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MLB를 꿈꾸다-200화 (200/436)

200회

----------------------------------------2014년 메이저리그 아무래도 저 두사람을 취재하러 온 기자들은 열띤 취재열기를 보였다. 아까 자신들이 들어올때와는 비교도 안되게 많은 기자들이 열띤 취재를 보일때

클레이튼 커쇼와 채프먼은 재빨리 호텔(이라고 쓰고 관광이라고 읽는다)로 돌아갔고 선호도 연습이 끝났기에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하암~~~ 연습은 끝났고 기자들이 저 두사람한테 붙었으니깐 나도 슬슬 돌아가볼까나?"

카메라로 자기 버릇을 찾는것을 마친 선호는 카메라와 장비를 가방에 집어넣고는 호텔로 돌아갈 준비를 하였다.

조용히… 마치 살수들이 이동하는 방식으로 소리없이 사라진 선호는 기자들 사이에서도 유유히 빠져나왔다. 그렇게 밖으로 나온 선호는 호텔로 돌아갈려고 발걸음을 옮기려고 하였다. 그러나…

"호텔로 가야하는데 갑자기 배가 고파지냐…"

둥! 둥! 둥! 갑자기 어디서 많이 들어본듯한 소리가 들려오면서 선호는 갑자기 그 자리에서 멈춤 상태였다. 그리고 잠시후…

"뭐라고 먹고 갈까? 너무 배가 고픈데?"

운동을 열심히 한 선호는 너무나도 배가 고팠다. 호텔에 가면 음식이 있기는 했지만 일본까지 왔는데 그냥 가기는 뭐했던 선호는 일본에 온김에 일본음식이라도 한번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디… 뭐를 먹어봐 좋을까… 응? 이 냄새는?"

선호는 도쿄 거리를 걸으면서 뭐를 먹는게 좋을까 고민을 하던 선호는 갑자기 코를 자극하는 고소한 냄새에 자신도 모르게 이끌리기 시작했다.

냄새에 이끌려서 발걸음을 옮기던 선호는 냄새가 이끌리는데로 발이 걸어갔다. 그리고 잠시후 냄새가 시작되는곳에 도착한 선호는 가게앞에 도착을 하였다.

"호르몬구이? 이건 뭐지?"

냄새에 이끌린 선호는 가게의 문앞에 서있었다. 가게는 무척이나 오래된듯한 모습이었다. 이렇게 오래되었다는건 그만큼 맛이 있으니깐 이렇게 오랫동안 버티고 있는것 아니겠는가?

선호는 자신의 판단을 믿으면 가게의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려고 했다. 그러나 원체 선호의 키가 크다보니 어쩔수없이 선호는 머리를 숙여서 안으로 들어갔다.

"크흐~ 한국사람이 메이저리그에서 저렇게 잘하니 보기 좋구만!"

일본의 오래된 호르몬 야키니쿠가게의 주인이자 재일교포2세인 김국호는 이번 일-미올스타전에서 모든 야구전문가들이 주목해야할 선수로 뽑은 선호의 활약상이 나오는것을 보면서 흐뭇한 표정을 감추지를 못했다.

일본에서 재일교포는 일본인들 사이에서도 좋은 대접을 받지 못했다. 그나마 한국이 잘 살기 시작하자 그나마 대우가 좋아졌지 그전에는 한국사람은 사람으로 취급도 받지 못했다.

재일교포가 일본에서 할수 있는 일은 많은게 없었다. 그러다보니 김국호의 아버지는 이곳에서 야키니쿠집을 시작으로 이곳에서 25년을 버텼다.

그리고 김국호는 아버지의 대를 이어서 이곳 가게를 지키고 있었다. 자신의 가게를 찾아오는 수많은 재일교포들과 일본인들을 맞이하면서 그는 이곳에서 터줏대감이나 마찬가지였다.

일본에서 원체 차별대우를 많이 당했던 김국호는 티비에서 같은 한국인이 일본에서 맹활약을 할때마다 가슴이 뿌듯했다.

원체 야구광이었던 김국호는 일본에서 전설적인 타자였던 장훈과 김경홍(일본의 400승 투수)을 비롯해서 철인이라고 불렸던 가네모토 토모아키(한국명 김박성)등 일본에서 활동하는 야구선수들을 보면서 그는 가슴이 벅찼다.

그런데 이번 일-미 올스타전에 한국출신인 한선호가 메이저올스타로 뽑혀 이번 일-미올스타전에 일본에서 가장 경계해야할 투수로 뽑힌것이었다. 그리고는 그의 활약상이 티비에서 나올때마다 그는 가슴이 후련해지는것 같았다.

"할아버지는 야구가 그렇게 좋아요?"

재일교포4세인 김리화는 할아버지의 모습을 보면서 고개를 저으면서도 이해가 간다는 표정을 지었다. 일본에서 야구는 일본인도 한국인도 하나로 묶어주는 힘이 있었다.

"어허~ 일-미 올스타전에 한국사람이 나오는게 얼마만이냐? 지난번에 안나와서 내가 얼마나 아쉬웠는데…"

"하여간에…"

할아버지의 모습에 김리화는 못말린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할아버지가 원체 야구광인건 온 집안의 사람들이 다 아는걸 생각하면 충분히 이해하는 김리화였다.

그때 가게의 문이 열리면서 누군가 안으로 들어오자 김리화는 손님을 맞이하였다. 그런데 키가 얼마나 큰건지 문을 열고도 사람의 머리가 보이지가 않았다.

님자가 고개를 숙이고 안으로 들어오자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그 남자를 쳐다보았다. 그건 김리화역시 마찬가지였다.

"어서오세… 요?"

"어디… 앉으면 되나요?"

"여, 여기로…"

남자의 말에 김리화는 그의 얼굴을 정신없이 쳐다보았다. 외모가 정말 지나칠정도로 잘생긴 남자였기 때문이었다.

"네…"

점원의 안내에 선호는 가게의 어느 한 테이블에 앉았다. 정말 작은 테이블에 선호는 약간 불편한듯한 표정을 지을수밖에 없었다.

"이야… 정말 오래된 가게네…"

선호는 가게안 풍경을 보자 무척이나 낡았다는것을 알게되었다. 인위적으로 오래되게 만든것이 아니라 세월의 흐름으로 자연스럽게 오래된 상태였다.

(이건 인위적으로 만든 흔적이 아니야… 세월이 흘러서 생긴 자국들이야… 이정도를 버텼다면 최소 40년이상이야… 이렇게 오래 버텼다는건 그만큼 여기 음식점이 맛집이라는 건데...)

일본에 왔는데 일본에서 유명한 음식을 먹어보고 싶었던 선호였다. 가게테이블에 앉아있던 선호는 잠시후 여직원이 선호에게 다가왔다.

"저, 저기 뭐, 뭐를 드실건가요?"

"그… 여긴 뭐가 유명해요? 여기는 처음이라서…"

"다 맛있기는 한데… 제일 맛있는건 야키니쿠하고 호르몬구이예요."

"그럼 야키니쿠하고 호르몬 구이로 주세요."

"양념으로 드릴까요? 소금으로 드릴까요?"

"양념으로 주세요."

"음료는 뭐로 드릴까요?"

"음… 잠시만요."

"네…"

메뉴판을 읽어보던 선호는 뜻밖의 음료를 발견하였다.

"우롱차로 주세요."

"차갑게 드릴까요? 따뜻하게 드릴까요?"

"음… 시원하게 주세요."

날이 너무 덥다보니 따뜻하게는 마시고 싶지 않은(제 아무리 중국인들이 물을 따뜻하게 먹는다고는 하지만 일본의 7월달 평균 온도는 38도에서 40도를 넘는다.) 선호였다.

"네! 알겠습니다~ "

선호가 주문을 마치자 여직원은 선호를 보면서 미소를 지으면서 메뉴판을 가져갔다. 주문을 마친 선호는 의자에 앉아서는 탁자위에 있는 불판이 신기한듯 쳐다보고 있었다.

"작네… 이렇게 작은불판이 있다니..."

선호는 한국식 불판만 보다 이렇게 작은 불판은 처음보는듯했다. 안에는 숯을 넣을수있게 만든듯 텅빈 공간이 있었다.

"일단 숯부터 넣겠습니다."

가게의 주인이 불타는 숯을 가져오더니 숯을 넣기 시작했다. 그러자 은은한 숯의 향기가 느껴졌다. 선호는 은은한 숯의 향기가 좋은듯 기분좋은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는 이내 아까 보고 있었던 초고속카메라를 꺼내 다시 영상분석을 시작한 선호였다.

"음… 12-6 커브볼이 릴리즈 포인트가 안뜨니깐 괜찮네? 이걸 추가하면 공 배합을 어떻게 하지?"

초고속 카메라로 자신의 피칭을 아주 꼼꼼히 살피던 선호는 이윽고 공배합을 어떻게 할지 생각에 잠겼다. 12-6커브볼을 배운건 좋은게 이걸 어떻게 볼배합을 할지가 문제였다.

"어디… 내가 포심에 투심, 커터, 파워커브, 체인지업 이 5개… 아… 슬라이더가 있구나… 그럼 6개인데… 이거 원 내가 파워피처인지 피네스 피처인지 구분이 안가네…"

선호는 자신의 볼배합을 두고 자신이 잘 던지는 공들을 수첩에 쓰지 시작했다. 그러자 무려 6개가 넘는 공들이 나왔다.

"일단 투심이나 커터는 기본적으로 잘 먹히니깐 다행이기는 한데… 일본애들도 내가 투심이나 커터같은건 잘 던진다는걸 알텐데…"

선호는 이번 미-일 올스타전에서 제대로 상대해볼 생각인듯했다. 이유는...

"새싹밟기좀 해줘야지… 잘 밟아야 무럭무럭 잘 자라니깐..."

자라나는 새싹(?)들은 잘 밟아야 잘 큰다는 농사의 격언처럼 이제 막 자라기 시작하는(?) 일본올스타선수들의 미래를 위해서 새싹밟기를 제대로 해줄 생각이었다.

"어디 까불어보라지…"

사실 선호는 미-일 올스타전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었다. 그냥 일본에 관광온다는 생각으로 편한 마음으로 온것이었다.

그러나 낮시간대 일본방송에서는 연일 일본올스타 선수들이 메이저리그선수들을 특히 한선호 선수의 공의 약점! 그의 공을 칠려면 이렇게 해라! 는 등의 자극적이면서도 듣고있으면 그야말로 아무말 대잔치 방송이 나올때마다 이를 지켜보던 선호는 어이가 없었다.

"한번 제대로 밟아줘야 안 기어오르지…"

선호는 이번 기회에 제대로 새싹밟기를 할 생각이었다. 그러나 선호의 이런 다짐을 알리 없는 일본방송에서는 오늘도 선호를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고 있었다.

"저기 …"

"응? 누구세요?"

그때 옆에서 아주 이쁘장하게 생긴 여자가 선호에게 말을 걸었다.

=============================※ = ※[작품후기]선호는 새싹을 잘근잘근 밟아줄 생각입니다. 여자는 등장! 김리화는 그냥 훼이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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