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MLB를 꿈꾸다-245화 (245/436)

248회

----------------------------------------2014년 메이저리그 (만나자는데… 한번 볼까?)

선호는 당돌하게 자신에게 들이댄 그녀의 얼굴이 떠올랐다. 이제껏 자신이 만났던 여자와는 달리 상당히 귀여운 외모를 지닌 여자였기 때문이었다.

(씁… 한번 만나보자… 오늘 할것도 없는데…)

선호는 슬슬 내기를 흡수해야하기는 했다. 내공심법으로 내기를 흡수하는 방법은 지금처럼 기가 극도로 희박한곳에서는 쓰기에는 적절한 방법은 아니었다.

아까 그녀에게서 받았던 연락처(명함이었다)를 슬쩍 쳐다보고는 이내 자신의 주머니안에 집어넣었다. 그리고는 다시 경기에 집중하는 선호였다.

"머, 멋있다..."

오늘 와이번즈의 치어리더 팀장인 김지혜는 선발투수로 올라오는 선호의 모습을 보면서 자신도 모르게 감탄에 찬 표정이 절로 지어졌다.

"아우! 우리 언니 반했어요?"

"아, 아니… 그냥 잘 생겨서..."

"하긴… 잘 생기기는 했죠? 하아… 대시는 해보고 싶은데 눈이 엄청 높을것 같은데..."

부팀장인 김연지의 말에 김지혜는 속으로 웃음이나올수밖에 없었다. 김지혜는 아까 화장실에서 우연히 본 선호에게 그냥 될때로 되라는 식으로 들이댔던 그녀였다.

(히히… 근데 생각보다 정말 순진하던데… 오늘 꼭 연락을 해봐야지!)

김지혜는 아까 자신에게 건내준 연락처를 떠올리고는 미소를 지었다. 그런 선호의 모습이 떠오른 김지혜는 오늘 있을 일들을 떠올리자 순간 웃음이 절로 지어졌다.

(이렇게 된거… 오늘 반드시 처녀를 졸업하리! 처녀를 졸업하면 어떤 기분일까…)

아직 한번도 해본적 없는(동영상은 제법본 그녀였다) 김지혜로서는 오늘 있을 좋은 시간(?)을 떠올리자 자신도 모르게 얼굴에 열기가 후끈 올라왔다.

"어, 언니!!! 코피! 코피!!!"

그때 김지혜의 코에서 코피가 나오는것에 김연지가 화들짝 놀라면서 김지혜의 코피를 닦아주었다. 김지혜는 순간 자신의 코에서 피가 흘러내려오자 화들짝 놀란 김지혜는 순간 쪽팔릴수밖에 없었다.

(아이… 이게 무슨 개망신이야…)

"언니… 괜찮아?"

"응… 괘, 괜찮아…"

김지혜는 자신의 코에서 흘려내려오는 코피를 보고서는 괜찮다며 말하였다.

"언니… 오늘 그냥 쉴래요?"

"아냐… 내가 팀장인데 어떻게 쉬냐? 금방 멎을거니깐 괜찮아..."

"언니…"

김지혜의 단호한 모습에 김연지는 순간 존경의 표정을 지었다. 코피까지 흘려가면서도 불구하고 김지혜는 다시 미소를 지으면서 열심히 응원을 하기 시작했다.

(오늘 반드시… 반드시 처녀딱지를 떼리라…)

열심히 선호를 응원하던 김지혜는 오늘은 반드시 좋은 시간을 보내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를 알리없는 선호는 자비리스하게 와이번스의 타선진들을 잔인하게 짖밟았다.

[루킹삼진! 이원재 선수! 한선호 선수가 던진 너클볼에 루킹삼진을 당합니다!]

[아.. 한선호 선수… 언제 너클볼을 배웠나요? 지금보시면 회전이 없이 그냥 들어왔죠? 이건 너클볼입니다.]

느린 화면에는 선호가 던진 공이 회전없이 그냥 포수의 글러브로 들어갔다. 이리저리 움찔움찔 움직이면서 포수의 글러브에 들어가는 너클볼의 움직임에 김변형 해설위원은 탄성을 질렀다.

[근데 너클볼이 제구가 되는 공이었나요?]

그러나 배성주 캐스터도 야구짬밥이 오래된 사람이었다. 자신이 알기론 너클볼은 절대로 제구가 되는 공은 아니었다. 같은 공을 던져도 절대로 같은 방향으로 가지 않다보니 마구로 불리는 공이었다.

[그, 글쎄요. 제가 알기로도 너클볼은 제구가 안되는 공으로 아는데… 일단 보면 너클볼인데도 공의 구속이 무척이나 빠릅니다. 보통 너클볼은 100에서 110정도 나오는데, 한선호 선수가 방금 던진 너클볼은 135가 나왔습니다. 이건 정말로 빠른 공이거든요.]

배성주 캐스터의 말에 김변형 해설위원도 이게 어떻게 된 영문인지 자신도 이해가 가지 않았다. 분명히 자신이 알기로도 너클볼은 절대로 제구가 되는 공은 아니었다.

근데 선호가 던진 공은 이상하게도 포수가 원하는 코스로 공이 갔다. 물론 정확하게 간건 아니지만 어느정도는 엇비슷하게 공이 갔기에 김변형 해설위원도 이게 어떻게 된건지 어리둥절할수밖에는 없었다.

[제가 봤을때는 너클볼의 공의 구속이 빠르다보니 포수가 원하는 곳으로 어느정도 간것 같습니다.]

[공의 구속이 빨라서 갔다는건 무슨 뜻인가요?]

김변형 해설위원의 말에 배성주 캐스터는 재빨리 그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저의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보통 너클볼은 밀어서 던지는 공이거든요? 그래서 구속이 굉장히 느립니다. 아무리 빨라도 120이 최고였거든요. 근데 한선호 선수는 130대 넘었습니다. 지금 박진상 선수에게도 너클볼을 던졌는데 보시면 구속이 134가 나왔습니다. 이정도의 빠른 너클볼이라면 공이 움직임이 약해지겠지만 대신에 제구가 어느정도 잡히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아… 그러면 한선호 선수의 구속이 빠르니깐 너클볼이 어느정도는 제구가 된다는겁니까?]

김변형 해설위원의 말에 배성주캐스터는 호기심 가득한 표정을 지으면서 그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확실한건 나중에 한번 물어봐야 알겠지만 제가 봤을때는 그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김변형도 자신은 없는듯한 모습을 보였다. 아무래도 너클볼 자체가 원체 지랄맞게 제구가 안되는 공으로 유명하다보니 김변형도 자신이 없을수밖에 없었다.

[그렇군요. 아! 말씀 드리는 순간! 한선호 선수 와이번즈 상위타선을 모두 깔끔하게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마운드에서 내려옵니다. 오늘 대표팀과 와이번즈의 연습경기는 약간은 대표팀이 일방적으로 이기지 않을까 했는데 생각보다 와이번즈도 기세가 만만치가 않습니다.]

[아무래도 아시안게임 브레이크 때문에 각 팀마다 선수들의 컨디션 유지에 힘을 쓰고 있거든요. 지금 와이번즈의 성적이 아슬아슬 하거든요.]

배성주 캐스터의 말대로 지금 인천 와이번즈의 성적은 아주 아슬아슬했다. 잘못해서 삐끗이라도 하면 바로 가을잔치에 떨어질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다보니 인천 와이번즈 입장에서는 선수들의 특히 타자들의 컨디션 유지에 신경을 많이쓸수밖에 없었다. 자체 청백전만으로는 한계를 느낀 인천 와이번즈는 대표팀의 연습경기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인것이었다.

[3회가 되었는데 한선호 선수가 내려가고 다음 선수가올라오네요. 아무래도 한선호 선수는 이번 2회까지만 던지는것 같습니다.]

[아쉽습니다. 한선호 선수가 던지는 모습을 더 보고 싶었는데 말이죠.]

선호가 마운드에서 내려가자 배성주 캐스터와 김변형 해설위원은 아쉬운 목소리를 냈다. 하지만 이후 올라온 선수들을 응원하면서 이날 연습경기는 그렇게 마무리가 되었다.

그렇게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선수들이 구슬땀을 흘리는동안 이번 아시안게임의 야구중계를 앞두고 있던 SBC 스포츠 야구담당자인 김석피디는 지금 크게 고민중이었다.

"으흠… 이거 축구애들한테 너무 밀리는것 같은데..."

바로 이번 아시안 게임의 대중들의 관심은 야구가 아닌 축구쪽으로 쏠리고 있는 현상때문이었다.

사실 메이저리그를 방송할때는 시청률이나 화제성에서는 해축 이른바 해외축구에게도 화제성에서는 전혀 밀리지 않았다.

그러나 아시안게임이 시작되자 대중들의 모든 관심은 국가대표 축구팀에 엄청나게 관심을 가졌다. 이번 아시안게임에는 손흥민과 이승우등 해외에서 뛰는 이른바 해외파들이 대거 출전을 하였다.

티비로만 보던 해외파 선수들을 직접 볼수 있다보니 엄청난 인기몰이를 하고 있었다. 그러나 거기에 비해 국가대표 야구팀은 시작부터 삐걱거렸다.

이른바 엔트리 논란… 실력으로만 뽑겠다던 공언과는 달리 아시안게임에 뽑힌 선수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아시안게임을 통해서 병역면제가 절실히 필요한 선수들로만 구성이 되었다는 것이었다.

거기에 요즘 한창 물이 오를때로 올랐다고 평가받는 서건청과 안지홍이 탈락하고 병역면제가 절실하게 필요한 나지안이 뽑힌것때문이었다.

나지안의 실력이 좋았다면 팬들도 납득이 될수 있었지만 문제는 나지안의 최근 실력이 서건청과 안지홍에 비해서 많이 부족했었다.

단순하게 국가대표에 뽑혀서 병역면제를 받겠다는 나지안의 행동에 팬들의 분노는 극심 할수 밖에 없었다.

거기에 WBC때에는 뽑히는걸 꺼려했던것과는 달리 아시안게임에는 꼭 뽑히고 싶다고 말하는 일부 선수들의 이중적인 행동때문에 팬들의 실망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거기에 이번 아시안게임의 감독이 하필이면 타이중 참사의 주인공인 유중일 감독이었다. WBC를 아주 시원하게 말아먹은 유중일 감독이 국가대표 감독에 선임이 되자 대중들은 왜 그 사람을 또 쓰냐는 말들이 많았다.

=============================※ = ※[작품후기]김지혜는 열심히 쓰고 있습니다. 이건 아나운서를 등판시키기 위한 약간의 무리수입니다...(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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