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7회
----------------------------------------2014년 메이저리그 "퍼펙트게임 한번하면 승을 4번 주면 퍼펙트 게임을 해볼께요. 그것도 아닌데 뭐하러 퍼펙트 게임에 내가 목숨을 걸어요? 그냥 이기나 퍼펙트로 이기나… 결국 1승인데… 똑같은 1승에 뭐 그렇게 집착을 하는지 원..."
선호의 말에 덕아웃의 모든 사람들은 정말로 선호가 특이한 외계인으로 보고 있었다. 상식적으로 야구선수가 퍼펙트를 달성할 확률은 매우 희박했다.
투수라면 한번쯤은 꾸고싶은 그 꿈을 아무렇지 않게 대하는 선호의 모습에 투수코치나 데이빗 존슨감독은 황당한 표정을 지을수밖에 없었다.
"그럼 선호군…"
"네! 감독님~"
"지금 자네가 그건인걸 알고있나?"
"네… 알고 있죠."
"그… 만약에 지금 자네를 내린다면 자네는 어떻게 하겠는가?"
데이빗 존슨감독의 말에 좌중의 모든 사람들의 시선은 선호에게 쏠렸다. 다들 선호가 어떤 말을 할지 기대가 되기 때문이었다.
"그럼 쉬죠 뭐~"
뎅…. 마치 큰 종이 울리는듯한 소리와 함께 워싱턴의 모든 사람들이 큰 충격을 받은듯한 표정을 지었다. 데이빗 존슨 감독은 설마 진짜로 퍼펙트를 포기할수도 있는 선호의 말에 너무나도 충격이 클수밖에 없었다.
"허… 자, 자네… 그걸 달성한 선수가 몇명인줄 아는가?"
"글쎄요… 달성한 선수들이 대단한건 알지만… 그렇게 던지고 롱런한 선수가 몇명이나 있어요?"
선호의 질문에 데이빗 존슨 감독은 입을 다물수밖에 없었다. 실제로 퍼펙트게임을 달성한 선수들중 상당수는 비교적 단명한 선수들이 많았다. 아무래도 그만큼 퍼펙트기록에 집착하다가 무너진 선수들이 꽤나 때문이었다.
"감독님… 저는 롱런하고싶지 퍼펙트만하고 사라지는 선수는 사양하고 싶어요."
"허허… 그 퍼펙트를 달성하면 주는 돈을 포기하겠다니… 허허… 자네 참 대단하구만..."
응? 뭐라고? 잠깐만!!!! 선호는 데이빗 존슨 감독의 마지막 말에 순간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저, 저기 잠깐만요! 감독님!!"
"응? 왜그러는가?"
"그… 퍼펙트를 달성하면… 도, 돈이 나와요?"
"그거야 당연하지 않은가… 물론 포수에게 롤렉스 시계를 줘야하기는 하지만 퍼펙트게임을 한 투수 자체가 없는편이니깐 아무래도 구단내에서도 보너스 같은게 나오지… 아무래도 기록하기 힘든 대기록이니... 구단자체적으로도 홍보가 되는건 사실이니깐..."
데이빗 존슨 감독의 말에 선호는 순간 머리속에서 달러가 눈에서 그려졌다. 마치 슬롯머신에서 잭팟이 터지는듯한 소리가 머리속에 나타나고 있었다. 그런 선호의 모습에 추진수와 오정환은 고개를 갸우뚱거리면서 여기서 확인사살을 하였다.
"정환아… 점마 혹시 보너스 주는거 몰랐는거 아이가?"
"설마… 그걸 몰랐겠나?"
"야… 모를수도 있지… 자 인자 메이저2년차 얼라다…"
"에이… 아무리 몰라도 자기 돈 주는걸 모를수 있겠나? 한국에서도 승리수당이 있는데..."
이런!!!! 추진수와 오정환의 말에 선호는 손을 부들부들 떨기 시작했다. 이런 중요한 정보를 자신이 몰랐다는 사실에 화가 난것이었다. 돈이라면 환장을 하는 중국인이었던(무림자체가 중원이고 중원이 곧 중국이니…) 선호는 자신이 그동안 돈을 벌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는 사실에 화가 난것이었다(사실 버는 돈이 넉넉하기도다 했고 옥룡심법에 매달리다보니 그걸 놓친것도 있었다)..
"그럼 알겠네… 일단 8회까지만 던지는걸로…"
"아닙니다! 감독님!!! 제가 마무리를 짓겠습니다!!!!"
데이빗 존슨 감독은 갑자기 우디르급 태세전환을 하는 선호의 말에 이게 무슨 일이야? 하는 표정으로 선호를 쳐다보았다. 그러자 데이빗 존슨 감독은 보았다. 선호의 눈빛에서 지금 탐욕이 가득찬 눈빛을 띠고 있는것을…
"서, 선호군… 아, 아깐 퍼, 퍼펙트에 관심이…"
"꼭! 달성해야합니다!!!!!"
마치 북한으로 보내달라는 실미도 대원의 결의에 찬 선호의 목소리에 데이빗 존슨 감독은 뭐 이리 변덕이 심한건지 이해가 안가는 표정으로 선호를 쳐다보았다.
"아, 알겠네… 자네 뜻이 정 그러하다면..."
"죄송합니다. 감독님… 이랬다 저랬다해서…"
"뭐 괜찮네… 뭐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잘 하고 오게나…"
데이빗 존슨 감독은 선호의 갑작스런 심경변화에 어리둥절(설마 돈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한듯했다)한 표정을 지었다. 그렇게 8회가 되자 선호는 다시 마운드에 올라갔다.
"저기 감독님… 8회는 어떻게…"
매카시 투수코치의 질문에 데이빗 존슨 감독은 잠시 고민을 하다가 이내 고개를 끄덕이더니 입을 열었다.
"일단 8회까지는 지켜보자고… 만약에 조금이라도 흔들리면 그땐 바로 내리게나…"
"알겠습니다. 감독님…"
데이빗 존슨 감독의 말에 매카시 투수코치는 알겠다는 말과 함께 불펜투수진들의 몸을 풀도록 지시를 내렸다. 현재 점수차가 많이 차이가 나면 또 몰라도 현재 점수차는 3대0… 조금만 실수하면 바로 뒤집어질수도 있는 점수차였다.
데이빗 존슨 감독 입장에서는 이기고 있는 경기를 역전패당하는건 상상하기조차 싫은듯했다. 선호가 올라가있는동안 혹시나 선호가 흔들릴경우 바로 투입할수 있게 불펜투수들이 하나 둘 몸을 풀기 시작했다.
"으흠… 만약에 오늘 경기를 퍼펙트로 잡으면 역사상 처음이지 않습니까?"
"아마 워싱턴 내셔널스란 이름으로는 처음이 되겠지…"
"저는 개인적으로 완봉처럼 무리한 피칭은 말리고 싶지만 솔직히 퍼펙트 게임은 한번 보고싶은 마음도 있습니다. 감독님… 근데 왜 선호군이 갑자기 심경이 변한걸까요?"
"나도 잘 모르겠네… 갑자기 왜 그러는지…"
매카시 투수코치의 말에 데이빗 존슨 감독은 왜 선호가 갑자기 심경변화를 생겼는지 알수는 없지만(다만 오정환과 추진수는 눈치를 챈듯했다) 아무튼 퍼펙트 게임을 눈으로 볼수 있다는 사실에 살짝은 기대가 되는것도 있었다.
"그나저나 8회까지 현재 던진공은 어떻게 되나?"
"현재 71개로 많이 던진건 아니라서 상관은 없습니다. "
"음… 알겠네… 그나저나 저쪽팀은 초상집 분위기구만?"
"풋… 그건 그렇습니다. 감독님… 아무래도 오늘 경기를 퍼펙트로 내주게 생겼으니 기분이 좋을리는 없겠죠."
데이빗 존슨 감독의 말에 매카시 투수코치는 진지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의 말대로 지금 애틀란타쪽은 초상집 분위기였다.
아무튼 8회가 되어도 선호는 변함없이 마운드위로 올라갔다. 이번엔 왼손에서 오른손으로 팔을 바꾼 선호는 지금 의욕이 하늘끝까지 올라간 상태였다. 그 모습에 애틀란타의 타선진들은 의욕이 완전히 꺽인듯한 모습이었다.
[8회가 되었습니다. 과연… 한선호 선수는 8회까지 현재… 완벽하게 막아내고 있는데… 과연… 완벽하게 막는걸 9회까지 막을수 있을지가 관건이거든요. 김변형 해설위원은 어떻게 보십니까?]
[지금 구위면 충분히 가능은 합니다. 하지만 한선호 선수가 기록같은건 신경을 쓰는편이 아니라서요. 그게 제일 중요할겁니다.]
[기록을 신경쓰지 않는다구요?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김변형의 입에서 전혀 예상하지 못한 말이 튀어나오자 배성주 캐스터는 놀란 목소리로 물어보았다. 그러자 김변형해설위원은 별거아니라는듯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한선호 선수가 부상이력이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무리하게 공을 던지는걸 그다지 좋아하는 편이 아닙니다.]
[호오… 그거 참 특이하네요. 보통 기록같은거에 집착하는 선수들이 많지 않습니까?]
[아무래도 부상으로 고생을 많이해서 그런지 기록보다는 건강하게 오랫동안 선수생활을 하고 싶다는 말을 여러번 했었거든요. 만약에 제 생각이 맞다면 8회가 끝나면 아마 한선호 선수 내려갈수도 있습니다.]
김변형 해설위원의 말에 배성주캐스터는 설마하는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선호와 워낙 친한 사이인 김변형 해설위원의 말을 마냥 무시하기도 힘든 배성주 캐스터였다.
[그럼 9회에는 오정환선수를 볼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그때 배성주캐스터는 오정환을 언급하였다. 이번에 워싱턴으로 이적한 오정환이 등판할수도 있다는 말이 나오자 오정환을 기다리던 시청자들은 기대의 눈빛으로 끝까지 티비를 지켜보고 있었다.
"야… 이거봐… 이거 진짜야?"
"뭐가?"
"이거… 김과장님이 찍은건데 나라 아버님이 한선호선수한테 받은거래요."
회사직원들이 웅성웅성거리는 소리에 회사에서 가장 많은 외화를 벌어주는 남자아이돌 타키온의 멤버인 정윤호가 왜그러나하는 표정을 지었다. 그러자 놀랍게도 그 사진에는 한선호 선수가 보낸 배트와 사인구와 글러브가 있었다.
"야! 나라야! 지효야!!!! 우리 친하게 지내자!!!"
"으갸갸! 노, 놀래라! 유, 윤호선배님!!! 갑자기 그렇게 뒤에서 말하시면 어떡해요?"
사인배트와 사인구, 글러브를 부러운 눈빛으로 쳐다보던 정윤호가 나라와 지효의 뒤에서 말을 걸자 나라와 지효는 진심으로 놀란 표정으로 윤호에게 한소리를 하였다.
"아… 미안… 근데 우리 친하게좀 지내면 안될까? 이 오빠가 야구좋아하잖아? 한선호선수 팬인데…"
"그, 글쎄요… 선호씨가 우리 아빠가 친하게 지내는거지 저랑 친하게 지내는건 아니라서…"
=============================※ = ※[작품후기]의외로 돈에 관해서 잘 모르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받을수 있는 돈인데도 몰라서 못 받는 사람들도 있으니...(제가 그렇습니다...ㅠㅠ) 내일부터 연휴인데... 돈이 없군요... 머리숱도 없고 돈도 없고... 끊었던 담배가 땡깁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