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3회
----------------------------------------한국에서 생긴일..."요즘 아육대에서 풋살이나 농구 같은거 해줄때마다 KBO에서도 가슴이 철렁거려… 애들이 그 모습 보고 축구나 농구쪽으로 갈까봐… 너도 알지? 너 다니던 학교 야구부 없어질지도 모른다는거… 이유는 너도 알지?"
"저도 알아요. 애들이 별로 안 오니깐…"
김변형의 말에 선호도 고개를 끄덕였다. 최근 선호가 다니던 학교도 야구부가 폐부가 된다는 말이 나왔다. 이유가 여러가지가 있었지만 (선호가 혹사로 어깨가 망가진게 알려지면서 학교자체에서도 여론도 안좋았다) 일단 야구부로 오는 학생들의 숫자가 축구에 비해서 적은편이었다.
그런데다 요즘 학교에서도 야구보다는 축구부쪽에 지원하는 하는 경우가 많았다. 일단 지원하는 부원들이 해외축구 때문에 야구보다는 축구부쪽으로 들어올려고 하는 학생들이 많은데다 학교입장에서도 들어가는 돈이 적은편인 축구부를 지원하는 편이 많았다.
기본적으로 축구골대는 학교운동장에 기본적으로 설치가 되었는데다 들어가는 돈이라고 해봐야 축구공과 유니폼, 합숙소정도? 물론 축구화야 자기가 알아서 사서 신으니 학교입장에서도 들어가는 돈이 적은편이었다.
그러나 야구는 그게 아니었다. 일단 장비에 들어가는 돈이 무척이나 많은 운동종목이 야구였다. 물론 축구도 돈이 안들어가는 종목은 아니지만 상대적으로 야구에 비해서 돈은 적게 들어가는 편이었다.
"더군다나 KBO쪽이 이렇게 하는건 그 옛날의 기억이 남아있어... 2002년 부산 자이언츠의 악몽이 아직도 남아있거든"
김변형의 말에 나름 한국야구의 역사를 좀 공부한 선호도 할말은 많지만 하지는 않았다. 선호도 그때 영상을 보면서 놀랄수밖에 없었다.
"그때 잘 알겠지만 그 넓은 사직구장에 고장 69명이 들어온적도 있었어… 물론 그때야 2002년 월드컵이란 핑계라도 있었지만 이제 그런 핑계될만한것도 없거든... 그러니 KBO측에서도 조마조마한거지… 팬들이 혹시나 빠져나갈까봐 두려운거지..."
"그건 그렇겠네요…"
"그런데 미래의 팬들이 되줘야할 십대팬들이 많이 보는 프로그램에서 축구나 농구는 해주는데 야구가 없으니 KBO측에서도 부랴부랴 아육대하는 방송사에게 연락을 넣은거지… 야구도 좀 넣어달라고… 근데 너도 알겠지만 야구를 중계하면 하루종일 걸려… 그러니깐 여기 방송사 PD들도 나름 머리를 굴린거지..."
"하아… 어쩐지…"
선호는 왜 방송사에서 뜬금없이 투구라는 종목을 집어넣었는지 이제는 알것도 같았다. 김변형도 말을 많이 해서 그런지 물병의 물을 마시며 목을 축였다.
"나도 이런게 마음에 드는건 아니야… 하지만 야구를 사랑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야구의 열기가 식는것만큼 무서운건 없거든… 안그래도 야구하는 나라도 얼마 없는데 열기마저 식으면..."
"쩝… 그래서 선배님이 나오시는거군요."
그제서야 선호는 왜 김변형같이 대단한 업적을 남긴 선배님이 이런 말도 안되는 프로그램에 나오셨는지 이제는 알것도 같았다.
"나도 야구인이거든… 너도 알겠지만 일본이나 미국에서는 해마다 좋은 선수들이 나오니깐 나름대로 인기유지가 되는데 한국은 지금 그게 아니거든..."
김변형도 점점 좋은 선수들이 없어지는 지금 한국야구의 현실을 떠올리자 한숨이 나올수밖에 없었다. 한때 야구쪽에서도 미래유망주들이 무척이나 많이 나왔었다.
그러나 그것도 옛날 이야기였다. 야구 종주국인 미국을 비롯해서 일본에서는 해마다 뛰어난 야구선수들이 계속해서 발굴되거나 나타나는 편이었다.
당장 워싱턴의 브라이스 하퍼를 비롯해서 호세 페르난데스, 제이콥 디그롬등이나 일본쪽은 요즘 가장 핫한 일본선수인 다나카 마사히로, 다르빗슈 유등…
뛰어난 선수들이 계속해서 나타나거나 발굴되면서 어린 선수들이 계속해서 나타나주는데 반해 한국쪽은 현재 그 명맥이 많이 희미해진 상태였다. 김변형의 한숨을 지켜보면서 선호도 나름대로 뭐를 해야할지 물어보았다.
"그럼 저는 뭐를 도와드리는 될까요?"
"오늘 나랑 해설하고 첫 시구자로 니가 좀 던져줬으면 하는데…"
"첫 시구라…"
김변형의 말에 선호는 살짝 솔깃 할수밖에 없었다. 처음이라는 것은 많은것을 포함했다. 그러다보니 선호는 잠시 고민을 하다가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시구라면 가능은한데… 해설까지는 제가 될지는 모르겠네요. 말주변이 좀 없어서…"
"하하! 그건 걱정마라! 옆에 입담좋은 사람들이 다 있으니깐… 너는 그냥 대충 장단만 맞춰주면 될거야."
"그렇다면야…"
한번은 팅켜주는 선호였다. 바로 오케이하면 골치아픈 일들이 많아지니깐 말이다. 그렇게 선호가 김변형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동안 선호를 보자 눈빛을 반짝거리는 이들이 있었다.
"야… 저 키큰 남자 한선호 아냐?"
"맞아… 한선호다!"
"대박! 그 메이저 한선호?"
"야야! 나 화장좀 다시 해야겠다!"
"코디언니!"
아육대 녹화를 하러 온 걸그룹 멤버들은 선호가 온것을 보고서는 재빨리 코디가 있는곳으로 달려갔다. 그녀들이 지금 이렇게 자신의 얼굴에 분칠을 하며 어떻게든 자신의 외모를 꾸미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도 아주 여유가 있는 이가 있었으니...
"선호야? 너 여기 왠일이야?"
"어! 나라누나?"
바로 비너스의 나라였다. 나라는 주변의 걸그룹 멤버들이 얼굴을 고치는 모습에 속으로 웃음을 지으며 선호가 있는곳으로 다가갔다. 그리고는 아주 반갑게 선호에게 인사를 건내자 선호역시 나라를 보며 반가워했다.
"헐? 나라가 어떻게 한선호랑 알고 있는거지?"
"마, 말도안돼… 나라가? 어떻게…"
나라가 선호와 친하게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보자 다른 회사의 걸그룹 멤버들은 놀랄수밖에 없었다. 올해 가장 핫한 야구선수이자 한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스포츠 스타인 한선호가 나라와 친하다는 사실을 보자 다들 놀란것이다.
(호호호! 나는 너희들하고는 달라~ 오호호~)
선호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도 나라는 은근슬쩍 자신을 부러운 눈빛으로 쳐다보는 다른 그룹의 멤버들을 쳐다보며 묘한 승리감을 느끼고 있었다.
"야! 너 여기 어쩐일이야?"
"누나는요? 아 맞다... 누나 이거 한다고 했었지..."
"그걸 이제 떠올리냐? 나야 오늘 아육대 투구 선수니깐 여기 있는거지만, 넌 여기 왠일이야?"
"하하… 저도 뭐 일이 생겨서 여기 왔어요."
"오? 그래? 근데 오늘 너 멋지다? 머리도 그렇고… 이야~ 본판이 잘생겨서 그런가? 너 오늘 멋진데?"
나라의 칭찬에 선호는 어깨를 으쓱거리며 당연하다는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건 누나도 마찬가진데요? 오늘 누나가 이쁜데요?"
"이게? 야! 나 원래 이쁘거든요?"
"쯧쯧… 그건 공주벼… 아얏! 아프잖아요?"
공주병이란 선호의 말에 나라는 발끈한 표정을 지으며 선호의 볼을 꼬집었다. 나라에게 볼을 꼬집히자 선호는 아프다는 표정을 지으며 나라를 쳐다보았다.
"아프라고 한거야! 공주병이라니?"
"자기입으로 이쁘다고 말하면 그게 공ㅈ… 아닙니다. 살려주세요~"
나라의 손에 들려있는 야구공이 보자 선호는 바로 잘못했다고 나라에게 빌기 시작했다. 선호의 모습에 나라는 바로 흥 소리를 내며 선호를 쳐다보았다.
"흥! 또 그러면 누나한테 맞는다? 근데 너 안바빠? 부모님 제사는 잘 지냈어?"
"잘 지냈어요. 근데 누나 지금 누나 혼자만 있어요? 다른 멤버분들은 어디… 우왁!"
선호는 나라 혼자만 있는게 이상해서 비너스의 다른 멤버들은 어디 있는지 물어보았다. 그때 뒤에서 자신을 안는 풍만한 가슴사이즈의 여자가 나타났다.
"까꿍~ 선호야!!!"
"지, 지효누나?"
선호는 지효가 나타나자 놀란척 연기를 하였다. 물론 뒤에서 살금살금 오고있는걸 알고는 있었지만 지효의 행동이 귀엽다보니 선호는 그냥 내버려둔것이었다.
"언제온거야? 누나 보러왔니?"
"하하… 사정을 이야기하자면 좀 긴데…"
선호의 모습에 지효도 굳이 더 묻는지 않았다. 그러나 선호는 지금 지효가 입고있는 옷차림새을 보자 선호는 놀란 표정을 지을수밖에 없었다. 선호의 표정을 보자 지효는 자신의 가슴을 살랑살랑 흔들며 선호를 쳐다보았다.
"왜애? 내 모습 이상해?"
"아, 아뇨… 복장이…"
"히히~ 이거? 오늘 리듬체조였거든… 나 위로좀 해주라...나 5등이얌…"
5등했다면서 선호의 품에 안길려고 하는 지효의 행동을 나라가 재빨리 컷트하였다.
"이년이? 야… 정신차려… 주변에 시선들이 무섭지도 않아?"
"흥! 내가 그딴거 무서워할것 같아? 이왕 이렇게된거 스캔들이나 낼까?"
"야 이 미친년아! 죽어! 선호야! 미안~ 좀 있다가 보자!"
지효의 말에 나라의 머리에서는 이성의 끈이 뚝하고 끊어지고 말았다. 그대로 지효의 배에 펀치를 날린 나라는 지효의 입을 틀어막고는 지효를 질질 끌고갔다.
"저 누나들은 전혀 변한게 없어…"
선호는 나라와 지효가 티격태격하면서 가는 뒷모습을 지켜보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 = ※[작품후기]일단 방송까지는 조금 하고 지효랑 나라하고 같이... 으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