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MLB를 꿈꾸다-116화 (116/436)

116회

----------------------------------------2013년 메이저리그 시즌중남미쪽에서는 마땅히 재목이 될만한 투수가 보이지 않았다. 일단 야구보다는 축구가 인기가 많은 지역이다보니 쓸만한 인재를 찾기가 쉽지 않았다. 그리고 일단 나이조작이 많다보니 실제 나이를 제대로 믿을수가 없었다.

그렇다고 메이저에서 찾자니 돈이 너무 들어서 문제였다. 아무리 워싱턴 내셔널스의 구단주가 부자 구단주이기는 하지만 예산은 최대한 아끼면 아낄수록 좋은법이었다.

그래서일까? 요즘 메이저에서는 중남미 선수보다 검증된 일본이나 한국선수들을 찾기 시작했다. 특히 일본쪽에서는 좋은 투수들이 많다보니 메이저에서도 일본쪽 투수들을 많이 선호하는 편이었다.

당장 보스턴의 마쓰자카를 비롯해서 텍사스의 다르빗슈 유, 그리고 이번에 양키스에서 노린다는 다나카 마사히로와 이번에 다저스에서 포스팅으로 데려와 나름 성공한 우현진까지… 확실히 쓸만한 투수들이 제법 있었다.

일본쪽 투수들을 보자 마이크 리조 단장은 고개를 저었다. 지금 일본에서 가장 대어는 다나카 마사히로였다. 마음같아서는 포스팅으로 데려오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지금 당장 선발투수도 남아도는 상황에서 비싸디 비싼(일단 공을 너무 던진게 마음에 걸리는 마이크 리조단장이었다.) 일본선수를 데려와 선발도 아닌 마무리로 쓰기에는 너무 돈지랄이었다.

아니 그전에 일단 오지도 않을게 분명했다. 양키스갈래? 워싱턴갈래? 물어보면 열이면 열 모두 양키스 간다고 하지 워싱턴는… 더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일본쪽에서는 좋은 투수들이 많기는 하군… 비싸서 문제지… 어디 다음은… 응? 한국쪽에 쓸만한 클로져가 있다고?"

일본선수들의 명단을 읽어보던그때, 마이크 리조단장의 눈에 한 선수가 눈에 들어왔다. 다름아닌 선호의 나라였던 한국이었다. 한국에 쓸만한 클로져가 있다는 보고서에 마이크 리조단장은 호기심이 생길수밖에 없었다.

"한국프로야구에서 쓸만한 클로져 선수가 FA로 풀린다라… 직구의 구속이 아주 묵직한데다 제구력이 좋다고? 구속도 150대 중후반으로 슬라이더가 주무기라… 으흠… 구미가 당기는구만..."

마이크 리조단장은 극동쪽에서 보내온 스카우터의 보고서를 흥미로운 눈으로 읽어보기 시작했다. 특히 리조단장의 눈길을 잡는건 다른게 아니었다.

"플레이 스타일이 겁이 없고 자기 공에 확신을 가지고 던지며 구위에서 타자를 압도하는 힘을 가지고 있고 클로져로 오랫동안 있는동안 타자와의 수싸움에도 능하며 컨디션 조절도 매우 잘한다라… 아주 마음에 드는 선수구만! 한국에서는 이미 여러번 세이브1위를 달성한 선수라면 검증은 필요없을거고... 이번 FA에 나오자 일본과 애리조나에서도 노린다라…"

마이크 리조 단장 입장에서는 구미가 당기기 시작했다. 특히 한국에서 여러차례 세이브1위를 달성한것도 놀랍지만 FA가 되자마자 일본과 몇몇 메이저리그 팀에서도 노릴정도라면 실력자체는 이미 검증이 완료가 되었다는 뜻이었다.

"한국선수라면 그다지 몸값이 안 비싸겠군… 어차피 FA로 이런 선수가 나왔다는건 이미 국내엔 관심이 없다는거고 해외에 진출할 생각이 있는거겠지? 어차피 FA니깐 포스팅 금액도 필요없을거고… 우리팀엔 한국인 선수들이 많으니 정보를 얻는것도 쉽겠구만… 어디 추진수 선수가 잘 알려나?"

지금 워싱턴의 약점은 뒷문이었다. 선발진이야 이미 검증된 한선호와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지온 곤잘레스. 조던 짐머맨까지… 사실 어딜가도 남부럽지 않은 선발진이었다. 뒷문만 잘 막아줄 선수가 있으면 되는 상황에서 비싼 일본선수들보다는 선호의 나라인 한국출신의 클로져에게 눈길이 갈수밖에 없는 마이크 리조단장이었다.

마이크 리조 단장은 이 선수에 관한 정보가 부족한 탓에 같은 한국인 선수인 추진수에게 전화를 걸었다. 마이크 리조 단장이 이 선수를 잡기 위해 이렇게 직접 움직이는건 이 선수를 노리는 팀이 한둘이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이미 한국인 출신 선수를 두명이나 보유하고있는 마이크 리조 단장 입장에서는 애리조나보다는 확실히 자신이 더 우위에 있을수밖에 없다는 확신을 가졌다.

애리조나에서 먼저 채가기전에 본인이 직접 움직이는게 더 빠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일단 선수의 멘탈이 궁금했던 마이크 리조 단장는 그와 같이 있었던 추진수에게 직접 전화를 걸었다.

마이크 리조단장이 전화를 하는동안 그가 보고 있던 문서에는 그의 이름이 적혀있었다. 오정환 대구 라이언즈의 마무리 투수였다.

"스티븐형! 어때요? 내 오른쪽 공의 위력이?"

"야… 너 무슨 게임에 나오는 치트키 유저냐? 이게 말이돼?"

스티븐은 배트를 든채로 경악스런 표정을 지으며 선호를 바라보았다. 선호는 자신을 괴물로 바라보는 스티븐의 모습에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서 있었다.

"헤헤~ 내가 그동안 놀고 있었을거라고 생각하셨어요? 저 오른쪽 어깨 다 나았어요! 으하하!"

"와… 너 진짜 괴물은 괴물이구나… 왜 그쪽 감독이 너를 그렇게 굴렸는지 알겠다."

"나도 이렇게 구속이 잘 나올줄은 몰랐어요. 키가 커서 그런가?"

"그럴수도 있겠네… 구속증가에는 피지컬도 무시할수는 없으니깐… 근데 너 원래 오버핸드로 공을 던졌어?"

"뭐 어릴때였으니깐 오버핸드로 했죠… 제일 멋있으니깐…"

선호의 말에 스티븐은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을수밖에 없었다. 어릴떄라니… 이 무슨 개소리야?하는 표정을 지을수밖에 없었다.

"너 19살 아니니?"

"저 다쳤을때가 18살이었으니깐… 와아… 불과 작년이었구나..."

"작년에 다쳤는데 벌써 다 회복된거야? 역시 나이가 어리니깐 좋긴 좋구나…"

선호의 모습에 스티븐은 부러운 표정을 지을수밖에 없었다. 자신도 저 나이때는 정말로 몸이 팔팔했었다. 다쳐도 금방 몸이 다 회복되었는데… 지금은 조금만 다쳐도 몸이 벌벌 떨수밖에 없는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였다.

"근데 형수님은 몸 괜찮아요?"

"아이고… 안그래도 요즘 뭐를 그렇게 사달라고 하는지… 저번에 딸기 구해오라고 내가 얼마나 고생했는지 알아?"

스티븐은 지난번 레이첼의 딸기를 구해오라고 했을때는 정말로 돌아버릴뻔했었다. 그것도 한밤중에 구해오라는 레이첼의 말에 그는 차를 타고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면서 간신히 구해온 기억이 떠올랐다.

"원래 그런일이 많다고 하던데요? 저 이야기 들어보니깐 외국에서 먹었던 음식 먹고싶다고 해서 그냥 가출할까했던 분도 계시던데…"

"야… 그건 좀 아닌듯한데?"

선호의 말에 스티븐은 놀란 표정을 지을수밖에 없었다. 만약에 레이첼이 진짜로 그렇게 구해오라고 하면 아마 자신도 그 사람처럼 가출을 했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헤헤… 말이 그런거죠… 근데 몸은 좀 어때요? 형도 저처럼 이닝제한 걸렸잖아요?"

"아… 괜찮은데 어쩌겠냐? 토미 존 수술을 받았는데…"

"작년에 받은건데도 그래요?"

"어쩔수 없잖냐… 내 몸이 유리몸인데..."

스티븐은 자신의 몸이 유리몸인건 어느정도 알고는 있었다. 나름대로 관리를 했지만 몸의 신체는 타고난거라 어떻게 할수가 없었다.

"하아… 이제 시즌도 다 끝나는데 형은 뭐할거예요?"

"나? 글쎄… 레이첼이랑 같이 시간을 보내야겠지? 아무래도 이때 태교를 잘 해야지 좋다고 하던데… 근데 너는?"

"저요? 당연히 운동하고 몸 관리해야죠. 내년에는 스위치 투수로 데뷔할 생각이라서요."

"야… 이 괴물같은놈… 내년에 얼마나 더 강해질려고..."

"내가 규정을 찾아보니깐 이닝당 왼손 오른손 바꾸는것에 대해서는 문제가 없다고 하더라구요."

"그래? 하기사… 벤티드 룰이 있기는 하지만… 근데 뭐하러 오른손으로 왜 던질려고 그래? 너 왼손으로 던져도 지금 당장 메이저에서 상대할만한 타자들도 없잖아?"

일반적으로 스위치 투수는 없는게 대다수였다. 하나를 파도 성공하기 힘든게 투수였다. 그런데 왼손으로도 엄청나게 성공한 선호가 오른손으로도 굳이 던질 이유가 있을까하는 의문이 드는 스티븐이었다.

=============================※ = ※[작품후기]선호를 메이저 끝판왕으로 만들려는 작가... 참고로 이때 다나카 마사히로는 뉴욕으로 갑니다. 이때 다르빗슈 유는 따뜻한 지역에서 지내는게 좋다는 충고까지 보냅니다만 가장 추운 지역인 뉴욕으로 갑니다... 다만 일본에서 너무 던지는 바람에 팔꿈치에 폭탄을 달고 있는 상태... 개인적으로는 안타까운 선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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