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5회
----------------------------------------한국에서 생긴일..."저 언니들 또 왜 저래요?"
"하아… 저기… 저 한선호때문에 싸워… 떡줄 사람은 생각도 안하는데 두 사람은 왜 싸우는지… 어? 막내야! 너 메로나 사왔어?"
"네~ 여기요."
메로나 사왔냐는 보미의 말에 아이스크림이 들어가있는 검은봉지와 함께 듣기좋은 부드러운 남자의 목소리에 보미는 화들짝 놀랄수밖에 없었다.
"에? 어, 엄마야! 누, 누… 헉!!"
"쉿…"
"네? 네…"
(하, 한선호 선수가 왜 여기서 나와???)
바로 한선호 선수였기 때문이었다. 갑자기 님이 여기서 왜 나와요? 그러나 조용하라는 선호의 모습에 보미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우와… 뭐 이리 크고… 어, 얼굴봐라… 와…)
보미는 자신이 위로 올려봐야할만큼 선호의 큰 키에 한번 놀랐고 얼굴을 보자 또 놀랐다. 운동선수라고 했는데 지금 외모는 당장 모델일을 해도 성공할만한 잘생겼기 때문이었다.
"저기… 선호씨… 저 두 사람 말려야하지 않을까?"
선호는 입에 아이스크림을 물고는 자신이 온것도 모른체 싸우기 시작하는 나라와 지효의 모습을 재밌게 구경하고 있었다. 선호가 강건너 불구경만 하고 있는 모습에 같이 숙소에 들어온 다희가 말려야하지 않냐고 선호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왜요? 세상에서 제일 재밌는 구경이 싸움구경 불구경이라고 하잖아요. 다희씨라고 해야하나? 여기 메로나"
그러나 전혀 말릴생각이 없는듯한 선호는 봉지안에 있던 메로나를 꺼내 다희에게 건내주었다. 다희는 아이스크림을 받고는 어느새 선호의 옆에 앉아 구경하기 시작했다.
"어… 고, 고마워… 그냥 다희라고 불러... 동갑내기인데... 근데 여, 여긴 어떻게 온거야? 우리 숙소 아는 사람 별로 없을건데..."
"아… 저번에 지효누나가 전화번호 적어주시면서 숙소주소도 같이 보내주셨거든요."
(저 언니가…)
보미는 선호가 어떻게 자신의 숙소의 위치를 알고 있는지 뒤늦게 알아차렸다. 설마 지효언니가 선호에게 숙소 주소를 알려줄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한 보미였다.
"아… 그래서 우리 숙소근처로 왔구나…"
"응… 알 수 있었지… 아! 나는 선호… 여기는 보미, 다희 맞지?"
"응? 아… 우, 우리를 아네?"
"나라누나랑 지효누라랑 친하다보니깐 비너스 그룹이 누가 있는지 찾아봤지…"
"칫! 안 친했으면 우리 아예 몰랐겠다?"
"어쩔수 없잖아? 나 미국에 있고 운동한다고 바쁜데…"
선호의 말에 다희는 조금 섭섭한듯한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나름대로 자신의 사정을 선호가 설명하자 다희도 더는 뭐라고 칭얼거리지는 않았다.
"하아… 근데 나 온거 전혀 모르나보네… 나를 두고 싸우면서 왜 나를 못 볼까?"
"파랑새는 늘 곁에 있는데 다른것에 눈이 멀어서 못본다고 하잖아…"
"그런가?"
"뭐 그래… 다들 그렇게 실수하기 마련이지… 보미야 여기 메로나…"
다희가 건내는 메로나를 받은 보미는 메로나를 뜯어서는 어느새 선호옆에 앉았다. 마치 약속이라도 한듯 선호의 옆에 앉은 두 사람이었다.
(하아… 뭐, 뭐지? 이 향기는?)
(흐응~ 묘, 묘하게 중독적인데? 하아… 내, 내가 왜이러지?)
선호의 옆에 앉은 다희와 보미는 선호의 몸에서 은은하게 느껴지는 야릇한 향기에 취해하기 시작했다. 안그래도 잘생긴 외모덕분에 호감이 있었던 다희와 보미는 은근슬쩍 선호와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다.
"야… 너 무지 키 크다? 키 얼마나 되는데?"
선호랑 동갑내기인 다희는 선호의 키를 물어보았다. 아무래도 집에서는 장녀이기도하고 동갑내기다보니 선호를 마치 친구처럼 대했다.
"198… 너는?"
"이야… 진짜 크다… 나는 167인데…"
팀에서 두번째로 키가 큰 다희는 선호의 키를 듣자 살짝 설레는듯한 표정을 지었다. 이미 다 큰 나라언니와는 달리 다희는 이제 19살 폭풍과도 같은 성장기는 끝난 상태였다. 아직도 이 망할놈의 성장판은 닫혀지지도 않았는지 키는 여전히 크고있는 다희(현재 키는 나라를 넘어서기 일보직전이었다)로서는 선호같은 큰 키를 가진 남자가 이상형이었다.
"작네? 무지 아담한데?"
"아... 이 내가 아담하다니…"
"이것봐~ 이렇게 품안에 쏙 들어오는데?"
"어머? 야…"
선호가 다희의 어깨에 어깨동무를 하고서는 자신의 품안으로 다희를 안아버리자 다희는 놀란듯한 표정을 지으면서도 싫지않는듯한 행동을 보였다.
"다희야~ 너 지금 선호한테 끼 부리는거야? 호호~"
"보미야… 고만해...
"알겠어…"
다희의 말에 보미는 깨깽 할수밖에 없었다. 막내지만 집에서는 장녀였던 다희다보니 행동은 마치 어른처럼 의젓했다. 그와는 반대로 집에서 막내였던 보미는 애교가 넘치며 장난치는걸 좋아하다보니 성격이 완전히 다른 다희를 무척이나 어려워했다.
"왜그래? 그럼 보미도~"
그러나 모든여자들을 공평하게 대하는 선호는 다희에게 했던것처럼 보미역시 자신의 품안에 안았다. 선호의 품안에 안기자 보미는 살짝 놀란표정을 지으면서도 싫지는 않은듯 선호의 품안에 얌전히 안겨있었다.
(하아… 뭐, 뭐지? 햐, 향이 더 강해지고 있어~ 조, 좋아… 이향 좋아…)
원래는 이렇게 남자에게 잘 안기는 편이 아니었던 보미였다. 그러나 선호의 몸에서 나오는 야릇한 향기에 완전히 취한 보미는 너무나도 쉽게 선호의 품안에 안겼다. 그렇게 선호의 몸을 두팔로 꼭 안은 보미는 선호의 몸에서 나는 향기에 서서히 이성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건 보미만 그런게 아니었다. 다희 역시 선호의 몸에서 나오는 야릇한 향기에 완전히 취한듯 선호의 몸을 두팔로 꼭 안았다.
(보미야!)
(다희야!)
선호를 안고있던 다희와 보미는 뭔가 눈빛으로 신호를 주고받았다. 눈빛신호를 주고받은 다희와 보미는 바로 행동을 개시했다.
"저기… 선호야… 여기서 이러지말고 우리 방에서 있을래? 저 언니들 아마 저렇게 싸우면 몇시간동안 있을것 같은데…"
"그렇게 오래싸워?"
"하아… 부끄럽지만 그래… 지금 너 온것도 모르고 있잖아…"
다희의 말에 선호는 충분히 그럴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 자신을 놓고 싸우면서도 정작 자신이 여기 온걸 발견못하는 두 사람의 모습이 이제는 한심하게 보이는 선호였다.
"그래. 방에서 좀 기다려... 지금 우리 어디 나가기도 쉽지가 않아서… 우리가 미안해 저 바보언니들 때문에… 다희야~ 선호씨 방으로 안내해줘… 나는 뭐라도 챙겨갈께..."
"응~ 알겠어…"
다희가 자리에서 일어나 선호를 방으로 데려가자 보미와 다희는 서로 눈빛으로 신호를 주고받았다. 뭔가 이상하고 야릇한 신호를 보내는 두 사람…
그렇게 선호가 방으로 들어간 사이 보미는 재빨리 현관쪽으로 조용히 다가가 선호가 신고온 신발을 신발장 안쪽에 집어넣었다.
그렇게 선호가 온 흔적을 모두 숨긴 보미는 냉장고에서 쥬스를 꺼내 선호와 다희가 있는 방으로 갔다. 두 언니들이 알지 못하도록 아주 조용히… 그리고 은밀하게...
"이년이! 야! 너는 강다니가 있잖아?"
"야! 그놈 이야기는 왜 꺼내? 그놈은 그냥 스쳐지나가는 먼지같은 존재야! 그럼 나라 너는? 너는 김시윤이가 있잖아?"
"야! 그 바람둥이는 왜 꺼내? 이년이?"
"누가 먼저 꺼냈는데? 어쭈! 너 한대 치겠다!!!"
한편 선호가 여기 와있다는것도 모른체 이젠 폭로전을 시작한 나라와 지효… 서로에게 상처뿐인 폭로전에 결국 폭발해버린 두 사람은 아주 자연스럽게 서로의 멱살을 잡았다.
(오케이~ 멱살을 잡았으면 이제 2시간은 계속해서 싸우겠다!)
나라와 지효가 멱살잡이하는 모습을 본 보미는 속으로 쾌재를 질렀다. 생긴건 정말 상큼하기 그지없는 외모를 가졌으면서도 싸울때는 동네 아재도 저렇게 싸우지는 않을정도로 아재틱하게 싸우는 두 사람이었다. 이제 저정도까지 가면 최소한 2시간정도는 개싸움이 시작될게 분명했다.
언니들이 싸우는걸 하루이틀 본게 아닌 보미는 굳이 말릴 생각도, 말릴 이유도 없다보니 조용히 쥬스잔이 담긴 쟁반을 챙겨 다희와 자신이 지내는 방안으로 들어갔다.
보미가 방안으로 마치 다크템플러(아둔 토리다스!)처럼 보이지 않는 사람마냥 사라졌다. 그러나 이를 알리없는 나라와 지효는 어느새 멱살을 잡고는 자기들이 지내는 방으로 들어갔다. 아마 오늘 저 두사람은 끝장싸움을 볼것 같았다.
"하아… 서, 선호야…"
"후후… 다희야…"
"아, 안돼… 안도… 으음… 음… 하아앙~"
한편 방안에 들어간 다희는 점점더 강해지는 향기에 완전히 취해버린 상태였다. 자신에게 점점 다가오는 선호가 무서웠지만 최음향이 취해버린탓에 다희는 어떻게 저항한번 하지 못한채 자신의 입술을 덮는 선호의 키스에 눈을 감고는 키스를 즐기기 시작했다.
(이거… 몸에 내기가 엄청나게도 많은데? 오늘 심봤다!)
한편 선호는 아까 다희의 어깨의 손을 올리면서 그녀의 몸에 있는 내기를 점검하였다. 다희의 몸에서는 생각보다 많은 내기를 가지고 있는것을 확인한 선호는 자신의 몸에서 나오는 최음향을 강하게 뿜어내기 시작했다.
이제 화경의 경지가 되면서 옥룡심법의 경지가 올라가자 선호의 몸에서는 여자를 미치게만드는 최음향이 점점 강해지기 시작했다.
=============================※ = ※[작품후기]죽쒀서 개준 나라와 지효... ㅡㅡ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