머니에서 담배를 한대 꺼내더니 피우기 시작했다. 담배를 한대 피우기 시작한 봉정근은 선호를 쳐다보며 빨리 가라는 손짓을 하였다.

"얼른 가라… 이 선배가 이렇게 밖에 데리고 왔는데 가야지…"

"아… 가, 감사합니다. 선배님!"

"가봐라~ 미국에 출국하기전에 연락한번 하고!"

"네~ 선배님!"

봉정근의 호의로 쉽게 회식장소에서 나온 선호는 자신에게 연락이 온 김나정 아나운서에게 전화를 걸었다.

[어디세요?]

"저 지금 나왔어요."

[그래요? 그럼 여기 00아파트로 오시면 되요. 저 기다리고 있을께요~]

"네… 후우… 오늘 기분이 묘한데?"

선호는 김나정의 집주소를 문자로 받고서는 히죽 미소를 지었다. 이렇게 적극적인 여자는 오랫만이었다. 물론 그전에…

[그래요?]

"응… 오늘 파티때문에 일찍은 못갈것 같아요."

[알겠어요. 그럼 오늘 좀 쉬세요. 무리하신것 같은데...]

"네… 지혜누나도 쉬어요."

[네… 선호씨...]

자신을 기다리고 있을 김지혜를 먼저 쉬라고 말한 선호였다. 그렇게 김나정이 있는곳으로 간 선호는 김나정 아나운서가 사는 집앞에 도착을 하였다.

"후우… 들어가볼까?"

선호는 김나정의 집에 도착을 하자 잠시 숨을 크게 들이쉬었다. 인터폰을 누르자 잠시후 현관문이 열렸다.

"선호씨! 왔어요?"

"네… 근데 복장이…"

"호호~ 어때요? 내 복장 마음에 들어요?"

선호는 김나정의 복장을 보자 살짝 놀랄수밖에 없었다. 간단한 런닝셔츠에 하의는 청바지 재질의 핫팬츠였다.

(생각보다 꽤 큰데?)

김나정 아나운서의 큰 가슴을 보자 선호는 살짝 이채롭다는 표정을 지었다. 생각보다 몸매라인이 무척이나 먹음직스러웠다.

"우승 축하해요~ 오늘 축하파티 준비했는데…"

김나정 아나운서의 집에 들어간 선호는 집안에 마련한 음식들이 보였다. 나름대로 준비를 한건지 김나정 아나운서를 보자 선호는 호오~ 하는 표정을 지었다.

"그래요? 그럼 파티를 즐겨볼까요?"

김나정 아나운서의 말에 선호는 히죽 비릿한 미소를 지었다. 김나정 아나운서가 왜 자신을 자기집에 초대했는지 그 이유를 알기 때문이었다.

"하윽! 아… 선호씨♡"

간단하게 김나정이 준비한 축하파티를 즐긴 선호는 그대로 김나정을 안고서는 침대에 눕혔다. 선호가 자신을 덮치자 어느정도 이를 기다렸던 김나정은 별다른 저항없이 선호와 함께 침대에 누웠다.

=============================※ = ※[작품후기]간만의 떡씬인데 열심히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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