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MLB를 꿈꾸다-121화 (121/436)

121회

----------------------------------------한국에서 생긴일..."저, 저기… 저, 정말로 한선호 선수 맞으세요?"

"네… 맞아요."

"헐… 그, 그럼 사, 사인좀…"

옆에서 이를 구경하고있던 비너스의 매니저는 조심스럽게 선호에게 사인을 해달라는 부탁을 하였다. 그의 부탁에 선호는 흔쾌히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당연하죠! 근데 어디에 해드리면 될까요?"

"야! 선호야! 이거 받아라!"

그때 이를 지켜보고 있던 오중석이 야구공을 하나 건내주자 선호는 주머니에서 팬을 꺼내 야구공에 사인을 하였다. 선호가 해주는 사인볼을 받은 비너스의 매니저는 감격스런 표정을 지었다.

"아… 이게 그…"

"오빠… 축구 좋아한다고 하지 않았어?"

"원래는 야구도 좋아했어… 다만 야구선수들이 팬서비스가 개판이라서 축구로 갈아탄거지…"

"음음… 이해해… 나는 이해해… 그럴수 있어…"

나름 그럴듯하게 핑계를 댄 비너스의 매니저였다. 그런 매니저 오빠의 말에 나라는 헐하는 표정을 지을수밖에 없었다.

다만 이강남만은 충분히 그럴수있다는 표정을 지었다. 한국야구선수들의 팬서비스가 개판인건 어제오늘일은 아니었다.

"근데 너 바쁘다고 하지 않았어? 여긴 어쩐일이냐? 평소엔 오라고해도 안오던 애가?"

이강남은 갑자기 자신이 있는곳에 불쑥 찾아온 딸이 반가우면서도 한참 일하고 있을 애가 여긴 왜 왔는지가 궁금했다.

"아! 맞다! 아빠! 나 야구공 던지는거 좀 알려줘요!"

"엥? 그게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야? 야구공 던지는건 왜? 너 무슨 야구장 시구가니?"

딸의 뚱딴지같은 말에 이강남은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평소에 야구라면 이유는 알수없지만 치를 떨며 싫어하던 딸이었다. 그런 이강남의 말에 비너스의 매니저는 재빨리 나라가 왜 여기에 찾아왔는지부터 설명해주었다.

"아! 실은 이번에 나라가 아육대에 나갑니다. 근데 그 야육대에 야구시구종목이 추가되었거든요. 나라도 이번에 야구 시구에 나가는데 시구를 너무 못해서요…"

매니저에 말에 이강남은 그럼 그렇지 하는 표정으로 짜게 식은 눈빛을 지었다.

"에휴… 니가 그럼 그렇지… 그래 이 아빠한테 공 던지는거 배우러왔냐?"

"어쩔수 없잖아요… 나도 오죽하면 아빠한테 찾아왔겠어?"

"그래 그래… 공 던지는거야 내가 얼마든지 가르쳐… 응?"

이강남의 말에 갑자기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어느 한곳에 집중되었다.

"왜, 왜요? 왜 갑자기 저를…"

마치 약속이나 한듯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자신을 주목하자 선호는 갑자기 등뒤에서 식은땀이 나왔다.

"저기… 선호야… 이 아저씨가 부탁좀 하자… 우리 딸 야구공 던지는거 좀 가르쳐줄수 있냐?"

"네? 야구공을요? 음…"

이강남의 부탁에 나라와 비너스의 매니저는 화들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아빠!!! 갑자기 그러면 어떡해요? 저기… 선호씨… 미안해요. 아빠가 가끔 생각없이…"

"아! 괜찮아요. 뭐 던지는거야 가르쳐줄수 있죠."

"그렇지? 하하! 역시 우리 미래의 사윗감이라니깐!"

"네? 사, 사윗감요?"

"아빠!!!!!"

나라는 아빠의 주책에 지금 머리가 아프기 시작했다. 아니 무슨 야구선수만 보면 눈이 돌아가서 시집을 가라는 말을 하니 나라입장에서는 답답하기 그지없었다.

"아이쿠! 딸아~ 이 아빠 귀 안먹었다."

"아니… 저 선호씨… 미안해요. 우리 아빠가 주책이 심해서…"

"하하… 괜찮아요."

나라는 선호에게 미안한 표정을 지으며 사과를 했다. 그런 나라의 사과에 선호는 웃으면서 괜찮다고 말하면서 나라의 외모를 쳐다보았다.

(으흠… 옛날에 색홍마녀 소미미랑 외모가 많이 비슷한데?)

선호는 나라의 외모가 과거 무림에서 10대 악인중 하나였던 색홍마녀(色紅魔女) 소미미랑 외모가 많이 비슷하는것을 느꼈다.

비록 그녀와는 좋은 관계가 되지는 못했지만 육체적인 궁합이 가장 잘맞다보니 가끔 서로의 성욕을 해결하기 위해서 선호가 소미미를 찾거나 아니면 소미미가 선호를 찾아오거나 했던적이 있었다.

(외모만 저렇다면 다행인데… 만약에 소미미같은 성욕이라면… 그건 좀 위험할건데...)

선호는 나라가 그냥 소미미랑 외모만 비슷하기를 빌었다. 만약에 외모만 비슷한게 아니라 성욕까지 색홍마녀(色紅魔女) 소미미와 비슷하다면…

적어도 이 한국안에서는 나라의 성욕을 맞춰줄수있는 남자는 없을것이다. 자신이었으니 소미미의 성욕을 맞출수 있었지 일반 남자들은 소미미의 성욕을 감당하지도 못했다. 그만큼 소미미의 성욕은 상상을 초월할만큼 강한 여자였다.

"자자! 그럼 선호야… 부탁좀 하마… 우리 나라가 운동신경이 없어서 가르치는데 조금 시간이 걸릴거야… 쯧쯧~ 저 애는 저런 운동신경으로 어떻게 춤을 추는지 몰라..."

"아빠… 나한테 그 운동신경 물려주신건 아빠거든요?"

나라의 말에 발끈하는 이강남이었다. 다른건 몰라도 운동신경 하나만은 자신있던 이강남이었다.

"얌마! 이 아빠는 운동신경 하나만은 좋거든! 내가 어떻게 사회인 야구팀에서 3루를 보겠니? 니가 운동신경 없는건 니 애미를 닮아서 그래…"

"응? 엄마는 아빠 닮았다고 하던데…"

"이노무 여편네가!!!"

어느새 너는 나를 닮지 않았다 배틀이 시작된 이강남과 이강남의 딸 나라였다. 그런 두사람의 모습에 오중석과 선호는 어느새 재밌는 구경을 하는 사람 마냥 지켜보고 있었다.

"저 두사람 원래 저래요?"

"응… 원래 그래… 나는 몇번 봐서 그런지 이제는 익숙해..."

선호의 질문에 오중석은 고개를 끄덕였다. 오중석은 가끔 사무실에 찾아오는 나라를 본적이 있다보니 저 두 부녀의 말싸움을 본적이 있었다. 그러다보니 이제는 익숙한 오중석이었다.

"일단 말려야할것 같은데요? 자자! 나가시죠? 빨리 공 던지는거 배우셔야죠?"

"아! 맞다! 근데 정말로 괜찮으시겠어요? 저 운동신경이 영 꽝이라서…"

선호가 가르쳐주겠다는 말에 나라는 조금은 미안한 표정을 지었다. 나라 본인도 자신이 운동신경이 영 꽝이란건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던지는것 자체는 그리 어렵지는 않아요. 일단 나가서 몸을 좀 풀고 가르쳐드릴께요."

"가,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선호가 가르쳐주겠다는 말에 나라는 진심으로 고마운 표정을 지었다.

(와… 외모는 정말… 진짜 얼굴천재다… 얼굴천재…)

나라는 자신보다 키가 한참 큰 선호의 얼굴을 올려다보며 속으로 감탄할수밖에 없었다. 연예계에 일하다보니 나름 얼굴 잘생겼다고 하는 연예인들을 수없이 많이 본 나라였지만 지금 선호처럼 생긴 외모는 보기 힘들었다.

더군다나 나라는 걸그룹중에서도 키가 큰편이었다. 그러다보니 키가 작은 남자 아이돌이나 연예인들은 자신의 키 때문에 피하는 편이 많았다. 그탓에 나라의 남자이상형중 하나가 자기보다 키가 큰 남자를 원했다. 연예계에서 일하다보니 키때문에 받은 스트레스였다.

"하하! 우리 나라 선호 옆에 서니깐 작아보이네?"

"아빠…"

아빠의 말에 나라는 살짝 쑥쓰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사실 아빠의 말처럼 선호의 옆에 서니 자신의 키가 작아보이는 착시효과가 있었다.

"저기… 키가 크네요?"

"아… 저도 원래는 그렇게 안컸는데 갑자기 커지더라구요."

"아… 그럼 지금은 키가 얼마나 되요?"

"저 198요…"

(따, 딱이다… 내가 20센티 힐 신어도 나보다 커….)

나라는 자신이 힐을 신어도 될만큼 큰키를 가진 선호의 키에 호감이 갈수밖에 없었다.

"저기… 말 놓세요. 저 아직 어려요."

"그, 그래? 며, 몇살인데 그래?"

"저 19살요…"

"뭐, 뭐? 1, 19살이야?"

(에이… 나보다 1살 어리잖아?)

나라는 키에서 호감이 가졌는데 나이를 듣자 호감이 우수수 무너지기 시작했다. 연하는 그다지 관심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아왜! 1살이면 궁합도 안본다고 하는데!"

"아빠! 그만해요…."

"아, 알겠다… 근데 공 던지는거 배우러 왔다면서 안갈꺼냐?"

"갈거예요."

"허허… 거참 성격하고는…"

이강남은 나라의 목소리에 살기가 흐른다는것을 감지하고는 말을 돌리기 시작했다. 이강남은 저놈의 성질머리는 집에 있는 여편네랑 똑같은것에 한숨이 나올수밖에 없었다.

"자자! 나갑니다!!! 나는 벌써 준비가 다 됐어요!"

"주, 중석 아저씨… 언제 장비를…"

그때 이강남의 말에 언제 준비를 한건지 포수장비를 입고 서있는 오중석을 보자 안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놀란 표정을 지을수밖에 없었다.

"왜냐니? 시구라며? 공받는건 전문가는 내가 받아야지! 내가 비록 전직이지만 야구 포지션이 포수였는데!"

"네네… 그럴줄은 알았어요. 나라누나… 가요~"

"어? 아… 알겠어…"

(아놔! 미치겠네… 웃으면서 누나라고 말하는건 또 뭐야!)

나라는 자신을 보면서 싱긋 짓는 선호의 미소에 순간 심장이 두근거리는것에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 나라는 자기보다 연상이 좋은 나이였다. 자기보다 연하는 이제 10대이니 나라의 눈에는 그냥 어린애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잘생긴게 깡패라고… 저렇게 싱긋 웃는 선호의 얼굴에 나라는 제 아무리 흔들리지 말자고 다짐은 하지만 그게 마음으로 되지는 않았다.

=============================※ = ※[작품후기]코로나가 사람잡네요... 에휴... 조만간에 글쓸 시간이 많아질것 같습니다. 저만 힘든게 아니니깐 다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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