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MLB를 꿈꾸다-84화 (84/436)

84회

----------------------------------------2013년 메이저리그 시즌"일단 우리가 공격이니깐 다들 준비들해! 오늘 LA까지 원정응원을 와준 팬들이 있어! 그 팬들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좋은 모습을 보여주자!"

"옛썰!!!! 캡틴!"

다들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공격에 나선 워싱턴의 타자들이었다. 선호는 덕아웃에 앉아서 마운드에 선 우현진을 쳐다보았다.

(어디보자… 한국에서 그렇게 날렸다는데 그 날렸다는 실력이나 한번 볼까?)

선호는 덕 아웃에 앉아서 우현진의 투구폼을 지켜보았다. 확실히 한국 최고의 에이스라고 하더니 투구폼이 무척이나 부드러웠다.

"공은 꽤나 좋은데? 근데 구속은 저렇게 평범해서야... 나처럼 파이어볼러 타입이 아닌가? 공이 빠르다고는 말 못하겠는데?"

선호는 우현진의 공의 구속을 보며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분명히 공끝의 움직음은 무척이나 좋은 편이었지만 공의 구속이 빠른편은 아니었다. 공의 구속이 빠른게 무조건 좋은건 아니지만 일단 메이저에서 살아남을려면 공의 구속이 좋아야했다.

하지만 잠시후… 워싱턴의 타자들이 타석에 올라가자 선호는 자신의 생각을 수정해야했다. 우현진이 던지는 공이 타자들의 상하좌우 코너워크를 구석구석 이곳저곳 찌르면서 타자들의 타격 타이밍을 뺏는 우현진의 공은 결코 무시할수 있는 수준은 아니었다.

"으흠… 정말 노련하네? 저건 경험으로 던지는건데… 저렇게 던지면 진수형도 공략하기 조금은 힘들것 같은데?"

선호는 우현진의 공을 지켜보며 어느새 타자의 입장에서 어떻게 저 공을 공략할지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선호도 최근들어 타석에 서서 공을 치는 재미에 푹빠진 선호는 우현진의 공을 지켜보며 어떻게 공략할지 깊은 고민에 빠졌다.

"이거 잘못하면 투수전이 되겠는데? 그건 좀 사양하고 싶은데…"

오늘은 왠지 투수전이 될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저스의 불펜진과는 달리 워싱턴의 불펜진들이 원체 개판인걸 떠올린 선호는 오늘 경기가 투수전으로 흘러가는건 절대로 사양하고 싶었다.

"어디 슬슬 나갈 준비를 해볼까나?"

선호는 추진수를 비롯해서 제이슨 워스, 브라이스 하퍼까지 체인지업으로 던져 모두 내야땅볼로 잡아낸것을 지켜보며 선호는 자신의 투수 글러브를 착용했다. 글러브를 착용한 선호가 마운드에 올라가자 이번엔 우현진이 덕아웃에 앉아서 선호의 투구폼을 쳐다보았다.

등을 뒤로 돌린채로 공을 던지는 선호의 투구폼을 보자 우현진은 놀랍다는 표정으로 지켜보았다.

"저녀석… 구대선 선배의 투구폼을 쓰네? 저 투구폼을 여기서 볼줄이야…"

선호의 투구폼을 보자 화들짝 놀란 우현진이었다. 왜냐면 선호의 투구폼이 자신이 한국에서 활동하던 대전 이글스의 대선배였던 구대선선배의 투구폼하고 매우 흡사했기 때문이었다.

"이야… 공봐라… 저걸 어떻게 공략하지?"

우현진은 몸을 풀기 위해서 던지는 선호의 무지막지한 공을 보자 놀랄수밖에 없었다. 구대선 선배가 저 폼으로 던질때는 공의 구속이 빠른편은 아니었다. 하지만 저 녀석은 구속마저 무척이나 빨랐다.

"젠장할… 오늘 투수전으로 흘러가는거 아냐? 투수전은 나도 사양하고 싶은데…"

우현진은 오늘 야구양상이 투수전이 될것 같다는 예상이 되었다. 다저스의 타선이 나쁜건 아니지만 워싱턴의 타선에 비하면 많이 빈약했다.

"저쪽 타선이 좋아도 너무 좋으니깐… 오늘 무척 힘들겠는데?"

우현진은 지금 다저스의 상황을 떠올리자 한숨이 절로나왔다. 2억달러나 쓴 다저스는 이번에는 반드시 좋은 성적을 내야했다. 지구우승이 아니라 월드우승을 노리는 팀이 다저스였다.

그러나 시즌이 시작하기도 전에 아퍼서 드러누운 선수들을 시작으로 믿음을 줘야하는 승리조, 추격조 불펜투수들이 아주 그냥 불을 지르는데다 타자들도 아주 일관성있게 선풍기질을 하고 있으니…(물론 타선진들이 못치는건 아니지만 찬스때 점수를 내지 못했다.)

"후우… 오늘 투수전은 나도 사양하고 싶은데… 어떻게든 타선진들이 힘을 내야하는데..."

우현진은 제발 다저스의 타자들이 저 괴물딱지 꼬맹이를 꼭 공략해주기를 기도하였다. 그러나 그런 우현진의 기도에도 불구하고 워싱턴 내셔널스의 한선호는 다저스의 타선진들을 힘으로 찍어누르고 있었다.

힘으로 찍어누르는 선호의 광속구에 다저스의 타자들은 추풍낙엽처럼 무너지고 있었다. 우현진은 선호의 공을 공략하지 못하고 덕아웃으로 들어오는 모습을 보면서 한숨을 절로 나왔다.

"오늘 한국에서 중계도 있을건데 무지 비교당하겠구만…"

한국방송을 아주 잘 아는 우현진은 오늘 자신과 한선호를 무지하게 비교당하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자신은 보름달이라면 선호는 초승달이기 때문이었다. 아직은 잘 버티고 있지만 이제 19살인 선호는 아직도 한창이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런 두 사람의 경기에 가장 신난 사람들이 있었으니… 그건 바로 오늘 경기를 중계하는 한국의 중계진들이었다.

[메이저리그를 사랑하는 한국의 야구팬들 안녕하십니까? 오늘 LA다저스와 워싱턴 내셔널스! 워싱턴 내셔널스대 LA다저스의 경기를 중계하겠습니다. 오늘 도움말씀의 김변형 해설위원과 함꼐 하겠습니다. 김변형 해설위원 안녕하십니까?]

[네! 안녕하십니까?]

[오늘 LA다저스와 워싱턴 내셔널스의 경기때문에 지금 한국이 난리도 아니지 않습니까?]

송재은 캐스터의 말에 김변형 해설위원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습니다. 한국야구 최고의 에이스였던 우현진 선수와 지금 미국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워싱턴 내셔널스의 천재 한선호 선수의 대결이거든요! 지금 두 사람의 대결이 한국에서도 큰 관심이거든요.]

[그렇습니다. 오늘 이 두사람의 대결이 그냥 대결이 아니라 한국최고의 에이스가 누구냐를 가리는 대결이기도 합니다. 과연 두 사람중 누가 오늘 경기를 잡을지가 궁금합니다.]

[일단 오늘 다저스의 선발투수인 우현진 선수는 3승 1패로 나름대로 좋은 성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3월달의 시범경기에서는 조금 안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4월달부터는 반등을 하면서 불안했던 서드피치를 슬라이더와 커브를 장착하면서 메이저리그에서 나름 괜찮은 모습을 보이고 있지 않습니까?]

[네… 그렇습니다. 하지만 한국에서 보여주던 삼진의 갯수가 조금 줄어든건 좀 아쉽습니다. 하지만 내야땅볼을 유도하는 공을 많이 던지면서 위기상황을 잘 넘기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보여주던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서 조금은 아쉽지만 메이저리그에 적응하는 단계인걸 생각하면 우현진선수의 성적이 좋은건 사실입니다.]

송재은 캐스터의 말에 김변형 해설위원은 나름대로 우현진의 지금 현재 모습을 냉정하게 평가했다. 비록 시즌 초반에는 살짝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한국야구에서 가장 약한 팀인 대전 이글스을 홀로 이끈 짬밥이 어디 가는게 아니었다.

[그에 비하면 한선호 선수는 정말 대단하지 않습니까?]

[그렇습니다. 한선호 선수는 현재 패없이 시즌 5승을 거두면서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성공적으로 안착을 했습니다.]

[우현진선수에 비해서 한선호 선수의 성적이 좋은건 사실이지만 우현진 선수역시 지금 성적도 결코 나쁘지는 않습니다.]

우현진의 팬인 송재은 캐스터는 나름대로 우현진을 실드쳐주려고 노력을 하였다. 그러나 원체 압도적인 포스를 보여주는 선호의 성적탓에 상대적으로 우현진의 성적이 초라하게 보일수밖에 없었다.

=============================※ = ※[작품후기]옥룡심법은 일단 9성까지입니다.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여자를 추가할까하는데 동갑내기로 할까요? 밀프로 할까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