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MLB를 꿈꾸다-238화 (238/436)

241회

----------------------------------------2014년 메이저리그 "일단 태국은 별문제가 없을기고… 대만이 문젠데… 선호를 어디에 둬야하나..."

유중일감독 입장에서 선호만큼 확실한 1승카드가 생기니 이걸 어디에 써야하나 행복한 고민을 하였다. 그런 유중일감독의 말에 코치진들은 다들 흐뭇한 미소가 절로 지어졌다.

"그게 더 힘들겠습니다. 선호만큼 확실한 1승카드가 있으니..."

가장 확실한 1승카드인 선호를 어디에 배치를 해야할지를 두고 고민을 하기 시작하는 코치진이었다.

"가장 큰 고비가 4강전이지 않습니까? 거기에 선호군을 넣는게..."

"하지만 결승전도 중요하지 않습니까? 결승전에 일본이 올라오면 그것도 문제이지 않습니까?"

다들 선호를 어디에 투입을 해야할지 경기를 앞두고 코친스테프들을 다들 회의에 돌입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회의를 하는데 정신이 없는동안 선호는 선수촌식당으로 김강현과 함께 들어갔다.

"오… 여기가 그 선수촌의 식당?"

선호는 생각보다 깔끔한 식당안 내부를 보자 신기한듯 안을 구경하기 시작했다. 그런 선호의 모습에 김강현은 피식 웃음이 나왔다.

"메이저리그 식당도 좋지 않아?"

"좋기야 좋죠… 랍스터부터 시작해서 온갖 최고급 요리들이 많기는 하는데 저는 루틴때문에 잘 안 먹어요."

"헐… 그래? 랍스터가 매일 나와?"

랍스터라는 말에 김강현은 눈이 동그랗게 커졌다. 랍스터는 한국에서도 무척이나 비싼 편이기 때문이었다. 그 맛있는걸 왜 안먹는지 이해가 안가는 김강현은 이해가 가지 않았다.

"매일 나오기는 하는데 몸관리 하는 선수들은 대다수 잘 안먹고 마이너에서 올라온 선수들이 많이 먹죠. 저도 처음엔 몇번 먹었는데 너무 미국인 기준으로 만드니깐 좀 느끼해요. 너무 느끼하고 너무 달거든요."

"아… 그럼 먹기 좀 힘들기는 하겠다."

선호의 말에 김강현은 납득이 될수밖에 없었다. 자신도 해외에 전지훈련을 나가면 그 나라 음식을 가끔 먹어볼 기회가 있었다.

맛있는것도 있었지만 전혀 안 맞지 않는 음식들도 무척이나 많았다. 특히 한식을 좋아하는 김강현으로서는 선호가 왜 그 음식들을 안먹으려고 하는지 납득이 될수밖에 없었다.

"그러니깐요. 가끔 한식을 먹고싶기는 한데 그 한식도 미국인 기준으로 만드니깐 뭔가 미묘한 맛이 나거든요."

"음… 그건 그래… 나도 전지훈련지가서 한식 먹어보면 뭔가 맛이 이상하기는 했어…"

선호의 말에 김강현도 충분히 납득이 간다는 표정을 지었다. 김강현도 해외 전지훈련지에서 한식을 먹어본 적이 있었다.

반가운 마음에 먹기는 먹지만 뭔가 묘하게 미묘한 맛이 나는건 어쩔수가 없었다. 그렇게 식판에 음식을 담기 시작한 선호는 음식이 바닥에 떨어질까 조심스럽게 이동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식판에 음식을 담아서 식탁에 앉은 선호는 자신을 쳐다보는 사람들의 시선을 느끼고 있었다. 수많은 사람들의 시선에도 불구하고 선호는 크게 신경쓰지 않고 있었다.

(엄청나게들 보고 있네… 이런 시선은 익숙하지...)

선호는 자신을 쳐다보는 수많은 사람들의 시선은 이제 익숙했다. 미국에서도 이런 일이 많았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선호를 본 수많은 여자선수들의 표정들은 무척이나 진지했다.

"야… 졸라 잘 생기지 않았냐?"

"그러게… 키 존나 크다… 티비로 봤을땐 작아 보였는데…"

"야… 너 가서 전화번호 좀 따와라…"

(다 들리거든요… 여긴 여자들이 더 적극적이네?)

선호는 여자들이 무척이나 적극적인것에 살짝 놀랄수밖에 없었다. 마치 사파의 여식들처럼 남자들에게 적극적으로 들이대는 모습에 선호는 내심 싫지않은 표정을 지었다.

"저기… 저희 언니가 연락처좀 받고 싶다고 왔거든요…"

"아하하… 죄송합니다. 제가 한국에 거의 없을것 같은데… 대신 사인으로 어떻게 안될까요?"

"아… 네… 알겠습니다."

대신 선호가 멋드러지게 야구공에 사인을 해서 건내주자 선배의 지시를 받은 여자배구 선수는 아쉬운 표정을 지으면서 자기 자리로 돌아갔다.

"야… 너 인기 많다?"

"하하… 그러네요."

감강현의 말에 선호는 난처한듯한 표정을 지으면서 식사를 시작했다. 그렇게 식사를 시작하는동안 선호를 쳐다보던 진천선수촌의 여자선수들의 눈빛들은 여전히 날카롭기 그지 없었다.

(시발… 졸라 잘 생겼다.)

(나 정도면 괜찮지? 한번 꼬셔볼까?)

특히 외모에 자신이 있었던 여자선수들은 선호를 꼬실 생각들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정작 선호는 다른쪽을 쳐다보고 있었다.

(으흠… 저 여자들은 내기가 얼마나 있을까?)

정작 선호가 가장 신경써서 보고 있는 쪽은 운동량이 상당한것으로 유명한 레슬링과 유도 수영쪽 선수들을 쳐다보고 있었다.

여자의 외모는 그다지 신경쓰지 않는편인 선호는 여자를 볼때 가장 최우선으로 내기부터 먼저보는 선호였다(앞에서도 말했지만 선호는 여자의 외모를 그렇게 보는편이 아니었다.).

그뒤로 몇몇 여자들이 전화번호를 달라고 대쉬를 했지만 선호는 일일히 거절을 하였다. 그런 선호의 철벽에 여자 선수들은 대다수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야… 방금 그 여자는 좀 아깝지 않았냐? 꽤나 이쁘던데?"

"이쁘기는 하지만... 내가 미국에 있는데 어떻게 만나겠어요? 저도 사귀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은데..."

김강현의 말에 선호는 고개를 저었다. 방금전 여자체조선수의 외모는 이쁘기는 했지만 선호는 지금은 여자를 만나고 싶다는 생각은 없었다.

"하하… 그건 그렇네… 미국에서 활동하는데 여기서 아무리 만나도 만날수가 없기는 하겠네…"

선호의 말에 김강현은 충분히 그럴수 있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아무리 이쁘기는 해도 만날수 없다면 말짱 도루묵이 될수밖에 없었다.

"그러니 저도 철벽을 칠수밖에 없죠. 그리고 저 며칠후에 미국으로 다시 가야하니깐요. 여기를 또 언제 오겠어요? 저분들은 다들 한국에서 지내실텐데… 만약에 마음이 통했는데 못 만나면 얼마나 힘든데요. 저라고 이러고 싶겠어요? 나도 힘들지만 상대방도 많이 힘들잖아요."

"그렇겠네… 그럼 여자를 사귀고 싶은 마음은 있는거네?"

"그거야 당연하죠. 저도 남잔데요… 여자친구 있으면 좋기는 하죠."

"음… 나중에 이 형님이 여자 소개해줄까?"

"에이 됐어요…"

약간은 씁쓸한듯한 선호의 토로에 여자선수들은 선호가 왜 철벽을 쳤는지 알것 같았다. 아무리 만나고 싶어도 미국에 있는 사람이 한국에 맘대로 올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근데 목소리 너무 좋잖아?)

(낮은 저음… 아! 너무 듣기 좋아!)

선호의 부드러운 목소리에 여자선수들은 선호의목소리에 황홀하다는듯한 표정을 지었다. 아무래도 남자의 목소리에 약한 사람들이 있는듯했다.

"근데… 미국이 그렇게 많이 크냐? 예전에 메이저에 있던 선배가 말을 해주기는 해주던데…"

"크죠. 미국땅 안에서도 시차가 있잖아요. 한국에서는 약속장소에서 집까지 차타고 2~3시간 걸리면 무척 먼 거리잖아요. 근데 미국에서는 가까운 거리에요."

"헐…"

선호의 말에 김강현은 절로 헐 하는 표정을 지을수밖에 없었다.

"저도 미국가서 제일 놀란게 가까운 한국에서 마트가 아무리 멀어도 차타고 10분에서 30분거리안에 있잖아요. 근데 미국은 마트가는것도 차타고 1~2시간 가야지 나와요. 그것도 가깝다고 하거든요."

"그게 가깝다고?"

선호의 말에 김강현도 놀랄수밖에 없었다. 설마 그정도로 멀거라고는 생각도 못했기 때문이었다. 역시 천조국의 스케일이란...

"헐리우드 영화보면 미국애들이 트럭같은 차 많이 타고 다니잖아요? 나는 영화보면서 왜 저런 차가 미국에서 인기가 많지? 이해가 전혀 안갔는데 미국에서 살아보니깐 알겠더라구요. 그 픽업트럭의 용도가 마트가서 장보면 물건이 많을거잖아요. 그럼 세단차나 SUV에 다 못 싣는 경우도 있어요. 픽업트럭의 용도가 딱 그 용도예요. 장본 물건들 트럭에 실는 용도예요."

"근데 그렇게까지 살 필요가 있냐? 떨어지면 다시 사면 되잖아..."

김강현의 말에 선호는 순간 답답하다는 표정이 절로 지어졌다.

"형... 아까 말했잖아요. 차타고 한두시간을 가야지 마트가 나온다고... 말이 좋아 한두시간이지 왔다갔다하면 왕복 2~4시간은 그냥 길에서 보내는데..."

"아… 그래서 미국애들이 물건을 왕창 사는구나?"

"집에 생필품은 무조건… 무조건 많이 사놓는게 좋아요. 그리고 또 하나 중요한거… 그리고 선배님이 미국에... 정말로 만약에 진출하신다면 안전한곳에서 사시는게 좋아요. 특히 오클랜드나 세인트루이스, 디트로이트는… 완전 헬이에요. 그쪽은 치안이… 정말 개판이거든요. 물론 돈많은 사람들이 사는 지역은 괜찮은데 오클랜드는 홈구장도 어우... 위험해요. 거기는 좀 그래..."

"그래? 많이 위험한가보지?"

선호의 말에 순식간에 김강현의 머리에서는 저 지역에 가면 안되겠구나를 느꼈다(그러나 정작 김강현은 나중에 미국에서도 위험한 도시중 하나인 세인트루이스로 갔다).

=============================※ = ※[작품후기]김광현 화이팅... 잘 하시길...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