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MLB를 꿈꾸다-193화 (193/436)

193회

----------------------------------------2014년 메이저리그 "근데 이번에는 형수님하고 같이 안가세요?"

"그냥 미국에 있겠다는데? 같이 가자고 있는데도 미국에 있는다고 해서 내가 얼마나 다행인지몰라... 혹시 간다고 하면 어쩌나 노심초사했거든..."

다나카 마사히로의 말에 선호는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으면서 쳐다보았다. 같이안가서 섭섭하다고 할줄 알았는데...

"비록 이혼한 처지이지만 니 말을 듣고 있으니 나도 모르게 심장이 두근거리네…"

다나카 마사히로의 말에 다르빗슈 유조차 심장이 두근거린다며 말할정도였다. 그만큼 지금 다나카 마사히로의 표정은 무척이나 행복한듯한 모습이었다.

"하하… 그래요? 이번 올스타전이 너무나도 기대됩니다. 이렇게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는것도 오랜만이에요."

"그럼 혼자있을때 뭐할건데?"

다나카 마사히로는 간만에 가지는 혼자만의 시간이 너무나도 기대된다는듯한 표정을 지었다. 다르빗슈 유는 그 소중한 시간을 뭘로 보낼꺼냐며 물어보았다.

"이번에 노기카자47 콘서트라도 갈려구요. 제 유일한 취미가 아이돌 덕질인데 그걸 한동안 못해서 얼마나 답답했는지…"

"쩝… 뭐 도박하는것보다는 좋겠지?"

덩치는 산만한 사람이 아이돌덕후였다니… 다르빗슈 유와 선호는 짜게 식은 눈빛으로 그를 쳐다보았다. 그러나 선호와는 달리 다르빗슈 유는 그냥 좋게좋게 생각하는 편이었다.

아무래도 덕후들이 사는 나라출신인 다르빗슈 유는 카지노에서 방탕하게 돈을 쓰는것보다 아이돌덕질같은게 차라리 더 좋지 않겠냐며 넘어가는편이었다.

"근데 결혼하셨는데 아이돌 좋아해도 되는건가?"

"뭐 어떠냐… 취미생활이라고 하잖아…"

선호의 말에 다르빗슈 유는 그냥 넘어가 하는 표정으로 선호를 쳐다보았다. 뭐 카지노에 가서 돈을 쓰는것도 아니고 그냥 덕질만 한다고 하니 나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듯했다.

그러나 다나카 마사히로는 자신의 덕질의 결과물을 선호에게 보여주기 시작했다. 특히 일본의 유명한 걸그룹들과 찍은 사진을 비롯해서 자신이 방송에 나왔던 장면들까지… 선호는 그의 덕질에 감탄한듯한 표정을 지었다.

"이게 다 뭐에요?"

"흐흐~ 이번에 내가 원픽으로 꼽는 애들이지! 아! 그래 너 이번에 여자친구 사귀고 싶다고 했지? 내가 다리좀 놔줄까?"

"아이… 괜찮아요. 저보다 어린애들 같은데…"

다나카 마사히로의 말에 선호는 고개를 저었다. 아무리봐도 자기보다 어려보이는데… 하지만 선호의 말에 다르빗슈 유(알고 있는 얼굴이 있는듯했다)와 다나카 마사히로는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야… 여기 사람들 너보다 나이많아…"

"네? 아무리봐도 초등학생 같아보이는데요?"

다나카 마사히로가 보여준 사진에는 무슨 코스프레같은 복장을 한 여자들의 모습이었다. 선호의 눈에는 그냥 어린애들같이 보였는데 다나카 마사히로는 충격적인 말을 해주었다.

"너보다 다 연상인데?"

"헐… 내가 미국 여자들을 너무 많이 봤나보네…"

그동안 스테파니처럼 미국여자들만 본 탓인이지 상대적으로 어려보이는 동양인들의 외모가 적응이 안되는(다나카 마사히로나 다르빗슈 유는 덩치가 있다보니 그렇게 안보였지만) 선호였다.

"그럼 나중에 이 형님이 다리좀 놔주마! 하하~ 그나저나 오랫만에 덕질좀 하겠네…"

다나카 마사히로는 자신의 유일한 취미중 하나인 아이돌덕질(실제로 다나카 마사히로는 아이돌 덕질이 취미였다)을 미국에 있다보니 하지 못하는것에 깊은 갈증을 느끼고 있었다.

그런데 이번 미-일 올스타전에 일본에 가게 생긴 다나카 마사히로는 이 시간이 너무나도 소중했다. 자기만의 소중한 시간이 생긴 그로서는 이 시간을 최대한 아껴써야겠다는 생각이었다. 그러나 비행기가 일본에 도착을 후 공항에 도착하자 다나카 마사히로는 절망에 빠질수밖에 없었다. 왜냐면…

"아나타(여보)~~~~"

"아… 다, 당신이 왜 여기에…"

"당신 놀래켜줄려고 몰래 일본에 왔죠! 당신 보고 싶었어요~"

공항에 도착하자 다나카 마사히로는 자신을 반기는 아내 사토다 마이가 나타났기 때문이었다. 자신이 보고싶었다며 안기는 아내 사토다 마이의 모습에 다나카 마사히로는 절망 그 자체였다.

"다나카 형! 좋은 시간 보내세요~"

"아! 고마워요~~~"

선호의 말에 사토다 마이는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다만 누군지는 잘 모르는듯한 모습이었다. 그런 다나카 마사히로의 모습을 쳐다보며 선호와 다르빗슈 유는 터져나오는 웃음을 참으며 공항에서 빠져나왔다.

"행복하실거예요."

"행복하겠지… 행복할까?"

"행복할거라고 믿어야죠…"

선호와 다르빗슈 유는 아내인 사토다 마이의 손에 끌려가는 다나카 마사히로를 바라보며 손을 흔들어주었다. 아내인 사토다 마이의 손에 끌려가는 다나카 마사히로는 모든걸 해탈한듯한 표정으로 그렇게 끌려가고 있었다.

"너 일본에 왔는데 뭐할꺼야? 오늘이야 시차때문에 쉬어야한다지만 내일은 자유시간일건데?"

"음… 일단 채프먼하고 약속이 있으니 그거부터 먼저 하고나서 시내구경이라도 좀 할까 하는데… 형은요?"

비행기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주고받은탓인지 선호는 다르빗슈 유와 많이 친해진 상태였다.

"구경? 음… 괜찮기는 하겠는데 여기 처음이라면서? 구경 잘 할수 있겠냐?"

"뭐 제가 일본어가 되니깐 걱정은 안하셔도 될것 같은데요?"

메이저리거들은 다들 호텔에서 지낼수 있지만 일본이 모국인 다르빗슈 유와 다나카 마사히로는 호텔대신 본가에서 머무는걸로 합의가 된 상태였다.

"얌마! 너 도쿄가 얼마나 큰지 몰라서 그래… 그리고 이거 내 전화번호니깐 혹시나 무슨일 생기면 바로 나한테 연락해라! 알겠냐?"

다르빗슈 유는 선호에게 자기 전화번호를 건내주며 무슨 일이 생기면 바로 연락을 하라는 말을 하였다.

"오~ 고마워요! 그럼 무슨일이 생기도록 해볼께요!"

"얌마! 무슨일이 안 생기도록 해야지!"

선호의 말에 다르빗슈 유는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을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제 20살인 선호의 장난에 넘어갈만큼 다르빗슈 유의 수양도 그렇게 낮지는 않았다.

그리고 잠시후 NBP측에서 보낸 사람들의 안내로 간단하게 인사와 함께 인터뷰를 한 선호는 그대로 호텔에 들어갔다. 호텔방에 들어간 선호는 운기조식을 하면서 잠을 청하기 시작했다.

한편 메이저리그 올스타들이 탄 비행기가 일본으로 출발하는동안 일본에서도 이번 미-일 올스타전으로 기대감에 부풀어올라 있었다.

특히 일본인들은 이번 올스타전에 일본선수인 다르빗슈 유와 다나카 마사히로가 온다는 사실에 그 어느때보다 사람들의 기대를 받고 있었다.

한동안 일본은 후쿠시마 원전사태로 인해 자신감이 많이 떨어진 상태였다. 그런데 국기(國技)라고 할수 있는 일본야구에서 이번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 뽑힌 일본선수들이 온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일본인들은 자신감이 생기기 시작했다.

더군다나 이번 올스타전에는 일본 최고의 선수였던 다나카 마사히로와 다르빗슈 유를 비롯해서 LA다저스의 클레이든 커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메디슨 범가너등...

이름만 들어서 쟁쟁한 메이저리그 최고의 선수들을 직접 눈으로 볼수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야구를 좋아하는 일본인들은 기대감으로 설레여하고 있었다.

메이저리거 올스타들이 지금 일본으로 온다는 사실때문인지 일본의 모든 방송주제는 이번 미-일 올스타전으로 전부 도배가 된지 오래였다.

"この番組は これです!!!(오늘 방송은 이것입니다!)"

일본의 유명방송국중 하나인 니혼 방송국도 마찬가지였다. 니혼방송국도 이번 미-일 올스타전을 주제로 방송을 하고 있었다.

"이야~ 일-미 올스타전… 근데 우리 방송도 오늘 주제가 이겁니까?"

"아무래도 일본에서도 가장 많은 사람들이 주목하기 때문입니다. 일단 VCR부터 보시죠!"

진행자인 혼다의 말과 함께 영상에서는 이번 미-일 올스타전에 관한 것을 VCR로 보여주기 시작했다. 누가 일본방송이 아니라고 할까봐 시작부터 화려한 자막으로 시작했다.

[메이저리그… 그 리그를 정복한 다르빗슈 유와 다나카 마사히로… 그들이 돌아온다!]

화면에서는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활동중인 일본의 자랑이라고 할수 있는 다르빗슈 유와 다나카 마사히로의 두 사람의 화려한 삼진 퍼포먼스에 이어서 그들이 현재 미국에서 얼마나 큰 인기와 사랑을 받고 있는지를 설명해주고 있었다.

그렇게 그들이 이번 미-일 올스타전에 참가한다는 사실을 마지막으로 영상이 끝이났다. 영상이 끝나자 진행자인 혼다는 오늘 방송을 위해서 특별섭외한 사사키 가즈히로와 대화를 시작했다.

"이야… 이번 일-미 올스타(일본입장에서는 일-미 올스타전으로 말한다)전 다나카 마사히로 선수와 다르빗슈 유선수가 다시 복귀를 합니다! 이 두 선수야 말할 필요가 없는 선수들인데… 사사키 상! 이번 미-일 올스타전에서 오는 메이저리그 선수들중에서 가장 주목해야할 선수가 누구 있습니까?"

일본의 전설적인 마무리 투수이자 대마신이라는 별명으로도 유명했던 사사키 가즈히로를 쳐다보며 이번 일-미 올스타전에 참가하는 메이저리그 선수들중에서 가장 주목해야할 선수가 누구인지를 물어보았다.

=============================※ = ※[작품후기]누구겠어... 뻔하지... 유부남 여러분~ 아내가 어디간다고 하면 절대로... 절대로 방심하시면 안됩니다! 3번은 확인을 해야합니다(저의 경험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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