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MLB를 꿈꾸다-79화 (79/436)

79회

----------------------------------------2013년 메이저리그 시즌[아! 그렇군요… 7회까지 던진 공의 갯수가 84개네요… 근데 많이 던지지를 않았네요? 삼진을 10개나 잡았는데 어떻게 이런 투구수가 가능하죠?]

김변형 해설위원의 말에 송재은 캐스터는 혹시나하는 마음에 선호가 던진 투구수를 확인하고는 화들짝 놀라고 말았다. 생각보다 적은 투구숫자였기 때문이었다.

그런 송재은 캐스터의 모습에 김변형 해설위원은 터져나올것같은 웃음을 참으며 아주 진지하게 선호의 투구숫자의 비밀을 알려주었다.

[보통 대다수 투수들이 7회까지 던지면 보통 100개가 넘는게 대다수입니다. 국내도 그렇게 메이저역시 거의 비슷하죠. 근데 한선호 선수가 던진 공의 갯수를 보세요. 84개면 정말 경제적인 투구숫자입니다. 사실 이게 말도 안되는 공의 갯수이기는 합니다. 근데 이게 가능한 이유가 한선호 선수가 주력으로 던지는 투심 패스트볼에 그 비밀이 있습니다. 사실 투심 패스트볼이 땅볼유도에 최적화된 공이거든요! 사실 한선호 선수가 삼진을 많이 잡아서 공을 많이 던진것 같고 투구수가 많을것 같지만 실제는 내야땅볼로 아웃카운트를 잡은 공이 대다수예요.]

김변형 해설위원의 말에 그제서야 모든 의문이 풀린 송재은 캐스터였다. 투구수가 적으니 당연히 공의 구속이 일정하게 유지가 될수밖에 없었다. 물론 그전에 선호가 내기를 담은 공의 위력때문에 공이 멀리 날아갈수가 없었다.

[근데 국내에서도 투심 패스트볼을 잘 구사하는 선수들이 많지 않습니까?]

그러나 이를 알리없는 해설진들은 그저 선호의 놀라운 천재성에 감탄할수밖에 없었다. 특히 김변형은 자신의 제자나 다름없는 선호의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실 투심 패스트볼이 잘 던지기만 하면 정말 대단한 공이지만 그 잘 던지기가 너무 힘든 공이거든요. 컨트롤하기가 정말 어려운 공인데다 잘못 던지면 그냥 배팅볼이 되기 십상이거든요. 국내에서도 던지는 투수들은 있는 한선호선수처럼 던지는 투수들은 별로 없는 편입니다.]

[그렇겠군요. 사실 국내에서는 150만 넘어도 강속구 투수아닙니까? 근데 저런 빠른 구속에 투심패스트볼을 던지면...]

[그런 선수는 국내에는 없죠. 그런 선수가 국내에 있으면 서로 데려갈려고 난리도 아닐겁니다.]

[한선호 선수가 국내에 남아있었다면 어떻게 될까요?]

[그랬다면… 한선호 선수가 서울출신이거든요? 국내에 남아있었다면... 벌써 서울 트윈즈하고 한강 베어스가 난리도 아니었겠네요? 하하하!]

이런저런 만담같은 이야기를 주고받으면서 해설을 이어나가는 송재은해설과 김변형 해설위원이었다. 그리고 그날 경기는 4대2로 워싱턴의 승리로 끝이났다. 선호가 7회에 내려가자 마린스는 그때부터 덤벼들기 시작했다.

불안한 워싱턴의 불펜진들의 작가본능으로 인해 3대0에서 2점을 따낸 마린스는 악착같이 워싱턴의 불펜진들을 괴롭히기 시작했다. 그러나 상대팀인 마린스의 불펜진들 역시 이에 질수가 없다면서 작가본능을 보여주었다.

그렇게 마린스의 불펜진들의 작가본능에 9회에 마린스의 추격의지를 꺾는 추진수의 솔로포가 터지면서 그날경기는 그렇게 마무리가 되었다. 이날 경기는 이겼지만 워싱턴은 불펜진들 때문에 다시 심각한 고민에 빠질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워싱턴의 고민과는 달리 이날 중계된 경기는 한국에서는 엄청난 임팩트를 선사하였다. 한국 최고 좌완 에이스중 하나인 우현진도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는 한국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그러나 어디 하늘에서 뚝 떨어진것처럼 갑자기 등장한 선호는 새로운 천재로 한국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물론 저런 선수를 왜 해외로 나가게 내버려뒀냐는 말들이 나왔기 때문이었다.

특히 아직도 암흑기를 걷고있는 서울 트윈즈의 팬들은 한선호가 해외에 진출하는건 불법이니 빨리 국내로 복귀시켜야한다는 말같지도 않은 말들이 여기저기서 나왔다.

그렇게 한국의 야구를 사랑하는 팬들의 마음을 사정없이 사로잡은 선호는 그런 상황을 알리가 없었다. 그러나 며칠후 그런 상황을 알게되는 계기가 생기고 말았다.

"이, 이게 다 뭐예요?"

운동장에서 열심히 운동중이었던 선호는 구단관계자의 연락을 받고는 프런트에 가보았다. 그러자 어마어마한 소포박스들이 사무실 한쪽벽면을 빼꼭히 채우고 있었다.

"뭐기는? 전부 한국에서 온거지! 이거 다 가지고 가야할것 같은데?"

"이, 이걸 다요? 저 한테 왔다구요?"

"네… 정말 엄청 왔는데요?"

넘치는 한국인들의 정이 듬뿍 담긴 어마어마한 선물량에 선호는 질린듯한 표정을 지었다. 이런걸 난생 처음 받아본(무림시절에는 몰래 받았다.) 선호는 이걸 다 어떻게 들고가야할지 고민에 빠졌다.

"선호씨는 아직 차가 없나봐요?"

"네… 아직 면허증을 못따서..."

"19살이되면 면허증정도는 쉽게 따실수 있을건데? 한번 해보세요"

"으흠… 한번 해보기는 해야겠네요..."

구단관계자의 말에 선호는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매일 얻어타는것도 미안했던 선호였다. 경공술을 할줄은 알지만 미국에서 하늘을 훅훅 날라다니면 사람들이 충분히 이상하게 볼수있으니 쓰고싶어도 쓸수없는 선호였다.

"일단 박스는 저희가 선호씨집으로 보내드리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선호가 아직 운전면허가 없다는 사실에 구단관계자들은 선호에게 온 소포를 집으로 배달해주겠다는 하자 선호는 그들의 배려에 진심으로 감사한 표정을 지었다.

"근데 또 이렇게 올까요?"

"글쎄요… 저희들도 이런건 처음이라서…"

선호는 이런게 또 오지는 않겠지하는 불안한 표정을 지었다. 그런 선호의 말에 워싱턴의 프런트들은 고개를 갸우뚱거릴뿐이었다.

그러나 한국인들의 정은 멈추지를 않았다. 특히 선호가 등판해서 좋은경기를 보여주면 그날 워싱턴의 프런트들은 어마어마한 박스소포를 정리하느라 급급했다고 한다.

"감독님… 불펜진들을 어떻게 할까요?"

"하아… 나도 고민입니다. 이거 참 큰일이구만…"

매카시 투수코치와 데이빗 존슨 감독은 지금 그야말로 엄청난 고민에 빠진 상태였다. 4월 성적 16승 11패… 나름 괜찮은 성적이었지만 데이빗 존슨 감독과 매카시 투수코치는 앞으로가 걱정인 상태였다.

"댄 해런이 이럴줄은…"

큰 기대를 걸고 데려온 댄 해런이 그야말로 먹튀질을 하자 데이빗 존슨 감독은 속이 탈수밖에 없었다. 더군다나 지난 시즌 사이영상급의 활약을 해주던 지오 곤잘레스도 금지약물 파동으로 인해서 큰 곤욕을 치르고 있었다. 그 탓인지 사실상 워싱턴의 에이스였던 지오 곤잘레스도 이번 시즌들의 약간 주춤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라파엘 소리아노, 드류 스토렌도 문제입니다. 감독님…"

"하아… 그나마 스티븐과 선호가 있어서 다행이구만… 저 두사람이 그나마 중심추 역활을 해주고 있으니…"

불펜진들을 떠올리자 끊었던 담배가 다시 생각나는 데이빗 존슨 감독이었다. 불을 끄라고 올린 불펜진들이 기름을 퍼붓고 있으니 말이다.

그나마 희망이라면 한선호와 스티븐 스트라스버그를 떠올리자 절로 미소가 지어질수밖에 없었다. 현제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가장 믿을수 있는 선발투수는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와 한선호였다.

"두 사람이 친하게 지내더니 서로의 좋은점을 서로 흡수하고 있는것 같더구만…"

"네…. 특히 선호군은 스티븐과 아주 친하게 지내면서 많이 따르는것 같습니다. 스티븐도 선호에게 많은걸 알려주는편이기도 하구요."

"그래서 다행이라는거지… 두사람이 서로 사이가 안좋으면 어찌지 생각했는데 말이야… 서로 그렇게 친하게 지내주니 나로서는 정말로 안심이라네…"

"그나마 다행이기는 합니다. 두사람 정말로 활약이 대단하니 말입니다."

매카시 투수코치의 말에 데이빗 존슨 감독은 고개를 끄덕였다. 2013년시즌들어 스티븐 스트라스버그는 지난 시즌보다 더 발전된 기량을 보여주었다. 가장 큰 문제였던 부상이 시즌 초반이지만 보이지를 않았다.

거기에다가 조던 짐머맨이 돌아올때까지 임시방편으로 투입한 선호가 그야말로 로또급 대활약을 해주면서 조던 짐머맨의 빈 자리가 보이지 않을정도로 완벽하게 메워주었다.

하지만 가장 큰 기대를 걸었던 댄 해런이 그야말로 먹튀 모습을 보이자 워싱턴으로서는 조던 짐머맨이 빨리 돌아오기를 기대하고 있었다.

"불펜진들을 어떻게 개편을 할까요? 당장 다른 팀들이 선발을 공략하지 않고 불펜진들을 공략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매카시 코치의 말에 데이빗 존슨 감독은 선수로스터를 지켜보며 고민에 빠졌다. 매카시 코치의 말대로 최근 워싱턴을 상대하는 팀들은 새로운 전략을 내세웠다.

마이애미 마린스전을 교훈삼아 워싱턴을 상대하는 팀들은 막강한 워싱턴의 선발진을 무너뜨리느니 상대적으로 허약한 불펜진들을 공략하는 방법으로 전략을 수정한것이었다.

실제로 마이애미 마린스가 패하기는 했지만 끝까지 달라붙으며 워싱턴의 불펜진들을 공략하자 워싱턴의 불펜진들이 서서히 무너지기 시작한것이었다. 그런 워싱턴의 약점을 간파당하자 시즌 초반 좋았던 워싱턴의 분위기는 조금 주춤해지기 시작했다.

"일단 트레이드를 해야겠어… 마이너리그에서 좋은 선수들이 있다면 데리고 오게나…"

"일단 콜업을 하기는 하겠습니다만 특별하게 눈에 들어오는 선수들이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일단은 찾아보게나…"

"알겠습니다. 감독님…"

그렇게 워싱턴의 프런트를 비롯해서 감독, 코치진들이 깊은 고민에 빠져있는동안 선호 역시 지금 깊은 고민에 빠진 상태였다.

=============================※ = ※[작품후기]오늘은 여기까지... 공의 갯수는 그냥 제 옆에 일하는 동료의 태어난 해가 84라서 그렇게 정했습니다... ㅡㅡ;;;제가 몸이 좀 안좋아서 오타를 확인못했네요. 정말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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