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MLB를 꿈꾸다-122화 (122/436)

122회

----------------------------------------한국에서 생긴일...아무튼 그렇게 선호는 나라와 함께 건물뒤에 마련된 마운드로 발걸음을 옮겼다. 건물뒤에 투수마운드를 보자 선호는 감회에 젖은 눈빛이었다.

"하아… 여기 오랜만이네?"

"그렇지? 니가 여기서 공을 던졌잖아?"

선호와 오중석은 서로 감회에 찬 눈빛으로 마운드를 쳐다보았다면 반대로 나라와 비너스의 매니저는 놀란 표정을 지을수밖에 없었다.

"아니 무슨 건물안에 야구마운드가 있어?"

"아빠… 이걸 언제 만든거야?"

매니저의 말에 나라도 놀라기는 마찬가지였다. 아빠가 있는 사무실에 몇번이나 왔지만 여기는 한번도 본적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언제 만들기는? 이거 예전부터 있었던건데?"

"예, 예전부터?? 이거 엄마도 알아?"

"여기서 니 엄마 이야기하지마라… 이 좋은 시간에 니 엄마가 왜나와?"

"엄마!!!!! 아빠가!!!!"

"용돈 끊는다!"

건물안에 이렇게 마운드까지 만든 아빠의 모습에 나라는 바로 엄마를 찾기 시작했다. 그러나 아빠의 용돈끊기 기술에 나라는 바로 입을 다물수밖에 없었다.

"치사해…"

"이것아! 이건 그냥 아빠의 소소한 취미라고! 취미! 소확행! 알겠냐?"

"아빠… 건물안에 야구마운드를 만든게 소확행이라고?"

나라는 도대체 어디가 이게 소소한 소확행인지 이해가 안갔다. 아니 건물에 야구마운드를 만드는게 소확행이라고? 도대체 어디가 이것이 소소한 소확행이라는건가? 도저히 이해가 안가는 나라였다.

"뭐 조금 돈좀 쓰기는 했지만… 내가 돈벌면 뭐하겠냐? 아빠가 뭐 도박을 해? 아니면 여자를 만나? 소소하게 야구하는 재미로 사는데… 그리고 이렇게 만드는거 그렇게 안비싸요… 어차피 흙이야 여기 땅에 있는걸로 대충한거고 그물이야 공사할때 설치하고 남는걸로 설치한건데… 그리고 뭐 넓게 지은것도 아니고 자그만한데..."

그러나 이강남은 자신이 왜 이것을 지었는지에 대한 나름대로의 변명을 하기 시작했다.

"엄마 알면 뒤로 목잡고 쓰러지겠다…"

아빠의 말에 나라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이렇게 야구에 미쳐사는 아빠의 모습에 이제는 익숙해질법도 한데 아빠의 이런 모습을 보면 늘 놀랄수밖에 없는 나라였다.

"자! 선호야… 일단 니공 한번 보자! 메이저에서 던지던 그 포심 한번 받아보자!!!"

포수글러브를 쓴 오중석의 말에 선호는 싱긋 웃으면서 간단하게 몸을 풀기 시작했다. 투수 글러브를 착용한 선호는 등을 뒤로 돌린 특유의 자세로 취했다.

"호오… 저 자세 참 오랫만에 보는구만… 처음에는 저 자세가 아니었는데… 메이저에 가더니만 바꿨나보네…"

이강남의 말에 옆에서 이를 듣고있던 나라와 매니저는 놀란 눈빛으로 이강남을 쳐다보았다.

"아빠 그럼 선호가 처음 던졌던 투구폼을 알아요?"

"아! 그럼 당연히 알지… 선호가 여기서 공을 던졌으니깐… 그때 선호의 공을 잡아준게 오사장이 했고 나는 스피드건으로 측정했지.. 그때도 대단했는데… 메이저가서 더 대단해져서 돌아온거지…"

"아버님… 그럼 선호가 여기서 연습을 한게 정말인가보네요?"

"음… 여기서 연습을 그렇게 한건 아니지만… 나중에 김변형 선수가 와서 보고서는 메이저로 데려갔지… 아! 공던질려고 한다."

선호에게 이것저것 물어보던 비너스의 매니저였다. 그러나 선호가 공을 던지려고 하자 이강남은 조용하라는 말을 하였다. 이강남의 말에 매니저와 나라역시 입을 다물었다.

"어디… 스피드가 얼마나 나올려나…"

언제 준비한건지 스피드건까지 준비한 이강남은 선호가 던지는 공의 구속을 측정하기 시작했다.

휘이익! 쾅!!!! 선호의 공이 포수글러브에 박히자 글러브에서는 쾅거리는 큰소리가 들려왔다. 작은공간안이라서 그런지 소리가 너무나도 크게 들리는 나라와 매니저였다.

"이야… 구속봐라! 167? 선호야! 살살던져! 오사장 손은 괜찮아?"

이강남의 말에 오중석은 포수글러브를 올리고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오중석은 포수글러브에 들어오는 선호의 공을 받자 손이 욱씬거릴 정도로 공의 구위가 무겁게 느껴졌다.

"어우… 무슨 쇠공같은데요? 이야… 이걸 어떻게 치냐?"

"그래도 메이저애들은 쳐요."

"으아… 이걸 친다고? 역시 메이저는 메이저구나… 괴물같은곳이네…"

선호의 말에 오중석과 이강남은 혀를 내둘를수밖에 없었다. 특히 오중석은 이 묵직한 직구를 친다는 메이저선수들의 괴력에 놀랄수밖에 없었다.

"와아… 오빠… 167이면 얼마나 빠른거야?"

"내가 알기론 한국에서 제일 빠르게 나오는 선수가 150대정도라고 하던데…"

"그럼 한국선수들중에서 제일 빠른공이야?"

나라의 질문에 옆에서 듣고있던 이강남이 어깨를 으쓱거리며 대답했다.

"한국에서는 제일 빠를거다. 아마 더 빠르게 던질수는 있겠지만 저렇게 포수안에 정확하게 들어오면서 저 속도가 나오는 선수는 아마 한국안에는 없을걸? 그러니깐 메이저에서 뛰는거지… 메이저 그애들이 왜 선호하고 계약할려고 난리를 부렸는데? 다 이유가 있는거야…"

"아빠! 한선호 선수가 연봉이 얼마나 받아?"

야구는 잘 모르는 나라의 질문에 이강남은 턱을 손으로 톡톡치며 선호가 받았던 계약금을 떠올려보았다.

"연봉? 일단 첫 계약금으로 받은것만 한국돈으로 한 70억정도인가? 아마 그정도는 될거야… 달러다보니깐 나도 정확히는 잘 모르겠고… 다만 지금은 서비스기간이라 올해는 최저연봉으로 받겠지만 내년엔 달라질걸? 아마도 내년에는 4~50억정도는 받을거다. 워싱턴 내셔널스도 가난한 구단이 아니니깐..."

"5, 50억?

아빠의 말에 나라는 놀랄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많이 받는단 말인가? 아빠의 말에 나라는 선호를 다시 보기 시작했다.

"그럼 나라누나… 이리와서 한번 던져보세요."

"아? 으응..."

아빠와 대화중이던 나라는 자신을 부르는 선호의 말에 쪼르르 달려나갔다. 손에는 글러브를 착용한 나라는 방송사에서 붙여준 투수코치의 가르침대로 공을 던지기 시작했다. 나름 배운대로 공을 던지기 시작한 나라의 모습에 나라의 아빠인 이강남은 한숨이 절로 나왔다.

"아이고… 저리 던지니 안가지..."

"뭐, 자, 잘못된건가요?"

"잘못? 그럼 당연하지… 저렇게 던지면 멀리 안나가… 18.44미터까지 던지는데 누가 저렇게 던져? 저렇게 던지면 어깨나 팔꿈치 나가… 하여간에 운동신경 없는건 지 애미를 닮았어… 에잉…"

뼛속까지 사야인인 이강남은 나라의 투구폼을 보자 바로 고개를 저을수밖에 없었다. 나름 야구팀에서 투수도 한적이 있는(지금은 3루수이다. 사회인야구에서 3루수를 할정도는 운동신경 자체는 좋은편…) 이강남으로서는 나라의 투구폼을 보자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할지 감이 오지도 않았다.

"자… 나라누나 일단 폼부터 수정해야할것같네요."

"그, 그래?"

"네… 자… 일단 자세가..."

그러나 무림에서 최고수였던 선호는 나라가 던지는 것을 보자마자 바로 문제점이 뭔지 찾아냈다. 자세를 고친다는 핑계로 선호는 나라의 팔을 비롯해서 은근슬쩍 나라의 몸을 손으로 만지기 시작했다. 나라는 선호가 자신의 몸을 만질때마다 얼굴이 붉어졌다.

(하아… 뭐지? 이 향기는? 향수라도 뿌리는건가?)

선호의 몸에서 나는 알수없는 향기에 나라는 살짝 흥분감이 찾아왔다. 향수를 좋아하는 나라는 선호의 몸에서 나는 향수냄새는 난생처음 맡아본 향수의 냄새였다.

"자… 어때요?"

"어? 아… 하, 한번 던져볼께..."

선호의 말에 뒤늦게 정신을 차린 나라는 선호가 알려준대로 공을 던져보았다. 공을 던지자 나라는 올바르게 포수가 있는곳으로 날아가는 공을 보고 놀란듯한 표정을 지었다.

"어! ㅈ, 제대로 갔다!"

"하하! 한번에 되네요? 그럼 한번더..."

"으응!"

제대로 공이 날아가자 나라는 신난듯한 표정을 지으며 다시 공을 던지기 시작했다. 나라의 모습에 매니저는 놀란듯한 표정이었다.

"이야… 이제야 제대로 날아가네? 어떻게 한번에 저게 가능하지?"

"매일 밥먹고 하는게 저건데 저정도는 간단하겠지… 근데 대단하구만… 천재들은 보통 일반인들을 가르치기 힘들다고 하던데… 그나저나 둘이 저렇게 있는거 보니깐 내 맘이 다 흐뭇하네... 나라가 선호를 꼬셨으면 좋겠는데..."

"아, 아버님… 나라 이제 걸그룹으로 인정받기 시작하는데 스캔들이 나면..."

"맨날 티비에서 야한 옷입고 엉덩이 흔들어대는 그 걸그룹활동? 매니저양반… 여자는 말이야… 그냥 시집 잘가는게 최고야... 매니저 양반도 알겠지만 여자 연예인들 누구한테 시집가? 결국 돈많은 놈들하고 하잖아? 뭐 입으로는 자기는 성격만 맞으면 된다고 하는데 왜 돈많은 놈하고 결혼하는데?"

"...."

"여자연예인들도 결국은 시집 잘갈려고 일하는거잖아? 누가 그쪽 바닥일 모르는줄알아? 나도 한때는 그쪽 일좀 했어..."

=============================※ = ※[작품후기]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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