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MLB를 꿈꾸다-124화 (124/436)

124회

----------------------------------------한국에서 생긴일..."흐흠… 흐흥… 어디…"

한편 열심히 공을 던지고 숙소에 돌아온 나라는 계속해서 휴대폰을 만지고 있었다. 회사규정상 비너스의 멤버들은 휴대폰을 회사에 반납한 상태였다. 휴대폰을 쓸려면 인기차트에서 1위를 해야지 사용이 가능했다.

그러나 그렇다고 휴대폰이 다들 없느냐? 그건 아니었다. 다들 자신들이 사용하던 휴대폰들을 반납한 대신 집에서 놀고 있던 세컨폰이나 아니면 몰래 가족명의로 개통한 휴대폰을 가지고있던 비너스 멤버들은 매니저님들이 없을때 몰래몰래 사용하는 편이었다.

"나라야… 너 뭐하길래 그렇게 휴대폰을 안고 사는거야? 오늘 공 던지는건 잘했어?"

"응! 당연하지~ 야! 내가 누구야? 노력의 나라아냐~"

비너스의 멤버인 지효의 질문에 나라는 자신의 가슴을 치면서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 모습에 지효는 살짝 놀란 눈빛으로 나라를 쳐다보았다.

"올… 자신있나보네? 어제까지만 해도 어떻게할지 몰라하더니만? 근데 도대체 뭐하는데 그렇게 휴대폰 만지는거야? 휴대폰 자주 보는편은 아니었잖아?"

"그런게 있단다…"

자신의 침대에 누워있던 나라는 휴대폰을 자신만의 시크릿하고 프라이빗한 곳에 몰래 집어넣고는 책장에서 책을 꺼내 읽기 시작했다. 지효는 나라가 책을 읽는 모습에 놀란듯한 표정을 지었다.

"올! 나라야… 너 어디 아프냐? 책을 왜 읽어? 응? 연애백과사전? 야! 너 설마 남자 만나?"

"쉿… 만나는게 아니라 썸을 좀 타는거지…"

지효는 나라가 읽고 있던 책을 보자 놀란 눈빛으로 나라를 쳐다보았다. 그러자 나라는 조용하라는 손짓을 하였다. 그런 나라의 모습에 지효는 어느새 나라의 침대에 다가가 은근슬쩍 나라가 누구랑 썸을 타는지 물어보기 시작했다.

"야… 누군데? 누가 우리 철벽 나라의 가슴을 이렇게 사정없이 뒤흔들었을까?"

"야… 가슴은 니가 더 흔들리잖아?"

지효의 손이 나라의 가슴을 부드럽게 어루만지자 나라역시 장난스런 표정을 지으며 지효의 가슴을 만졌다. 두 사람의 모습은 마치 남자팬들이 상상하는 그것이 연상이 되는듯한 모습이었지만 두 사람에게 이것은 그냥 흔한 장난에 지나지 않았다.

"누군데? 이 언니가 비밀로 할께… 응?"

"웃기시네… 누가 언니야? 내가 생일은 더 빠르거든요?"

"야앙… 궁금하잖아… 누군데? 어디 그룹애야?"

"일단 연예인은 아냐… 그렇다고 일반인은 또 아냐… 여기까지야… 내가 말해줄수 있는건..."

"뭐야? 그게 다야? 어디… 추리좀 해보실까?"

더 이상 말하지 않고 입을 꾹 다문 나라의 모습에 지효는 요것봐라하는 표정을 지으면서 추리를 시작했다. 지효는 연습장에다가 나라가 말한걸 적으면서 곰곰히 생각에 잠겼다.

"야! 그만해… 너는 뭐 그렇게 추리를 하니? 근데 너는 준비 잘돼? 너 이번에 리듬체조에 나가잖아?"

"하아… 그래서 고민이야… 내 미드가 원체 크니깐 이걸 가려야하나… 고민중이거든요…"

지효는 자신의 몸에서 가장 자신있는 가슴을 자랑하듯히 흔들자 나라는 재수없다는 표정을 지을수밖에 없었다. 다른건 몰라도 지효의 왕가슴은 정말로 재수없는 왕가슴이었다. 커도 너무 크기 때문이었다.

"이 가슴만 큰게…"

"호호~ 부러우면 지는거야… 아! 근데 우리 한선호 오빠는 지금 뭐하고 있을까? 지금 미국에 있겠지? 요즘 경기에서 못봐서 슬픈데… 요즘 내 하루를 책임져주는 선호오빠~ 지금 뭐하세요..."

그때 지효는 자신의 유일한 피로회복제인 한선호를 떠올리며 한선호의 사진을 구글로 구글링하기 시작했다. 원래 야구를 좋아하지 않던 지효는 몇달전에 한국에서 가장 핫했던 우현진 VS 한선호의 경기를 보고서는 그때 광팬이 되어버렸다. 그런 지효의 모습에 나라는 가만히 있으면 될것을 굳이 쓸데없는 입을 놀리고 말았다.

"아니 지금 한국에 있는… 헙…"

"응? 뭐라고? 나라야… 다시 한번 말해보지 않을래?"

"아이고… 피곤하다… 야구공을 많이 던졌더니 잠이 오네…"

뒤늦게 자신의 말실수를 떠올린 나라는 입을 꾹다물고는 피곤하다는 말을 하며 침대에 누워서는 자는척을 시전했다. 그러나 절대로 지나칠수없는 나라의 말을 캐치한 지효는 마치 불타는 눈빛으로 나라를 쳐다보았다.

"야… 너 뭐 알고 있는것같다? 불어!!! 어서 불지못해!!!"

지효는 나라가 아까 한말에 뭔가 큰 힌트가 있다는것을 알게되었다. 다른거라면야 그냥 지나칠수도 있는거지만 자신이 무척이나 좋아하는 한선호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는것같은 나라의 말에 지효는 결단을 내리기 시작했다.

"까아악!!! 이년아! 너 미쳤어!!! 아, 안돼!!! 으헤… 으헤헤헤헤!!!! 아, 안돼!!! 아하하하하!!!! 그, 그만!!!!"

"이년아! 어서 불어! 너 뭔가 알고 있지? 알고있는거잖아!"

바로 자는척을 하며 묵비권을 지켜려고 하는 나라에게 간지럼 고문을 시작한것이었다. 사랑하는 멤버인 나라에게 고문을 하는게 가슴이 아프지만(?) 지금 지효는 그만큼이나 절박했다.

한선호가 한국에 있다는걸 나라는 알고 있는듯했다. 그렇다면 나라는 한선호선수와 뭔가 접점이 있다는것이었다.

그래서일까? 어떻게든 한선호선수와 한번 만나고싶은 지효는 어떻게든 나라의 입을 열기 위해서 지독한 고문을 시작했다. 지효의 지독한 고문이 시작되자 나라는 온몸을 비틀면서 웃기 시작했다. 그러나 자신만 알고있는 이 소중한 비밀은 어떻게든 말하지 않을려고 애를 썼다.

(마, 말하면 안돼… 이건 나만 알고 있어야해!)

"아하하하… 그, 그만… 그마아아앙… 나, 나죽어…"

"어서 불어! 어서 불라고! 니가 알고 있는 모든것을!!!"

"마, 말못해! 죽어도!"

어떻게 만난 사이인데… 나라도 처음엔 연하라서 조금은 마음에 걸렸지만 자기보다 큰키에 무엇보다 잘생기고 소중한 동생인 선호가 한국에 있는동안 편하게 지내게 하고 싶었다. 물론 몰래몰래 선호랑 만나서 이야기도 하고 은근슬쩍 썸도 한번 타볼까하는 계획들이 있었던 나라였다.(나라에게는 다 계획이 있었구나…)

그러나 절박한건 지효도 마찬가지였다. 분명히 나라는 뭔가 알고 있었다. 다른것도 아니고 한선호였다. 한선호! 한선호의 위치를 알고있는것 같은 나라의 입을 열기 위해서 지효는 지금 엄청난 고문중이었다.

"이 독한년… 끝까지 말하지 않다니…"

"하아.. 하아… 주, 죽어도 말못해… 이건 비밀이라고… 이 망할 헬스녀같으니라고..."

"망할… 그래… 니가 얼마나 버티는지 보자!"

나라는 자신의 두팔을 한손으로 가볍게 제압한 지효의 힘에 치를 떨수밖에 없었다. 비너스에서 리더겸 가슴과 힘을 담당하는 지효는 나라는 아주 가볍게 제압할 정도로 힘이 센편이었다.

그러나 죽어도 입을 열지 않는 나라의 모습에 지효는 어떻게든 알아내기 위해서 지독한 고문을 시작했다. 바로 발바닥 고문… 엄청난 고문이 시작되자 나라의 입에서는 다시 웃음이 터져나오기 시작했다.

"까하하하하! 아하하하!!! 그만!!! 그마아아앙!!!! 사, 사람살려! 애, 애들아! 사, 살려줘!!!!"

계속되는 지효의 고문에 나라는 밖에 있는 동생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그러나 잠시후 문이 열리면서 비너스의 멤버들이 우르르 들어오기 시작했다.

"지, 지효언니! 뭐해요? 지금?"

"조용해! 너희들은! 다들 나가지못해?"

"아하하하!!!! 애, 애들아!!! 사, 살려줘… 애들아!!!!"

하지만 도끼눈을 뜬 지효의 눈빛에 비너스의 멤버들은 놀란 눈빛으로 두 사람을 쳐다보았다. 하지만 그때 지효는 멤버들이 보자 오히려 반가운듯한 표정을 지었다.

"아! 잘왔다! 애들아! 어서빨리 나라를 잡아!"

"네? 왜, 왜요?"

"잡으면 한명당 치킨 한마리!"

"네! 언니!!!!"

지효의 말에 비너스의 멤버들은 순식간에 나라의 두팔과 두 다리를 잡기 시작했다.

"이 치사한 년들아! 고작 치킨 한마리에 영혼을 팔다니!"

"나라언니! 죄송해요… 저희 치킨이 너무 먹고싶어요!"

고작 치킨에 넘어간 비너스의 멤버들의 모습에 깊은 배신감에 빠진 나라였다. 그러나 저러는 멤버들이 이해가 가기도 했다. 그러나 이대로가면 지효의 고문에 입을 열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나라는 멤버들에게 거부할수 없는 제안을 하였다.

"나를 구해주는 애한테는 치맥을 사줄께!"

"야야! 이거 거짓말이야! 나라 돈없어!"

그러나 과감한 나라의 딜에 비너스의 멤버들의 표정은 순간 움찔할수밖에 없었다. 그냥 치킨만 준다는 지효와는 달리 나라는 무려 치킨에 생맥까지였다.

그 말로만 듣던 치맥을 먹을수 있다는(비너스 멤버들중 성인은 나라와 지효밖에 없었다.) 사실에 비너스의 멤버들은 지금 엄청난 고민에 빠진것이었다. 그런 멤버들의 모습에 나라는 제안을 하나 더 하기 시작했다.

"어서 나를 구해라! 제일 먼저 구해주는 애들한테는 치맥에 닭발까지 추가해줄께!"

"다, 닭발?"

나라의 마지막 딜에 비너스의 멤버들은 다들 눈이 반짝거리기 시작했다. 치맥에 닭발까지라니… 지금 밤 8시였다. 출출한 시간이다보니 비너스의 멤버들은 지금 나라의 제안에 서서히 넘어가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 = ※[작품후기]치맥+닭발이면... 이건 닭 한마리를 다 먹는거나 마찬가지... 최고의 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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