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MLB를 꿈꾸다-217화 (217/436)

220회

----------------------------------------2014년 메이저리그 "어디보자… 여기서 어떻게 던졌길래 이런 성적을 거둔거지?"

선호는 노모 히데오와 김성우의 경기를 찾아보기 시작했다. 그렇게 한참동안 경기를 지켜보던 선호는 깊은 고민에 빠질수밖에 없었다.

"이건 누구꺼를 표본으로 해야할지 모르겠네…"

선호는 두 사람의 경기를 살펴보았지만 오히려 더 헷갈리기만 했다. 노모 히데오는 포크볼을 바탕으로 종으로 떨어지는 공을 던지면서 이날 경기를 잡았다면 반대로 김성우는 투심패스트볼로 이날 경기를 잡았던 것이었다. 정보를 얻을려고 했다가 오히려 헷갈리는 정보만 얻은 선호였다.

"차라리 스티븐의 조언처럼 차라리 피네스 피처처럼 던져볼까?"

선호는 자신이 많은 공을 잘 던지는 피네스 피처인것 정도는 알고 있었다. 실제로 던지는 공의 갯수가 많으면 좋기는 했다.

피네스 피처의 강점은 많은 변화구때문에 타자들 입장에서는 상대편이 뭐를 던질지를 모른다는 압박감을 느낄수밖에 없었다.

"아니야… 안 먹히는 그냥 배팅볼밖에 안돼…"

선호는 피네스 피처처럼 던져볼까 생각을 했다가 접어버렸다. 사실 피네스 피처라는건 어디까지나 잘 던질때 이야기였다. 더군다나 내일 등판할 장소는 펫코파크처럼 투수친화구장도 아니고 타자친화구장중 최고봉이라고 할수있는 쿠어스필드였다.

물론 변화구를 많이 알고 있기도 했고 잘 던질 자신도 있지만 쿠어스필드에서는 잘 먹힐지가 걱정이 되었다. 그리고 변화구는 잘못 던졌다간 그냥 배팅볼이 되기 딱 좋은 공들이었다. 오늘 연습투구를 해봤지만 변화구들역시 잘 움직다고 할만큼은 아니었다.

머리가 아픈지 침대에 벌러덩 누웠던 선호는 제구가 전혀 안되는 상황에서 차라리 내기나 잔뜩 집어넣어서 던질까도 생각했다.

그러나 내일 공을 몇개나 던질지 알수도 없는 상황에서 내기를 사용하는건 부담이 될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내일 경기를 고민하면서 끙끙앓던 바로 그때! 갑자기 머리에서 뭔가 스쳐지나가는게 있었다.

"그래! 그수가 있었구나!"

침대에서 일어난 선호는 히죽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는 한참동안 스마트폰으로 뭔가를 찾기 시작한 선호는 마침내 원하던 정보를 얻어냈다.

마침내 해답을 찾아낸 선호는 미소가 절로 지어졌다. 그렇게 웃음을 지으면서 침대에 곤히 잠든 선호였다. 빨리 내일 경기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 다음날 아침 추진수는 웃으면서 덕아웃에 있는 선호를 보면서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야… 너 왜 그렇게 웃냐?"

"해답을 찾았거든요!"

"해답?"

"잘 보시면 알아요."

"뭐꼬… 저 자슥? 그냥 포기한긴가?"

선호의 말에 추진수는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투수의 무덤이라고 불리는 쿠어스필드에서 과연 선호는 어떤 해답을 찾은것일까?

"플레이볼!"

[메이저리그를 사랑하시는 팬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 워싱턴 내셔널스대 콜로라도 로키스 콜로라도 로키스대 워싱턴 내셔널스의 경기를 중계해드리겠습니다. 오늘 도움 말씀에는 특별 게스트입니다! 한국인 최초 쿠어스필드 완봉승을 달성하신 분이죠? 김성우 해설위원을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늘 일일 해설을 맡은 김성우입니다.]

[일단 시청자분들께 양해말씀을 드려야하는게 김변형 해설위원이 오늘 사정이 있으셔서 오늘 해설은 여기  김성우 해설위원을 모셨습니다.]

배성주 캐스터는 원래 해설 콤비였던 김변형 해설위원이 사정이 있어서 오늘 하루는 김성우 해설위원을 데려왔다며 시청자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김변형 해설위원이 지금 사정으로 인해서 오늘 하루 일일해설이기는 하지만 김변형 해설위원의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김성우 해설위원도 어제 갑자기 연락을 받기는 했지만 싫지는 않은듯했다. 아무래도 오늘 선호가 던지는 장소가 김성우 해설위원이 현역시절 완봉승을 거둔 쿠어스필드다보니 김성우 해설위원은 자신이 쿠어스필드에서 자신이 경험한 것들을 최대한 시청자들에게 알려줄 생각이었다.

[오늘 경기가 말이죠. 바로 투수들의 무덤인 쿠어스필드거든요? 오늘 경기에서 한선호 선수가 잘 할수 있을지가 걱정입니다.]

배성주 캐스터는 오늘 경기장소가 메이저리그에서도 투수들의 무덤이라고 불리는 최악의 구장인 쿠어스필드였다.

[그렇습니다. 여기가 정말 투수들의 무덤으로 유명한 곳이거든요. 시청자분들에게 이런 말씀을 드려도 될지는 모르겠지만 이 말을 해야지 시청자분들이 확 와닿을것 같아서 제가 부득히 하게 이 말을 꼭 해야할것 같습니다.]

[아니 어떤 곳일이길래 그런겁니까?]

[한 마디로 표현하지면… 후우… 투수입장에서 오늘 한선호 선수가 등판할 쿠어스필드는 정말... 지랄맞은 곳입니다!]

김성우 해설위원의 갑작스런 돌발발언에 배성주 캐스터는 당황한 표정이 역력했다. 그러나 김성우 해설위원은 뒷말을 더 이어나갔다.

[어우… 오늘 말씀이 너무 강하신것 같은데요?]

[이렇게 말씀을 안드리면 시청자분들이 와 닿지가 않아서 약간은 강하게 말씀을 드린겁니다. 왜냐면 아무리 저희들이 쿠어스필드가 투수들의 무덤이다, 뭐 메이저리그 최고의 투수들도 무너진 곳이다 이렇게 제가 말을 해도 티비로 보시면 그게 안 와닿지 않거든요.]

[네 뭐 그렇습니다. 사실 제가 여기 와본적이 있는데 정말 구장이 크거든요.]

배성주 캐스터는 예전에 경기를 위해서 이곳에 온적이 있었다. 그때의 기억이 떠올리며 배성주캐스터는 김성우 해설위원의 말에 맞장구를 쳤다.

[맞습니다. 지금 티비를 보시는 시청자분들중에서 눈썰미가 좋으신 분들은 경기장을 보시면 에이 말도 안돼 하실겁니다. 구장의 크기가 한국에서도 큰 편이라고 하는 잠실경기장보다 더 큽니다. 구장이 크면 투수친화적인 구장이 아니냐? 라고 생각할 분들이 많으신데 일단 여기 위치가 산쪽이거든요. 얼마나 높냐하면 쿠어스필드의 해발고도가 1600미터입니다. 지리산 노고단이 해발 1500미터인데 쿠어스필드는 해발 1600미터입니다. 100미터나 차이가 나요]

[아! 그렇습니까? 그러고 보니깐 저기 구장 높은곳에 뭐가 칠해져 있네요?]

[저기가 해발1마일 표시지입니다. 그만큼 여기가 높은곳에 있다보니깐 산소가 부족해지거든요. 고도가 높으면 높을수록 몸을 조금만 움직이면 금방 지칩니다. 제가 이곳에서 완봉승을 하고나서 회복하는데만... 저는 한 7일정도 걸렸거든요?]

[7일이나요? 보통 투수둘이 4~5일 쉬고나면 등판하지 않습니까?]

김성우 해설위원의 말에 배성주 캐스터도 놀라기는 마찬가지였다. 설마 그렇게 회복기간이 긴줄은 꿈에도 몰랐기 때문이었다.

[보통 투수들이 4~5일정도 쉬면 본래 컨디션이 다시 돌아오는데 여기는 저같은 경우에는 7일정도 쉬고 나니깐 몸이 회복이 되더라구요. 물론 제가 완봉승을 거두었으니깐 그럴수도 있겠다지만 회복시간이 좀 걸리는건 사실입니다.]

[아! 그정도입니까? 왜 그런걸까요?]

[일단 고도가 높다보니깐 산소가 부족하거든요. 고산병에 걸린것처럼 조금만 움직여도 금방 지치거든요. 지금 저기 보시면 산소호흡기 보이시죠? 저게 왜 있겠습니까...]

김성우 해설위원의 말대로 콜로라도 로키스와 워싱턴 내셔널스 덕아웃에는 산소호흡기가 설치되어 있었다.

[그렇군요! 산소호흡기가 설치되어 있네요?]

[단적인 예로 보통 7회나 8회까지 던지는 투수들이 쿠어스필드에서는 5회나 던지면 많이 던지는겁니다. 그만큼 피로도가 극심하거든요. 물론 강판되서 내려가는 경우도 많구요. 사실 대다수 선발진들이 무너지는 경우가 많다보니깐 쿠어스필드 원정이 잡히면 원정팀들은 일단 선발투수가 5회까지를 최대치로 보고 있습니다. 원체 선발진들이 많이 무너지거든요. 우리가 잘 아는 클레이튼 커쇼 선수도 이곳 쿠어스필드에서의 평균자책점이 4.6입니다.]

김성우 해설위원의 말에 배성주 캐스터는 놀랄수밖에 없었다. 클레이튼 커쇼하면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잘 나가는 투수중 하나였다.

LA다저스에서 가장 잘 나가는 투수중 하나이자 사이영상 출신인 그가 여기 평균방어율이 4.6이란 사실에 놀랄수밖에 없는 배성주 캐스터였다.

[아! 클레이튼 커쇼라면 그 LA다전스의 클레이튼 커쇼 말씀이십니까? 저희가 알기론 클레이튼 커쇼 선수가 보통 2점대의 평균자책점을 유지하는 선수 아닙니까?]

[한선호 선수가 그렉 매덕스의 후계자라고 하지 않습니까? 그런 그렉매덕스조차 쿠어스필드 방어율은 5.19입니다.  정말로 잘 나가던 투수들도 여기 선발등판일이 잡히면 다들 큰일났구나 그렇게 말들을 하거든요. 저도 그런 소리를 들었구요.]

[아… 그렉 매덕스라면 대단한 선수이지 않습니까? 근데 그런 말이 절로 나올정도면 그만큼 쿠어스필드가 힘들다는 반증이 아니겠습니까? 근데 오늘 한선호 선수가 잘 할수 있을까요?]

=============================※ = ※[작품후기]오늘은 여기까지... 지금 연재중인 소설들을 완결지어야하는데 참 힘듭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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