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MLB를 꿈꾸다-218화 (218/436)

221회

----------------------------------------2014년 메이저리그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개인적인 바램은 한선호 선수가 잘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만… 쉽지는 않을것 같습니다. 원체 여기가 투수들이 기피하는 곳이거든요.]

쿠어스필드에서 완봉승을 거두었던 김성우해설위원도 선호가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낼것같지는 않다는 비관적인 말을 하였다. 김성우 해설위원의 말에 배성주 캐스터는 재빨리 화제를 다른곳으로 돌렸다.

[아… 혹시 오늘 경기의 관전 포인트가 있을까요?]

[제가 봤을때는 오늘 경기에서 한선호 선수가 가지고 있던 최고구속이 여기서 갱신을 할것 같습니다.]

김성우 해설위원의 말에 배성주 캐스터는 화들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여기서 말입니까? 이유가 있을까요?]

[쿠어스필드가 좀 특이한게 공의 구속이 좀 빨라지는 곳입니다. 고도가 높다보니깐 공의 무브먼트는 약해지는데 반대로 공의 구속은 올라가는 신기한 현상이 있습니다. 저도 여기서 최고구속을 찍었고 박진호 선수역시 여기서 최고구속을 찍은곳이 바로 쿠어스필드입니다.]

[그렇습니까? 그럼 오늘 경기에서 한선호 선수가 최고 구속을 기록할수도 있겠군요!]

김성우 캐스터의 말에 배성주 캐스터는 오늘 선호가 최고구속을 다시 갱신할수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에 부풀어올랐다.

하지만 선호가 등장하기까지는 생각보다 긴 시간이 필요했다. 1번타자인 추진수가 2루타를 치면서부터 2번 타자인 앤서니 랜던과 제이슨 워스까지 맹타를 휘두르며 시작부터 선취점을 냈다..

[아! 워싱턴 시작부터 맹타를 휘두릅니다!]

[추진수 선수가 시작부터 맹타를 휘두릅니다! 역시 타자천국 투수지옥구장 답네요! 요한플란테 선수 시작부터 난타를 당합니다!]

시작부터 워싱턴이 점수를 내자 배성주와 김성우 해설위원은 초반으로 맹타를 휘두르는 워싱턴을 중계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아! 애덤 라로쉬선수! 쳤습니다! 아! 3루에 있던 앤서니 랜던선수 홈인! 2루에 있던 제이슨 워스 선수도… 홈인! 애덤 라로쉬선수도 2루까지! 애덤 라로쉬 선수 2타점으로 점수는 3대0!]

[오늘 경기시작부터 기분좋게 스타트를 끊는 워싱턴입니다!]

[이렇게되면 한선호 선수 입장에서는 기분좋게 시작할수 있겠는데요? 1회부터 3점을 먼저 득점을 했거든요!]

1회부터 점수를 먼저 내자 배성주캐스터와 김성우 해설위원은 선호의 선전을 기도하고 있었다. 그러나 잠시후 라이언 짐머맨이 외야아웃을 시작으로 브라이스 하퍼역시 땅볼을 치며 아쉽게 물러날수밖에 없었다.

[아! 삼진 아웃! 이안 데슨몬드 선수 아쉽게도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1회초가 끝이 났습니다. 하지만 워싱턴이 1회에만 4타점을 쓸아담으면서 시작을 기분좋게 시작합니다.]

[이제 한선호 선수가 등판할 차례인데 오늘 한선호 선수가 많이 힘들수도 있는 날입니다! 국민여러분! 외롭게 그것도 투수들의 무덤인 쿠어스필드에서 타자들과 맞서 싸워야할 한선호 선수를 많이 응원해주십시요!]

김성우 해설위원은 선호에게 응원을 보내달라는 말을 하였다. 아무래도 김성우 본인역시 메이저리그에 어린나이에 진출해서 엄청나게 고생했던 기억이 있다보니 후배인 선호가 잘하는 모습을 보면 대견하면서도 저 낯선 메이저리그에서 고생하고 있을 선호가 안쓰럽게 보일수밖에 없었다.

[한선호 선수! 오늘 쿠어스필드에 등판을 했습니다. 아… 13승 무패 평균 자책점 1.01입니다.]

[이야… 평균자책점이 1점대면… 거의 마무리나 불펜투수 방어율이지 않습니까? 한선호 선수가 국내에서 뛰었다면 아마 0점대 방어율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배성주 캐스터의 말에 김성우 해설위원은 선호의 지금 성적으로 한국에서 뛰었다면 0점대도 가능하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실 오늘 경기가 한선호 선수에게는 제일 큰 고비이지만 메이저리그 투수라면 이 쿠어스필드에서의 등판은 피할수는 없습니다. 한선호 선수! 오늘 왼손으로 등판을 하시는군요.]

[좋은 선택인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익숙한 손으로 던지는게 가장 좋거든요. 오늘은 스위치 피처는 조금 위험할수도 있거든요.]

배성주 캐스터의 말에 김성우 해설위원은 선호가 왼손으로 등판하는것이 현명한 판단이라면서 칭찬을 하였다. 그리고 잠시후 플레이볼 선언과 함께 선호의 피칭이 시작되었다.

[스트라익! 오! 한선호 선수! 시작부터 175가 나옵니다!]

[전광판에서 구속이 나오니깐 메이저리그 관중들도 다들 기립박수를 보냅니다. 아마 여기계시는 분들도 난생처음 구속일것 같거든요.]

[와아… 오늘 대단합니다! 한선호 선수! 컨디션이 좋은것 같은데요?]

[그런것 같습니다. 지금 타석에 선 콜로라도 로키스 찰리 블랙몬 선수도 한선호 선수의 광속구에 놀란 표정을 지었습니다.]

김성우 해설위원의 말대로 콜로라도 코리스의 찰리 블랙몬은 진심으로 놀랄수밖에 없었다. 구속이 빠르다는건 익히 잘 알고는 있었다.

"뭐 이딴 구속이 다 있어?"

선호의 구속이 찍힌 전광판을 보자 찰리 블랙몬은 질린듯한 표정을 지을수밖에 없었다. 빨라도 너무 빠르기 때문이었다.

"후우… 드럽게도 빠르구나..."

찰리 블랙몬도 선호에 관해서는 이야기를 들은적이 있었다. 워낙 빠른 강속구를 던지다보니 구단에서도 경계대상인 선수였다.

"후후… 그래도 여기는 쿠어스필드라고… 여긴 우리 구역이야!"

하지만 찰리 블랙몬도 자신이 있었다. 워싱턴의 홈구장이라면 자신이 없었겠지만 쿠어스필드에서만큼은 찰리블랙몬도 자신이 있었다.

"환영하네… 애송이… 여기 투수들의 무덤인 쿠어스필드에 온걸말이야..."

찰리 블랙몬은 오늘 이곳에 선호도 다를바 없다고 여기고 있었다. 수많은 투수들이 여기 쿠어스필드에서만큼은 자기실력을 제대로 보여준 투수들이 없었다.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투수들마저 갈려나갔던 곳이 바로 쿠어스필드였기 때문이었다.

다시 배트를 움켜쥐며 타석에 선 찰리블랙몬이었다. 그는 최대한 안쪽으로 몸을 붙였다. 하지만 잠시 후 찰리 블랙몬은 자신의 몸으로 날아오는 공에 기겁을 하며 재빨리 몸을 피했다.

"이자식이..."

재빨리 몸을 피한 찰리 블랙몬은 하마트면 공에 맞을뻔했다. 간신히 공을 피한 찰리 블랙몬은 마운드에 서있는 선호를 노려보았다. 그러나 선호가 당황스런 표정을 짓자 찰리 블랙몬도 실수라고 생각하고는 그냥 넘어갔다.

[어우! 하마트면 큰일날뻔 했습니다. 한선호 선수가 던진공이 타석에 있는 찰리 블랙몬 선수의 몸을 맞출뻔 했습니다.]

[한선호 선수도 당황하는 표정인데… 고의는 아닌건 같습니다. 찰리 블랙몬 선수… 화난 표정인데 한선호 선수 표정을 보고서는 그냥 넘어가네요.]

갑자기 선호의 공이 타석에 서있는 찰리 블랙몬쪽으로 가자 배성주 캐스터와 김성우 해설위원은 뭔가 이상한듯한 표정을 지었다.

[한선호 선수가 지난시즌에도 그렇고 이번시즌동안 몸에 맞는 볼은 하나도 없었거든요?]

[제가 봤을때는 제구가 안된건 같습니다. 한선호 선수가 이렇게 당황스런 표정을 짓는건 처음보는것 같습니다.]

"후우… 제구가 안되는건가? 그럼 다행인데?"

찰리 블랙몬은 선호의 표정을 보면서 속으로 쾌재를 질렀다. 저 꼬맹이의 최대 강점중 하나가 바로 칼날 구속이었다. 그런데 그 칼날 제구가 막혔다면 그냥 가만히 기다리기만 하면 알아서 볼넷이 될게 분명했다.

[한선호 선수 다시 마음의 정리가 된것 같습니다. 제 3구! 스트라이크! 이번엔 제구가 제대로 된것 같습니다.]

[다행입니다. 한선호 선수의 공이 제대로 다시 움직이는것 같습니다.]

"에이… 아쉽다. 그냥 휘두를것 그랬나?"

하지만 잠시후 선호의 손에서 빠져나온 공이 순식간에 포수의 글러브안으로 들어오자 찰리 블랙몬은 전광판에 찍인 구속을 보자 한숨이 절로 나올수밖에 없었다.

"107마일(172km)? 미친… 드럽게도 빠르구만..."

어떻게 몸에서 반응을 할새도 없이 공이 들어오니 찰리 블랙몬은 공을 공략할 방법이 없었다.

"이걸 어떻게 쳐야하지? 하아…"

이제껏 150대 중반에서 후반의 공은 많이 봤지만 170대의 공은 본적이 없었다. 빨라도 너무 빠르다보니 이걸 어떻게 쳐야할지 고민일수밖에 없는 찰리 블랙몬이었다.

(히팅포인트를 빠르게 잡는수밖에 없겠구만…)

찰리 블랙몬은 배트를 짧게 잡고는 히팅포인트를 최대한 빠르게 휘두르기로 한 그였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선호의 공을 공략할수 없기 때문이었다.

잠시후 선호가 와인드업 자세를 취하자 찰리 블랙몬은 배트를 움켜쥐며 선호를 노려보기 시작했다. 선호의 손에서 공이 빠져나가자 찰리 블랙몬은 배트를 빠르게 휘두르기 시작했다.

"오케이! 이건? 빌어먹을!"

"스트라이크! 아웃!"

그러나 선호가 던진 포심 패스트볼이 바깥쪽으로 빠지고 말았다. 가만히 놔두면 알아서 볼이 될 공이었다.

=============================※ = ※[작품후기]오늘은 여기까지.. 쿠어스필드에서 가장 유명한 먹거리중에 소고환튀김이 있네요...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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