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MLB를 꿈꾸다-175화 (175/436)

175회

----------------------------------------2014년 메이저리그 추진수는 여전히 놀란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오늘 경기에서 놀란건 추진수만은 아니었다. 티비로 이 경기를 관람중이었던 구봉민 서울 트원즈 구단주는 선호가 이퓨스볼로 마이크 트라웃을 삼진으로 잡자 그는 입에 물고 있던 담배가 순간 바닥에 떨어지는것도 잊은채로 한참동안 말없이 티비를 지켜보았다.

선호가 후속타자마저 간단하게 잡아내고는 마운드에서 내려가는동안 구봉민 IG그룹 사장은 한참동안 아무런 말을 하지 못했다. 그리고 잠시후 자신이 담배를 바닥에 떨어뜨렸다는것을 깨달은 그는 바닥의 떨어진 담배를 재털이 집어넣고는 다시 주머니에서 담배를 꺼냈다. 담배를 꺼내 담배에 불을 붙인 그는 담배연기를 뱉었다.

"후우… 정말 대단하구만… 이 내가 야구를 보면서 이렇게 몸에서 전율을 느끼다니…"

구씨집안에서 구봉은 만큼이나 야구에 미친걸로 유명한 구봉민도 나름대로 야구 좀 오랫동안 보았던 그이기에 이런 경기는 난생처음 보았다.

계속해서 빠른공을 던지게해서 상대에게 빠른공만 던진다는 인상을 주었다가 기습적으로 느린공을 던져 삼진을 잡아내는 모습에 구봉민 서울 트원즈 구단주는 선호의 경기를 지켜보며 등골이 서늘하기 그지없었다.

"저 녀석을 서울에 데려올수만 있다면… 근데 쉽지는 않겠지?"

구봉민 서울 트원즈 구단주는 마음같아선 그를 서울 트원즈에 데려오고 싶었다. 그러나 구단에서 쓸수있는돈은 한정적이었다.

"쩝… 아쉽구만… 후우… 그나저나 저 녀석이 점점 거물이 되어가는데…"

그는 담배연기를 뱉으며 답답한 표정을 지었다. 구봉민 구단주는 선호를 이번 아시안게임에 참가시키기 위해서 워싱턴을 설득할 목적으로 미국에 온 상태였다. 물론 사업이 제일 큰 문제라서 오기는 했지만 말이다.

"근데 저녀석을 과연 보내줄까? 팀내 가장 확실한 핵심선수인데…"

이게 문제였다. 국내였다면 양해라도 구할수 있지만 여긴 미국이었다. 한국축구협회인 KFA처럼 A매치를 위해서 해외에 있는 구단에 선수차출요청서를 보내서 강제로 데려올수 있는것도 아니었다.

그러다보니 구봉민 사장겸 구단주도 고민스러웠다. 지금 모습으로 봐서는 워싱턴 내셔널스는 절대로 그를 보내주지 않을것이 분명했다.

"저 녀석을 인간적으로 설득하는 방법밖에 없겠구만…"

방법은 하나밖에 없었다. 구봉민 구단주는 개인적으로 따로 만날 생각이었다. 그렇게 경기를 지켜보던 구봉민 구단주는 다시 입에 담배를 꺼냈다. 오늘따라 담배가 많이 땡기는 날이었다.

그리고 선호가 8회까지 무실점으로 철저하게 LA에인절스를 잘 틀어막으면서 내려갔다. 그리고 9회가 되자 한국의 오정환이 마무리를 하러 마운드에 올라갔다. 초반에는 약간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한국에서 세이브왕을 차지한 클래스가 어디 가는게 아니었다.

결국 9회를 잘 틀어막은 오정환은 경기를 잘 마무리하며 경기를 끝냈다. 그렇게 LA에인절스전은 한국인 투수인 한선호가 선발로 나와 오정환이 마무리를 짓는걸로 경기를 끝냈다.

물론 이날 경기가 끝나자 한국에서는 오늘도 비트 더 주모를 외치는 팬들로 댓글이 가득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한국의 팬들은 이번 아시안게임에 선호의 참가를 기대하고 있었다.

[워싱턴의 한선호! LA에인절스를 폭격하다! 워싱턴 내셔널스의 한선호 선수(17)가 연일 메이저리그를 맹폭격중이다. 특히 이번 4월 22날 벌어진 LA에인절스의 경기에 선발투수로 출장해 8회까지 등판한 그는 이날 경기의 MVP로 선발되었다. 특히 7회에는 마이크 트라웃 선수를 상대로 76키로의 이퓨스볼을 던져 마이크 트라웃을 삼진으로 돌렸다. 이날 이퓨스볼을 던진 한선호 선수가 던진 이퓨스볼은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도 오를만큼 큰 화제를 불러 모았다. 그리고 8회까지 잘 틀어막은 한선호 선수가 내려가자 9회에 오정환 선수가 이날 경기를 마무리지으면서 5:0으로 이날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한편 한선호선수와의 맞대결에서 패한 마이크 트라웃은 한선호 선수의 공을 쳐서 배트플립을 하겠다는 약속은 다음으로 미뤄졌다. 한선호 선수의 맹활약으로 이번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어떤 활약을 할지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스포츠야구 조아라기자)]

이날 마이크 트라웃과의 경기가 끝나자 한국의 언론에서는 연신 선호의 경기결과를 대서특필을 하였다. 특히 마이크 트라웃을 상대로 이퓨스볼은 던진것은 수많은 스포츠 신문에서 계속해서 화제를 불러모았다.

[한국야구!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이어 인천 아시안게임까지 2연속 금메달에 도전!]

[워싱턴의 한선호선수! 이번 인천 아시안게임에 도전하나?]

현재 언론에서는 선호가 당연히 이번 아시안 게임에 참가하는걸로 생각하고 있었다. 예전 도하 참사때 추진수를 뽑지 않았다가 대차게 말아먹었던 전적이 있었던탓에 한국야구팬들은 지난번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이어서 이번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는 최정예 멤버로 선수들이 참가하는것을 보고싶어했다.

특히 선호를 좋아하는 한국팬들이 원체 많은탓에 KBO는 조심스럽게 선호의 아시안게임 참가를 위해서 최선을 다해서 워싱턴 내셔널스와 협의중이었다. 사실 IG그룹의 구봉민 사장이 가기전에 KBO측에서 먼저 연락을 보낸 상태였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워싱턴 내셔널스는 단호하게 NO를 외쳤다. 이유는 하나였다. 강제성이 없는 탓이었다. 설마 이렇게 강경하게 거절을 해버리자 KBO측에서는 골치가 아플수밖에 없었다.

그들 나름대로 워싱턴 내셔널스를 설득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했지만 워싱턴 내셔널스는 KBO측의 요구를 거절한것이었다.

그렇게 선수 차출을 두고 마찰이 생긴 KBO의 구봉은 총재는 선호를 설득하기 위해서 미국으로 떠난 IG그룹의 구봉민 사장겸 서울 트윈즈의 구단주에게 많은 짐을 그에게 넘겨줄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선호와 워싱턴 내셔널스를 설득하러 간 IG그룹의 사장겸 서울 트원즈의 구단주인 구봉민 사장은 일단  선호와의 약속을 잡았다. 워싱턴의 아주 유명한 한식당으로 예약을 잡은 그는 도착해서 선호를 기다리고 있었다.

"한선호 선수가 아직 도착하지 않았군요."

"아직 차가 없으니 그런거 아니겠나?"

"그래도 그렇죠… 먼저와서 기다려도 시원찮은 판에… 저기 사장님…"

"왜 그러는가?"

"사장님께서 이렇게 하실 필요가 있으십니까?

이미주 비서는 감히 IG그룹의 사장님이신 구봉민 사장님을 기다리게 하고 있는 선호가 마음에 들지 않는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녀는 왜 사장님이 그깟 공놀이하는 선수를 만나려고 이렇게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듯한 표정을 지었다.

"얼마전에 워싱턴에 연락을 보낸적이 있었네… 한선호 선수의 아시안게임 차출협조공문이었지…"

"네! 사장님…"

"근데 워싱턴에서는 아주 완곡하게 거절의사를 보냈어… 워싱턴에서는 한선호 선수의 차출에 대해서 아주 부정적이었거든…"

"네? 국가대표 자리인데도요?"

야구광인 구봉민사장과는 달리 야알못인 이미주비서는(사실 외모+능력때문에 있는것임) 국가대표 라는 자리를 거절했다는 말에 놀란듯한 표정을 지었다.

"워싱턴 입장에서는 충분히 거절할만하지… 한국에서는 아시안게임때는 리그를 쉬는데 메이저리그는 그게 아니라고 하더구만… 더군다나 워싱턴 입장에서는 가장 중요한 1선발인 한선호 선수를 그 중요한 시기에 차줄하겠다고 하니 그쪽에선 거절하는건 당연하지 않겠나?"

"하지만 국가대표자리인데… 그리고 제가 야구를 잘 아는건 아니지만 메이저리그는 외국이라서 나름대로 선수의 권리가 굉장히 크다고 하던데… 한선호 선수가 개인적으로 참가한다고 하면 그만이지 않나요?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면 군대문제가 해결되는데 거절할 선수가 있을까요?"

비서인 이미주는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면 군대가 자동으로 면제를 받을수 있는데 굳이 아시안게임을 거절하는 이유가 궁금한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런 이미주 비서의 말에 야구광인 구봉민 사장은 왜 선호가 아시안게임 차출에 그다지 관심을 보이지 않는지를 아주 자세하게 설명을 해주었다.

"내가 알아보니 한선호 선수는 이미 군대문제가 해결된 선수네… 부모님이 모두 돌아가신탓에 군대문제가 자체가 해결이 된 상태라네... 군대문제가 해결된 상황에서 메이저리그에 간 선수 그 문제론 그를 데려올수가 없어…"

"아..."

"더군다나 학교에서 부상으로 쫓겨난것때문에 한국야구에 애정도 없는 상태네... 그러니 한국에서 요청이 와서 시큰둥할수밖에 없겠지..."

구봉민 사장의 말에 이미주 비서도 아무런 말을 하지 못했다. 프로야구선수들이 가장 두려워하고 피하고 싶어하는것이 바로 군대문제였다. 그런데 그 군대문제가 말끔히 해결된선수가 있을줄은 꿈에도 몰랐던 그녀였다.

=============================※ = ※[작품후기]그 말도 안되는것을 해내는 선호~ 선호를 마음같아선 안보내고 싶습니다만... 한국에 가야지 흐뭇한 씬을 쓰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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