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MLB를 꿈꾸다-83화 (83/436)

83회

----------------------------------------2013년 메이저리그 시즌물이 들어오자 노를 젓기 시작한 LA다저스는 이번 경기에 큰 공을 들었다. 그렇게 열심히 홍보를 한 덕분일까? 이날 다저스의 경기티켓은 모두 매진이 되었다.

그리고 덤으로 이날 경기의 다저스 스타디움에 전광판을 비롯한 광고판들은 한국기업들이 알아서 찾아와주었다. 덕분에 아주 쏠쏠하게 소득이 들어왔다.

이 소식을 들은 워싱턴 역시 눈치가 없는게 아닌지라 이번 LA다저스와의 경기에 워싱턴 내셔널스도 꽤나 공을 들였다.

전국구 인기팀인 LA다저스와는 달리 비인기팀이었던 워싱턴 내셔널스는 이번 경기가 한국에서는 꽤나 많은 관심을 받고있다는 것을 알게되자 아예 워싱턴 내셔널스 공식 트워터계정에 이번 경기의 포스터를 만들어 한글로 올리는등 아주 공을 들였다.

물론 그 덕분인지는 몰라도 워싱턴의 응원석쪽 자리역시 모두 매진이 되었다. 한편 이날 LA다저스와 워싱턴 내셔널스의 경기의 열기가 심상치 않다는것을 간파한 미국 메이저리그 사무국에서도 이번 경기를 홈페이지 메인에 올렸다.

아예 대놓고 크게 판을 키운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이번 기회에 아시아 시장으로 진출을 노리고 있었다. 안그래도 NBA가 중국시장에 진출해서 크게 성공한것이 배가 아팠던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서는 이 기회를 놓칠수가 없었다.

동양에서 온 두 천재투수들의 대결로 타이틀을 정한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이런 노력덕분인지 미국현지뿐만 아니라 한국과 일본, 대만까지 이번 경기에 크게 관심을 보였다.

그렇게 운명의 그날이 밝아오자 다저스 스타디움은 한국에서 온 한국인팬들과 현지야구팬들로 가득찼다. 물론 지역이 지역이다보니 선호를 응원하는 워싱턴 팬들보다는 우현진을 응원하는 다저스 팬들이 많았다.

"워… 오늘 무슨 날이가? 목요일 평일경기날인데 와 이렇게 사람들이 많노?"

다저스 스타디움경기장에 온 추진수는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의 숫자에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평일경기인데도 불구하고 찾아온 많은 팬들 때문에 놀란것이었다.

"그러게요? 오늘 무슨 날인가?"

"요자슥 보게? 다 알고 있으면서!"

"악! 진수형! 나 오늘 선발투수인데 이렇게 막 대하면 어떡해요? 저 무지 긴장하고 있는데!"

"웃기고 있네? 언제 긴장했다고? 니공을 칠놈이 여 어딨노? 현진이 공은 칠수 있어도 니 공은 내는 죽어도 못치겠다!"

추진수의 말에 워싱턴의 선수들은 킥킥거리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다른건 몰라도 선호의 공의 위력은 모든 선수들이 인정하는 편이었다.

"형! 근데 오늘 형수님은 안오세요? 저번에 음식 보내주신거 잘먹었다고 인사드리고 싶었는데…"

"이 좋은날 그런 말은 하지마라… 와 형 직장에서까지 그런 소리를 하노..."

이 형은 참 일관성이 있단 말이야… 형수님을 찾는듯한 말을하자 바로 못 들은척을 하는 추진수였다. 추진수형… 당신은 도대체 누구랑 결혼을 하신겁니까? 추진수의 말에 이제는 형수님의 정체가 진심으로 궁금해지는 선호였다.

"저 두사람은 오늘도 여전하구만?"

"그러니깐..."

워싱턴의 선수들은 추진수와 한선호의 장난치는 모습을 쳐다보며 이제는 그러려니 했었다. 오히려 두 사람의 모습에 긴장을 하고있던 워싱턴의 선수들은 약간 긴장이 풀리는지 몸을 풀면서 오늘 경기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덕아웃에서 장난을 치는 두 사람의 모습에 오늘 워싱턴을 상대하는 LA다저스의 감독인 돈 매팅리 감독은 놀랄수밖에 없었다. 아니 자신들을 상대하는데도 전혀 긴장하지 않는 모습때문이었다.

"저 팀은 긴장하는 모습이 전혀 안보이는구만?"

"그만큼 자신이 있어서 그런게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와 붙는데도 자신이 있다라… 건방진 애송이구만… 현진은 어떤가?"

"지금 몸을 풀고 있습니다. 언제든지 준비가 되었다고 합니다."

오늘 선발투수인 우현진의 컨디션을 물어보는 돈매팅리 감독의 말에 다저스의 투수코치는 언제든지 준비가 되었다며 대답했다.

"좋아! 다들 모이라고 하게나!"

돈 매팅리의 지시에 다저스의 모든 선수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그냥 이런저런 메이저리그 감독이었다면 그냥 무시할수도 있었겠지만, 뉴욕양키스의 영구결번에 주장이었으며 메이저리그 MVP, 메이저리그 선수경력만 14년을 지냈던 그였다.

메이저리그에서 선수로서도 그 족적을 크게 남긴 스타 선수출신인 돈 매팅리의 지시를 거스를만한 선수들은 적어도 다저스에는 없었다.

"다들 모였나? 오늘 경기에 관해서 다들 알거야! 현진!"

"네! 감독님!"

"자네가 한국에서 엄청난 선수였던건 나도 알고 있네! 근데 한국에서 엄청난 커리어를 남긴 자네를 이제 메이저에서 진출한 19살짜리 건방진 애송이와 비교하는것 자체가 나는 아주 불쾌하기 그지없네! 현진! 오늘 저 건방진 워싱턴의 애송이 녀석을 자네 실력으로 확실하게 눌러버려! 워싱턴 놈들이 우리 홈구장인 다저스 스타디움에서 이긴다는 생각따윈 하지도 못하도록! 알겠나?"

결의에 찬 돈 매팅리의 말에 우현진은 옆의 통역을 통해서 말을 전달받고는 바로 결의에찬 눈빛으로 YES를 외쳤다. 그 모습에 돈매팅리는 만족스런 표정을 지으면서 선수단들과의 미팅을 시작했다.

비장감이 감도는 다저스와는 달리 워싱턴은 데이빗 존슨 감독이 아닌 클럽하우스의 리더인 라이언 짐머맨이 선수들을 불러모았다. 데이빗 존슨 감독은 선수들의 화합을 중시했기에 이런건 자신이 나서는것보다는 선수들에게 맡기는 편이었다.

"자! 다들 모였지?"

"네! 주장!"

"오늘 비록 원정경기이기는 하지만 다들 오늘 경기가 얼마나 중요한지는 알거야!"

라이언 짐머맨의 말에 워싱턴의 모든 선수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다들 오늘 경기의 중요성은 다 알고 있었다. 그런지 선수들도 다들 경기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뭐 별다른 말은 하지 않겠어! 상대팀이 뭐를 하던 우리는 우리의 경기를 보여주자고! 키드! 오늘 선발인데 한마디해야지?"

"음… 잘해봐요~ 우리! 다저스 팀 별거 있겠어요? 오늘은 내가 나서니깐 걱정말고 막 휘둘려주세요! 타자들은 내가 잘 막어볼께요!"

"킥킥킥! 역시 너 답구만… 오냐! 잘 막아봐! 오늘은 우리가 점수 내줄께!"

선호의 자신감 넘치는 말에 워싱턴의 타자들은 모두 웃으면서 점수를 내주겠다는 말을 하였다. 보통의 선발투수들은 등판날만되면 예민하다못해 신경질적인 모습을 보이는 모습이 많았다.

그건 워싱턴의 투수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특이하게도 선호는 그런게 전혀 보이지 않았다. 원래 성격이 저런건지 아니면 아직 경험이 없어서 그러는건지 알수는 없지만 말이다.

사실 추진수도 선호에게 장난을 치면서도 조금은 조심스러웠다. 그러나 자신의 장난에 선호가 별거아니라는듯 장난을 받아치는 모습에 워싱턴의 선수들도 선호가 마음에 들었고 워싱턴의 선수들도 이제는 먼저 선호에게 다가가서 이야기를 걸고 대화를 자주 나누기등 많이 친해지려는 노력을 많이 하였다.

그덕인지는 몰라서 선호가 등판하는 날은 유독 워싱턴의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주는 편이었다. 일단 자신들도 연습경기를 할때는 도저히 공략하기 힘든 공을 던져대니 워싱턴의 선수들도 선호가 등판하면 이길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다.

=============================※ = ※[작품후기]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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