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4회
----------------------------------------한국에서 생긴일..."슛! 들어가겠습니다."
그때 담당피디의 입에서 촬영이 시작된다는 말이 나왔다. 그리고 잠시후 아육대의 투구종목이 시작되었다.
[잠시후 투구종목이 시작되겠습니다.]
녹화가 시작된다는 말과 함께 잠시후 선호는 워싱턴 내셔널스의 유니폼을 챙겨입었다. 아무래도 워싱턴 내셔널스 선수다보니 선호는 자기 구단을 홍보도 할겸 유니폼을 챙겨입고는 마운드에 섰다.
"오늘 투구종목이 새로 신설되면서 오늘 첫 시구자로 워싱턴 내셔널스의 한선호 선수가 마운드에 섰습니다!"
오늘 아육대의 투구종목의 캐스터인 김현무는 한선호가 마운드에 서있는 모습을 보자 흥분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아무래도 한선호의 팬인듯했다.
"자… 한선호 선호 공을 잡고는 와인드업! 공 던졌습니다!"
선호는 KBO공인구를 만지작거리면서 살짝 이채로운 표정을 지었다.
(살짝 미끄러운 느낌인데? 메이저리그공하곤 좀 다른데?)
메이저리그 공인구보다 조금은 미끄러운 느낌을 받은 선호는 공을 만지작거리면서 공에 익숙해지려고 노력했다.
팡! 선호는 쉬엄쉬엄 마음 편하게 공을 던졌다. 시구다보니 굳이 세게 던질 필요는 없었다. 그러나… 선호가 던진 공의 구속을 보자 좌중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탄성을 지었다.
"1, 162?"
"와… 내 키보다 많이 나왔네…"
"힘내… 우유라도 마실래?"
"디진다!"
뭐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있기는 했지만… 그러나 정작 공을 던진 선호는 뭐가 마음에 안드는듯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선호야! 고생했다. 근데 왜그래?"
시구를 마치고 돌아온 선호는 왠지 모르게 만족스런 표정이 아니었다. 그 모습에 김변형은 무슨 일이라도 있는지 물어보았다.
"아뇨… 아무것두요."
(공이 너무 미끄러운데? 이 공을 투심 던지면 많이 힘들겠는데?)
미국에서 던지는 메이저리그 공식 공인구에는 공에 매직머드라고해서 약간의 진흙을 도포해서 사용하는 전통이 있었다. 그 탓에 공의 미끄러움이 그다지 없는 편인데 비해 한국의 공인구는 그런게 없었다.
선호가 KBO공인구가 생각보다 많이 미끄럽다는것을 깨닫고는 만약에 자신이 아시안게임에도 이 공을 쓰이면 어쩌나 고민에 빠질수밖에 없었다.
"마이크 달아드릴께요."
"감사합니다."
선호가 해설자 자리에 앉자 방송사 여직원이 나타나 선호의 몸을 안는 자세로 마이크를 달아주고는 재빨리 사라졌다. 선호는 마이크를 착용하는게 익숙하지 않는듯 조금 불편한 표정을 지었다.
"불편하지?"
"조금 어색하네요."
"오늘 이야… 정말 대단한 분을 모셨습니다! 워싱턴 내셔널스의 한선호 선수를 모셨습니다!"
김현무는 진심으로 신난 표정으로 한선호를 소개하였다. 선호는 김현무의 말에 어색한듯 인사를 하였다.
"안녕하세요. 워싱턴 내셔널스의 한선호 선수입니다."
"이야… 오늘 정말 게스트가 막강합니다! 지금 한선호 선수가 저기 아이돌들 사이에 서 있어도 될 정도예요"
"제가요? 그냥 키만 멀대같이 서있는것 같은데요?"
김현무의 외모 칭찬에 선호는 나름대로 겸손함을 보였다. 그러나 오늘 아이돌 캐스터였던 유라는 자기 옆에 앉은 선호의 외모에 눈을 떼지 못했다.
(저, 정말 잘생겼잖아?)
자기 남자친구인 오정환도 외모는 잘 생긴 편이었다. 그러나 유니폼을 벗으면 오정환도 아주 살짝은 외모가 달라지는 편인데 반해 선호는 정말로 외모가 눈에 갈수밖에 없었다.
"자… 우리 유라씨… 일단 축하부터 드릴께요."
그때 김현무가 유라에게 아주 짖궂게도 오정환과 유라의 열애설부터 먼저 집고갔다. 그러자 유라는 난처한 표정을 지으면서도 싫지는 않는 표정을 지었다.
"네네~ 그 소리 할줄 알았어요!"
두 사람의 만담을 쳐다보며 선호는 신기한듯 방송을 쳐다보았다. 그때 선호는 나라와 눈이 마주치자 나라는 선호에게 손을 흔들어주었다.
(해설 잘해~)
(누나도 잘 던져~)
손을 흔들어주는 나라를 바라보며 선호역시 부드럽게 미소를 지으며 눈빛으로 응원을 보냈다. 다행히도 이를 발견하지 못한 김현무는 여전히 유라만을 물어뜯었다.
뭐 방송은 별거 없었다. 여자연예인들이 나와서 공을 던지면 선호와 김변형이 점수을 매기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농담 따먹기를 했었다.
"고생들 하셨습니다!"
"선호씨도 고생하셨어요"
선호는 마이크를 벗으면서 어떻게 방송을 했는지 기억도 나지 않았다. 겨우 끝이 났다는 사실에 선호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선호야! 정말로 고생했다."
"네… 선배님도 고생하셨어요."
선호는 고생했다는 김변형의 말에 한숨을 내쉬며 인사를 하였다. 생각보다 방송일이 너무나도 힘들다보니 서호는 지칠수밖에 없었다.
"잘했어~"
"어? 지효누나?"
"방송 힘들었지? 목 마를것 같아서 가져왔어"
고생했다는 말과함께 선호에게 음료수를 건내주자 선호는 고마운 표정을 지었다. 안그래도 목이 살짝 칼칼했던 선호는 지효의 음료수를 받아서 마시기 시작했다.
"고마워요! 잘 마실께요~"
"고맙기는~"
지효의 묘한 표정에 선호는 고개를 갸우뚱거렸지만 시원하게 음료수를 마셨다.
"나는 가볼려고 하는데 누나는 이제 뭐하실건데요?"
"나? 아직도 남았지… 나중에 누나랑 같이 밥이나 한끼하자~"
"좋죠~"
밥약속을 잡은 선호는 지효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러나 그런 모습에 기자들을 비롯해서 비너스의 팬들은 눈을 반짝거리며 이를 지켜보고 있었다.
(야… 혹시 지효랑 선호랑 그렇고 그런 사이 아니야?)
(근데 아까 나라랑 선호랑 친한것 같던데?)
팬들이나 기자들은 처음엔 나라와 선호가 친하게 지내는 모습을 보고서는 이거 특종이다라면서 기사를 쓸려고 했었다. 그러나 뒤이어 지효도 선호를 아는척하며 친하게 지내는 모습을 보자 이제부터는 고개를 갸우뚱거리기 시작했다.
"두사람 친하게 지내나보네? 무슨 사이지?"
"글쎄요… 집안끼리 친한건가?"
"그, 그럴수도 있겠죠…"
기자들은 선호와 나라, 지효가 친하게 지내는 모습을 지켜보며 이제는 자기들끼리 추측을 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건 나중의 문제… 지금 당장 기자들에게 중요한건 오직 하나였다.
(한선호가 왔다! 이게 제일 중요한거겠지… 근데 인터뷰를 언제쯤 해줄려나…)
예전의 김변형에게 악의적인 기사를 썼다가 개망신을 당한적이 있었던 탓에 기자들도 김변형과 함께 있는 선호에게 함부로 말을 걸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기자들의 속내를 알리없는 선호는 김변형과 함께 밖으로 나갔다.
"히히히~ 선호오빠…"
한편 아육대를 마친 지효는 침대에 누워있던 지효는 선호와 같이 찍은 사진을 쳐다보며 흐뭇한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꿈에서 그리던 낭군님을 오늘 또 만나게 되니 지효로서는 기쁠수밖에 없었다.
"야! 그렇게도 좋냐?"
"당연하지! 언제 또 보겠냐?"
지효의 말에 나라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확실히 끼부리는건 천부적인 지효였다.
"근데 너 그렇게 남자한테 끼부리면 좋냐? 너보다 나이 어린 동생한테 오빠라니~"
"흥! 원래 남자들은 오빠라고 불러주면 좋아해!"
"야! 그건 어디까지나 나이어린 여자가 불러주니깐 좋아하는거고! 선호 나이가 몇살인데 니가 오빠라고 부르냐?"
"내가 한 동안하잖아? 그런데 선호씨는 우리가 누군지 아직은 잘 모르는 눈치던데…"
"하아… 그러게… 이럴때는 비인기 걸그룹인게 서러워…"
지효의 말에 나라역시 한숨을 내쉬었다. 나라도 선호를 처음봤을때 전혀~ 자신을 모르는 눈치였다. 나름 활동도 하고 인기도 얻었기에 살짝 자신이 있었던 나라였다.
그러나 선호는 자신을 1도 모르는 눈치였다. 나름 자신이 속한 그룹에 자부심이 있었던 나라로서는 자존심에 스크래치가 제대로 나버릴수밖에 없었다.
"지효야… 우리 성공하자! 반드시!"
"당연하지! 성공해서 나는 선호오빠랑 결혼… 꾸엑!!!"
"야! 어디서 내가 침바른걸 노려! 너는 다른놈 만나!"
잘 나가다가 갑자기 이상한 말을 하는 지효의 말에 발끈해버린 나라는 그대로 지효의 얼굴에 주먹을 날렸다. 하지만 눈치하난 기가막힌 지효는 나라의 펀치를 가볍게 피하고는 발끈한 표정을 지었다.
"야! 이 미친년아! 그렇다고 얼굴에 주먹을 날리냐!"
"헹! 드럽게도 빠르네! 너는 맞아도 싸! 내가 연애좀 하겠다는데 니가 왜 내 남자를 노려!"
"흥! 골키퍼 있다고 골 안들어가니? 뺏어가면 임자지!"
지효의 말에 완전히 울컥해버린 나라는 드디어 지효에게 선전포고를 하였다.
"이년이!!! 디진다!"
"헹! 니가? 가슴도 작은 주제에!"
"이 꼬꼬마년이!"
"이 키만 멀대같이 큰 년이!"
자신의 컴플렉스인 가슴을 지효가 지적하자 나라역시 지효의 컴플렉스인 키를 지적했다. 두 사람의 등뒤에서는 용과 호랑이가 으르렁거리는 모습이 보였다.
=============================※ = ※[작품후기]한 남자를 두고 싸우는 두 여자... 그러나 비너스에 숙소에 선호가 입장하신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