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회
----------------------------------------2013년 메이저리그 시즌"아무튼 선호한테는 절대로 튕기거나 하지마! 알겠니? 이번에 필라델피아에 가면 뭐 가리지말고 선호랑 사고치고 와! 이왕 사고치는거 질내사정해서 애기도 가지고! 알겠니?"
"어, 엄마! 나 이제 스무살... 까악! 아, 아파 엄마!!!"
"이것아! 지금 시간이 없어!"
"뭔 시간이 없어? 남아 도는게 시간인데?"
"이것아! 이 엄마 라이벌인 케이트년이 워싱턴으로 이사온다고! 여기… 인스타에 이사간다고 이렇게 크게 써있잖니!"
엄마가 스마트폰을 보여주자 스테파니는 엄마가 건내준 스마트폰의 화면을 살펴보았다. 스마트폰의 화면엔 자신이 봐도 정말 이쁜 몸매에 얼굴을 가진 흑발의 미녀가 뭔가 이삿짐을 싸고 있었다.
[안녕~ 댈러스… 그동안 고마웠어… 이제는 워싱턴으로 고~]
"엄마 이 사람이 그..."
"그래! 그 천하에 재수없는 케이트년이지… 그년한테 딸이 있어… 잘 봐! 니가 봐도 이쁘지?"
엄마의 말에 스테파니는 딸의 사진을 보았다. 자신이 봐도 아름다웠다. 아빠가 남미출신인듯 케이트의 딸이라는 여자의 몸매와 미모는 자신이 봐도 부러워할수밖에 없었다.
"이 사람이 워싱턴으로 온다고?"
"그래! 케이트년이 여기 왜 오겠니? 워싱턴에 뭐 볼게 있다고… 뻔하잖니?"
엄마의 말에 스테파니의 머리에서는 경고등이 위잉위잉거리기 시작했다. 설마 이여자의 딸이 워싱턴으로 온다고?
"이 도둑고양이한테 선호를 지금 뺏기면 끝나! 잘못하면 죽쒀서 개줄수도 있어! 알겠니?"
"응! 엄마!"
결의에 찬 스테파니의 모습에 애니는 다시 이를 바드득 갈기 시작했다.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 재수없는 그년! 케이트 업! 자신의 앞을 늘 가로막았던 천하의 재수없는 년! 자신이 치어리더 인생에 최대 라이벌이자 자신이 찜해둔 남자를 낚아챈 천하의 못된년!
그 재수없는 년이 워싱턴으로 이사온다는 인스타의 글을 읽자 애니는 위기감을 느낄수밖에 없었다. 이 도둑고양이년이 여기 온다면 이유는 딱 하나였다.
(선호를 이대로 뺏길순 없어! 우리가 얼마나 노력을 했는데!)
선호를 꼬실려고 있는 돈 없는 돈 다 털어넣어서 여기까지 왔는데… 저 재수없는 년이 선호를 낚아채기라도 하면! 이제껏 자신이 해왔던 모든 노력들이 물거품이 될수밖에 없었다.
"스테파니! 이 엄마도 갈거니깐 그리 알렴! 반드시 선호를 우리것으로 해야해! 알겠니?"
"응! 엄마!"
엄마의 말에 스테파니는 작은 주먹을 꼭 쥐었다. 엄마말대로 저 여자가 선호를 낚아채면… 그야말로 죽쒀서 개주는 꼴밖에 되지 않았다.
"엄마 콘돔에 구멍 뚫는건 어때?"
"이년아! 그런건 엄마때도 안먹히는 전략이야! 이때는..."
어느새 선호를 반드시 유혹해서 자빠뜨릴려고 하는 모든 계획을 짜기 시작하는 애니와 스테파니였다. 하지만 알지 못했다. 그 케이트가 이사오는 집이 어딘지를 말이다.
"이모… 옆집에 누가 이사오는것 같은데?"
"그러네… 저집에 누가 이사오나 했더니만…"
"저 사람들이 이사오나봐… 근데 이쁘네?"
집에서 쉬고있던 선호는 시끌벅적한 소리에 누가 왔나하는 표정으로 이모와 함께 밖으로 나가보았다. 옆집에 이사온 여자의 외모를 선호가 칭찬을 하자 화연은 긴장감이 들었다.
(저, 정말 이쁘네...)
"이모 들어가요… 나 지금 하고 싶어요."
그러나 이내 흥미를 잃은듯 선호는 화연의 엉덩이를 슬쩍 만지작거렸다. 선호의 손길에 화연은 싱긋 미소를 지으면서 집안으로 다시 들어갔다. 선호가 집안으로 들어가는 모습에 이번에 새로 이사온 케이트 업은 자신의 딸인 제임스 레아의 손을 잡았다.
"레아야… 이번에 이 엄마가 왜 여기로 이사왔는지 알지?"
"응! 당연하지! 엄마!"
"호호~ 그래… 인생 별거 없단다~ 인생은 한방이야!"
"응! 엄마!"
케이트는 자신의 딸의 말에 흐뭇한 미소를 지으면서 집안으로 들어가는 선호의 뒷모습을 물끄러미 쳐다보았다.
"호호~ 애니… 니가 저 남자를 노린다고 하던데… 그래봐야 넌 내 상대가 못돼! 호호호~"
케이트가 이번에 워싱턴으로 이사온건 다름아닌 선호때문이었다. 케이트는 우연히 자신의 오랜 라이벌이었던 애니가 자신의 SNS를 방문한것을 알고는 그녀의 현재 상황을 알수 있었다.
"남자 꼬셔서 팔자 고칠려고? 어림도 없지! 너는 그냥 계속해서 밑바닥이나 기어… 저 남자애는 우리 딸 사윗감이야!"
애니에게 악감정이라도 있는듯한 케이트 업은 선호가 사는 집을 잠시 쳐다보며 입맛을 다셨다. 그렇게 선호는 애니와 스테파니에 이어서 옆집에 새로 이사온 여자들까지… 아주 여복이 터진 상태였다.
한편 선호의 등판일정이 알려지자 또다시 한국에서는 난리가 나기 시작했다. 이날 선호하는 날 우현진역시 선발투수로 등판하는 날이었다.
메이저리그 야구역사상 한국인 투수 두명이 등판한다는 사실에 한국의 메이저리그의 팬들은 누구 경기를 봐야하나 행복한 고민에 빠질수밖에 없었다.
한쪽은 떠오르는 태양이자 천재인 한선호였고 또 한쪽은 한국프로야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인 우현진이었다. 졸지에 누구 경기를 중계를 해야하나 SBC는 지금 심각한 고민을 할수밖에 없었다.
둘다 놓칠수없는 최고의 카드다보니 어떻게 중계를 해야하나 고민인 SBC였지만 그런 고민은 생각보다 빨리 해결이 되고 말았다.
왜냐면 우현진의 18일 뉴욕양키스 원정경기가 갑자기 내린 비로인해 우천취소가 되면서 우현진의 등판일이 18일이 아닌 그 다음날 더블헤더로 낮 경기에 등판하는걸로 해결이 되었다.
하지만 19날 우현진의 낮경기등판일날 양키스의 선발투수인 구로다 아키라가 등판하면서 졸지에 메이저리그 한일전이 잡히자 한일 야구팬들에게는 질수없는 한판경기가 되고 말았다.
그 덕분에 SBC는 18일엔 선호경기를 19일은 우현진 경기를 중계하는걸로 해결이되었다. 졸지에 야구팬들은 18일, 19일은 그야말로 팝콘각이었지만 중계를 해야하는 중계진 입장에서는 이틀 연속으로 중계를 해야하니 죽을맛이지만 말이다.
그리고 운명의 18날이 다가오자 시티즌 뱅크 파크는 그야말로 살벌한 분위기가 연출되었다. 특히 필라델피아 필리스 일명 필리건들이 자신들의 홈구정에 찾아와 온갖 깽판을 친것에 시달릴때로 시달린 워싱턴의 팬들이나 워싱턴 내셔널스의 구단은 이번에 그때의 복수를 하자며 단단히 준비를 하였다.
특히 워싱턴 내셔널스는 워싱턴의 야구팬들을 위해서 필라델피아의 홈구장인 시티즌 뱅크 파크의 경기장으로 올수 있게 원정버스까지 대절하는등 그야말로 부자 구단주의 위엄이 뭔지 지대로 보여주였다.
"저, 저! 워싱턴 밥맛떨어지는 놈들이!!!!"
원정버스까지 타고온 워싱턴의 돈지랄에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팬들은 놀랄수밖에 없었다. 설마 자신들의 홈장의 절반이나 차지할거라고는 전혀 예상못한 필리스는 시티즌 뱅크 파크구장의 절반을 워싱턴의 팬들에게 뺏긴것에 강한 치욕감을 느끼고 있는듯하였다.
"저, 저! 필라델피아 촌구석놈들이!!!"
하지만 워싱턴의 팬들역시 평일경기인데도 많이 찾아온 필리스의 팬들의 열정에 놀라기는 마찬가지였다. 서로를 쳐다보며 으르렁거리는 모습이 보이자 필리스 구단관계자들은 급히 경찰들을 비롯한 보안요원들을 총동원해 워싱턴 팬들과 필리스 팬들이 서로 충돌하지 않도록 인간 펜스를 설치하였다.
=============================※ = ※[작품후기]망할놈의 코로나때문에 열받네요... 코로나때문에 제가 좋아하는 코로나 맥주도 못 마십니다... 왠지 어감이 안좋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